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게도 드디어 동서가 생겨요

유치한 나 조회수 : 1,477
작성일 : 2008-09-12 08:47:14
결혼한지 벌써 5년이네요. 일찍 결혼해서 이제 갓 서른에 두살짜리 아들 키우며 외국에 살고 있어요.
남편이 삼형제 중 장남. 바로 아래 아주버님이 언제쯤 장가를 갈까 굉장히 기다렸는데 드디어 날을 잡으셨네요.

도련님이  집에서는 나이가 찼다고 얼른 장가갔음 하는데 많이 까다로운 편이여서 선봐도 계속 잘 안되었는데 이제 드디어 짝을 만났나봐요.

일단 제 마음은 너무너무 좋고 축하하고 뭐랄까 동서가 생긴다는게 너무 설레요.

사실 결혼하고 나서 저혼자 동서가 생긴다면 어떨까 상상해 본 적이 많았거든요. 근데 몇가지 고민이 드는거예요.

첫째아들인 우리내외가 외국에 살아서 동서네가 많이 부담스러울텐데 나로서는 굉장히 미안한 일인데 어떻게 해야 조금이나마 동서에게 도움이 될까??

우리 친정 형편이 많이 안좋아서 결혼할 때 남들처럼 제대로 된 예단(?)을 못했는데 나 때문에 동서가 신경쓰이지는 않을까? (나랑 맞추느라 하고싶은데 못하거나, 반대로 내가 안한거 동서가 해야한다거나)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하면 어떻게 하나? 평생 막내로만 자랐고, 미혼일 때도 사람들과 관계에서 대부분 막내노릇하며 지낸터라 윗사람 노릇하는게 정말 어색한데,, 잘 할 수 있을까??

뭐 대충 이런고민이였거든요.. 근데요 막상 결혼이 정해지고 나니 계속 제머리 속에 맴도는 고민은 단 한가지..
.
.
.
.
.
.
나보다 예쁠까?? 입니다. ㅠㅠ

저 정말 유치짬뽕이죠?? 어제는 글쎄 얼굴도 모르는 예비동서가 꿈에 나왔는데 나보다 더 귀엽고 애교도 많고 예쁜거 아닙니까?? 꿈속에서 그 절망감이란.흑흑

참. 여기서 예쁘다 함은 얼굴은 물론이고 몸매까지 포함이예요. 왜냐하면 제가 원래 얼굴만 예쁘고 (죄송^^;;) 뚱뚱한데 우리 시부모님은 뚱뚱한거 정말 싫어하시거든요.

시부모님 정말 정말 좋으신 분들인데... 저 결혼 후 계속 외국에 살아서 자주는 못뵈었지만 그래도 혼자 예쁨받고 있었는데 나보다 더 예쁘고 날씬하고 착하고 애교많고 부지런한ㅡㅡ;; 동서가 시부모님 이쁨받을 생각하니 너무 질투나요..  (참 내. 글쓰면서도 진짜 * 팔리네요. 유치해서)

동서이름 알아내서 싸이월드 사람검색 해봤는데 동서로 유력한 용의자(?)가 한 명 있는데 메인사진 달랑 하나인데 정말 눈부시게 이쁘네요. 완전 연예인이예요.  그 미녀가 우리동서 아니길 저 오늘부터 보름달보며 빌랍니다.

저같이 유치짬뽕이셨던 분들 계신가요??
2주후면 한국가는데 다이어트 겁나게 하고 있어요. 아 괴로워~~~
IP : 92.227.xxx.2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9.12 8:52 AM (218.145.xxx.78)

    글쓰신 님 실례가 아니라면...정말 귀여우세요.
    여자 마음 다 그런 것 같아요. ㅎㅎ 저도 위에 형님 계시고 결혼한 지 5년 되셨을때 제가 결혼했거든요. 여자들이 결혼할 때 제일 이쁘다잖아요. 살도 많이 빼고... 그래서 그런지 시어머님 말씀이 "너 들어오고 큰애가 다이어트 한다"고 하셨는데... 형님은 다이어트로 살 많이 빼시고 저는 결혼하고 살 엄청쪄서 요즘엔 형님이 더 날씬하세요;;;

    예단 같은 건 어머님이 형님은 어떻게 했다 뭐 이런거 전혀 말씀 안하셔서 저도 제 성의껏 했어요.

  • 2. ^^
    '08.9.12 9:09 AM (124.216.xxx.30)

    저두 님 넘 귀여우신것 같아요.
    전 도련님이 동서 먼저 사귀고 있을때 제가 사귀기 시작해서 2년넘게 연애하다가 같은해에 둘다 결혼식 치뤘어요. 그래서 뭐 다 알고 결혼했으니까요. 별 느낌 없었어요.
    근데 원글님처럼 그런 상황이면 정말 궁금하고 그럴것 같긴 하네요. ^^
    저두 제 남동생이 여친 사귄다니까 얼마나 궁금한지 몰라요 ㅎㅎ

  • 3. 지나다가
    '08.9.12 9:16 AM (211.202.xxx.76)

    친정 작은올케가 진심으로 사람을 대해요.

    그러니까 주변사람들이 예뻐하고, 무슨일든지 잘 되더라구요.

    큰올케에게도 형님,형님 다정히 부르며 적절한 선물도 잘하고,,,(올케형편에 맞는)

    얼굴은 큰올케가 훨씬 예뻐요. 그래도 저 마음은 작은 올케가 더 마음이 가요..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어요.

    마음이 예쁘고, 시댁식구들 (저의 친정식구) 모두에게 잘하거든요.남동생에게 잘하는게 너무고마워요

    그래서 선물도 되로주고 말로 받아요^^

    걱정 안하셔도 될 문제같아요....^^

  • 4. ㅎㅎㅎㅎ
    '08.9.12 9:37 AM (122.32.xxx.149)

    싸이월드 대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모델 사진 올려놓는 사람도 많던데요. 혹시 그분도 그런거 아닐까요?
    그리고 그 홈피 주인이 아닐수도 있구요.
    그런데 어차피 동서가 한국에서 시댁 어른들이랑 가깝게 살텐데
    원글님께선 속상하시겠지만 아무래도 자주뵙고 조금이라도 시댁어른들 더 많이 모시게 될 동서가 이쁨받는게 더 당연하지 않을까요?
    동서 입장에서는 자기가 손아래인데도 시댁에게 더 많이 하는데 멀리사는 형님을 더 이뻐한다면 무지무지무지 속상할거 같아요.
    그러니 동서보다 잘보이려고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사실.. 시댁이 너무 이뻐하는것도 얼마나 피곤한데요.
    아, 그리고 결혼하실분이 남편 동생인거죠? 그럼 아주버님이라고 하시면 안되는데~ 아주버님은 남편 형님이죠.

  • 5. 그렇구나..
    '08.9.12 9:39 AM (59.21.xxx.25)

    역시 이래서 우리 인간이란 나름대로 다르네요..
    전 올해43살인 노총각 시동생
    제발 나보다 훨 훨~예쁘고 시댁에 이쁨 혼자 다 받아도 되니
    제발 동서가 생겼으면..
    시댁에 가려면 시동생,바짝 말라서 혼자 이불 뒤집어 쓰고
    자는걸 보면(남편이 컴퓨터가 시동생 방에 있으니 시동생이 자도 들어가서 컴 을 하니까 자는게
    보이죠)
    정말 불쌍합니다..
    제발~올해는 동서가 생기게 해주세요

  • 6. 저랑 같아요
    '08.9.12 10:04 AM (219.251.xxx.149)

    저도 이번에 추석에 동서되실 분이 인사를 온대요.
    그래서 저 뭐했는지 아세요? 추석에 입고갈 옷 벌써 다려놨잖아요
    화장도 하고 가려고 해요. 애기엄마라 또 일하러 가는 명절이라 대충 막입고 갔었는데....은근 신경쓰이던데요. 그나저나 저는 동서되실 분이 3살이나 나이가 많으시다고 해서 ....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 7. ㅋㅋㅋㅋ
    '08.9.12 10:58 AM (210.101.xxx.100)

    저도 매번..남친이 자기 친구들 여자친구 데리고 왔다고 하면 젤 먼저 물어봅니다..
    이뻐??ㅎㅎㅎㅎㅎ 근데 동서 이니..오죽하겠어요~~
    넘 귀여워요..ㅎ

  • 8. 공감백배.
    '08.9.12 11:07 AM (124.80.xxx.48)

    저도 결혼하고 한 6년 있다가 동서를 맞았는데요. 이런 저런 생각끝에 그런생각- 나보다 예쁠까- 했었어요. 또 저는 애교도 없는데 동서가 너무 애교스러워 시부모님 사랑을 독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요 ^^ 나중에 저희 시어머님이 저보도 ' 제가 더 예쁘다네요 ' 근데 그건 몇년전이구요. 우리동서는 살이빠지면서 점점 예뻐지고 전 반대로 남들이 놀랍니다. 왜이렇게 살쪘냐구요. ㅜㅜㅜㅜ 아 우울하네요

  • 9. 저도 가끔
    '08.9.12 12:57 PM (99.7.xxx.39)

    전요. 지금 여자친구도 없는 큰집 조카가(저보다 5살 아래인데 아들 같고 든든합니다.)
    나보다 이쁜 질부를 데리고 오면 어떡하나하고 고민한적도 있어요.ㅎㅎㅎ
    우리 장조카 결혼할때는 꼭 한국에 나갈거예요.

  • 10. 와~~~
    '08.9.12 2:44 PM (219.254.xxx.159)

    원글님 정말 귀여워요,,,시부모님 사랑 뺏길까봐서 싸이 검색까지,,,여자는 죽을때까지 항상 자신과 누구를 비교하며 사는거 같아요

  • 11. 원글
    '08.9.12 5:03 PM (78.51.xxx.96)

    귀엽기는요? ㅜㅜ 이나이에 참 속은 안 여물고 아직 정신 못차렸네요. 하지만 다른분들도 그런감장 느끼신다니 저만 유별난건 아닌가봐요.ㅎㅎ
    우리 부모님이 뭐 비교하거나 하실 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경쓰이네요. ^^
    근데 벌써 이름에 한 번 졌어요. 이름이 얼마나 하늘하늘한게 여성스럽고 예쁜지.. 우리 시아버지가 00 야 부르는 모습 상상하니 또 배아픈거 있죠. ㅋ

    근데 제 이런마음이 물론 100프로 사실입니다만 ^^;; 그렇다고 정말 기싸움을 하겠다는거나, 두고봐라. 뭐 그런건 절대 아니랍니다. 마음으로 벌써 환영하고,, 부담 안 갈정도로 잘 할 생각이예요..
    한국 다녀와서 한달 쯤 후에 제가 후기 올립지요. ㅋㅋ

    그럼,, 한국에 계신 며느리분들,, 힘들지만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12. 참으로
    '08.9.13 10:18 AM (125.139.xxx.191)

    마음 이쁘시네요. 동서 생기면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울 동서는 완전 무신경의 달인입니다. 마음으로 챙기시고 잘해주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954 남편 만나서 팔자 고치는 경우?? 37 팔자 2008/09/11 6,535
231953 김정일 위중설의 의도는?--> "북한침공 작전계획(작전계획 5029-05) 4 독립만세.... 2008/09/11 601
231952 127회 촛불집회 3 생중계 2008/09/11 308
231951 남들은 친정에 못가서 안달이지만... 3 차암.. 2008/09/11 1,021
231950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60 사연을 알고.. 2008/09/11 7,228
231949 영어 공부방 차릴까 싶은데 좀 도와주세요. ^^ 2 돈벌자 2008/09/11 892
231948 리얼미터라고 하면서 여론조사 2008/09/11 157
231947 나는야 무수리과~ 3 -_- 2008/09/11 711
231946 아기가 보청기 습기제거제를 먹었어요~ㅠ.ㅠ 8 도와주세요~.. 2008/09/11 527
231945 파리바게* 뚜레주르 제과점 하시는분? 29 창업 2008/09/11 4,636
231944 오늘 밥 먹다 콩이네 팥이네 실강이 했네요 12 질문! 2008/09/11 905
231943 중학생이 읽을 추리문학 추천부탁드려요^^ 10 궁금 2008/09/11 481
231942 오해 - 답글 감사합니다. 원글은 내립니다. 35 소통 2008/09/11 1,421
231941 시댁에 돈들어갈일 있을때 6 시댁 2008/09/11 1,026
231940 방산시장 주차는 어디다 하나요? 3 사올게 많아.. 2008/09/11 1,495
231939 강만수가 내다버린 22조는.... 1 아까버라 2008/09/11 440
231938 부모님 돈드리면 ..바로 돈 세는거 19 2008/09/11 1,727
231937 어죽끊이는방법을 알려주세요 4 답답 2008/09/11 450
231936 잔소리 극복... 10 명절시러 2008/09/11 1,176
231935 추석연휴 에버랜드... 4 온달공주 2008/09/11 582
231934 젠틀맨님 병원비 82에서 모금하나요? 11 렉스 2008/09/11 764
231933 "하나님 영접 못해 검사실 온 것" 7 [기사펌] 2008/09/11 884
231932 서정주님이 이런 시를 쓰셨군요 17 caffre.. 2008/09/11 1,245
231931 070 전화기요 5 궁금궁금 2008/09/11 602
231930 이런 유모차가 디럭스인가요? 절충형인가요? 6 유모차 2008/09/11 470
231929 지정헌혈은 혈액형이 같아야 하는건가요? 6 .. 2008/09/11 1,361
231928 기분이 참 착잡합니다 10 -.- 2008/09/11 1,753
231927 엄마한테 소일거리를 추천해주고 싶어요.. 뭐가 좋을까요? ^^ 13 은퇴 후 소.. 2008/09/11 1,154
231926 자전거 타다가 머리를 4 딸기 2008/09/11 503
231925 파리의 여인님, 아직 미국에 계신가봐요. 4 100분 토.. 2008/09/11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