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김광수 소장이 말하는 주식투자 시기

공부하는 아짐 조회수 : 833
작성일 : 2008-09-25 10:27:50
신문이나 방송, 심지어 공중파에서도 "지금은 주식이 바닥이니 사야할 적기"라고들 이야기하는데
참 긴가민가 하죠?
저도 지금 얼마 안되는 현금 움켜쥐고 고민 중입니다.
지금 바닥이라면 사야 하는 거 아닐까? 하고요.
밤에 귀가한 남편에게 단 천만원 어치라도 한번 사둘까? 했다가 핀잔만 들었어요.
증권-은행계통 20년 차 아저씨가 반대를 하시니. 쩝.
아침에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에 새 글 없나 하고 들렀다가
이 주제에 관한 한담이 올라와 있더군요.

.........................................................................................................


많은 분들이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연구소에 질문을 하곤 합니다.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거 확실하게 알면 제가 돈 벌지 남에게 알려주겠습니까?^^


일부 금융기관이나 경제신문, 언론매체 또는 투자사이트를 보면 지금이야말로 한탕할 수 있는 기회라는 식으로 남 돈 벌어주느라 정신없는 한없이 착한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남 돈벌어주는 착한 사람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다지 믿을 것이 못됩니다. 그렇게 기회가 좋으면 저나 돈벌지 왜 남한테까지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의 주식시장 상황과 개인들의 투자에 대해서는 지난 번 전북지역 모임 때에도 설명을 한 바 있습니다만 다시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미 주지하는 바와 같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은 최소한 3년짜리 불황을 각오해야 할 정도입니다. 이미 폴슨 재무장관이나 버낸키 FRB의장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시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경제는 세계경제 전체의 1/4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최소 3년짜리 불황에 빠지게 되면 과연 세계경제가 온전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새로이 떠오르는 해로 그렇게 찬양했던 중국경제마저도 부동산 버블 붕괴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주식시장은 폭락 일로를 걷다 못해 결국 중국정부가 주식을 사들여야 할 정도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의 일대 시련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경기의 호불황 문제가 아니라 중국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이 표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세계경제 돌아가는 모양이 이쯤 되면 욕심을 버릴 때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가장 위험이 큰 상태를 100이라고 하고 위험이 전혀 없는 상태를 0이라고 합시다. 이 경우, 여러분은 작금의 국내외 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 과연 위험의 크기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으나 최소한 80~90 이상일 것이라는 견해에 대부분 동감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 주식투자에 몰빵을 해야 하는 때인지 아닌지를 쉽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도박하기에는 너무나 위험이 큰 상황인 것입니다.


돈과 권력은 결코 무리하게 뒤좇아가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과 권력을 뒤좇아가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욕심이 과하기 때문입니다. 욕심이 과하게 되면 화를 입는 법입니다. 때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때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움직이다 보면 다치게 되어 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착각에 빠지신다면 큰 낭패를 보시게 될 것입니다.  


위험이 최대에 달한 때인 만큼  마음을 비우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이런 경우에 어떻게 경제가 움직여가고 계속되는 위기극복 정책들에 어떤 결과들과 시행착오들이 발생하는지를 <경제시평>이라도 보시면서 차분히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들 때까지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위험이 최고조에 달한 때에 한탕주의에 매달리는 사람치고 돈 번 사람 없습니다. 지금은 질러대서 한탕 할 수 있는 확률이 1%라면 몽땅 날릴 수 있는 확률은 99%일 것입니다. 정 도박을 하고 싶으시거든 차라리 로또 복권이나 사서 즐기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대통령이 지금이 투자기회로 펀드 투자하라고 말하니 손해보면 대통령이 대신 물어주겠다는 각서라도 하나 써준다면 그때 투자를 하든지 하십시오.

  

<경제시평>과 이런 한담에 귀를 기울인 사람들 가운데에는 이미 작년 후반부터 손실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을 잃지 않는 것도 돈 버는 방법 중의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IP : 203.229.xxx.21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이
    '08.9.25 11:00 AM (147.46.xxx.168)

    정확하게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주식을 살 시기가 아닙니다.
    지난번에 달러팔고 주식산다는분은 몇년 기다린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것도 맞습니다. 다만 지금 그렇게 하는 것은 맞지가 않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달러가 우리나만 올라가고 경제는 우리나라가 제일 흔들립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기회가 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있는 사람에게는...

  • 2. 어제
    '08.9.25 2:00 PM (119.197.xxx.202)

    우편함에 '홍보물'이 있더군요.
    " 펀드, 지금이 기회다 " - 설명회 안내문이었지요.
    그런데, 그 설명회 엽서는 거의 모든 가정이 버려두었더군요. 반송함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134 17개월 아가, 잠을 너무 늦게 자요, 지금도 놀고 있는중.. 6 늦둥이맘 2008/09/25 428
235133 저도 원주 피부과 추천해주세요..(점 빼려고요^^) 3 피부과 2008/09/25 705
235132 30대중반..일년 쉬면 무모한 일일까요..? 13 철없나요.... 2008/09/25 1,131
235131 오늘 아니 어제 참 쓸쓸한 날이네요 5 엄마 2008/09/25 861
235130 '식객'-마쓰모토역 얼굴이 이상해요 9 괜찮다고 생.. 2008/09/25 1,020
235129 왜그리 공무원을 못까서 안달인지.. 18 2008/09/25 1,173
235128 학사면 방통대 4학년으로 편입되나요? 5 방통대 2008/09/25 2,539
235127 조용한 제안 4 화생마당 2008/09/25 462
235126 내생애 최악의 음악회..... 1 강마에 2008/09/25 1,298
235125 노비타 필다임 밥솥 사용하시는 분 손 들어주세요~ 1 밥솥고민 2008/09/25 753
235124 냉장고 고민 한달째 ㅜㅜ 15 10년사용 2008/09/25 1,428
235123 발렌타인 21년산 뚜껑을 따보니 8 너무황당 2008/09/25 2,363
235122 올케하라고 올케지...^^ 9 올케 2008/09/25 1,208
235121 학교를 거부하는 고3 모범생 16 이모 2008/09/25 1,570
235120 피아노조율사 추천할려구요 19 딸둘맘 2008/09/25 839
235119 약사님 말이 궁금해서요. 그리고 오이질문 추가합니다 5 무슨뜻인지 2008/09/25 501
235118 전 알렉스 같은 남자 좋아요 5 메들라인 2008/09/25 778
235117 명동에 충무김밥 2 야참 2008/09/25 688
235116 상담..조언을 듣고싶어요 2 못난엄마 2008/09/25 386
235115 대전 피부과 추천해주세요.(점빼려고요.) 2 2008/09/25 669
235114 소아정신과 검사해보신 분 도와주세요. 10 걱정맘 2008/09/25 1,022
235113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 생일선물로 뭐가.. ㅠ.ㅠ 11 생일선물.... 2008/09/25 801
235112 저도 식기세척기 질문..설치조건이 어떻게 되나요? 1 아기엄마 2008/09/24 354
235111 구매대행 수수료 1 구매대행 2008/09/24 254
235110 장터에 볼풀공 구하신다는 글 보구요 1 뒷북 2008/09/24 405
235109 제가 나쁜 누나인가요? 17 자기껀 자기.. 2008/09/24 1,724
235108 노트북 외국에서 사기 어떤가요? 그리고 소니 노트북... 5 d 2008/09/24 413
235107 밥에서 왜 냄새가 날까요?? 10 흠.. 2008/09/24 772
235106 제가 사는 곳 자랑 좀 해도 될까요? 14 자랑쟁이 2008/09/24 1,965
235105 감사해요...82cook 104 은석형맘 2008/09/24 4,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