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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넘기는게 잘 안돼네요

엄마 조회수 : 825
작성일 : 2008-09-05 09:50:11
6살 아들 유치원에 보내려 서두르는데
3살 딸이 입안에 먹던 밥을 잔뜩 물고 삼키지않더라구요
전에도 그상태로 나갔다가 아는 엄마가 인상써서(조금은 장난스럽게) 먹게 하고 나가야 겠다는
일념하에
삼키지 않으면 오빠와 엄마만 둘이 나가겠다고 협박을 했더니
그냥 계속 씹는척만 해대길래
물좀 주고 삼키라고 했더니 이번엔 물도 삼키지않고 입안에 바람넣은것처럼 빵빵하게 하구서
있더라구요
빨리 삼키라고 볼을 살짝 찔렀더니 입안에있던 밥들이랑 물이 같이 나오더라구요

너무 열이 받아서 등짝 한대 때렸더니
그리 잘 우는 울보가 입만 삐죽하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더라구요
늦을거 같아 서둘러 유모차에 태우고 벨트도 안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러가니
엄마한테 혼나는 동생이 안쓰러웠는지
아들이 딸의 벨트를 채워주더군요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안에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엄마와 아이가 타고 있더라구요
아들이 냉큼 타지않고 주저주저 타길래
급하고 짜증스런 마음에 유모차로 아들을 밀어내듯 재촉해서 탔는데
그모습이 제삼자의 입장에서 얼마나 아이들을 막대하는듯 보여질지 그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한아이는 눈물이 그렁그렁
또한아이는 엄마의 짜증에 기가눌려있는모습
승질내는엄마

그냥 뱉으라고 하고 갔으면 됐을걸
왜 그순간에는 그렇게 단념하는게 쉽지않고 또 그렇게 하기싫던지
아침부터 아이들한테 짜증내고 안좋은마음으로 유치원에 보내고 나니
속이쓰려 일이 안잡히네요

항상 다음부턴 절대절대 하고  다짐을 해도
그 순간이 왜이렇게 참아지지않는지 ...
속으로 절 얼마나 흉봤을까도 챙피하고
기분정말,,,에휴,,
여기에 이렇게 반성문쓰듯 쓰면 마음이 조금은 가다듬어질것같아 주절거려봤어요
IP : 122.34.xxx.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하고
    '08.9.5 9:52 AM (222.109.xxx.222)

    똑같네요.. 마음을 비우고 도를 닦아야 되는데 .... 머리로는 알겠는데 버럭 버럭 소리지르고
    안 되네요...

  • 2. 어쩌나..
    '08.9.5 9:57 AM (121.145.xxx.173)

    그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오네요
    토닥,토닥 ... 한참 손 많이 가고 아침에 바쁠 때 네요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답니다. 밥 먹기 싫은 아기는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마시고
    오빠 유치원 보내고 편안한 상태에서 밥 먹게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3. 풍경소리
    '08.9.5 10:04 AM (58.121.xxx.168)

    말하고 행동은 다르네요.
    애들 다 키워놓고
    제법 엄마노릇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망각 덕이였어요.
    잠깐 잊은 거였지요.

    이런 글을 읽다보면
    제가 행한 악행들이
    떠오릅니다.

    엄마들은 마음을 비울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말하는 방법은 바꿀 수 있잖아요.
    음식을 입에 담고
    삼키지 않는 아이들이 있더군요
    그렇게하면
    이에 벌레가 생긴다고 얘기해 보면 어떨까요?

    아이가 아무리 싫어해도
    반드시 해야할 일 앞에선
    엄한 엄마여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비로운 엄마면
    되잖아요,

  • 4. 그러네요
    '08.9.5 10:13 AM (125.240.xxx.2)

    저도 그래요.그까이거 밥한끼 안먹어 죽는것도 아닌데...왜 그게 안될까요
    맘 푸세요.^^

  • 5. ...
    '08.9.5 10:45 AM (211.210.xxx.62)

    저도 그래요.
    두 애들 빽빽 울려가며, 소리소리 질러가며.

  • 6. ...
    '08.9.5 11:49 AM (222.234.xxx.130)

    작은애 데리고 큰애 시간 맞추기 쉽지 않지요.
    나가야 하는데 대변본다그러고
    나가는 시간 맞춰 토하고
    울고 옷버리고
    힘든시기에요. 자책하지 마시고 마음을 편히 가지도록 해보세요.
    아이들 키우다 사리나옵니다. 조금만 지나면 한결 나아집니다.

  • 7. mimi
    '08.9.5 12:14 PM (61.253.xxx.173)

    님아......다그래요......ㅎㅎㅎ 뭐..애를 안아주고 타이르고 야단치지않고 가슴으로 마음으로 기르고 가르쳐야한다고요? 그거 잘알죠....더군다나...애하나면 그게 어느정도는 가능할까....애둘이면 그게 어케 가능하겠어요???? 애들 생활시간과 패턴이 다른대.....어떻게든 큰애 학교나 유치원시간이랑은 맞춰야 하니....애둘셋인집들은 어쩔수없어요...

  • 8. 너무
    '08.9.5 1:35 PM (122.37.xxx.76)

    남의 시선 의식하지마세요.
    아이 있는 사람은 다 이해할거예요.
    그 아는 엄마의 인상쓴거도 그러려니하시고...

    저도 애들 어릴때 남의 시선 의식 하느라 혼 많이 냈는데
    첫애라 애들이 다 그런걸 몰랐거든요.
    동생 태어나고 세살때부터 다 큰녀석이...란 소릴 해댔으니.
    그 때 생각하면 참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 9. 저도
    '08.9.5 3:41 PM (211.192.xxx.23)

    그래요,,애 레벨테스트 받으러 가는데도 고래고래...남들은 기분좋게 해준다고 회까지 사가 먹이고 시험보러 간다는데..애가 주눅들어서 시험장 들어가는거 보니 안됏는데 뭐,,,성질이 이리 생겨먹어서,,지속적으로 나아지지가 않네요,,근데 어느정도의 닥달마저 안하면 언제 철들어서 빠릿빠릿 준비할까 걱정도 돼요,ㅡ중2인데 머리감고 말리면 한시간이니...

  • 10. 저도요
    '08.9.5 10:12 PM (119.67.xxx.194)

    맨날 그러고 살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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