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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모님께 차라리 돈으로 드리고 싶다던 이에요.

에휴 조회수 : 663
작성일 : 2008-09-02 16:49:59

뭐든 현물로 선물해야하는 부모님이 뭐든 딱히 맘에 안들어하신다던...어제 이후의 스토리입니다.
한 사이즈 작은 걸로 바꿔오라고 하셔서 매장가서 얘기했더니 본사에 있으면 바꿔준다고 하대요.
(제가 구입한 건 시즌 지난 할인 제품이었고 어제로 행사끝이었거든요.)
본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같은 색은 원하는 작은 사이즈가 없고 다른 색이 있다고 해서
그걸로 바꿔달라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끊었지요. 안바꿔줘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부모님께 전화 드렸어요. 원하시는대로 작은 사이즈로 바꿔준다고 했다고요.
근데 어제 사기 전에 전화드렸을 땐 어떤 색이 좋다 얘기 안하셨거든요? 제가 임의로 고른 색이었어요.
근데 이제와서 또 이 색깔은 싫으시다는거에요. 아놔...
사이즈 크다고 해서 그건 매장에 가져다주고 왔는데...원래 그거 그냥 가져오라고 하시니....ㅠㅠ
매장에선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니 당연히 본사나 어디로 보냈겠지요.
근데 그걸 다시 찾아오라는 거에요!!!!! 세상에 민폐도 이런 민폐가 있나요...
본사랑 통화해서 오케이해놓고 이제와서 원래 내가 산 거 내놓으라니 이거 진짜 진상 손님 아닌가요 -_-
정상가로 이번 시즌 제품 구입한 거면 몰라도. 어휴.
이제와서 뭐 사이즈 하나 커도 차라리 그게 낫다 이러시니...
아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네요.
제가 좀 싫은 소리를 했더니 그제서야 너네가 사다주는 거면 뭐라도 좋다는 둥 -_-;;;
(자주 보는 사이가 아니라 싫은 소리는 서로 거의 안하는 편이에요)
싫단 얘기 실컷 하시고 이건 또 왠 병주고 약주고인지.
차라리 이 돈으로 자스민님 공구하시는 한우세트나 보낼 껄 그랬는지..
것도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또 부모님 맘에 드실지 알 수가 없는 일이긴 하지만요.
아 정말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신경은 진짜 많이 쓰이고 아주 환장하겠네요.
두통이 몰려옵니다....정말 액수가 좀 커지더라도 돈으로 드리고 싶어요 ㅠㅠ

어제 조언주신 분들이 교환가능한 백화점 물건 사드리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외국에 살고 또 어른들은 아직도 외제가 좋다는 생각들이 좀 있으셔서요 여기서 뭘 사가는 걸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저희가 들어간 다음에 백화점가서 선물 사봐야 깜빡하고 선물 안사와서 그런줄 아실지도 몰라요 에휴 ㅠㅠ

IP : 122.26.xxx.1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 5:38 PM (125.177.xxx.11)

    갑갑하네요
    님이 버릇- 죄송 - 을 잘못 들이신거 같아요

    앞으로 그러시면 물건 못사드린다고 하세요

    제 동생도 외국서 살고 저도 자주 여행가서 이거 저거 사다드리는데 한번도 말씀 안하세요

    그냥 자랑하느라 바쁘시죠

    사실 맘에안들면 조용히 다른분 드려도 되는건데 굳이 힘들게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나이 드시면 애들과 같다더니..

    방법은 위 적은대로 강하게 말씀드려서 그런 말씀 덜하게 하시고 그래도 안되면 그냥 한번 드리고 그 다음은 못 바꾼다고 하시고 신경 끊으시던지

    그냥 돈으로 드리던지 하세요

    한국도 아니고 외국까지 다시 보내서 바꾸게 하시고 뭐 하시는거랍니까

  • 2. 저희 형님
    '08.9.2 6:01 PM (211.117.xxx.105)

    이 예전에 가끔 아무날이 아니어도 생각나서 와이셔츠나 바지 같은것 사서 보내드리면 (지방계셔서)
    맘에 안든다고 항상 바꿔오라고 하셨더랍니다. 몇번하다가 좋은 뜻으로 한건데 맘만 상해서 이제는 절대로 안 사드리고 생일 명절에만 현금으로 드립니다. .. 선물이 맘에 안든다는 아버님 표정... 으ㅡㅡ 정말 맘 상해요. 그죠?

  • 3. 에휴
    '08.9.2 6:08 PM (122.26.xxx.189)

    그래도 부모님인데 이해하고 잘하라고 하실까봐 글 올리고 맘 졸이고 그랬어요...
    편들어주시니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어요....
    어제 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그렇고 다들 너무 고마워요 ㅠㅠ
    차마 원래 산 거 내놓으란 얘긴 못하겠고 사이즈 교환해주는 거 그냥 받아다 들이밀라구요.
    뭐 색깔이 맘에 안드셔도 어쩔 수 없죠. 어쩜 물건 보지도 않으시고 왜 무조건 싫다 하시는 진 잘 모르겠지만...

    저희 부모님은 뭐 좋은 거 드려도 자랑은 절대 안하세요. 전 정말 존재감없는 엄친딸일꺼에요.
    친구분들이랑 나들이 가신 날 딸없는 사람한테 자랑처럼 보일까봐 제가 사드린 거 안입으셨다니까요.

  • 4. ..
    '08.9.2 9:46 PM (218.51.xxx.236)

    저희 친정엄마가 님 부모님처럼 그러셨어요.
    대놓고 맘에 안드는 거 사왔다고 투정하셨죠.
    그 이후론 선물 절대 안 해드려요.

    그냥 현금으로 들이밀었죠. 그러면서 까다로운 거 못맞춰서 선물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감정 상하니 앞으론 선물 기대하지 마시라 했어요.

    엄마만 그런게 아니라 남동생도 그래요.
    신혼여행 갔다오면서 하나밖에 없는 막내처남(그때당시 중3) 비싼 손목시계 울 남편이 자기 용돈으로 사다줬는데 대놓고 맘에 안든다고 바꿔달라해서 남편 보기 미안했더랬죠.
    남동생은 그나마 지금은 철들어서 안 그러는데 울 엄만 안 바뀌시더라구요.

    이제부터 선물 사드리지 마시고 걍 돈으로 드리세요.
    친정부모라고 자식한테 저러시면 자식들 속상하고 맘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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