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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가 된 조카걱정

이모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08-09-03 10:01:14
친정조카 (언니네 둘째딸) 얘기를 좀할께요.
조카가 말이 느렸어요. 세살무렵까지 물, 엄마, 아빠 이정도밖에 못했지만 다들 느린애도 있어 하면서 걱정안했어요. 말은 다 알아들었거든요.
또래보다 뭐든지 좀 느리고 초등학교 들어갈 때 한글을 못 깨우치고 들어갔어요.
아파트만 있는 동네고 그지역에선 학군이 제일 좋다는 동넨데 언니도 걱정이 되고해서 이거지거 시켜보기도 하고했는데 애가 학습능력도 좀 떨어지는 편이라 애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니까 2학년쯤 돼선 언니도 그냥 애를 놀리기만 하고 형부가 집에서 애 공부시키고 그정도로만 했어요. (받아쓰기 시험보면 0점 받아오고 그랬어요)
학원은 안 다니고 말이 어눌한 편이라 언어치료는 받았어요.
이모인 제가 보기엔 우리 조카가 느리긴 하지만 굉장히 순하고 착하고 그렇거든요.

4학년때 애가 학교에서 왕따가 되서 언니가 애를 소아정신과에 데려갔어요.
지능검사를 했는데 아이큐가 130 정도로 나와서 친정식구들이 다 놀랐어요.
정신과 선생님말로는 지금은 아이 능력이 발휘가 안되지만 어떤 계기가 주어져서 그능력이 발휘되면 놀라울 정도로 잘 해낼수도 있을거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6학년이고 병원에서 사회성치료 받고 있어요.
언니말로는 엄마들끼리도 5-6명정도 그룹을 짜서 상담을 하는데 엄마들끼리 얘기하다보면
우리 조카는 거의 문제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 하더라구요.

문제는 애가 5학년때도 왕따였고 지금도 왕딴가 봐요.
수학여행을 가는데 같이 놀 친구가  없으니까 애가 수학여행 가기 전날 울면서 안 가고 싶다고 했나봐요. 언니가 넘 마음이 아파서 담임선생님한테 얘기해서 안보냈다 하더라구요.
그담엔 학교에서 수영장을 가면서 몇 명씩 모둠을 짜는데 조카는 아무도 모둠에 안끼워줄려고해서 혼자 남았다네요. 그래서 또 울고..
담임선생님이 반아이들한테 왜 얘가 싫은지 써서 내라고 했더니
말이 어눌해서, 의사표현을 정확히 못해서, 미술을 잘못해서 등등 나왔대요.
우리 조카가 착하고 성격도 좋은데 다른애들이 싫어해서 같이 안놀아준다 이런애들도 반정도는 됐다네요.
언니가 학교에 가서 그글들을 읽는데 눈물을 엄청 흘렸다네요.

대안학교를 보낼까 해서 여름방학에 제천쪽에 있는 학교로 상담을 갔었나봐요.
막상 어린애를 거기 보낼려니까 언니가 엄두가 안나나봐요.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니까요.
여름방학 개학하기전날 애가 울면서 학교가기 싫다면서 다른학교로 전학을 보내달라 했대요.
제 생각엔 전학하는게 좋을것같은데 언니는 고민이 되나봐요.
어제 언니하고 통화를 오랫동안 했는데 그러고나서 잠을 별로 못잤어요.
너무 속상하고 맘이 아파요.
언니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IP : 116.123.xxx.1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9.3 10:07 AM (211.186.xxx.24)

    마음이 아프네요.. 일단 전학시키는게 좋을것 같네요
    되도록 시골이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친척중에 애들 체험학습 많이 받는 일을 하시는분이 여러학교애들을 많이 보는데,역시 시골학교 애들이 착하고 순수하다고 그러더라구요
    도시애들은 학원땜에 스트레스받아서그런지 이상스럽고 못된애들이 많더라는...
    애가 지금 너무 힘든것 같은데, 얼렁 바꿔주시면 좋겠네요..

  • 2.
    '08.9.3 10:07 AM (121.151.xxx.149)

    어떤말을해야할지
    제천이라고하니 간디제천학교에 다녀오셧나봐요 거긴 워낙 유명해서 웬만해서는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알고있어요
    아이가 그정도라면 더이상 방치하면 아이는 더 힘들수도있어요
    아직 어린아이가 기숙사생활하는 대안학교가 참 힘들기도하죠
    중학대안학교는 사실 거의 없구요
    지역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서울경기이면 도시형대안학교도 있습니다
    지방이라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않은 홈스쿨링은 어떨까요?

    제가 도움이될수도잇을것같은데
    자세한 이야기는 좀 그러네요
    제메일이 tak1162@hanmail.net입니다 연락을 주시던지요

  • 3. ..
    '08.9.3 10:07 AM (220.86.xxx.185)

    분위기전환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계속 그 분위기속에서 있으면 아이에게 더 상처가 깊어질 뿐이텐데
    지켜보는 부모마음이 너무 아프잖아요.

    대안학교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4. **
    '08.9.3 10:13 AM (211.175.xxx.128)

    엄마께서 친구를 만들어 주시지는 않나요?
    정말 속상 하시겠어요. 제 생각도 전학을 시키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아이가 학교를 즐겁게 다닐수 있는곳을 알아보시고..

    제 생각엔 엄마께서 친구들과 교류를 하셔서 친구를 만들어 주시는게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5.
    '08.9.3 10:15 AM (121.151.xxx.149)

    **님
    초등 6학년이면 엄마가 나서서 친구만들어줄 시기는 지낫어요 자기들끼리 맘에 맞는 친구들끼리 놉니다 엄마가 누구하고 놀아라한다고 되는것이 아니지요

  • 6. 로사
    '08.9.3 10:18 AM (211.187.xxx.197)

    똑같네요. 저희 아인 고2입니다. 지금 후회되는 것은 어려서 미국으로 안데려간 것입니다. 한국에서 특히 중학교에 가시면 더욱 힘들어집니다. 중학 시기가 아이들이 가장 예민하고 세상에서 지들이 젤 잘났다고 생각하는 자아가 강한 시기라 우리 아이들 같은 아이는 상처 너무 받습니다. 우리 아인 중학교때가 젤 싫었다고 아직도 얘기합니다.

    우리 아이도 님 조카처럼 머리가 좋습니다. 그런데 말도 어눌하고 사회성이 없고 게다가 틱증상까지 있다보니 아이들이 장애인 취급합니다. 담임 선생님도 깜짝 놀랄정도로 제 아이의 지적 능력이나 정신적인 성숙도가 보통 아이들보다 훨씬 높다고 하더군요..그럼에도 다른 아이들의 놀림이 되고 있어서 참 어이없다 하시더군요.
    이 사회에선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잘 살 수 없습니다. 되려 아이큐가 낮아도 사회성이 있으면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님의 조카가 아직 6학년이라고 하시니, 형편이 되신다면 꼬옥~ 미국으로 데려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아인 미국에 가는걸 너무 너무 싫다고 해서 수속까지 밟았다가 중단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땐 오히려 환경을 바꾸는게 쉬울 수 있으니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등산이나 좋은 산에 자주 데려가셔서 좋은 정기를 많이 받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의사분이 그러시더군요. 뭐든 아이에게 좋은 것은 최선을 다해 해보자구요..

  • 7. 위님 말씀 맞아요
    '08.9.3 10:19 AM (211.186.xxx.24)

    엄마마음도 지금 상처투성일터인데 친구운운하면 엄마탓으로 슬쩍 돌리시는건 너무 잔인하네요,,아이상처 못지않게 엄마는 더 아픕니다..

  • 8. 아이를
    '08.9.3 10:24 AM (218.151.xxx.43)

    일반적인 제도권학교에 보내지 않으시는 편이 좋겠어요.

    지역이 어디신지요?
    서울이나 경기지역에는
    아이를 따로 시골로 보내는 것이 영 안 내키시면
    기숙형 대안학교 아닌 곳도 있어요.

    좀더 알아보시고, 아이가 자아도 있고 지적능력도 있다면
    홈스쿨링 쪽으로 방향을 잡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어요.

    아이가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빌어요.

  • 9. 지나가다
    '08.9.3 10:28 AM (115.41.xxx.183)

    우리 사돈아이가 여자애였는데 꼭 저랬습니다.
    작년에 서울대학교 들어 갔습니다.
    어릴때부터 공부잘한다고 난리친 언니는 연세대 갔습니다.
    좀더 두고보시면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10. 전학
    '08.9.3 10:34 AM (123.214.xxx.251)

    어찌됐건 지금 상태에서는 전학을 시켜 환경을 바꿔 주시는 게 최선일듯 싶네요.
    왕따 시키는 애들(환경)을 바꾸는 건 기대 안하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아는 엄마...
    참 괞찮고 사리 분별 있는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자기 아이가 왕따 시키는 애 중의 한명이라고 해서 담임 선생님한테 불려갔다는데
    아이들이 해결할 문제고 아이들이 그럴 수도 있는 거라며 자기 아이편만 들더군요.
    오히려 그런 문제로 자기 아이 혼났다는 걸 분개하고 하소연하더라고요.
    왕따 당하는 아이가 어떤 심정일까는 생각도 안하고... 그 아이가 그럴만해서
    왕따 당했다고하고. (뭐 그냥 애들이 안놀아 준건데 왜 그게 왕따냐 하죠)
    전후 관계 들어보니 왕따 하는 그집애 포함, 잘못한 거 명백히 보이고 지속적인 상처를
    준건데도 그렇게 말하는 거 보고, 그 엄마도 다시 보이고 그 왕따하는 애들이나 부모나
    이기적이면서도 그걸 모르더라고요.
    그냥 전학이던 미국으로 가시던, 얼른 환경을 바꿔주세요.
    지금 상태에서 뭔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접으시고요.

  • 11. 제딸도그런경우
    '08.9.3 10:44 AM (211.199.xxx.206)

    마음이 아프고 지금 현재 제외동딸도 같은 경우입니다.
    우리딸도 초6이고 외동에 많이 비만입니다.
    이번 수학여행도 포기하고 해마다 있는 가을학기 발표회도 여럿이 어울려서 하는건 늘 포기했고
    혼자서 독주를 하거나,,, 했습니다.
    저희도 부모로서 도와줄수 있는것, 이를테면 상담, 동기부여를 위한 여행등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6학년쯤 되면 부모가 아이 친구를 만들어주는것이 잘 안되고요
    이미 아이들 사이에 친구들 모임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안에 들어가기가 많이 힘들대요
    지도교사도 담임도 그런말씀들 하시더라구요.
    차선책으로 대안학교도 고려했지만 아이가 부모를 떠나서 기숙학교를 원치 않았고..
    가장 중요한것은 아이 자신의 자존감과 자신감입니다.
    끊임없이 대화하시고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지금은 친구가 없고 외톨이라 많이 힘들지만
    중학교 가면 환경이 바뀌고 아이들도 나뉘니까 좀 좋아지지 않을까 내심 바라고 있지만
    아이가 어느정도 극복해내야 하는 부분도 많대요. 우리 같이 힘내고,, 아이를 위해 오늘도 기도해요

  • 12. 저는 정말
    '08.9.3 11:19 AM (221.160.xxx.71)

    이 글에 답하기 위해 일부러 로긴 합니다. (아이디 다시 만들고 처음 쓰는 글)입니다.
    순하고 착한 아이가 왕따를 당한 다는 것은 이 사회가 약자들에게 얼마나 가차없는 사회인가를
    여실히 보여 주는 단면 입니다.
    저희 아이 지금은 대학생이라 '혼자'라는 것은 익숙하지만
    (학교 식당에서도 밥 혼자 먹고, 강의도 혼자 알아서 듣고 뭐..) 정말 힘든 초, 중,고 시절을
    보냈습니다. 시골이 났다고요?.... 네버네버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대안고등학교, 홈스쿨링 등 여러가지 생각해 보았는데, 윗 글 어느 분께서 쓰신 대로
    외국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가지 않음을 후회 하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나와 다름'에 대한 인정은 있지 않을까요?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왕따 당한 이유
    들어 보면 원글의 설문 조사처럼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그래서 '더 악의적인' 것입니다.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들의 부모를 보십시요? 그 부모의 문제는 없을까요?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음에도 정말 마지막 선택으로 아이 고등학교에서는 학교에서 시키는 온갖
    잡일, 다 불려 다니며 했습니다. 시험시간 감독, 급식 물품 조사, 돈은 또 돈대로...
    그러면서 학급 임원인 엄마들과 좋은 관계 만들려고 애썼답니다. 나름의 타협이었어요...
    착한 것.. 좋은 것만은 아니더랍니다.
    '왕따 당하는 아이는 왕따 당할 만한 이유가 다 있다'라고 말하는 같은 반 엄마도 보았습니다.
    차라리 혼자서도 잘 하는 아이라면 패거리 문화가 없는 개인적인 서구식의 교육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어울릴 친구가 없는 아이에게 체육대회나 소풍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정작 본인이 아니면 알지 못할 겁니다. 저희 아이도 그런 날이 오는 걸 너무 두려워 했지요.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아이의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엄마가 애쓰셔야 할 겁니다.
    아울러 엄마 스스로가 아이의 사회성 부족을 엄마 탓으로 느끼는 자괴감을 버려야 할 겁니다.
    울지 마세요. 적어도 아이 앞에서는 절대로 울지 마세요.
    착한 아이는 그것이 자신의 탓인양 더 힘들어 진답니다. 씩씩한 엄마가 되어 주세요. 이모도요...
    아이의 버팀목은 가족 입니다. 저는 늘 아이에게 주문 합니다.
    '짐승도 뛰어난 동물은 혼자란다. 걱정마.. 지금은 혼자지만 정말 좋은 친구가 생길테니..'라고요..
    그리고... 제발 어머님들... 내 아이가 왕따 아니니 다행이다만 여기지 마시고,
    혹시라도 내 아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꼭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왕따를 따 시키지 않으면 나도 따 될까봐..." 참 말을 잃게 하는 현실입니다. 편안한 방법입니다.

  • 13. **
    '08.9.3 11:23 AM (125.191.xxx.16)

    읽다 좀 기막혀서 그러는데요
    학교에서 이런경우 담임이 왜 싫은지 적어내라고 하나요?
    제 생각으로는 담임이 공개적으로 얘 왕따다 각인시켜주는것 같은데요?
    정 필요하다면 이 아이의 장점을 하나씩 말해보자 가 바람직하지많나요?
    (전 이것도 공개적으로 한다는것엔 좀 아니라고 봅니다만...)

  • 14. .......
    '08.9.3 11:29 AM (121.128.xxx.49)

    저의 아이도 외동이고 중학교 입학 후 담임으로부터 왕따 당한다는 말과 학교 폭력으로 시달렸습니다, 2학기 시작인데..아이가 수학여행부터 걱정하네요. 성적은 전교 10등안에 들어요. 외동이라 여리게 자란 아이한테 학교 환경이 충격적으로 다가와 저도 하교할때까지 오늘도 무사히 즐겁게 잘 다녀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기도합니다,

  • 15. 휴,,,
    '08.9.3 11:41 AM (211.225.xxx.59)

    또래관계가 잘 안되는게..우리 아이랑 조금 비슷하네요(지금은 많이 호전되었어요)
    우리 아인 지금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인데요
    원글님 조카처럼 어릴때 말도 많이 느리고 행동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많이 느렸어요
    혹시나 말 못하는거 아닌가 3살때까지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머리는 정말 좋아요
    선생님 말씀으론 수업시간에 책을 다른곳을 펴놓는다던지 딴짓을 한다던지 그런다는데 시험을보면 성적은 꽤 잘나와요.. 1,2등 다툴정도로..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작년부터 이번해 초반까지만해도 저도 너무 힘들었답니다
    다행이 겨울방학부터 시작한 심리치료(미술치료)가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아이가 많이 좋아졌어요
    매우 부정적이고 자존감이 거의 없는 수준에 수동적인 아이었는데 긍정적으로 변하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구요
    또래관계랑 리더쉽 프로그램 참여해 전혀 모르던 친구들을 사귀고 부딪치고 배우고 느끼면서 친구관계도 조금씩 자신이 노력을 하더라구요
    작년까지만해도 학교,집 밖에 모르던 아이가.. 학교 갔다오면 집에만 틀어박혀있던 아이가..
    요즘은 친구집에 놀러가서 5시,6시까지 놀다오고,,
    어제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태권도 학원도 빼먹었답니다 ㅋ(학원빼먹었다는데 오히려 기뻤어요..그시간에 친구집에서 놀았다는말 듣구요..ㅠㅜ)
    상담사 선생님께서 너무 많이 늦지않아서 다행이었다고 그리고 우리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이긴 하지만 내면이 상당히 강한아이라고 그래서 오래걸리긴 했지만 극복할수 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전학은 꼭 하셔서 환경을 바꾸어 주셔야할거 같구요
    지금 많이 위축되고 자존감이 많이 상실되어있을텐데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세요
    우리 아이처럼 상담을 받아보셔도 좋을거 같구요

  • 16. 담임선생님요
    '08.9.3 11:59 AM (211.199.xxx.206)

    제경험으론 별기대 안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가서 상담하곤 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서 뭘 원하시나요? 제가 도와드릴수 있는 부분은 지극히 적습니다.
    각학년 선생들은 달라도 대답은 한결같더군요.
    헬렌켈러를 이끈 설리번선생님까지 바라진 않더라도 말한마디라도 사랑을 실어서
    아이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것 ,, 그것이 선생님에게 정말 어려운 일이었는지,,
    반에 소외당하는 아이 있는것 뻔히 알면서 담임이 굳이 개입하려 들지 않고
    들고 싶지 않아하는것,, 많이 경험했지만,, 결국 나와 내아이기가 고스란히 이겨내고 감내해야 할
    것이더군요.
    저도 아이에게 주문을 걸듯 늘 꾸준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너의 진정성을 알아줄 친구가 분명 있을 것이고, 너역시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처음에 울고불고 나약하기만 하던 아이였는데, 속으로 상처는 클지라도 나름 조금씩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아~ 정말 갈수록 지독해지는 이 사회, 그리고 그 대상이 점점더 어린나이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 17. mimi
    '08.9.3 12:58 PM (61.253.xxx.173)

    그런게.....참 희한한게....1학년때 왕따인에는 2학년, 3학년....자연스럽게 당연하게 왕따로 받아들이는거 같더라구요....모두가 당연하게....재는 원래 왕따라고...쟤는 원래 그렇다고...그게 친구 한명정도만 있어도 그렇게 외롭고 힘들고 하지않을텐대....그아이와 놀면 자기도 따 당하지않을까란 생각도 들고해서 더 그런거같고요....아이가 느리고 남보다 뒤쳐지고 할수있어요....어른들은 그게 아무렇지도않지만 또래아이들한테는 그게 왕따의 중요 포인트가 될수도있죠....아이가 따라갈수있도록 샘님과 부모님의 지도와 그리고 학교분위기 특히나 샘님이 아이를 밖이아닌 안으로 끌어들여서 어울리게 해야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요....어린시절엔 선생님 말한마디에 선호도가 달라지기도하고 확 변하게되니깐요...좋은 선생님 만났으면 좋겠어요....그리고 더이상 상황이 나아지지않는다면 더이상 좋아지지도 더 나빠질꺼같으면 서둘러 대안학교나 다른방안을 생각하세요.....아이가 입는 상처는 우리가 상상할수 없는 정도일수도있어요...

  • 18. 꼭....
    '08.9.3 1:28 PM (211.104.xxx.215)

    원글님 글을 다 읽기도 전에 아이가 대안학교를 갔으면 했어요...대안하교 많거든요..다른이 인정되는 패거리문화가 없는 대안학교를 좀더 적극적으로 찾아보세요...그리고 아이에게 너는 잘못없다는걸 각인시키시구요...엄마가 강하고 단호하게 의젓하게 하셨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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