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부터 직장에서 하도 바빠서 거의 9시넘어 퇴근...
집에 오면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할 기운도 없고, 시간도 없고.. 겨우 겨우 애들 밥만 해서 먹이고 버텨왔어요.
추석 연휴 첫날, 토요일 날 아침에 집안 좀 치우고 시댁가자니까, 남편이 갑자기 짜증을 내네요.
빨래도 일주일 넘게 못했고, 쓰레기도 쌓여있고, 무엇보다도 내 몸이 피곤해 죽겠는데,,
시댁가서 일하고 오면 또 일하기 싫어서, 갔다오면 좀 쉬고 싶어서 치우고 가자고 한건데요.
그러더니 집안일을 열심히 하긴 했는데, 전화를 걸더니 "어머니, 저 내일 아침에 밥 먹으러 갈게요. 오늘은 집안일이 많아서 못가겠네요." 하더군요.
에구구.... 참,,, 결혼 10년 넘도록 별로 부딪치는 일 없이, 나 많이 이해해주고, 집안일도 함께 하던 남편이라 그런지 놀라우면서 서럽더군요,
지금까지 힘들어도 제 딴에는 내색 안하고 참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안 간다고 고집 부리길래 저만 애들 데리고 가서 일하고 저녁상 차리는데, 오더군요.
울 부부가 또 싸우고 나서 꽁 해있는 편이 아니라 뭐, 별 일 없었다는 듯이 얘기하고 잘 지냈고, 어제 저녁 친정갔다가 왔는데요,
아까 낮에 어머니 전화하시더니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시는거 같더라구요.
밀린 직장 일도 있고,, 솔직히 또 가기 싫었어요. 가면 차리고, 치우고 , 일이 더 많으니까요. 먹을 거 없으니 오라는 말씀은 이해하지만.....
가기 싫다고 돌려돌려 말했더니, 전화에다가 ** 가 가기 싫대요... 그러네요...
어머니가 절 어떻게 생각하셨을런지,, 울 어머니 싫은 거 저한테 말 못하시는 분이거든요. 울 남편, 왜 이럽니까? 저 한테 단단히 삐진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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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엔..
나쁜며느리일까 조회수 : 399
작성일 : 2008-09-15 18:24:25
IP : 218.236.xxx.7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구
'08.9.15 6:28 PM (121.183.xxx.118)남편이 처세가 부족하네요. 돌려서 자기가 가기 싫다고 말하든지 하지...
같이 직장다니고 애도 있으면 일을 분담 하세요.
빨래야 그렇다치고, 집청소나 걸레질, 쓰레기 버리기 는 남자도 할수 있는 일이고요.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지만, 저희앤 초1남아인데, 방걸레질 시킵니다.
아이들에게도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해야할일을 정해주고요(교육적으로도 훨씬 낫다고, 자기의 존재감도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힘들면 집안일 내비두고 외식도하고(뭐 물론 더럽지만..) 시켜먹기도 하고,
아프면 누워 버리세요. ....짠하네요.2. ...
'08.9.16 3:30 PM (211.104.xxx.215)남자들은 말을 안하면 모르는것 같아요..몰라서 모르는것....힘들땐 누워버리세요..저도 웬만큼 열심히하는데 힘들면 안했더니 울남편 거실에 옷같은거 널부러져 있는꼴 못보는편이라 자기가 치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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