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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긴 글들

딸을 포기하고싶다던 조회수 : 1,404
작성일 : 2008-09-02 12:06:24
자식얘기를 어디에다 할곳도 없어 ...익명방인 여기에다가 내 심정이라도 얘기한다면 답답한 내맘이 조금이나마 편할까해서 올렸는데....답변글들 읽는동안 제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이렇게 많은 글들을 올려주신건...비슷한 또래를 키우시고 이런 경험들을 겪으신분들이 많아서일꺼예요.

너무너무 감사하구요...지나간 시간들을 다시금 되돌아보면서 ...어느님 말씀처럼 제 입장에서는 자식한테 사랑을 준다고 줬지만 아이입장에선 그것이 부족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큰아이에게 들인 공땜에 실망감이 더 커서 아이를 더 잡았는지도 모르구요.

밑으로 5년터울의 동생이 있는데...지금도 작은애는 제가 물고 빨고하거든요.
이상하게 큰아이는 자식인데도 너무 컸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는게 힘들어요.
어릴때부터 너무 힘들게해 선입견이 생겨서 이쁘게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저 직장맘 아니구요...초등졸업할때까지 공부는 제가 끼고앉아서 가르쳤어요.
공부가 부족하다는건 알았지만... 등수가 나오니 이렇게 못할줄은 몰랐기에 더욱 충격이 컸지요.
중등들어가니 초등수학부분이 부족하다하니 ...그걸 메꾸느라 또 속성으로 그 부분만 시켰는데도 마찬가지....

본인이 애니고를 가고싶다고는 하는데 그럴려면 공부가 어느정도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얘기해도 소용이 없어요.

야무지기라도 해서 당하지만 않아도 될껀데 ... 또 그렇지못해 초등때는 여자애들 사이에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해서 친구도 거의 없어서 그것때문에 제가 학교를 몇번 가기도 했었어요.


학원도 모조리 끊어봤지만...집에서 딩굴딩굴 죽치다가 결국 저랑 또 한바탕하게되서 ... 학원은 다시 다 보내고 있지만 공부에 대한 기대와 욕심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근데도 학원비가 아깝긴해요. 요즘 교육비가 넘 비싸서요.

님들의 글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범위를 정해서 같이 노력해볼께요.
더 노력하다 안되면 그때 상담신청해서 받아볼 예정입니다.

저희동생은 대학 다닐때 부모님을 너무 힘들게해서 엄마가 죽고싶을 정도였다던데....그때 저희 아빠가 사람새끼 사람된다고 조금만 참고 기다리자고 했다던데...지금은 너무 착실하고 착한 아들이 되었거든요.
저도 사람새끼 사람될텐데 조금만 참고 기다릴겁니다.


그리고요...제가 직접적으로 걸레라고 말한게 아니라 표현을 하자면 그렇다는 거예요.
제가 글에다 잘못 썼더라구요.
좋은 충고 좋은 조언 많은 관심 너무 감사해요.






IP : 219.250.xxx.2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2사랑해
    '08.9.2 12:17 PM (211.173.xxx.198)

    저도 아이한테 제 있는껏 잘한다고 무던히 애 쓰는데,,
    아이의 입에서, "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소리가 나왔을때 충격적이었어요
    그 말은 제가 우리엄마한테 했던 말이었어요. 늘 엄마한테 불만이었거든요
    그래서 더 잘하려고 그렇게 노력했건만, 아이는 그렇지 않게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식 내맘대로 안되다는 옛말 실감하는 요즘이지만,
    바른 부모밑에서 나쁜자식 나오지 않는다는걸 믿습니다. 내가 바르게 살면, 언젠가는 내 자식도
    깨닫고 돌아올날이 있겠지요.
    우리가 힘든만큼 아이들도 성장하느라 힘들다는걸 이해해주려고 합니다.

    누가 내맘같이 알아주리오~` 이 답에 저는 82쿡이 내맘을 젤 잘아주는 베스트프랜드라고 생각합니다

  • 2. 토닥토닥
    '08.9.2 12:19 PM (222.96.xxx.227)

    힘내세요
    그냥 크는 아이들은 없는거 같더라구요...

  • 3. ....
    '08.9.2 12:20 PM (211.110.xxx.158)

    전 이렇게 후기올려주시는님들이 감사해요 .그냥 한걸음만 떨어져서 아이입장에서 바라보세요 .아주 쉬워지고 가벼워집니다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지시길 ...

  • 4. caffreys
    '08.9.2 12:26 PM (203.237.xxx.223)

    전 딸도 없고, 물고빨고할 둘째도 없고
    달랑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데....
    어제 밤에 인강 듣는 줄 알고 들어가보니
    파일노리에서 영화다운받고 있더군요.
    너무너무 미워서 잔다고 불끄고 누워있는 놈에게
    마구마구 퍼부었어요.
    그리고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아침에도 얼마나 꼴보기도 싫은지,
    밥해서 먹지도 않는 반찬은 꺼내놓지도 않고
    동그랑땡 만들어 부친거 하나만 달랑놓고
    그냥나오기도 분해서, 이번달까지만 학원비 낼테니
    더 다니고 싶으면 아빠하고 얘기하라고 퍼붓고 나왔습니다.

    나와 앉아 있으니 불쌍하기도 하지만...
    거짓말 하는 것과 공부하는 척 하는 것 공부한 척 하는 거
    너무 지긋지긋해요

  • 5. 에고고~
    '08.9.2 12:26 PM (121.254.xxx.158)

    저 같은 엄마가 또 있는걸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빠를수록 좋으니까 큰아이한테 더 잘해주셔야겟어요 그리고 공부는 엄마가 욕심부터 먼저 버리시구요 큰아이 눈높이에서 보셔요 나중에 큰아이한테 늘 미안한생각 안드실려면 작은아이보다 더 이뻐하셔야 해요 저도 큰아이키울때 기대에 차 남 보다 더 잘해 주기를 바랬죠 지금에와서 생각하니 아니더라구요 초등학교 3학년때 공부 가르키다보면 알겠더라구요 중학교때 꼴찌에서 3등 버스로 1시간걸리는 지방에 있는 여상 갔어요 지금은 졸업해서 직장 참신하게 잘하고 있어요 월급 150정도 받고 지 앞가림 잘해요 우리 큰아이 많이 맞았어요 지금 엄청 후회합니다 둘째, 세째는 너무 이뿝니다 공부 못해도 이뻐요

  • 6. 에고
    '08.9.2 12:37 PM (121.151.xxx.149)

    엄마가 부모가 이해하고 넘어가는수밖에없는것같아요
    자식하고 소통이안되고 멀어지면 부모가 제일 힘들수밖에없다고 봅니다
    지인생 지가 힘들지 하지만 그건 나중에 깨달앗을때 일이고 지금 바라보는눈에는 부모가 제일 답답하고 힘들수밖에없다고 봅니다

    원래 첫아이에게 기대가 많고 많은것을 요구하죠 그런데 그아이도 그저 어린아이라는것과

    내가 가진욕심이 내욕심이지 그아이욕심은 아니라는것이죠 그렇다면 내가 물러서는수밖에요

    저는 둘째아이가 정말 공부안합니다 그런데 그아이에게 한소리하고 싶으면 제가 밖으로 나갑니다 운동을하든 쇼핑을하든 정말 게으르고 정말 답답하죠
    그런데 공부만 빼면 정말 괜찮은 녀석이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가기싫은 학원 보내는돈으로 아이가하고픈것 시키고 없다고 하면 맛난음식 시켜먹고 사고싶은것 사겠네요 그돈너무 아까워요
    울아들아이는 학원하나도 안다니고 기타치려 다닙니다

  • 7. 님때매로그인
    '08.9.2 1:14 PM (116.41.xxx.228)

    저도 사람새끼될날 기다리는 엄마예요
    고3인데 공부는 안하고 입으로만 큰소리치고..그동안 속 많이 썩었습니다

    그런데
    그도안 제가 아이를 많이 원망했어요
    잔소리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죠
    신세한탄도 해보고 상담도 받고 그랬는데

    제일 중요한건 엄마가 변해야해요
    아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엄마가 문제가 있는거예요

    생방송오늘을 보니 서른살 아들이 엄마랑 말하기 싫어 글로 이야기하고 냉장고 조차 공간을
    나누어 쓴다고 하더군요

    그엄마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정신병원에도 입원시켜봤다는데

    상담결과 엄마에게 문제가 있었어요

    님도 아이에 대해 많이 내려놓으세요

    욕심도 기대도 잠시 내려놓고 아이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사랑하세요

    미운놈 내맘도 몰라주는놈 웬수... 이러지 마시고
    불쌍하다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풀어지더군요

    제가 너무 독한말을 했나요

    제가 님보다 어쩌면 더 힘들었어서 그런가봐요

  • 8. 님때매로그인
    '08.9.2 1:17 PM (116.41.xxx.228)

    아이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건 잘못이래요

    아이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래요

    고3우리 아들놈도 말끝마다 가시가 돋히고 속을 있는대로 뒤집어 놓더니
    제가 따뜻하게 다가서니
    우리애도 말 함부로 안하고 엄마말 들어주려하고 자기도 잘 하려하더군요

  • 9. 에고
    '08.9.2 1:25 PM (121.151.xxx.149)

    로그인님 말씀에동감합니다
    아이들은 이해하는것이 아니라 그저 우리와같은 이시대를 살아가는사람일뿐이고 사랑의대상이라는것이요

  • 10. caffreys
    '08.9.2 1:59 PM (203.237.xxx.223)

    사랑을 표현하고 믿어주고 하면 그걸 이용하는 거 같아요.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고 해야 그래도 좀 말을 들어먹는 척이라도 하지...

  • 11. ..
    '08.9.2 2:43 PM (116.39.xxx.70)

    공감 ... ...말을 들어먹는 척이라도 하지... -_-; 에미는 힘듭니다.

  • 12. 완벽주의자 큰언니
    '08.9.2 3:06 PM (218.151.xxx.50)

    큰 언니가 원래 완벽주의자여요.

    애들 키울때도 어찌나 스스로를 혹사시키는지
    연년생 남자애들 어릴때 불쌍하도록 살이 쏙 빠지더군요.
    지금은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는데 아이들이 공부도 제법 잘 해요.
    둘다 전국 3%이내에 든대요.

    근데 조금만 더 잘하면 확실한 top이 될 것 같으니
    언니는 거기서도 스트레스를 받던데요.
    그것이 원인이었는지 40대초반인 언니 작년에 입이 돌아갔어요.
    구안와사라고 하던데...

    지금은 다 털고(완전히는 아니지만) 마음을 많이 비우고,
    대신 언니 스스로가 운동, 배드민턴에 올인했어요.
    그것 또한 완벽주의 기질 때문에
    발톱에 피멍 들고 피골이 상접하도록 하더군요. ㅠ.ㅠ

  • 13. 공감
    '08.9.2 4:30 PM (119.64.xxx.39)

    사랑을 표현하고 믿어주고 하면 그걸 이용하는 거 같아요.
    ----------
    인간 덜 된 애들이 이런짓을 하더라구요.
    사랑을 주고, 믿어주니, 나이 50이 넘어서까지 "나한테 해준게 뭐 있냐?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지"
    이따위 소리나 하는 인간도 있습디다.
    나이 50살된 자식을 뭘 더 어떻게 책임을 지라는건지~
    팔순 다 되어가는 노모가 허리 구부리고 밭매서, 그 자식 뒤치닥거리하고 있습니다.

  • 14. **
    '08.9.2 6:20 PM (211.172.xxx.95)

    원글님 저도 똑같은 딸이 있어 포기하고 싶은 엄마예요.
    우리 힘내서 이 고비 잘 견디고 사람 새끼 만들어요. 아자아자!!

  • 15. 자식 키우는 엄마
    '08.9.2 9:06 PM (121.131.xxx.127)


    남의 자식 얘기에도
    가슴이 철렁한 거 같아요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ㅠㅠㅠㅠ
    힘 내세요

    따님이
    자기 나름 스트레스가 많은가 봅니다.
    같은 취미의 친구들 사이에서는 편하니
    그 쪽으로 더 끌리는 것이 아닌가 싶고요

    상담 받으시는 건
    마치 감기 걸렸을때
    쌍화탕 마시듯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는 것이지
    그 이상의 의미를 두실 필요는 없어요
    편견을 가지실 필요가 없다는 뜻이에요(그러실 것 같진 않지만)

    근데요
    저는 아이들 중, 고교 입학 하는 시기에(길게 쉬죠)
    인지, 적성, 심리 검사를 시켰답니다.
    앞의 두가지는 아이에게
    네가 뭘 잘하고 도움이 필요한지 알아보자 고 말하기 위한 구색이고,
    심리 검사를 통해서
    아이도 스스로를 좀 더 이해하고
    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권해 드려요

    힘 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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