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기엔 부끄럽지만
ㅋㅋ 소 뒷걸음 찍찍이 잡듯 (아.. 요샌 그 소가 쥐를 잡아야할텐데)
저는 혼자 해먹은지는 좀 되지만 실력은 전혀 없는 자취생이에요. ㅋ
그나마 끓여먹고 볶아 먹고 했으나 전자렌지를 들인 이후로는 라면만 끓이는 걸로 전락한 부엌;
82쿡에서 눈은 높아져서 큰맘먹고 작은 스텐 후라이팬을 맞이하였습니다.
스텐조리용구 좋은 건..
이미 제 자취인생과 떼놓을 수 없는 라면끓이기 냄비 (편수라고 하더라고요)에서
익히 알고 있었죠.
그러나 턱 하니 사놓고 너무 겁먹어서.. 모셔두고는
마트에서 화려한 꽃무늬 이딸리아 코팅 후라이팬의 유혹을 이기지 못할 뻔 했었죠.
그러나 돈이 없었기 때문에 지름신을 겨우 물리치고.
용기를 내어 후라이팬을 꺼내 불에 올려놓으니 그 눈부신 자태란~
어디서 주워 읽은 건 있어가지고 기름 두르고 나서 물방울을 살짝 튀겨봤더니
(네네 저는 중간중간 재료도 씻고 그릇도 쓰기 전에 헹구는 버릇이 있어서 늘 손에 물이 ㅋㅋ)
또르르~ 왠지 느낌이 좋더라구요.
재료를 쫘악 넣고 익히니 성공!
(이 정신머리하고는 뭘 볶았는지 당췌 기억이 안납니다. -_-; 요새 고유명사를 잊어먹는 병이라도 걸린듯)
끝무렵쯤 아주 살짝 눌르긴 했지만요.
이 스텐팬의 진가는 설겆이에 있더라구요.
원래는 밥먹기 전에 다 씻어놓고 밥을 딱 먹는데... 좀 피곤해서;; 첫스텐에 긴장했는지 ㅋㅋ
다 먹구 설겆이를 하는데 아까 그 눌러붙었던 거.. 물에 좀 담궜다가 씻으니 흔적도 없이~ 아아~
넘 감동했어요.
삼양라면 끓여먹고 설겆이 할 때 기름기 없어 감동한 이후로
설겆이 하며 감동의 눈물 흘려보긴 두번째여요~
당연히 고난이도인 계란후라이를 시도하려 했으나...
사다놓은 줄 알았던 계란이 없네요 ㅋㅋ
비록 처음 한번의 성공이지만 계속 공부해서 성공이 이어지길 바래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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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팬 성공기?
자취생 조회수 : 472
작성일 : 2008-09-04 00:53:21
IP : 116.44.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8.9.4 1:31 AM (121.134.xxx.222)진짜 대단하세요. 전 아직도 쩍쩍 들러붙는데...
너무 귀여우시네요.2. 대단
'08.9.4 10:08 AM (222.98.xxx.175)어머 대단하십니다.
전 친정엄마가 사다준 휘모시기 후라이팬에도 날마다 달라붙기 일수랍니다...ㅠ.ㅠ3. 돈데크만
'08.9.4 10:25 AM (118.45.xxx.153)예열을 좀 과하게 하니깐..안눌러 붙어요...저두 계란 후라이 하는데..3년 걸렸네요..요즘은 뚝딱 해치웁니다...불켜고 3분 가열..1분 식히고 기름넣고 다시 3분 가열...불끄로 계란 투하~~합니당.ㅎㅎ
절대 안눌러 붙고...뒷면 바싹한 후라이 됩니다..ㅎㅎ여기가 날정도로 예열을 과하게 하니 성공하더군요...전 거의 예열로만 익힙니다요..덜익음..불켜면 되고요..ㅎㅎ4. 원글
'08.9.4 12:09 PM (116.44.xxx.63)감사합니다. 흐흐.
오늘 계란사서 또 도전해봐야겠어용.
돈데크만님 말씀처럼... 한번에 열을 쫘악 올려놓은 다음에 불 꺼도 어지간한건 익더라구요 ^^
그나저나 여러분들의 내공을 따라갈려면 멀었기에 오늘도 정진합니다. ㅋㅋ
실패한건 스스로 다 먹어야한다는 고통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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