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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7시, YTN에서 집회가 있습니다.

sephia 조회수 : 219
작성일 : 2008-09-18 15:06:58
16일 낮 1시 생방송 뉴스 중 통쾌한 시위가 있었습니다.
기억하고 계시죠? KBS와 MBC가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그렇게 믿고 있어요. +_+)
막내 YTN이 기지개를 크게 폈습니다.


지금 YTN 노조는 사정없이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인사발령도 고소도 징계도 이미 맞을대로 맞고 있습니다.


회사는 앞서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6명을 고소(9일)했고,
다시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을 비롯한 6명을 남대문 경찰서에 고소(12일)했습니다.

어제는 인사발령 불복종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 24명에 대한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가
예정되었는데, 노조원 100여 명의 반발로 무산되었습니다.

그 뿐인가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오늘 방송분과특별위원회에서 YTN 생방송 시위를 안건으로 올려서
'방송 공정성' 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방통심의위원 9명 중의 6명은 대통령 추천인 3명을 포함하여 한나라당이 추천한 인물들입니다.
위원장, 부위원장 모두 MB 인사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MB 언론특보 낙하산 사장에 대한 퇴진시위를 벌이는 노조에 대한 논의를 한다라...
그 결과가 어떨지 상상이 되시죠?


회사측은 리본과 배지를 달고 방송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막았까요? 배지와 리본을 단 모습은 편집시켜 버리더군요.


17일 어제는 1시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앵커를 통해 어제 시위에 대한 사과방송을 한다고 했습니다.
노조측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로 생각한다고 했지만 사측은 어제 일은 '방송사고' 라고 표현하고
전날과 같은 돌발시위에 대비해서 매진비전을 껐습니다.
- 앵커 뒤로 보이는 뉴스룸이 보이지 않게 파란색 배경을 깔고요 -


어제 출근시도를 한 구본홍씨는 평소보다 많은 간부들을 대동하고 17층에 올라왔다가
사장실 앞에서 저지 준비를 하고 있는 노조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다시 오겠다며 갔지요.
오전 오후 나눠서 찔러대는 구본홍씨 덕분에 노조원들은 항시 17층 사장실 앞에 대기중입니다.
어제는 현덕수 전 위원장의 허리띠가 끊어질 정도로 작은 몸싸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사장실 진입이 막히자 YTN 본사 5층 마케팅 팀 회의실에서 간부 회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노조원들은 바로 5층 회의실로 몰려가 구 사장 들으라는 듯 "구본홍은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쳤고요.


매일 매일 굵직한 탑기사로 뜨지 않아도 소리없이 강하게 YTN 노조원들은 투쟁하고 있습니다.
지방 지국에 있는 노조원들도 이 투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연가투쟁 2일차입니다.  연가투쟁이 뭐냐면 연차휴가 투쟁의 줄임말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지방 지국에 있는 노조원들이 연차 휴가를 내고 올라와서 투쟁에 동참했습니다.

함께 방송하던 동료들이, 선후배가 입장에 따라 서로 반복하는 가슴 아픈 시간들이 벌써 두 달 넘게
지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든 시기입니다. 우리 눈 앞에 공권력 투입이 머지 않았구나 느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구본홍씨가 출근하겠다고 예고하고 오는 날마다 저 남대문쪽에는 닭장차들이 두 세대씩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형사들은 물론이고 경찰서장도 대동하고 출근하던 낙하산 사장입니다.


오늘 저녁에 서울역에서 이 낙하산 사장에 맞서서 싸우는 노조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방송이 방송다운, YTN이 YTN 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내서 당당하게 투쟁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날입니다.

오늘 집회는 6시 30분부터 준비되서 7시에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집회 신고가 된 상태이고, 신고 주체인 노조 주관이라 안전합니다.

서울역 1호선 3번 출구로 나오셔서 쭉 걸어오시면 노조와 시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시청자들이, 국민들이  YTN 노조를  이들의 공정 방송에 대한 저항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우신 경우, 전화나 팩스 그리고 응원글로 지지 부탁드립니다.

언론 장악, 그 중에서도 방송 장악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길입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YTN 노조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YTN 시청자의견 게시판 주소입니다.
http://www.ytn.co.kr/community/opinion.php?page=1

YTN 노동조합 홈페이지입니다.
http://www.ytnunion.co.kr/
IP : 211.189.xxx.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phia
    '08.9.18 3:07 PM (211.189.xxx.94)

    YTN 시청자의견 게시판 주소입니다.
    http://www.ytn.co.kr/community/opinion.php?page=1

    YTN 노동조합 홈페이지입니다.
    http://www.ytnunion.co.kr/

  • 2. 에버그린
    '08.9.18 3:10 PM (59.5.xxx.115)

    저렇게 노조가 버텨주면 쥐박이 음모를 다소간 얼마라도 저지시키는데...
    500명밖에 안되는 직원들이 똘똘뭉쳐 저렇게 합심하는데..
    5000명씩이나 되는 케이비에스 노조는 완전 어용노조...

  • 3. sephia
    '08.9.18 3:21 PM (211.189.xxx.94)

    9월 10일 총파업투표 결과를 보면 전체 395명이라고 나오네요. 규모는 작아도 정말 강하게 뭉쳐서 이판사판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생각 외로 잘해주고 있는데, 더 힘내라고 밀어주세요. 82cook에서 보내주시는 두유, YTN에서 모이는 분들 모두 감사히 받고 기억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지지해 달라는 글도 여기에 먼저 올리고 싶었어요. ^_^

  • 4. 구름
    '08.9.18 3:30 PM (147.46.xxx.168)

    더러운 것은 민주당몫 추천 방통위원 두사람 (서울대 이병기, 경희대 이경자) 모두 딴나라당 성향이라는 것이죠. 그러니 민주당이 욕을 먹지요. 그리고 민주당에 추천해 달라고 부탁한 보수성향 두 교수들 정말 웃기는 사람들이죠. 결국 딴나라당 딸랑이 할 것 가지고....

  • 5. 노을빵
    '08.9.18 3:35 PM (211.173.xxx.198)

    오늘 동행하는분과 조계사에 가려고했는데, 아무래도 ytn으로 가야겠네요
    이따 뵙겠습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와이티엔을 응원하는 누군가가 같이 있다는거 잊지 마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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