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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 누나인가요?

자기껀 자기가 조회수 : 1,724
작성일 : 2008-09-24 23:43:02
자기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는 남동생.

평소에도 입이 짧은 미식가 스타일인데... 애가 키가 멀대같이 큰데, 몸은 깡마른.

그리고 옷에 유달리 관심이 많아.- 자기 또래치고도 좀 많아요. 요즘애들 다들 그런다지만.

완전 모델포스 납니다. 거기에 또 만족하는거 같구요.

문제는 알바를 하건 공부를 하건 전 관심없습니다. 그런데 애가 자꾸 말라가니까

부모님(떨어져 지내십니다)께서 동생 밥 챙겨주라고 하십니다. 아니, 나이 스무살 넘은 성인이

자기 밥도 못챙겨 먹는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전 제가 먹을때마다 같이 먹겠냐고 물어는 봅니다.

혹시나 해서 늦게 들어와도 밥은 먹었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웃긴게, 이녀석 먹고나서 설겆이하기 귀찮아 그냥 먹었노라고 대답하고 정 배고프면

밤에 밖에 나가서 과자나 빵 라면 이런거 사와서 때웁니다.

방금전에도 분명 자기는 저녁먹고 왔다고 해놓고 출출한지 계속 냉장고 뒤지길래

옥수수 삶은거 냄비에 있다고 먹으라 했습니다. 그런데 대답안하고 방에 들어가더군요.

전 그냥 별로 먹고싶지 않은가보다. 해서 그럼 빵에 잼발라 먹으라고 하니 대답안해요.

(이녀석 평소에도 대답 잘 안합니다. 해도 아주 건성으로 들릴듯말듯. 그래서 다시 물어보면 왕짜증냅니다.)

결국 둘째가 챙겨주니(여동생) 옥수수며 빵이며 우유 이렇게 다 차려서 방에 떡하니 갖다주니

먹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여동생왈-0- 남동생 하나 있는거 좀 챙겨주면 안돼냐! 입니다.

전- 난 평생 챙겨줄 자신 없으니까 너나 챙겨줘! 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전 이해가 안됩니다. 자기 배고픈데, 귀찮을까요. 제 생각엔 버릇이고 습관이 되서

아님 먹고 치우는게 귀찮아서 안하는것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패턴을 만들어준 제 여동생과 엄마같은 사람들 때문에 남동생이 저런다 생각해요.

어째서  자기 밥먹는걸 누군가가 챙겨주고 관리해야합니까. 매일 이런 사소한 문제로 부딪히니까

형제라도 슬슬 짜증이 나는군요.--;

IP : 118.38.xxx.5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4 11:52 PM (124.54.xxx.28)

    맞습니다. 챙겨주면 안돼죠. 무슨 벼슬자리라고..그러다가 올케한테 원망들으면 어쩌려느냐고 여동생분한테도 한마디 하세요.
    전 제 아들에게도 자기 먹는것 자기가 챙겨먹게 가르치는데...

  • 2. 에구
    '08.9.25 12:01 AM (122.36.xxx.221)

    나쁘긴요. 당연하지요.
    전혀 죄책감 느끼실 일이 아니네요.

  • 3. 네살터울
    '08.9.25 12:18 AM (90.204.xxx.101)

    남동생 너무 이뻐하며 다 해줬더니
    크니까 누나를 개떡으로 보네요.
    지금은 남남된지 오래..ㅎㅎ

    장녀본능 못버리고 손하나 까딱않고 큰 남편(헌신적인 어머니,누나,여동생-에 학사장교출신)
    만나 큰애 델고 삽니다..

    제 아들 지금 여덟살인데 배고프면 스스로 토스트 구워먹고
    빨래감 빨래통에 넣어요. 남편은 사람 못만들었지만 아들은 사람만들겁니다..꼭..

  • 4. d
    '08.9.25 12:20 AM (125.186.xxx.143)

    전 기껏 신경써서 밥해서 차리는데, 그간을 못참고 밥솥뚜껑 열어놓고 인터넷 하러 들어가더군요--,그래서 닫으랬더니, 쾅 닫고 다시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릇 던지고 대판싸우고 나선, 몇달간 아예 신경껐어요. 원래 그다지 사이가 좋지않았는데, 좀 신경써줬더니만, 후회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래봐야 지만손해. 요즘엔 그냥 가끔 과일이나 우유정도만 챙겨주니, 싸울일도 없고 서로 편하더라구요. 서로 잘해야 하는거지,누나라서 이래야한다..이건 아니예요.

  • 5. ..
    '08.9.25 12:26 AM (121.127.xxx.5)

    전 아들녀석 4학년인데 라면정도는 스스로 끓여먹습니다. 가끔 엄마것도 같이 끓여달라해요.
    음식물 쓰레기나 재활용 쓰레기도 누나랑 당번 정해서 가져다 버리고 아침에 이불개기, 밤에 이불깔기도 스스로하게 시킵니다. 빨래도 빨래통에 가져다 넣도록 일찌감치 교육시켰죠.

    엄마가 집에 있으면서 아들녀석 라면 끓이게 한다고 신랑이 기절하고 펄쩍 뛰지만 신랑없을때 몰래 시킵니다. 그럼 엄마 없을때 불 만지게 하리? 하면서요 ㅡㅡ^

    저 항상 주변에다 이야기 합니다.
    남녀평등 외치지 말고, 남편이랑 시댁 흉보지 말고,
    가까이 있는 아들이랑 동생부터 제대로 교육시키자구요. 그래야 우리 딸들이 결혼할때쯤이면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뀌지 않겠어요?

  • 6. 비버
    '08.9.25 12:30 AM (211.33.xxx.247)

    저도 어제 동생과 아빠에게 한 소리 했어요.
    요즘 독거노인분들중에 할아버지들은 밥얹을 줄을 몰라서 쌀있어도 라면만 먹는대요.
    할머니들은 늙어도 여기저기 다니시고 친구많아지고 하시는데
    할아버지는 할머니없으면 생활력없어서 쓸쓸히 지내신대요..
    요 말은 동생 물 안떠다준다고 뭐라한 아빠에게 한 이야기구요.

    동생한테는..
    빨래돌리는거 밥하는거 청소기 돌리는 것도 다 지식이야
    이 무식한놈아 -_-; 그랬습니다.

    아직도 우리 할머니는 아들 손주 다 누워있어도 손수 밥상차리시는 주의라 ..
    아빠도 남동생도 그걸 당연히 여겨요. 정말 말도 안되죠 -_ㅠ

    (솔직히 할머니 무릎아프시다 허리아프시다 하는거 이젠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아들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게 키워놓으시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집안일 하셔야 하는데
    당연히 힘드시죠.. 근데 아직도 밖에 나가있는 손녀들에게 밥하러 냉큼 들어오라 하십니다;)

  • 7. 전..
    '08.9.25 12:33 AM (122.46.xxx.39)

    애들이 밥도 해줘요..
    오늘도 밥에 유부초밥 양념해줬더니 둘이 열심히 만들어서 엄마 먹으라고 가져다주네요..
    제 동생도 서른이 훨 넘어서 엄마가 안 차려주면 안 먹습니다..
    절대로 저렇게 안 키우려구요...

  • 8. ...
    '08.9.25 12:41 AM (221.148.xxx.32)

    결혼안한 미쓰, 남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만행이죠...^^...저역시 그랬고...
    시누 데리고 살면서 밥 안 차려주면 안 먹고, 또 차려놔도 맘에 드는 반찬 없다고 안 먹고, 엄마마음 이해하게 되었어요.. 먹기싫음 먹지마라...니가 챙겨먹어라에 한표...
    데리고 살던 시누 독립하더니, 뻑하면 밥차려달라 밥먹고 싶다합니다...이런 된장...너랑 똑같은 시누 만나라...

  • 9. 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08.9.25 12:44 AM (99.7.xxx.39)

    ㅐ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

  • 10. ㅕㅓㅓㅓㅓ
    '08.9.25 12:45 AM (99.7.xxx.39)

    ㅗㅗㅚㅔ

  • 11. 떡케익만들고파
    '08.9.25 1:05 AM (59.20.xxx.244)

    아프거나 바쁘면 모를까
    챙겨주지 마세요
    동생을 아낀다면....

  • 12. 화이팅
    '08.9.25 1:10 AM (116.126.xxx.254)

    님~~~ 아주 건전한 사고를 하고 계십니다..............왜 지밥을 안 챙겨먹는걸 내가 비난을 들어야 합니까? 앞으로도 쭉 차려주지 마세요.

  • 13. 누나
    '08.9.25 1:33 AM (121.145.xxx.47)

    집안 분위기가 정말 사람 잘못만드는 것 같아요.
    우리집도 둘다 학생. 저 이것 저것 하는 것도 많은데 제가 각종 집안일 다하고 남동생은 아무것도 안합니다.
    마트가서도 동생은 뒷짐지고 저는 죽어라 짐들고....
    부모님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듯 해요.
    동생 무슨일 시키면 큰일나는 줄 알고...
    가끔씩 제가 식모로 주워온 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ㅡ.ㅜ

    님 사고가 건전해도 여동생도 설득시켜 보세요.

  • 14. 제 친구가..
    '08.9.25 1:38 AM (125.177.xxx.151)

    맞벌이였는데 친구가 더 일찍 출근하는 직장이었어요. 그래서 아침마다 밥을 차려두거나 빵에 잼을 발라두거나 여튼 아침을 준비해두고 나갔는데 어느날 좀 출근이 늦어 빵에 잼을 미처 못바르고, 빵 옆에 잼병을 놓아두고 나갔더랍니다. 그런데 저녁에 돌아와보니 그대로 놓여있더래요. 그래서 왜 안먹었냐 물었더니 나이도 많은 남편 하는 말이 "잼이 안 발려 있잖아" 라고 했다지요.

    남편의 단적인 성격, 또는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결국 이혼했습니다.

  • 15. ^^
    '08.9.25 1:42 AM (218.232.xxx.31)

    그러다 결혼하면 여기 게시판서도 많이 보는 진상남편 되는 거죠.^^; 자기 먹는 것도 안 챙기는데 집안일이라고 손 하나 까딱 하겠어요? 원글님 생각이 옳으십니다!!

  • 16. jk
    '08.9.25 7:27 AM (58.79.xxx.67)

    삐쩍 말라서 모델포스 나면 뭐합니까?
    벗겨놓으면 정말 볼품없는데..

    특히나 말라서 엉덩이도 없는 애들 있는데 최악이지효..

    쫄쫄 굶기세욧!! 밥을 먹건 아니건 그건 지가 알아서 할 것이고 밥 안먹으면 축나는건 지 몸뚱아리이니..

  • 17. 음..
    '08.9.25 10:17 AM (59.10.xxx.219)

    나중에 결혼할 여자가 불쌍하네요..
    마누라를 얼마나 부려먹을지 안봐도 훤합니다..

    그래서 아들은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잘 키워야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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