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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마음이 안좋을까요..

000 조회수 : 672
작성일 : 2008-08-29 11:56:45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 6월에 나팔관폐쇄로 불임판정 받았고,

여름휴가때 복강경 수술을 하고 간절히 아이를 기다리며 병원다니고 있지요.

워낙 늦은 나이이기도 하고, 제가 불임판정 받았을때 친구는 출산을 했어요.

노산이라 힘들게 아기 난 친구를 보며

그래도 나처럼 아이를 못가져 힘든 사람도 있다고 위로를 해줄때는 그나마

여유가 있었는데... 복강경 하고 지금은 마음이 좀 그래요..

오늘 친구네가 처음으로 아기데리고 저녁에 놀러온다고 하는데

우리부부 어떤 표정으로 있어야할지... 샘이 나는건지.. 어쨌든 마음이 갑자기 아파오네요.

좀 더 있다 오면 안되었을까.. 이런 마음이 들었으면 거절을 했으면 됐는데

왠지 들키는거 같아서 자존심 상하고.... 이러면 좋은 친구 아닌거지요?

저 질책해 주세요.. 얼른 마음 고쳐먹게요.....

IP : 117.110.xxx.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하세요
    '08.8.29 12:01 PM (211.54.xxx.153)

    축하할건 축하하는 거고
    맘 안좋은것도 아주 당연한 것입니다.
    저 같으면 친구가 임신했다는 소리만 들려도 눈물 파악 흘릴것 같네요.
    첨에 한번만 너무 부럽고 또 속상해하면 그 감정을 쏟게되어
    그 다음 부터는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친구도 좀 편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금방 괜찮아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인게 진실 같아요.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고
    한살이라도 젊은 날을 부디 편하고 즐겁게 멋지게 보내세요.
    아이가 없다고 멋쟁이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 2. 님 마음도
    '08.8.29 12:08 PM (210.97.xxx.3)

    이해가 가요.(가슴으로는 아니고 머리로요..ㅡㅡ;;)

    하지만 여기서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다면 상대 친구에게도 상처가 남을 거랍니다.

    절친한 친구 하나 잃어버리는 셈이지요.

    저도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임신한 A란 친구와 신랑때문에 임신 못하고 있던 B란 친구 사이에 있더던 이야기를 듣고서 참.. 마음이 안되더군요.

    A란 친구는 B의 질투때문에 마음아파하면서 거리를 두게 되었고.. B는 자신의 질투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결국 내비치게 되었고..(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 질투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A,B 모두 제겐 얼마 안되는 좋은 친구들인데.. 사실 저보다 A,B 서로가 더 친했거든요.

    나~중에 한참 뒤에 이 이야길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 3. 오랜시간
    '08.8.29 12:22 PM (222.109.xxx.207)

    저도 원글님과 같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친구가 아기 데리고 오면 쉽게 표정관리 안되실겁니다.
    둘중 하나를 택하세요.

    당장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일은 많이 있을텐데 그때마다 피하시면 주변 사람과 점차 점차 관계가 소원해집니다. 친구들도 부담스러워서 상처줄까봐 연락 안하게 되구요, 점점 외로워지실거예요.
    그러니까 큰맘 먹고, 나에게도 언젠가는 좋은 소식 온다는 걸 믿으시고 대범하게 축하해주자..이렇게 생각하세요. 그렇게 하시면, 나중에 님이 임신하셨을 때 진심으로 축하받으실 수 있어요.

    아니면, 정 그렇게 못하시겠으면 친구한테 정말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그러니 조금 있다 만나자고 하세요. 친구라면 이해해 줄겁니다.
    그렇지만, 그 친구도 꽤나 마음의 부담이 되어 이후로 연락하기 망설일거예요.

    저도 오랜 시간 좁은 마음에 친구과 형제,친지등 주변 사람들의 임신,출산,돌잔치 꺼리고 살았는데, 제가 11년만에 막상 기적적인 임신을 하고 보니, 그동안 본의는 아니었지만 제가 못챙기고 넘어갔던 일들이 마음에 마음에 많이 걸리더라구요.
    동생 아기 돌에 내가 뭘했던가, 친구 임신에 내가 뭘해줬던가, 생각도 잘 안나고... 많이 서운했겠구나 싶고 아무튼...조금 후회가 되더라구요.

    원글님도 병원 다니신다니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거예요. 그거 꼭 믿으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 열심히 다니세요.
    나한테도 반드시 아가가 온다고 생각하시면 좀 더 편하게 친구 아가도 축하해주실 수 있을거예요.
    올해 꼭 이루세요.

  • 4. 앞으로
    '08.8.29 1:34 PM (222.109.xxx.65)

    좋은 소식이 올꺼예요... 마음 편안하게 가지세요....

  • 5. 아가
    '08.8.29 3:49 PM (125.178.xxx.15)

    이뻐하면 님께도 빨리 좋은 소식이 올거 같아요
    내몸이 아가를 이뻐하는데 어찌 안만들어 질까요
    업동이 이뻐라 키우면 아기 생긴다는게 그런경우 인가봐요
    내몸이 반응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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