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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맞을 이야기일수 있는데, 친정엄니와 시엄니 사이에 낑겨서 고민이에요..

새댁 조회수 : 1,371
작성일 : 2008-09-10 23:38:29
결혼한지 2년 좀 안된 나름 새댁인데요...

저희 시엄니께서 이번 추석에 오지 말라고 남편만 오라고 낮에 남편에게 전화를 하셨어요.
제가 이달이 임신 막달이라 배가 남산만큼 나와서 일하기도 힘들고 하니
엄니께서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신지 이번에는 오지 말고 친정가서 쉬라고 특별히 마음 써주신거지요.
연휴도 짧아 회사도 다시 나가려면 너무 힘들다고..
시댁도 저희도 모두 서울에 사는데도 그리 해주시니
저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말씀에 마음이 너무 감사했지요.

그러나 저희 친정엄니 절대 안된다십니다.
배가 남산만해도 가서 어른들 오시면 인사드리고 잔심부름이라도 하라고..
어떻게 추석에 시댁에 안가냐고 너무나 단호하십니다.

시엄니께 친정엄니가 안된다 하셔서
추석내내 혼나고 있느니 몸 고생하는 게 낫다고 가겠다고 했더니
시엄니께서 친정엄니께 직접 말씀하신다고
겸사겸사 낮에 통화도 하신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희 친정엄니 전혀 변함이 없으십니다.
밤에 통화하니 꼭 가라고 신신당부세요....

저희 시엄니는 시원시원한 스탈이시거든요.
저희 남편은 시엄니 짜증나셨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도 자꾸 가겠다고 하니 답답하셨겠다고 하네요.
저도 시엄니 스탈을 아니 그렇게까지 하셨는데 자꾸 친정엄니가 안 받아들이시니
화가 나셨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에고...
정말 이것도 고역입니다.
친정엄니의 봉건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일생에 한번 일지도 모를 명절휴무를 꽝내게 생겼고
게다가 시엄니께서는 파격적인 제안을 이렇게 극구 부인하는 저희 모녀가 답답하시니
저에게도 좀 답답하다 하실 듯 하구요..

다들 시엄니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데
저는 친정엄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정말 친정이든 시댁이든 암데도 가지 말고 집에 콕 박혀 있고 싶은 심정이지만
친정엄니가 엄청 감시하시고 시댁에 확인하지 않으실까 싶어 그것도 못하겠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내일 시엄니께 그래도 간다는 말씀을 어찌 드려야 할지 걱정만 태산..

IP : 119.196.xxx.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 노
    '08.9.10 11:52 PM (124.50.xxx.110)

    이런저런 생각 떠나서
    단순하게 생각하면 답이 나올듯 하네요.
    막달엔 주변사람들이 더 불편해 하잖아요.
    그냥 집에서 푹 쉬심이..

  • 2. 갈매기
    '08.9.11 12:25 AM (58.121.xxx.168)

    집에서 혼자 있으면 안되고
    남편이 옆에 있어줘야죠
    만삭이라면서요.

  • 3. 엄살이라도...
    '08.9.11 12:37 AM (121.140.xxx.247)

    으윽~
    배가 갑자기 살살 아픈데...
    엄마~병원가봐야 되나???

  • 4. 동감
    '08.9.11 12:40 AM (121.138.xxx.212)

    전 원글 님과는 조금 다른 경우긴 합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남 눈치 안보고 딸만 챙기십니다.(평소 소신과 확 다른 행동이라도 하십니다)

    친정엄마는 절 너무 예뻐는 하시지만 도리 따지시며 원글님 엄마처럼 시댁에 하라십니다.
    시어머님 딸 챙기는 방식이 너무 얄미워서 저도 시누이처럼 행동하고 싶은데
    친정엄마가 더 난리 치시니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참고 참다가 지난 번엔 처음으로 친정엄마 앞에서 울었네요.
    우리 시어머님은 딸 위해서 안면 몰수하고 딸 위하시는데
    엄마는 체면때문에 딸 희생시킨다구요.
    평상시 다른 행동에서도 남의 이목 엄청 신경쓰시거든요.

    그런데 별로 효과는 없었어요. 다 저를 위한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선별해서 엄마에게 말씀드려요.^^
    이젠 친정어머니께 모든 일을 곧이곧대로 다 말씀드리지 말고 필요한 얘기만 해드리세요.

  • 5. ...
    '08.9.11 1:04 AM (222.121.xxx.101)

    가지마세요
    엄마전화오시면 갈려고 했는데 갑자기 배가~~~~
    그러고 그냥 넘겨버리세요

  • 6. 선의의
    '08.9.11 4:11 AM (58.227.xxx.189)

    거짓말을 하세요.
    집에 계시든 영화보러 나들이를 하시든 혼자 시간 즐기시고
    친정어머니 전화오면 시댁이라고 말씀하시고

  • 7. 톡까놓고
    '08.9.11 7:20 AM (220.75.xxx.207)

    일단 배가 아파서 못갔다고 말씀드리고요.
    시집 조상 모시는 차례 지내는거고, 시어머니가 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자꾸 거절하면 시어머니도 기분 상해하실거라고 한말씀 드리세요.
    원글님 친정어머니 딸에게도 모진데 올케 있으심 힘드시겠어요.

  • 8. ..
    '08.9.11 9:15 AM (119.64.xxx.114)

    그냥 집에서 쉬심이 좋을 듯...
    시어머님의 배려를 감사히 받아들여야 다음에도
    배려해 주시지, 굳이 우기면서 간다고 하면
    다음에도 "그러려니" 하실지 모르쟎아요. ^^

  • 9. mimi
    '08.9.11 10:54 AM (61.253.xxx.173)

    별게 다 걱정이구만요......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하나...오지말라는데 거길 왜가요? 당장 집에서 티비보면서 쉬세요....

  • 10. ㅎㅎ
    '08.9.11 1:39 PM (163.152.xxx.46)

    양쪽다 안가면 되는데 뭔 고민..
    이제는 친정어머니 그늘에서 벗어나서 님이 생각한 대로 판단하실 때가 되었네요.
    그냥 잘 쉬세요.. 그런 호강 쉽지 않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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