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반장됐는데 너무 당황스럽네요.

당황한이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08-09-02 17:21:09
초등 3학년 남자 아이인데요,
워낙 반장 스타일이 아닌(^^;) 녀석이고 공부도 평범 정도 밖에 안되는 아이라서
반장 선거같은건 신경도 안쓰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도대체 어인일인지 오늘 반장이 됐다고 전화가 왔네요.(저는 직장맘이구요)

3학년까지는 무조건 놀아라 주의라 아마도 공부 안시키는 걸로는 상위1% 안에 들만한
학습관련 무신경 엄마이고, 학교엔 총회할 때 딱 한번 가봤습니다.
아이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선생님 신경쓰게 할 타입은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히 예쁨 받는 스타일도 아니라
초등 3년 내내 담임선생님들과는 한번도 개인적으로 상담을 하거나 전화를 주고받거나 하는 것도 없이
그냥 무심히 지내왔구요.
인터넷에서 초등학부모들 사이에 도는 각종 초등생활 백서(^^;)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두지 않고 지나쳐 오다보니 막상 반장이 됐다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너무 당황이되네요.
우리 애가 반장 할 일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었거든요...^^;;

솔직히 일하는 엄마가 반장아이 엄마이면 다른 엄마들께 민폐끼치는 거라고 하는 말이 사실인가요?
반장 엄마가 해야 하는 일이 어떤것들이 있는지요?
특히나 올해는 직장생활 외에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시험때문에 몹시 정신없는 시기라서
더욱더 머리가 아파오네요..
동네에 친분가지고 연락하고 지내는 엄마 딱 한명 있는데, 그나마 2학기때 전학간다네요...^^;

반장 엄마에게 평균선에서 요구되는 것들이 있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기본적인 것만 책임감을 가지고 하려고 하는데
요새 학교 분위기가 어떤지 알수가 없네요.

반장엄마면 특별히 어떤것을 신경써야 하나요?
참고로 저희 담임 선생님은 아주 좋으신 분이고, 제가 보기엔 스탠다드이십니다.

다른 학부모들 전용 사이트보다 82님들 수준에 맞추어 행동지침으로 삼으면
어디가서 흉잡힐 일은 없을듯 하여 여기 여쭈어봅니다. ^^



IP : 58.141.xxx.20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9.2 5:31 PM (121.55.xxx.51)

    소풍이나 현장학습시 도시락과 간식 싸드리면 끝 입니다.
    물론 담당샘께 도울일 있으면 전화주십사 해놓으면 꼭 도움이 필요할때면 선생님께서 전화주실거예요.
    스탠다드?이신 선생님이 좋은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좋으신샘이라고 하셨으니 반장엄마에게 되돌록이면 부담 안주실거예요.물론 부담주실일도 거의 없구요.
    운동회가 있긴하지만 제경우엔 반장엄마로서 할일은 따로 없더라구요.
    아이들 아이스크림 이나 음료수 넣어주고 하던데 그럴필요 전혀 안느껴져서 저는 안했습니다.
    운동회날엔 각자 얼음물가져와서 먹게 되있고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는 몸에 좋은것도 아닌데 돈들여 넣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구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아이가 야무지게 학교생활 잘하게 신경써주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겠어요?

  • 2. ```
    '08.9.2 5:34 PM (221.143.xxx.107)

    당선(?)되면 회장,부회장 엄마들끼리 시간 맞춰서 인사 가는데
    가벼운 음료수 정도 들고 가거나 빈손도 많아요.
    가셔서 선생님 말씀 경청하시고 잘 몰라서 그러니 알려주시면
    성심성의껏 돕겠다는 가식적인 멘트 좀 하고 일거리 받고 끝이에요.
    (커텐 빨아오기 등이요.)
    듣기론 약간의 찬조금 외에 견학 갈 때 도우미하기,
    시험이나 크리스마스등 특별한 날 간식 돌리기 등인것 같네요.

    이게 다 뭐하는 짓이죠......???

  • 3. .....
    '08.9.2 5:49 PM (58.120.xxx.84)

    우선 당선을 축하드려요.
    되고 싶어도 안되서 실망하는 아이들도 많은데요^^
    그리고, 애가 반장이면 엄마도 반장엄마노릇해야 하는 현실이 참 어이가 없지만....
    그래도 나몰라라하면 부반장 엄마들 한숨쉴테니 그냥 있긴 뭐하죠?
    일단 부반장 엄마들하고 통화를 하세요.
    (전화번호 모르시면 아이한테 알아오라고 하시면 잘 적어올겁니다.)
    내가 일도 하고 있고, 반장이 처음이라 그러니 도와달라고,
    돈 쓸 일(애들 간식같은거...)엔 다 보탤테니 학교 가야 되는 일은 부탁한다...
    이런 얘기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직장 다니시는데 반장됐다구 엄마들하고 시간맞춰 가실거까진 없다고 봐요.
    담임께는 전화나 편지로 직장다녀서 자주 뵙진 못하겠지만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해달라...하세요.
    스탠다드하시다니 반장엄마한테 뭘 많이 바라지는 않을 것 같네요.

  • 4. ....
    '08.9.2 5:50 PM (211.187.xxx.200)

    중 1 아이가 그러네요.
    현장학습 가는 날 회장 엄마가 햄버거 사 주기로 했으니 도시락 필요없다구요.
    그러면서 '부회장은 정말 할일 없고, 회장도 뽑히고 나서 아무 일도 한 게 없는데,
    엄마만 바쁘게 돈 쓰러 다니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는 말도 덧붙이네요.

    윗님 말씀대로, 이게 다 뭐하는 짓인지요?

    집집마다 몸에 안 좋은 햄버거 어쩌구저쩌구 떠들어봤자,
    자립심 키워주네 어쩌네 해봤자,
    말짱 도로묵으로 만들어 버리는 교육현장을
    엄마와 교사가 굳건히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너무 당황스럽다는 원글님 말씀 공감백배입니다.
    진짜 이래서는 안 되는데......

  • 5. ....
    '08.9.2 5:52 PM (211.187.xxx.200)

    삐뚤어진 교육현장,
    초등학생들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정말 이러고들 살아야 하는 건지.

  • 6. ..
    '08.9.2 5:56 PM (210.205.xxx.43)

    제 아이는 이제 5살이지만, 이런글들 올라올때면 어쩔때는 무섭기까지 합니다.. 우리애가 뭐 반장까지야 하겟습니까만, 반장노릇할 돈두 없구..그러고 싶지도 않구여... 그런데 정말 이런일이 보편적인 일인가여?

  • 7. .
    '08.9.2 6:20 PM (119.203.xxx.85)

    뭐 당황할것 까지야...^^
    2학기 반장은 그래도 아이들이 지내보고 뽑아준거니까
    일단 인간성이 됐다는거니 마음껏 축하해 주시구요,
    선생님께 전화 한통 정도면 됩니다.
    직장맘이라 찾아 뵙지도 못하고(인사성 멘트 날려주고)
    필요한 일 있음 도와드리겠다고 하시면 됩니다.
    대한민국 평균 선생님은 도와줄것 없다고 하시죠.
    학기초면 몰라도 2학기라 금방 지나가고
    2학기 반장이 수월해요.
    소풍 선생님 도시락 정도 챙기면 될거예요.
    우리 작은 아이는 반장 전문직인데^^
    필요한거 있다는 선생님 한분 계셨었어요.
    화분하고 아이들 읽을 책 목록 주셔서
    몇 엄마 모아 사드리고 학기 끝날때 각자 돌려받았구요,
    다른 분들은 암것도 필요없다셔서 도시락챙긴것,
    개학하기 전날 교실 청소, 운동회때 음료수 이거이 다 입니다.^^

  • 8. 반장엄마들
    '08.9.2 6:46 PM (211.210.xxx.237)

    제발 아이들에게 쏜다고 던킨도너스 피자 탄산음료에 위에 얹힌 치킨볼 좀 넣지 말아주세요~~~~

    제발요~~~~~

    정말 일한답시고 미안함을 그런먹거리 오~노랍니다.
    전업주부들,학교일많이 하는 엄마들이 제일 기운빠져하는게 그런케이스예요.

    돈은 돈대로 쓰면서 유해한 먹거리 아무죄의식 없이 돌리는거요.
    차라리 노트,샤프이런걸로 인심쓰세요.

    제가 과격했다면 죄송하고요..그치만 절실한 바램입니다,

  • 9. ..
    '08.9.2 7:00 PM (211.110.xxx.247)

    일단 회장 부회장 엄마들 서로 연락하여 담임샘께 인사 갑니다.
    가벼운 음료수 정도 들고 가면 되고, 그냥 가셔도 되구요.
    1학기 때 비품 다 샀을거니까, 부족한 것 여쭤봐서 그것만 채우면 될거예요.
    그리고 견학 등에 도시락 싸기.
    아직 저학년이니 한달에 한번쯤 청소해 주면 좋아요.
    애들이 한다고 해도 갈 때마다 청소해보면 먼지구덩이 속이예요.
    그러다보면 2학기 금방 갑니다.

  • 10. 그냥
    '08.9.2 7:41 PM (58.224.xxx.35)

    평범하게 지내세요. 행사때 전화나 한번 드릴시던지.... 제가 잘못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예회때 가서 몸으로 같이 도와드리고요, 소풍때는 전화드리면 사양하십니다. 그럼 저도 그냥 꼬리내립니다.
    당연히 사양하실것이라 생각하고 전화하는거지요. 도리상하는거지.
    청소를 물으면 말씀해주시는 샘이 계시니까 그때 움직이셔도 ... 너무 나서는거 서로 부담아닐까요

  • 11. 심플라이프
    '08.9.3 4:23 PM (58.148.xxx.31)

    많은 답글 감사드려요. 조금 전에 담임 선생님과 전화통화를 했는데요, 제가 이런 저런 말씀을 드리니 웃으시며 걱정하지 말라고만 하시네요..^^; 에고...이런 문제로 마음 써야할 때가 올지는 정말 예상못했네요.. 저나 아이나 또 새로운 경험이 될 거 같네요. 둘다 모범 학생, 모범 엄마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조언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254 치아 떼운곳이 다시썩을시 금으로 꼭해야하나요 6 치아아픔 2008/09/02 1,024
229253 아이 친구들 집에 놀러오면 손 씻으라는 게 좀 별스러운가요? 16 .. 2008/09/02 1,118
229252 은행다녀왔어요.. 애기엄마 2008/09/02 703
229251 오늘의 유머..웃기지 않고 왠지 슬프다 7 IMF 진짜.. 2008/09/02 1,134
229250 드롱기vs끄레마니아 6 ^^ 2008/09/02 676
229249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3 .. 2008/09/02 761
229248 회사 추석선물로 소고기가.. 6 .. 2008/09/02 731
229247 생리대 어떤제품이 좋은가요? 20 고민 2008/09/02 1,473
229246 초 1학년 2학기 즐생 6.7쪽 질문요~ 3 초 1맘 2008/09/02 348
229245 서민을 위한 감세안 - 세금의 진실 4 느낀이 2008/09/02 355
229244 선거전 그녀... 8 에버그린 2008/09/02 864
229243 전세집 대출... 11 2008/09/02 935
229242 진홍순 "KBS 땡전뉴스 회귀 절대 막아야" 생각난다땡전.. 2008/09/02 335
229241 키퍼(멘스컵)? 2 찬희맘 2008/09/02 535
229240 변동금리가 좋을까요? 금리. 2008/09/02 155
229239 읽어주세요 일각 2008/09/02 206
229238 최악의 정책들이 다 나오네요. 32 구름 2008/09/02 4,413
229237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3 장거리 2008/09/02 286
229236 신애,알렉스쇼파 꼭 알려주세요. 쇼파 2008/09/02 365
229235 더디어 던지기 시작하네요 10 솔이.. 2008/09/02 1,719
229234 오세훈 상병신. 40 손지연 2008/09/02 6,002
229233 도시락 폭탄... 2 환율좀 보세.. 2008/09/02 554
229232 집들이 선물 금액...고민입니다. 10 집들이 2008/09/02 1,230
229231 정치 후원금 공짜로 내세요 13 후원해요 2008/09/02 381
229230 재정부, "더 타임스 9월 한국 위기설은 논리적 비약" 6 비버 2008/09/02 399
229229 이 경우 계약금 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 1 규리맘 2008/09/02 203
229228 권태로운창님이 지으신 동화책들.. 7 선물로 2008/09/02 434
229227 전세금을 올려 달라는데 19 자전거 2008/09/02 1,070
229226 ((저두질문여))수영장에서 아이들수영복.. 6 몽이 2008/09/02 391
229225 82님들, 한달 생활비 어는 정도 드나요? 15 굴렁쇠 2008/09/02 3,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