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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하신 부모님과의 관계

40대..여인 조회수 : 2,244
작성일 : 2008-09-11 22:16:52
제목 그대로..70대 부모님이...이혼을 하셨습니다...
여자 입장서 보면 100% 아빠의 잘못이죠..
끊임없는 여자들과의 관계..결국 마지막 여자가 까발린 그간의 여자들과의 관계로..엄마 폭발 하셔서..이혼 결정 하셨구요..
저도 두분의 이혼 당시..엄마가 너무나 강력히 주장하셨기 때문에..
같은 여자 입장에서..하시지 말란말 못드렸어요..ㅠ.ㅠ

이제 5개월정도 지나고 나니..아빠가 불쌍한것만 느껴지더군요..
저는 아빠사랑을 원없이 받았거든요..어릴때 좋은 추억만 생각나고..

그런데..그게  매일 생각만 나고 걱정만 되지..또 만나거나 연락은 쉽게 안되더군요..(마지막 바람피신거..영향..도 있음..또 40이 넘어가니..애교 부릴나이도 아니고..)

그런데..아빠가 우울증이 오신거 같아요..1달여전부터..지인을 통해 들었는데..조용히..안락사 하실꺼라고..ㅠ.ㅠ)

이젠 사업도 접으시고..조그만 원룸서 혼자 사시는것 같아요..(경제적으로도 힘드신거 같고..)
게신곳도 안가르쳐 주시고..

젊었을때..그렇게 화려하게 사시고..활력있게 사시던 분이..한순간에 자신감 없어지고..경제력잃고..
정말 어떻게 일 저지르실꺼 같아..미치겠어요..
(요즘 안재환 일보니.더 뒤숭숭..)

부모님 이혼하신분들...어떻게  지내시나요?
그냥 엄마 한번 만나고..아빠한번 만나고..그렇게 사시나요?

쫌전도 엄마랑 통화를 했는데..엄마 무지 화내시고..
전 엄마가 쫌 용서 해주시고..다시 아빠를 받아드렸으면..하는 맘이 간절하답니다..(물론 요즘 같아선 불가능일듯..)

제가 어찌 해야할까요?
그냥 엄마와의 관계는 신경쓰지 말고..아빠 챙겨드려야 하는게 맞을까요?

그냥 횡설수설 써놓고 가네요..
IP : 210.94.xxx.12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0대..여인
    '08.9.11 10:28 PM (210.94.xxx.123)

    네...그렇군요...그런 아빠한테 더 자주 연락드려야 겠네요..
    엄마는 저희 들하고 아무 문제 없거든요..근데..아빠는 너무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가셔서..집 나가실 당시엔 아주 안좋았어요..
    지금도 남동생하고는 아주 안좋습니다..

  • 2. 에효
    '08.9.11 10:46 PM (119.64.xxx.39)

    남자는 나이들수록 여자의 손길이 필요한법인데, 안그러면 추해요.
    이래서 남자는 죽을때까지 철이 안든다고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군요.
    평생 봄날이고 청춘인줄 아셨다가 된통 당하고나니 억울해서 우울해지셨을겁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 3. 라일락
    '08.9.11 10:56 PM (116.37.xxx.48)

    저는 아니구요... 주변에 비슷한 분이 있어요.
    황혼이혼까지는 아니고 두분에게 따로 신경써야하는 경우인데.. 아버님은 살뜰히 찾아뵙지는 못하는거 같더군요.
    대신에... 반찬집에서 반찬을 잔뜩 보내더라구요.
    경비실에서 받아두고 몇일씩 있을 물건은 아니니 계신지 확인하느라(워낙에 바람처럼 다니시는 분이라) 가끔 통화하구요.

  • 4. 엄마도
    '08.9.11 11:03 PM (121.127.xxx.5)

    여자랍니다.

    만약에 본인이 엄마의 경우라면 이제 늙었는데 하고 이해하고 사실까요? 저는 안 그럴거 같네요.
    그래도 원글님한텐 잘 했고 아버지시니 그냥 따로 챙기세요. 엄마보고 용서하라 마라 하는 거 불효입니다. 저 같아도 평생 바람핀 남편 늙으니 뒷바라지 하고 싶진 않네요.

  • 5. 제친구...
    '08.9.11 11:07 PM (58.121.xxx.213)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 건 아니구 따로 몇년을 사셨어요.전적으로 아버지 잘못이셨어요. 자식들도 모두 찬성해서...하나뿐인 아들 결혼식때 잠깐 얼굴 보신
    게 다였는데 .....
    아버지가 정말... 너무 망가지시데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잘나가시던 분이...

    몇년 지나고
    다시 합쳤답니다.

    망가지는 아버지 수발하는 제 친구가 불쌍해서 어머니가 총대를 매셨지요.

    친구 어머니, 글구 친구 보면 정말 맘이 아픕니다.

    이혼이 다는 아니더라구요

  • 6. 40대..여인
    '08.9.11 11:10 PM (210.94.xxx.123)

    그렇군요..어쨋든 제가 총대를 매어야 되네요..

  • 7. ...
    '08.9.11 11:45 PM (119.70.xxx.12)

    지금 망가지신 아버님 모습만 보이시고
    그 동안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속이 문드러지셨을 어머님 모습은 안 보이시나요?
    예전에 잘 놀던 아버님이 지금 그리 되었다고 해서 업보가 없어지는 건 아니랍니다.
    다른 사람에게,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여인네에게 입힌 상처는 치유가 될까요?

    글쎄요...
    제가 님의 어머님 입장이라면 아버지로서(한쪽 부모로서) 제대로 부모모습을 보이지 못한
    그런 아버지를 둔 내 딸들이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질 것 같구요,,,
    (예를 들어 님의 남편이 바람피운다 가정할 때 아버님의 그런 모습이 있는데
    남편에게 쉽게 분노를 표출하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을 줄 아세요?
    남자들은 장인도 피우는데.. 가 이유가 되기도 한답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은 님에겐 하등의 좋을 게 없는 거지요)

    내 하나 뿐인 어머니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 입힌 사람,,, 불쌍하긴 해도 용서를 못할 것 같네요.

    님이 어머님께 용서하라 마라 하는 건 인간으로의 삶, 여인으로서의 삶을 완전히 포기하기를 강요하는
    아주 무서운 폭력이랍니다.
    님의 남편이 바람 피우면 님은 "용서"라는 한 마디 내뱉는 말처럼 쉽게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어머님께는 그러지 마세요, 제발.

  • 8. 존심
    '08.9.11 11:54 PM (115.41.xxx.161)

    망가지지않은 남자라면 바람을 안피웠겠지요...남자들은 혼자 살면 추해집니다. 물론 다는 아니지요. 곰살스러운 남자들도 있습니다. 여자보다 훨 깨끗하게 하고 삽니다. 하지만 대체로 그렇지 못하지요. 한마디로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언제 밥을 해봤나, 빨래를 해봤나...(실제로 해보면 상당히 힘도 들고 귀찮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님) 그러니 돈있으면 나가 사먹고, 없으면 라면이 고작이지요...불쌍해지는 거지요...

  • 9. 지금은...
    '08.9.12 12:17 AM (211.108.xxx.50)

    아버님보다 어머님을 챙기셔야 할 때가 아닐까요?
    원글님 아버님은 젊은 날 저지른 죄값을 받으시는 거에요.
    하지만 원글님의 어머님은 도대체 무슨 죄가 있어서
    젊은 날에는 남편에게 제대로 아내 대접을 받지 못하고
    나이들어서는 그런 남편을 아버지로 위하는 딸래미의
    모습을 봐야 하나요? 어머님이 먼저 홧병나실 거 같아요.

  • 10. //
    '08.9.12 12:24 AM (125.131.xxx.58)

    입장 바꿔서 함 생각해보시고요
    지금은 어머님 챙기세요...
    다시 합치시면 어떠냐느니 용서하시라느니 그런 말 절대 하시지 마시길..

  • 11. 그래도
    '08.9.12 1:53 AM (99.141.xxx.208)

    착한 따님이시군요.
    그런 이혼하셨는데도 총대 매려시는거 보면요.
    저같으면
    어머니만 챙겨드릴거 같은데 말 입니다.

    지금
    아버님은 젊은날 하실 의무를 다 안 하셨기때문에 지금 그런 고초를 당한다 생각합니다.
    어머니를 조금이라도 챙기셨다면 늙은 오늘날 그 모습으로 망가지진 않으시겠죠.
    아내와 자식며느리나 사위한테 대접 받으면 노년을 즐겁게 지내셨을겁니다.
    젊은날 망가진 모습으로 이미 그걸 다 미리 당겨서 써 버리셨으니.... 죄송하지만
    아버님께 아무 동정도 가지 않습니다.

  • 12. 절대 못삽니다
    '08.9.12 1:58 AM (61.99.xxx.136)

    나는 좋았는데... 여태까지 그렇게 살지않았냐..아빠 불쌍하다...
    부부는 혼자 사는게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겁니다. 원글님이 받으신.. 아버지의 사랑
    이건.. 어머님의 뒷바라지가 있어 가능했던거에요

    이젠.. 어머님 놓아주실때도 되지 않았나요? 그동안 고생한게 얼만데..
    아부지 불쌍하다고.. 엄마랑 합쳤으면 좋겠다... 꿈에라도 그런소리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입장바꿔... 내 남편이 바람피우면서 내속 문드러졌는데, 내자식한테는 끔찍하더라.. 그것 하나로
    평생 바람핀 남편이랑 살라는건.. 자식마저도.. 남편(다른사람편) 이라는 얘기밖에 안됩니다

  • 13. 님.
    '08.9.12 3:11 AM (222.234.xxx.205)

    젊잖게 나이 든 어떤 분이 말하시더군요.

    "우리 나이 때는 젊었을 때 한 것을 그대로 받는 나이라고..."

    그 분은 젊었을 때 가정 위하고 열심히 사셨습니다.
    반면 우리 아버지는 바람 피고 전혀 열심히 안 사셨죠.
    그 분은 늙어 자녀 가족의 사랑을 받는 반면
    우리 아버지는 아니죠.

    저도 부친에 대한 연민은 있지만, 나이들어 한 것의 죄를 받는 나이랍니다.
    님 남편이 님에게 님 아버지가 한 것처럼 했을 때
    그 모습을 빤히 본 님 아들 딸이 님에게 그런 소리 한다면
    좋을까요.

    님은 어머니가 그렇게 고통스럽게 살 때, 엄마의 피눈물을 옆에서 보면서도
    아빠가 사다주는 사탕만 맛있게 빨아먹으면서 즐거웠다는 이야기죠?
    그런 딸을 보면서 혼자만 울었을 님 어머니는 안 가여운가요?

    님 남편도 그런 경험을 해서 님이 어머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걸 보면 아들들이 고생한 자기 어머니 불쌍하다고 바깥에서 여자 하나 데려다가
    자기는 팔짱끼고 아무 것도 안하면서 며느리 노릇하라고 하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님이 효도하고프면 님이 아버지 모셔다 하세요.
    사랑을 받은 건 님이지 어머니가 아니잖아요.
    님은 모셔다 부양 안하면서 학대 받은 엄마에게는 아버지를 부양하라니.

    받은 사람이 베풀어야하는 거 아닌가요?

    님에게는 아버지,혈육이지만
    어머니에게는 남입니다.

    왜 남에게 님의 아버지를 부양하라고 떠미나요?
    염치가 없네요.

  • 14. 참..
    '08.9.12 9:55 AM (221.139.xxx.86)

    저의 부모님도 얼마전에 이혼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바람으로요..
    전 명절이나 평상시에도 아빠는 안 봅니다.
    사실 저 어릴 때는 아빠에 대한 좋은 기억은 있지만
    철 들고나서는 인간도 아닌 면을 너무나 많이 봤기 때문에 얼굴 보면 욕 나와요..
    그리고 자기 좋다고 이혼하자고 그럴 때는 언제고 나이드니 이제 와서
    엄마랑 다시 합쳤으면 좋겠네...이런 소리를 한다는데
    저는 치매 증상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무시 합니다.
    울 엄마는 아직 시집 안 간 제 동생들 볼 때는 그래도 결혼하려면 아빠의 부재가
    맘에 걸려서 다시 받아 줄까 생각하시다가도
    다시 그 얼굴보며 한 집에 산다고 하면 당신이 먼저 죽을 것 같다고 합니다.
    전 엄마 맘,,,,충분히 이해갑니다.
    울 엄마 단 몇 년이라도 맘 편히 사시게 해드리고 싶어요.
    당연한 거 아닌가요?
    원글님께서 아버지가 안 쓰러우시면 원글님이 모시세요.
    엄마 괴롭하지 마시구요.
    저랑 비슷한 입장인데 그런 맘을 가지신게 절대 이해 불가네요

  • 15. ...
    '08.9.12 11:31 AM (124.54.xxx.69)

    엄마가 스스로 다시 합치고 싶다거나 후회하시는 마음이 든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원글님이 두분의 재결합에 나서지는 않는게 좋을것 같아요. 엄마 입장을 먼저 배려 하셔야 할 듯 해요.
    아버지는 원글님이 딸로써 보살펴 드리고 싶다면 그렇게 하셔도 되겠지요.
    사시는 곳은 아버지 지인을 통하시면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구요..
    엄마가 아버지를 보살펴 드리는거 못마땅해 하실지도 모르지만.. 원글님 마음가는 정도에서, 엄마가 속상해 하시지 않을 정도 내에서..
    가끔 반찬도 해다드리고, 가서 집안 청소도 좀 해드리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엄마도 이혼은 하셨지만, 원글님이 딸로서 아버지를 보살펴 드리는 것까지 못하게 하시진 않을 것도 같구요..

  • 16. ....
    '08.9.12 10:14 PM (58.120.xxx.121)

    아버지의 여자관계... 딸은 이해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그로인해 인생이 피폐해졌는데... 합치기를 바라세요?
    나 편히 살게 엄마가 끝까지 희생하라는 말로 들립니다.
    님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우울하고 가난한거.... 젊은날 인생 잘못사신 죄값도 받아야 하는거 아닐까요?
    잘못사신 아버지의 편한 말년을 위해 ,고통받고 사신 어머니는 말년까지 고통스러워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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