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여기 함께 살고있지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 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로비에 득시글 거리는 매춘관광의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아~우리의 땅 아~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있지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 땅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쫓겨난 힘없는 공순이들은 말고
하룻 밤 향락의 화대로 1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대한민국 아~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있지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평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아~우리의 땅 아~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있지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있지 않나
아~우리의 땅 아~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있지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흐르는 이 땅
식민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을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바보 같이 살고 있지 않나
아~대한민국 아~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있지 않나 거짓 민주자유의 구호가 넘쳐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 아래 마른 무릎을 꺽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왔어
아~대한민국 아~저들의 공화국
아~대한민국 아~대한미-ㄴ- 국
오늘따라 이노래를 흥얼거리고있네요
참 오랜만에 듣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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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한민국
눈물 조회수 : 209
작성일 : 2008-09-05 14:27:03
IP : 121.151.xxx.1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솔이..
'08.9.5 2:32 PM (121.162.xxx.94)한참 이 음반 귀에 꽂고 다녔던 적이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인사동, 황토강 인가
하는 곡을 좋아했어요
십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어찌 지금의 현실과도 별반 달라진 게 없으니
분명 잃어버린 십년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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