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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 계속 살 수 있을지

성격파탄 새신부 조회수 : 10,077
작성일 : 2008-08-27 12:24:57
몇번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겨서 현명한 답들을 얻으며 마음을 다 잡고 했습니다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다짐해도 30 넘어 변치 않는 말뽄새는 결국 싸움을 크게 만들고야 마네요
길고 두서없는 글이 되겠지만 객관적으로 한번 돌아보고 싶어서 또 오늘 글을 씁니다



저는 소위 말빨이 있는 스타일이라 회사에서 PT대회, 워크샵 발표 등 도맡아하고
회사에서 사내 교육강사도 맡고 있습니다. 생글거리고 친절하다는 이야기 항상 듣구요.
신랑은 정말 열심히 사는 스타일입니다. 사짜 직업임에도 집안 일도 다하다 싶이하고
주위에서 사무장인지 알았다 할 정도로 말하기가 노련하고 권위적이지 않은 편이에요.
아버지를 일찍 여의어 비빌언덕이 없어도 워낙 사람이 성실하니 주위에서 추천이 끊이지 않구요.
이렇게 늘어놓는 이유는...... 못배운 사람들도 아니고 유머있고 재밌는 편인 사람들인데
좋을땐 정말 재미나고 좋은데 싸울땐 정말 끝까지 갔다오는거 같아요.
정말  무식하게요.



어제도 그랬습니다. 어제 친정엄마가 반찬을 잔뜩 보내주셨어요.
갖가지 전에 장조림에 굴비, 갈치구이, 김치, 매실액기스에, 짱아찌까지...
제가 연애 7년 끝에 결혼한지 1년 되었는데 처음으로 맘먹고 보내주셨어요.



사실 제가 가정환경이 안좋아요. 아버지가 너무 잘 나신 바람에 젊어서 여자가 끊이질 않았고
지방이고 옛날이라 본인 잘못도 별로 못느끼시고 엄마가 너무 맘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돈이며 인심이며 다베풀고 사시면서 가족들한테는 학비 주는것도 너무 아까워하시고
언제나 엄마를 들들 볶아서 제가 기본적으로 남한테 잘하고 가족한테 못하는것에는 치를 떨지요.
엄마가 큰병 걸리기 전까지 계속 그런 패턴이었죠. 지금은 아무일 없는듯이 가족들이 지내지만
속으로 다들 앙금이 깊게 가라앉아있어요.



그렇게 살았던 엄마가 돈으로 봐도 수십만원 넘게 보내셨더라구요.
국산 굴비에 한우 장조림에 제주도 갈치에.... 생각보다 너무 감동 받았어요.
들지도 못할 정도라 받고나니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풀어서 냉장고에 넣을까하다가.... 친정에서 보낸거라 신랑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직접 풀게 놔뒀어요. 제가 집에 8시에 도착했는데 신랑도 곧 올거 같아서
풀지않고 에어콘 시원하게 틀어놓고 거실에 두었어요.



저는 원래 빵이나 뜯고 사는 편이라 엄마가 사위 주려고 저렇게 신경써서 만들었는데
반찬이 도착한걸 뻔히 아는 신랑이 야근하고 술도 한잔 하고 11시 넘어도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어제 사람들이 꺼리는 팀에 발령이 나서 기분도 안좋은 상태였구요.
직장 생활 10년만에 정말 위기라 할 정도로 저랑 안맞는 곳에 발령이 났어요.
신랑한테 할말이 있으니 일찍 들어오라고, 엄마가 보낸 반찬 자기가 풀면 좋겠으니
음식 상하기 전에 빨리 들어오라고 문자를 여러통 넣었는데 답이 없이 11시 30분쯤
그냥 들어왔더라구요. 문자랑 전화 다 확인했다는데 제가 화가 난거 같아서 그냥 왔다고 하더라구요.
월요일 아침에 대구에서 보낸 반찬이 화요일 저녁까지 밖에 있어서 그런지
제가 포장을 뜯었을때 전들이 좀 맛이 갈랑말랑 하더군요. 김치랑 장조림 종류들은 괜챦았구요.
순간 저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고 신랑은 냉장고에 넣지 왜 그걸 밖에 그러고있냐고,
왜 자기탓을 하냐고 하구요.



그렇게 시작한 싸움이 결국 서랍속에 영수증 다 던지고 쿠션, 베게 던지고
(둘다 돈 아까워서 돈되는건 못던지구요 서랍 속 영수증이랑 물렁한 쿠션 정도요)
막말 하고 괴성 지르는 싸움까지 갔어요. 저는 얼굴이며 눈이며 부울 정도로 울었구요.
하루 종일 사위 전화 기다리는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신랑이 야속하고
전이며 생선은 아이스팩이 녹아서 이미 상태가 안좋고...
저 너무 우울한데 제편 들어줘야할 남편이 제 연락도 씹어서 너무 속상하고...


싸움의 본질은 너는 다~ 잘하면서 왜 나.에.게.만 이해가 없느냐
그걸로 도돌이표 싸움입니다.
제가 과한 면이 있지요. 여기 님들처럼 현명하지 못해요.
제 뜻대로 안되면 그야말로 꼭지가 돌아서 막말이 나오고 분을 못이깁니다.
그렇게 8년 당한 신랑도 이제 저의 단점을 이해하기 힘겨운거 같구요.
가족들한테만 못했던 사람 좋은 아빠가 저의 결혼생활을 망친 것도 같고
(저 아버지랑 수년간 의절한 적도 있어요. 동생도 아버지랑 의절했었구요)
너무 강한 두 사람이 만나서... 다른 사람이랑 살았으면 서로 좋았을텐데 싶고
객관적으로 신랑은 별로 잘못 없는데 제가 언제나 격하게 돌아버리는 측면이 있지요
근데 저도 신랑이 저를 무조건 안아주고 그다음에 잘못을 지적해주면 좋겠는데
그렇질 못해요. 머리 좋은 신랑이랑 싸워서 이기지도 못하고...



저는 아직도 어제 저의 회사에서의 발령, 친정엄마에대한 미안함,
신랑의 배려없음에 대한 서운함... 제가 화를 낼만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신랑은 제 말투에대해서 비난하네요.
자기가 미안해할 일도 제 말투가 그르친다구요.



너무 두서가 없네요. 그냥 아무 말이나 해주세요.
저...변할 수 있을까요? 제가 제 복을 차고 있는데 멈춰지지가 않아요.
심리 치료라도 받아야할지....

IP : 211.189.xxx.3
1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그..
    '08.8.27 12:30 PM (211.170.xxx.98)

    반찬 왔다고(감사할 일이지만)꼭 사위가 뜯어야 하나요?
    음식 상할 거 뻔한데 미리 뜯어서 냉장고에 두시지..고집이 너무 세신듯.
    신랑이 야근하고 피곤할텐데..상황 봐가면서 하시지

  • 2. .
    '08.8.27 12:31 PM (210.116.xxx.225)

    속은 상하시겠지만, 쓴소리 할게요.
    상황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님보다 억울한 사람은 신랑인 것 같구요.
    신랑보고 직접 푸르라고, 쉴만한 음식을 밤 11시가 넘도록 에어컨 켜놓고 바깥에 놔두다니, 입장 바꾸어 제가 신랑이라면 퇴근해서 정말 돌아버리겠다고 느낄 듯 합니다.
    전화 안받은 것은 신랑이 잘못했지만, 전화 받아봐야 안좋은 소리 나올거 뻔하니, 대꾸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님께서 스스로 성격의 문제를 안다 하니, 고치세요.
    불같은 성격, 당하는 사람은 괴롭습니다.

  • 3. 보노보노
    '08.8.27 12:32 PM (203.241.xxx.16)

    이런 말씀은 죄송하지만
    남편분이 꼭 반찬 뜯어서 다 봐야 하나요?
    아무리 에어컨을 시원하게 켰다고 해도 스티로폼 박스안에 반찬엔 영향이 없을텐대요.
    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중에 하나씩 꺼내서 보여주셔도 될것을..
    그리고 회사 다니셔서 아시지만 회식때 빨리 못나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 4. 보노보노
    '08.8.27 12:32 PM (203.241.xxx.16)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 5. 저도
    '08.8.27 12:34 PM (61.38.xxx.69)

    원글님 편 못 되드리겠어요.
    시어머니께서 김치 담가 보냈다고 회식 안하고 일찍 들어와서 뜯으라면 좋겠습니까?

  • 6. 음..
    '08.8.27 12:34 PM (218.209.xxx.93)

    친정엄마가 사위먹으라고 보낸음식 사위가 먼저뜯어 즐겁게 냉장고에 넣으면 좋겠지만.
    상하게 버리는거보다 먼저 냉장고에 넣어놓고 한번씩 상에 올려주며 같이 장모님의 정성을 느끼는게 좋지않을가요?

    님 남편도 사람인지라 인내심에 한계에 다르게 하지마세요.
    다행이도 본인이 성격상 문제를 알고계신듯하니 상담받아보시는것도 좋을거같네요.

  • 7. ....
    '08.8.27 12:35 PM (222.101.xxx.20)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어느면에서는 많은것을 접고 살아야 할때가 있지요.
    제가 생각했을때 님께서는 엄마가 보낸 정성을 남편이 알아주고 님과 같은 감동을 느껴주길 바라셨을테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님의 바람이구요.
    엄마의 정성을 생각하셨다면 그렇게 남편이 올때까지 무작정 밖에 놔두는건 옳지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지사지로 님도 사회생활하면서 모임이 있어서 늦는데 자꾸 남편이 일찍들어오라 한다고 일찍들어오게 될까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시모께서 음식을 보내셨는데 그걸 며느리가 풀어보고 고맙고 감동을 받기 바라면서 놔둔다면???
    결혼이라는건 끊임없는 역지사지를 하게 만드는 나날의 연속입니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자주 대화하거나 그게 어렵다면 마음을 담아서 공격하는 말이 아닌 나를 담아서 편지를 해보세요.

  • 8. ..
    '08.8.27 12:35 PM (71.245.xxx.36)

    굴러 들어온 복이, 복인지 모르고 차버리는 원글님이 문제가 많으신듯.
    밖에서 암만 사람 좋다 소리 들어봐야 뭐해요,집에선 GR 이면.
    무던한 사람이 어느 순간 등 돌리면 더 무서워요.

    타고난 성격 바꾸는게 죽기 보다 힘들겠지만, 그래도 한 템포 느리게 반응하는게 좋지 싶네요.

  • 9. ...
    '08.8.27 12:35 PM (116.122.xxx.243)

    저도 정말 성격 강하거든요. 하다못해 사주를 봐도 제 성격이 정말 강하다고 나옵니다. 보기 힘든 사주라 했어요. 첨에 참 많이 싸웠어요. 남편도 참 강한 성격이거든요.

    일단 남편에게 뭘 기대하지 마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연락도 안될 수 있고, 통보 없이 늦기도 다반사입니다. 저도 처음에 엄청나게 싸웠는데 그게 다 제 아집이더라구요.
    냉장고에 물건 싹 넣어놓고 냉장고 문만 열어서 보여줘도 남편분은 장모님 고맙다 하셨을거에요.
    그리고 발령난 것. 그것도 남편탓은 아니죠. 하소연하면 들어줘야할 배우자의 의무는 있겠지만요.
    지금도 원글님은 본인이 화낼만 하다고 하시지만...
    제가 글 보기에는 원글님이 일을 벌리셨고 마무리가 원한대로 안되니 화를 지나치게 내시는 것 같아요.

    기대하고, 기대대로 안되면 싸우고, 싸우다보면 감정에 내 성질에 점점 더 화나고 소리 커져가고...
    남편은 완전한 타인이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식으로 생활하시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제가 또 싸우면 좀 말이 막 나가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요즘은 싸우면 말을 안하려고 합니다.
    화가 좀 가라앉은 다음에 말하구요.
    남편도 사람이라 아내의 화를 무조건 안아주지 못합니다. 그건 아내도 마찬가지구요.

  • 10. 무슨 기대를..
    '08.8.27 12:36 PM (211.224.xxx.199)

    아직 남자를 많이 모르시네
    같은 것도 쥐어주고 설명해주기전에는 절대 모릅니다.
    저 남자가 밖에서 유능하다 인사받는 그 이가 맞는가 싶을 만큼...

    많이 잘못하셨어요.
    이런 일 앞으로 수도 없을 겁니다.

    그냥 내가 풀고 먹을 때 엄마가 보내신거다 그것도 한 번 정도 해야지 많이 하면 안 먹고 인사않고 만다입니다.

    내가 엄마한테 물질적으로,맘적으로 인사하세요.
    남편인사할 때 기다리면 늘상 좋은일에 쌈으로 끝납니다.

    저는 친정엄마가 명절때마다 시댁에 선물보내는데 한번도 거기에 대한 답이 없는 시부모님땜에 신혼초 늘 갑갑했었습니다.
    남편은 고사하고 사돈도 그러더라구요.

    엄마한테 보내지말라고 당부하며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서로 안주고 안받고 오히려 편합니다.

    남편한테 너무하셨어요.

  • 11. ...
    '08.8.27 12:36 PM (119.149.xxx.77)

    앞으로 처갓집에서 반찬왔다면 신랑분 짜증 먼저 날듯 싶군요.
    이번다툼의 기억이 얼른 사라지기만 바랍니다.

  • 12. .....
    '08.8.27 12:36 PM (118.103.xxx.133)

    자랑하고 싶은 맘은 이해하지만, 글쓰신 님 행동이 좀 과하셨네요.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음식을 그냥 놔두시고는 굳이 집에 없는 사람을 불러들여서
    뜯게 할 필요가 뭐가 있답니까!
    제가 남편이래도 좀..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아요.

  • 13. ...
    '08.8.27 12:39 PM (58.225.xxx.69)

    남자들이 좀 무심해요.
    그런데 님 남편분같이 곰살 맞지 않은 분한테
    세세한 자상함을 기대하는건 좀 무리에요... 좀 성격에 안 맞겠지만 가정의 행복을 위해 여우같이 굴어야 할 필요도 있어요.
    결혼생활이 자기자신을 한번 더 죽여야 되겠더라고요.
    지금 서로 기선제압하려는 기간인듯... 신혼 초 누구나 다 그렇게 많이 싸웁니다.
    현명히 지혜롭게 ~ 숨을 크게 한번 더 들이쉬고 천천히 말해 보시도록 노력해 보세요.
    다들 신혼에는 그렇게 싸우니 원글님네만 특별히 더 그런거 아니니 계속 살 수 있다에 1표.^^

    그나저나
    어머니께서 애써 몇일을 준비하신 반찬들이 그렇게 되어서 너무 안타까와요.
    조금 맛이라도 먼저 보시지.
    어머니께서 아시면 너무 서운해 하실거 같아요.

    특히 생선, 한번 더 구워주시지...싸우느라 그냥 냅뒀어요?

    미안해요. 전
    생선귀신이라서...그 생선들 먹어보고 싶어서 눈물나요...ㅠㅠ

  • 14. 흠..
    '08.8.27 12:39 PM (59.18.xxx.160)

    저도 님이 좀 오버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남편입장에서 피곤할거 같아요.
    굳이 그걸 사위가 뜯어야 하나요? 냉장고에 넣어놓고 나중에 오면 자랑해도 될것을...
    님의 선택 때문에 음식이 상했는데 그걸 남편에게만 뭐라고 한건, 좀.. 그리고 남편 들어오자 마자 머리끝까지 화난 님은 퍼부었을듯 싶구요. 말이 곱게 안나갔겠죠. 어찌보면 님 스스로 자초한 일 같아요. 제 답변이 거슬린다면 죄송. 객관적으로 전 그런 생각이네요.

  • 15.
    '08.8.27 12:39 PM (122.26.xxx.189)

    원글님이 기분 나쁜 상황도 이해는 가지만 남편분이 뒤집어쓰셨단 느낌도 드네요.
    발령 문제나 친정엄마의 정성에 울컥한 거...다 남편에게 풀어버리시면 곤란하죠.
    물론 남편되시는 분이 맘 넓게 먼저 안아주고 고마워해주면 좋겠지만
    신혼에 시어머니가 뭐 챙겨주셨다고 며느리가 눈물 핑 도나요?
    원글님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거니 원글님이 감동받으시는 거지 사위는 그냥 고마운 거죠.
    나랑 같은 감동을 받기를 기대하시는 건 좀 곤란해요.
    그리고 찬거리 안풀고 기다리신 건 좀 미련한 짓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생선이랑 전이 들었는데...한겨울도 아니고요...

    그리고 막말하고 소리 지르고 그러면 상대방이 미안한 마음도 없어지는 거...맞는 얘기에요.
    다혈질인 사람은 난 원래 그렇다면서 대신 뒤끝없다는 둥 그러지만 상처받는 사람 입장도 생각해보세요.
    원래 상처주는 성격이라면 고쳐야하지 않겠어요?
    나는 원래 꼭지가 도는 사람이다...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면 답이 없답니다.

    저같으면 받자마자 어머니께 전화드려 잘 받았다고 얘기하고 신랑은 야근이라 좀 늦을텐데 정말 좋아할꺼라고
    전화로 대충 얘기만 해도 너무 좋아하더라 전 그냥 그렇게 얘기할거에요. 남편이 좀 시큰둥해하더라도
    중간에서 원글님이 조금 덧붙여 전하고 나중에 주말이나 그럴때 전화드리게 하면 됩니다.

  • 16. ..
    '08.8.27 12:43 PM (211.170.xxx.98)

    또 써요.
    님의 어릴때 가정사가 안 좋았다는 것..아빠가 본인의 결혼생활 망친다고 핑계를 대시는 건 아닌지..
    본인의 성격부터 고치셔야 할 듯.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신 듯 하네요. 어떻게 보면 너무 어린애 같다고 할까요? 어릴 때 아버지께 못 받은 사랑을 신랑을 통해 다 받으시려는지..
    심리치료나 정신과 상담 해 보시면 내재된 아픔 같은 게 치료되지 않을까요?
    저도 가족 중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님처럼 펄펄 뛰는 사람 있는데요.. 평생을 같이 있어도 절대 이해되지 않고 미움만 더해 갑니다. 그런 자신을 신랑한테 이해 받기를 원한다는 건.. 이기적이신 듯.
    본인은 싸울때마다 꼭지 돌아가는 사람은 일단 무조건 이해한다고 안아주고 싶으신가요? 이미 맘은 상할 떄로 상했는데...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아무튼.. 신랑분인 안 되셨다..

  • 17. 둥이맘2
    '08.8.27 12:45 PM (117.20.xxx.60)

    친정 엄마가 처음으로 그렇게 사위를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남편이 보고
    감동을 했으면... 하는 그 마음은 이해가 가요.
    하지만 남편이 올 때까지 이 여름에 음식을 바깥에다 두신 건 잘한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늦게까지 전화해도 남편이 귀가하지 않으면 일단 음식은 냉장고에 넣어놓고,
    꼭 남편이 택배 온 그대로 박스채 보길 원하신다면 디카로 찍어놓고 뜯어도 되잖아요.
    그런 다음 함께 식사할 때 "이거랑 이거는 엄마가 보내주셨어" 하면 될 일인데 크게 싸우시다니...

    솔직히 저도 화가 나면 남편에게 화를 심하게 낼 때가 있는데, 돌아서면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 18. ...
    '08.8.27 12:46 PM (58.143.xxx.159)

    정말 성격고치셔야하겠네요.
    다른데서 다 물어봐도 시어머니건 친어머니건 요즘 날씨에 택배로 받아서 냉장고에 안넣고 회식하는 남편일찍와서 푸르라는것부터 이해 안되네요.
    그일로 화가 꼭지까지 났다는것도 이해불가구요.
    사위위해서 챙겨주신 음식 받아먹는 사위는 밥상에 올라올때마다 맛있게 먹고 좋아했을것을
    평상시에도 집안일 잘해주신다면서요.
    본인 성격 이상한걸 이해못해준다고 하소연하시면 어느 누가 편들어 주실지 궁금하네요.
    또 8년을 그렇게 당했다고 원글님이 말할정도면 상대방은 그 몇십배로 크게 느꼈을수도 있어요.

  • 19. 로라
    '08.8.27 12:48 PM (122.46.xxx.37)

    구지 누가 더 잘못햇나요? 심판하라하면 요번엔 님이 넘 앞서가고 잘못햇네요

    쫌 요령이 부족하셧구요. 여우과는 아니신듯해요

    성경에 대접을 받으려면 먼저 남을 대접하라하더군요

    님 남편으로부터의 기대를 먼저 갖기젼에 남편이 스스로 님을 푸근하게대할수 있게 기회와

    자리를 마련하는 센스가 필요하네요

    남편을 너무 쥐잡듯이 다다다다 하면 도망가요

    잘 구슬르고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 이 필요해요

    이번은 님 남편은 뭔일인지도 모르고 당하고 있네요

  • 20. ...
    '08.8.27 12:50 PM (58.102.xxx.86)

    신랑이 풀도록 음식을 방치하신건...잘못이에요.
    상하는 게 아니면 또 모르지만..

    그리고 내가 느끼는 애뜻함은 이제껏 커온 과정에서 층층히 싸인건데
    신랑이 그대로 느끼길 바라는 것도 과욕이구요.
    원글님이 신랑이 직장,친구관계,가족관계에서 느끼는
    희노애락을 똑같이 느끼고 계신가요?

    지금 이시점에서는
    무던한 사람이 돌아서면 무섭다..하는 위의 어느분 댓글이
    제 가슴에 와닿습니다.
    돌아서면 남인것이 부부이지요.

    그 아까운 음식 버리게 생겼는데 친정엄마한테 미안해서 어쩐답니다..에휴...
    어머니께는 그냥 잘받았고 맛있게 먹었다 인사하시고
    남편에게도 미안했다. 내가 억지부렸다...그냥 사과만 하세요.
    지나간 후에 발령나서 힘든 것,여러가지 친정사정는 따로 위로 받으시고요.
    이번에 화낸것과는 연결짓지마세요.
    또 싸우게 될 뿐입니다.그 사정 말한들 남편은 이해보다는 화풀이당한 기분일뿐일겁니다.

  • 21. 쿠키
    '08.8.27 12:50 PM (116.120.xxx.75)

    님 저도 그런 성격과 비슷합니다만...
    아이가 커가니 그런성격으로
    화목한 가정만들긴 어렵겠다 싶더군요..
    아이 생기기 전에 조금씩 고치려는 노력을 해보세요.

    위 상황만으로 보면
    님 성격이 넘 강해서
    지나치게 보이는게 사실이네요.

    자신의 노력이 없으면..
    성격 개조하기 정말 힘들더라구요.

    암튼.. 기운내시고..
    남편분도 지금 무쟈게 맘안좋을텐데..
    의외의 한마디 던지셔요.

    미안했다 ,앞으로 바꿔나가겠다

    그말 함과 동시에
    님도 남편분도
    기분전환 바로 될거에요^^

  • 22. ....
    '08.8.27 12:50 PM (211.208.xxx.48)

    어릴때야 잘못된 부모인생관에 선택의 여지없이 피해자인거 맞지만 성인이되어선 본인성격 스스로 콘트롤해가며 살아야하는게 맞다고 보는 사람으로서 ...매사가 남탓인 원글님 여러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십니다

  • 23. ........
    '08.8.27 12:51 PM (124.57.xxx.186)

    나는 불행하고 힘든 사람이니까 남편이 모든걸 받아주고 이해해줘야해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남편이 아빠때문에 불행했던 원글님의 인생을 보상해 줘야 하는 사람도 아니고 평생 그렇게 다 받아주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이세상에 없어요

    아버지 때문에 불행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남편을 내 마음로 100% 조종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그걸 요령껏 하는 것도 아니고 발악하고 분노하면서 자꾸 불행해지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원글님 남편 그래도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원글님 아버지하고 다른 사람이에요

    멈출 수 없다라고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멈출 수 있어요
    그걸 멈출 수 있는건 원글님 자신 뿐이니까 이제 그만 멈추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 24. 귀여워
    '08.8.27 12:51 PM (116.44.xxx.11)

    원글님은 화 나셨는데 왜 저는 웃음이 지어질까요. 전 5년 남짓 살았는데 이제 이런일은 애교로 보이네요.^^죄송

  • 25. ..
    '08.8.27 12:52 PM (58.143.xxx.159)

    제목도 앞으로 우리 부부 살 수 있을지 이렇게 해노셨는데
    이혼이라도 하시게요?승질 한번 안받아줬다고 이혼해야하는 결혼이면 애초에 왜힘들게 결혼하겠어요. 세상사 내 마음데로 되는 일 그리 많은건 아닐진데 그때마다 꼭지돌아서 성질 내고 그 성질 계속 남편분이 받으시고 그러면 못살겠죠.
    이번일을 계기로 마음 좀 가라앉히시고 이번일도 사과잘 하시고 앞으로는 알콩달콩 이쁘게 잘 사시길바래요.진심으로요~

  • 26. 남자다루는 방법이
    '08.8.27 12:53 PM (58.140.xxx.36)

    현명한 부부쌈이 되도록....꼭 화해하는거 잊지 마시구요. 남편은 아들처럼. 다섯살난 어린 아들래미 보듬듯이 해주면 모든 남자들은 다 좋아 합니다.
    5살 어린애가 몰 알겠어요. 하나하나 가르쳐야지요.

    나중에 밥상 푸짐하게 내 놓고서 이거 친정 엄마가 당신 몸보신 하라구 이렇게 싸 보내셨네.. 어휴 많이도 보냈다 이거하느라고 울엄마 무지 힘들었겠다 그지?
    이한마디만 해주었으면 어련히 남편분 좋아하련만....
    이제는 아셧으니,,,남편을 너무 자기손에 쥐어 놓지 마세요. 숨막혀서 힘들어해요.

  • 27. 릴렉스
    '08.8.27 12:53 PM (125.191.xxx.16)

    자기가 미안해할 일도 제 말투가 그르친다구요..

    이 말이 정답인것같아요
    화가날때 한번만 더 참고 생각해 보면
    인생도 평화로워지더라구요

  • 28. 쓴소리..
    '08.8.27 12:54 PM (211.108.xxx.50)

    남한테는 잘 하고, 가족한테는 함부로 하는 스타일...
    님이 지금 딱 원망하며 살아오신 친정 아버지를 닮으셨네요.
    그럼 님 남편은 지금 원글님 친정어머니 심정으로 사시겠어요..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남편분은 수백배 불행하실 거에요.
    정신차리세요. 남편은 친정아버지 대신 해주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렇게 들들 볶으면 어떤 사람도 길게 옆에 있을 수 없어요.
    제 말이 쓰게 느껴질 거라는 알아요.
    하지만, 남편되시는 분이 좋은 분이신 거 같은데 상처주지 마세요.
    이번일은 누구라도 원글님 편을 들 수 없게 잘못 하셨어요.
    그리고, 친정아빠 때문에 내 결혼생활이... 이런 말 하지 마세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런 상처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거의 없어요.
    그 사람들 모두 원글님처럼 살지 않는답니다.
    정신차리세요. 그리고 남편분께 사과하세요.

  • 29. 제목
    '08.8.27 12:54 PM (203.244.xxx.254)

    심각해서 들어와서 글 읽어보고... 솔직히 남편분이 불쌍해집니다...ㅡ.ㅡ
    물론 맛있게 먹으라는 반찬 너무 감사하죠.. 하지만 그걸 밖에 구지 남편과 감동을 나누기위해 펼쳐놓는건 좀 이해가 안갑니다. 또 본인의 발령문제도 남편에게 귀책사유가 있는건 아니잖아요...
    새벽에 오신것도아니고.(업무적이라면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요..) 님이 아빠에게 받으신 상처를 남편에게 보상받고 싶어하시는거 같은데요. 남편은 아빠가 아닙니다.. 서로 존중해주고 존중받아야 하는 별개의 인격체인거죠. 반대로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상처받았다고 그걸 님에게 보상받으려고 한다면 얼마나 갑갑하시겠어요..

    님이 매우 과하셨구요. 연애는 오래하셨지만 신혼이시라 그러신것 같은데 감정적으로도 성숙하시고 아직도 본인이 잘못한걸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걸 보면... 매우 많이 스스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 30. 자신과 화해
    '08.8.27 12:55 PM (221.142.xxx.184)

    에고, 음식이기 전에 엄마 마음인데.
    음식이 다 상했다니 제 마음이 다 아파요.
    친정어머니께서 그 음식을 얼마나 기쁜 마음으루다 만드셨을까요.

    죄송. 속상하신데 안 할 말을 했네요.
    그런데요.
    저두 원글님 같은 경우 많았는데 지나고 보니
    매사에 내 계획대로 해야 될 것 같은 제 성격이 화를 불러온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나는 도덕적이고, 남을 배려하고,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아.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고 계획한 일은 틀리지 않아.
    다른 사람이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거야.'

    이런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 줄도 몰랐어요.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주변 사람을 힘들게 했는지,
    무엇보다 제가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냈지요.

    남자들은 본디 생각하고 행동하는 반경이 매우 단순해요.
    무심하다고 느껴질 정도지만 원래 그렇게 타고난 걸 어찌하나요?
    자기 방식대로 상대방을 배려 하는건데 그게 맞지 않으면 이번 경우처럼 되나 봐요.

    원글님, 정말 복 많은 분이세요.
    그런데 그 복도 내가 지켜야 오래 가요.
    너무나도 상식적인 말이지만 어려운 일이기도한데,
    '내 생각에서 벗어나기.'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세상이 달라져 보인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오늘은 한 번 가면 다시 안와요. ^^

  • 31. 헛똑똑이님께
    '08.8.27 12:58 PM (211.187.xxx.27)

    아이쿠...증말..
    퍽이나 원글님이 화낼만 하십니다.
    남편분이 발령건 아니어도 늦는 사람 기다리느라
    상하는 반찬 밖에 둔건 잘못이죠.
    그래놓고 누가 누구에게 화를 내요?
    꼭 짐보퉁이를 보이고 직접 풀어 냉장고에 넣어야 남편분이 아시나요?
    천천히 식사때마다 이반찬 저반찬 내어놓고 식사하며 남편에게 알려줘도 되지요.
    어머니가 왜 사위전활 기다리실꺼라 생각 하시나요?
    따님이 전화해 반찬 잘 도착했다,잘 먹겠다,보내시느라 수고하셨다,*서방이
    맛있겠다고 좋아하더라...그러심 되지요.
    원글님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감정조절이 안되시는 분 같은데
    정말 싸울 일로 싸우신것도 아니라 정말 일을 만드시네요.

    제가 남자라면 원글님 성격 그렇게 오래 겪었음 원글님과 결혼 안했어요.
    정말 가정환경이란건 무시할수 없구나...생각하고 그만 두었겠죠.
    가족중 누구랑 의절하고 또 누구랑 의절하고...물론 상처가 있으시니 함부로
    말할수 있는 문젠 아니지만 원글님 성격은 가정불화에서 기인했다 남탓만 하실건가요?
    아버지가 결혼생활을 망친단 말씀까지 하시니..조금 원인제공은 되었겠지만
    제 보기엔 철저히 원글님 할 탓인데요.
    성격이 팔자를 만듭니다.
    늦기전에 가슴속 상처치유를 권유 드립니다.

  • 32. 이아침에
    '08.8.27 1:09 PM (211.178.xxx.254)

    많은 부부가 겪는 과정이에요.
    그렇게 피터지게 싸움을 몇년간 하면(길게는 10년) 시간이 지나면서 다 부질없는 짓이구나 하는 생각이 언젠가는 들거에요.
    그때가 바로 상대를 이해하거나, 아니면 넘어가거나...
    그렇게 살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요.
    오히려 싸움없이 산 부부보다 피터지게 싸운 부부들이 나중에 더 금슬이 좋더라구요.
    많이 싸우시고, 많이 느끼세요.
    그렇지만 끝까지 가지는 마세요.

  • 33. 친정엄마가
    '08.8.27 1:10 PM (124.57.xxx.54)

    맛있는 음식 둘이서 나눠먹고 잘살라고 보내셨지
    딸래미 부부싸움 하라고 보내셨습니까?

  • 34. ...
    '08.8.27 1:10 PM (211.35.xxx.146)

    이거저거 떠나서 님과 살고있는 남편이 좀 불쌍하네요.
    님은 님기준에 남펀이 맞춰주길 너무 바라시네요.

  • 35. 허걱
    '08.8.27 1:11 PM (122.153.xxx.162)

    저는 소위 말빨이 있는 스타일이라 회사에서 PT대회, 워크샵 발표 등 도맡아하고
    회사에서 사내 교육강사도 맡고 있습니다. 생글거린다는 이야기 항상 듣구요.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우리 부부 계속 살 수 있을지.............

    이말은 남편쪽에서 하셔야지 원글님 입장에서 하실 상황이 아닌데요. 이렇게 원글님의 입장이 눈꼽깨알만큼도 이해 안가는글도 첨입니다 그려....

  • 36. ..
    '08.8.27 1:12 PM (221.143.xxx.150)

    잘 아시네요 . 복을 발로 차시는거..
    8년이나 그려셧다니
    남편분은 참을만 해서 참은게 아니에요 사랑으로 견딘거지요
    근데 세월이 오래가면 그사랑도 무너져 버려요
    원글님이 그렇게 당한다고 생각하고 살아보세요
    정말 오만정 덜어질거예요
    심하게말한다면 만약 제직장 남자동료가 집에서 그런일 당했다고말하면
    참 결혼잘못햇다 불쌍하다고 느껴질것 같아요
    제 말이 너무 심한것 같으면 직장동료 붙잡고물어보세요
    내 친구네서 이런다는데 어떤것 같냐고??
    그리고 사소한것에 목슴걸고 내생각에 한번 꽂히면 다른건 안중에도없으신 성격이네요
    아버지땜에든 타고난거든 그동안 잘못 버릇들인 남편때문이든
    어쨋거나 계속 이런식이면 원글님이 행복하게 살고 싶어도 거부당할수가 있음을 명심하세요
    항상 선택권이 내손안에 있지 않아요

  • 37. 토실맘
    '08.8.27 1:14 PM (165.243.xxx.242)

    저도 제 남편도 말빨 있고 성격 강합니다. 그런데 둘 다 성격이 강하다고 싸우는 거 아니거든요.

    남편에게는 님 어머니는 장모님일 뿐이예요. 글쓰신 분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똑같으신가요? 아니시죠? 시어머님이 음식 싸주시면 감동이 물밀듯 밀려오나요?

    마트 장 보고 집에 오자마자 부지런히 냉장고에 음식을 넣는 저로서는, 요즘 날씨에 머나먼 친정에서 온 음식을 남편이 열었으면 싶은 마음 하나로 쟁여놓은 원글님이 더 이해가 안가요.. 님께서 보고 감동 만땅이었으면, 더 맛난 상태에서 남편과 맛보고 싶어서라도 얼른 잘 저장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저라면 제가 먼저 냉장고에 넣어놓고 엄마에게 전화해서 '너무 고맙고 잘 먹겠다. 남편은 오늘 늦어서 전화가 힘들 거 같다' 말씀드릴 거 같아요. 어머님이 사위 일하고 들어와서 반찬 하루 늦게 확인한다고 서운해하시겠어요? 그리고 남편 오면 어머님께 전화 한 통 드리라 이야기하고요.

    사회생활하시는 분이면, 회식은 업무의 연장인 경우도 많다는 거 아시잖아요. 회식 중인데 남편이 '우리 엄마가 반찬 보냈으니 빨리 들어와' 이런 문자 보내면 저라도 짜증날 거 같아요. 그리고 회식 끝나고 들어오니 음식 상했다고 몰아붙이기라도 하면, 정성으로 받을 음식도 '누가 보내달랬나' 싶겠죠. 지금 어머니 정성을 헛되게 만든 건 남편분이 아닌 글쓰신 분이예요.

    그런 상황에서 무조건 안아주고 다독이고 나중에 이야기를 한다?
    님께서도 그렇게 못하시죠? 그런데 왜 남편분에게 그걸 바라십니까. 남편분은 사람이 아닌, 부처님 가운데 토막입니까.

    제발 성격 죽이세요.
    제 가족 중에서도 바깥에서는 생글거리고 안에서는 변덕 죽끓듯하면서 세상 끝난 듯 뒤집는 사람 있거든요. 그 덕에 배웠죠. 절대 저러고 살진 말자는 거.
    그거 옆에 있는 가족(특히 남편분) 정말 미치게 하는 성격이예요. 님께서는 본인 스트레스가 최고인 줄 알죠? 님 옆에 있는 사람들은 님 스트레스에 압사해요.

    지금 님의 결혼생활을 망치는 건 아버지가 아닌 님 성격이예요.

  • 38. 신혼
    '08.8.27 1:16 PM (170.252.xxx.1)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제가 봐도 성격은 조금 수그러뜨리시고 여유를 가지셔야 할 꺼 같아요.
    님의 가정환경을 탓하시면서 화살이 엉뚱한 데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남편이 서운하게 한 것도 있겠지만 회사발령에 대한 화살도 왜 남편에게 가는 건지요?
    반찬은 누가 뜯어서 냉장고에 넣으면 어떤지요?

    님 부부가 앞으로 잘 살 수 있을지는 순전히 님에게 달린 듯 합니다.


    잘 생각하셔서 현명한 대처 하시길..

  • 39. 이 아침에님~
    '08.8.27 1:17 PM (211.187.xxx.27)

    부부가 싸우며 정든다거나 싸우며 터득한다기에는 원글님네 부부쌈이 만만찮을거 같은데요.
    이거저거 던지고 막말까지 했다잖아요.
    지킬거 지키며 서로 알아가는 과정처럼 싸우는게 아니라 저정도면 서로에게
    그저 상처일 뿐이죠.
    멀쩡히 집에 먼저 들어온 사람이 자기 궁리와 기분에 젖어 반찬 상하도록 놔두고
    늦게 들어온 사람에게 화를 내다니 전 정말 이해불가예요.

  • 40. 비움
    '08.8.27 1:18 PM (211.251.xxx.131)

    님, 나도 내 마음대로 잘 안되는게 세상 이치인데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하려면 될까요?
    내가 말하는 거나, 급한 성격으로 화를 내더라도 상대방이 꼬옥 안아주며 다독여주기를 바라고
    친정 어머니가 보내주신 음식, 회식이며 뭐며 다 제끼고 일찍 들어와서 전화해 주기를 바라고
    ....바라고, 바라고..
    그렇다면 상대방은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바램을 나는 모두 충족시켜주고
    있을까요?
    너무 님 중심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상대방이 질립니다.
    사내강사까지 하고 계신다니, 이론적으로야 더 잘 아시겠지요
    잘 알고 있기만 한건 소용이 없답니다. 행동이 변해야지요

  • 41. 이어서...
    '08.8.27 1:20 PM (122.153.xxx.162)

    저런사람이 무슨복에 남편은 그리 잘 만났을까? 정말 세상은 불공평하다에 한표....

  • 42.
    '08.8.27 1:22 PM (221.143.xxx.150)

    진짜 이해가 안가는게
    남편더러음식 넣으라고할수도있고 늦게들어온것 화낼수도잇고
    다 이해가 가는데
    남편이 꼭 넣어야한다고 음식 상하도록 바깥에 놔둔게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그 자기 생각에 대한 확신이 너무 커서 숨막히고요
    그집요함이 무서워요
    음식 놔두면 상하는거 모르실리없을테고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관철시켜야 속이 후련하신가요??

  • 43. 원글님.
    '08.8.27 1:23 PM (203.234.xxx.117)

    원글님, 저렇게 좋은 남편분과 7년이나 연애하셨다면 대단한 미인이셨거나 이런 경우 외에는 무척 애교많은 분이 아녔을까 싶습니다. 안그러면 남성분께서 곁에 계셨을 이유가 객관적으로 없어 보이는군요(저라면 애진작에 떠나갔을 겁니다).

    여튼 저같은 노처녀 입장에선 복많은 분같아보여 부럽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질투가 나는군요. 내가 뭐가 그렇게 부족하기에;;;;;

    남편분의 마음을 녹여줄 줄 아는 센스도 기르셔야겠습니다. 만일 이런 센스를 기르시지 못한다면, 님께 지나치게 과분하신 남편을 놓아드려야 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귀여워라는 닉네임을 쓰신 분, 결혼생활 동안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셔서 그런 말씀을 하신것 같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선 저런 일에 웃음이 나올 수가 없다고 봅니다. 소름돋습니다.

    저 역시도 불같은 성격의 부친 때문에 결혼이란 것까지 저어되는 사람인지라 그 속뒤집힘을 견디는 것은 고문에 가깝습니다. 님께서 겪으셨다면 되풀이하시는 것은 죄를 쌓는 일이라고밖엔 말씀못드리겠어요.

  • 44. 꼭지 에러
    '08.8.27 1:27 PM (203.247.xxx.172)

    브레인 회로 일부를 교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때나 열리면

    복이 다 나갑니다

  • 45. 에구
    '08.8.27 1:27 PM (116.36.xxx.193)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인생수업료다 생각하고 친정어머니께 맛있게 먹었다 하고 넘어가세요...
    신혼때는 참 별거 아닌일로 많이 다투는거같아요
    한 십년쯤 지나서 되돌아보면 얼굴이 달아오를정도로요...
    다만 싸움은 하되 너무 극단으로 치닫지않았으면 싶어요
    남편분도 황당하셨겠지만 다음부터 이런 일이 생기면 좀 더 조심하지않겠어요?
    이번기회로 더욱 가까워 지셨으면 싶네요
    윗분들이 하신말씀땜에 혹시 위로받으러 왔다가 상처받으실까 싶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그래도 어디가서 돈주고도 못듣는 구구절절 좋은 댓글들인거같으니
    너무 서운케 생각지마시고 마음다치지 않으셨으면싶습니다

  • 46. 개념이
    '08.8.27 1:28 PM (211.192.xxx.23)

    많이 부족하신듯 합니다.
    요즘같은 날씨에 에어컨 틀고 반찬 그냥 둔다구요???
    여기 글들 읽어보세요,,
    시어머니가 보낸 반찬 감사하게 생각 안하시는 분들도 많구요,,그거 갖고 생색내면 그만큼 우스워지는 거 없습니다,
    밖에서 일하시는 분께 그거 뜯어보라고 계속 문자하고..음식은 상하고,,중학생도 그렇게는 안할것 같습니다.
    평소 빵이나 뜯어드신다니 반찬 빵빵하면 장모님이 보낸건지 어련히 알려구요...
    여기 댓글 좀 새겨 읽으시고 송질 좀 죽이세요,,
    사는게 장난도 아니고,,참 그러고도 끝까지 살수있겠냐구요?
    원글님 하기에 따라서 ..입니다...

  • 47. 낚시글???
    '08.8.27 1:29 PM (219.250.xxx.23)

    낚시글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개념이 없는 분(죄송) 같아요..
    남편분이 불쌍하다고 느껴지네요..
    밤늦게 일하고 와서 반찬정리까지 해야한다니...머슴도 아니고..

  • 48. ^^
    '08.8.27 1:32 PM (59.11.xxx.230)

    좀 넓게 생각하시는 방법을 배우셔야되겠어요...^^

  • 49. 토실맘
    '08.8.27 1:33 PM (165.243.xxx.242)

    제 말에 맘 상하셨겠지만 한 마디만 더 할게요.
    어머님께 전화드리고, 음식 잘 받았다. 잘 먹겠다 너무 고맙다 꼭 말씀하시고요.
    싸웠다는 이야기는 행여라도, 절대 하지 마세요.

    내 딸은 빵조각이나 뜯으니 별로 안 좋아하겠지만, 사위 먹을 음식 싸 보내야겠다.. 이런 어머니가 세상에 어디 계시답니까? 딸래미, 하나라도 좋은 거 더 먹이고 싶으신 마음으로 보내시는 거지요.
    더불어, '우리 엄마가 이런 것도 보냈어'하고 남편 앞에서 딸이 으쓱할 거 생각도 하셨을 거구요.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신 어머니, 님 때문에 맘 고생 더 쌓이는 일 없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봐도 답글들이 좀 독설에 가깝긴 한데.
    저 지금 제 친정 어머니와 님 어머니가 겹쳐 생각나서, 참 마음 안좋습니다.
    제 경험상 그런 환경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건 님의 배우자와 님의 부모 중 맘 약하신 쪽입니다.

  • 50. 이든
    '08.8.27 1:36 PM (125.243.xxx.146)

    입장바꾸어 생각해 보죠.
    시어머니께서 음식을 바리바리 싸다가 부쳐주셨어요.
    남편이 그걸 먼저 받아서
    보따리를 풀지도 않고
    회식있는 와이프에게 계속 전화하고
    안되니깐 문자넣어서
    시어머니께서 음식보내주셨으니 빨리 들어와서
    니손으로 직접 풀어라라고 한다면요?

    아. 물론 감사한 마음으로
    남편보다 먼저 들어와서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푸실 수는 있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남자들은 음식에 관심이 덜하구요.
    설사 입장바꾸어 시어머니가 음식해왔다고
    남편이 유난떤다면
    부인입장에선.. 왜 저렇게 생색내나? 하는 반발심이 생기지 않을까요?

    저라면!!!
    음식이 올 거라고 예고하지도 않고
    도착했다고 보기도 전에 광고하지도 않고
    갑자기 그 다음 식탁에 보란듯이 차려보겠어요.

    남편이 놀라서 이게 웬 음식이냐?
    그럴 때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생색내지도 말고)
    엄마가 당신에게 음식 좀 잘 해먹이라고 당부하면서 보내주셨어.

    그래야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건 완전 반대로
    미리미리 광고해서 안온다고 난리치고
    에어컨까지 가동해서 이틀동안이나 실온에 방치해서
    음식 다 상하게 하더니
    오히려 남편때문에 음식상했다고 화내다니요?

    반대로 시어머니께서 보내온 음식을 남편이 방치해놓고
    너때문에 상했다하면 납득하시겠어요?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말씀하세요.
    잘못한 것은 깨끗이 인정하고
    아무 말하지 말고 상하지 않은 음식들은( 장조림은 안 상했을거예요)
    다시한번 냄비에 넣어 끓인 후
    따뜻하게 밥상에 올려드리세요.

    친정엄마가 해줬다고 생색내지 마시구요.
    아마도 남편은
    잘못을 인정하고 식탁차림에 최선을 다하는 아내에게
    더욱 사랑을 느끼실 겁니다.
    아무리 맞벌이라도 잘못하는 살림일지언정
    내가 열심히하면 남편도 진심으로 협조해줘요.

  • 51. 죄송하지만
    '08.8.27 1:40 PM (211.172.xxx.88)

    원글님....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걱정스러워서요

  • 52. 아까
    '08.8.27 1:42 PM (203.234.xxx.117)

    좀 꼬인 댓글을 달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게 진짜 질투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게 남은 남자들이 찌질해서, 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남편되신 그분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말 마음이 넓으신 분이 아니라면 객관적으로는 달리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분의 직업이 좋건나쁘건과 상관없이 독설이 올라올 수 있는 내용입니다.
    가려서 들으시면 같은 실수 계속 하십니다.
    심리치료는 원글님 수입으로 받으시길.

  • 53. ^^
    '08.8.27 1:46 PM (61.102.xxx.178)

    제가 볼땐 어렸을 적 이 문젠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 뭐 그런거랑은 별 연관은 없는것 같은데...;;;
    그냥 단순히,
    님은 남편분께 친정에서 보내신 것들을 보여주며 생색도 좀 내고
    더불어 그렇게 정성들여 보내주신 친정엄마께 님처럼 똑같은 감사함을 느끼도록 하고 싶으셨는데
    하나둘 틀어지면서 그게 안되다보니 부글부글,폭발....

    근데요..입장바꿔 남편분이 엄마(시어머님)가 이렇게나 많이 보냈다고 기어이 눈앞에 들이대며 보여주려하고
    몸도 약하고 불쌍한 우리엄마가 이렇게 보내주시다니 감사하지 않아?하며 은근히 시어머님에 대한 존경,사랑을 강요한다면
    머리로는 그맘 잘 알지만 속으로는 그래서 어쩌라구? 하며 반발심 생기거든요
    게다가 다른 일로 속 시끄럽고 짜증난 판국에 그러면 더더욱 그러죠

    그냥 세월이 흐르다보면 자연스럽게 님 가족속에 흡수되면서 장모님에 대해 정도 생기고 감사함도 느끼게 되고 그러니까
    너무 인위적으로 그 상황을 만들며 은근히 강요하진 마세요..오히려 더 멀리 갈수도 있거든요
    남자들 쓸데없는 유치한 오기 은근히 세답니다...^^;;;

    신혼이시라서 맞춰가는 단계라 그런거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즐거운 신혼 보내세요

  • 54. 나중에
    '08.8.27 1:47 PM (211.172.xxx.88)

    제 딸이 결혼하면 절대로 반찬 같은 것 싸보내지 말아야겠어요
    우리 딸은 생색 내려고 하고 친정과 시댁을 비교하려고 할테고
    결국 싸움을 부르는 것이 대부분이더라구요

    나중에 우리 딸이 결혼하면 차라리 사위를 몰래 불러서 맛있는 것 사주고
    용돈도 주어가면서 우리 딸에게 잘해달라고 부탁하는게 낫겠어요
    제 친구들도 왜 그렇게 친정하고 시댁하고 비교하면서 싸우는지...
    생색내려고 하면 싸움의 시작입니다
    남편들은 더 싫어합니다

  • 55. 저는
    '08.8.27 1:49 PM (119.196.xxx.100)

    님의 마음 백번 이해하며그래도 남편과 잘 살 수 있다고 다독이고 싶네요...
    결혼해서 살다보니 모든 싸움의 근원은 "일심동체'해야 된다고 하는 생각 때문인거 같애요.
    저도 신혼때는 모든 걸 남편이 알아 줬으면 하고 바라고,남편은 또 모든 감정이 자신과 다르다고 화내며 싸우고 그랬어요.
    그러나 불가능한 일을 바라는 걸 끊고,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독립적인 개체임을 인정할 때 싸움은 줄어 들겠지요.
    저도 님과 똑같은 잘못을 하며 살아 왔어요.

    제가 만일 님이라면...
    친정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반찬들은 받자마자 냉장고에 모여 놓아 남편이 오면
    열어 보여주며 "엄마가 사위 먹으라고 반찬 잔뜩 보내셨어!! 우아~ 몇 십만원어치는 되겠어..."
    하며 잔뜩 생색을 낸후, 다음에 남편이 엄마께 용돈을 보내 드리게하고
    어차피 이번에 그렇게 못해 싸움이 났으니 모든 걸 남편에게 돌리지말고,
    님이 맘은 그렇지 않은데 여우과가 아님은 인정하고,슬며시 남편 뒤로 가서 꼭 껴안으며...
    " 사실은 발령 때문에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 문자도 없이 늦게 오고, 나는 엄마의 정성에 감동했는데
    당신은 아무 감동도 없고, 엄마에게도 미안하고 그래서 너무 화가나서 싸움이 된 거 같애..."
    하며 화해 하세요...그렇다고 꼭 누가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끝내지는 말구요...
    싸움후에 사과해 버릇하면 상대방은 자기 잘못은 없는 줄 알더라구요...
    싸움은 언제나 쌍방 잘못인데도 말이예요.

    님은 충분히 착하고 실력있고 멋진 남편과 잘 살수있어요... 홧팅!!

  • 56. ...
    '08.8.27 1:50 PM (222.98.xxx.175)

    남편이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은 분이라도 8년이나 님 성격 받아주셨으면 이젠 인내심의 바닥은 보셨을겁니다.
    이번엔 원글님 잘못으로 싸우셨으니 꼭 사과 제대로 하시고 심리치료 받으세요.

  • 57. 불안해서그래요
    '08.8.27 1:50 PM (222.101.xxx.105)

    제가 자라온 환경도 원글님네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않아요.. 그래서 알죠
    저도 저하나 앞가림하기위해서 독하다소리도 들어가며 악착같이 공부하고 일하고 인정받고..
    결혼해서도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 행복해보이는 가정이랄까요 그러고 싶어서 할건다하면서도
    남편하고 한번 싸우면 끝을 보려고했어요
    결혼 10년차되서 차차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불안해서 그랬나봐요
    내 결혼생활이 내 가정이 내남편이 언제든 친정부모처럼 깨지고 불행해질까봐 너무 불안해서
    잘하고있는 남편을 닥달하고 의심하고 심하게 몰아부치고..
    그래도 깨지지않았다는 것에 안도하고 또 불안해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도 나자신을 바꾸지않으면 행복해지지않다는걸 깨달았어요
    이쁜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점점 철이들고
    한결같은 남편이 정말 자상하게 기다려주고 늘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그런게
    제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는데 젤 도움이 되었던것같아요
    지금도 물론 싸우지만 예전처럼 모든걸 다 끝낼것처럼 싸우진 않아요
    그냥 토라지고 화내고 퉁퉁거리다 끝나죠
    울신랑처럼 원글님 남편분도 좋으신 분인것같아요..
    지금 이혼까지 생각하는 죽을것같은 심정도 사실은 남편때문이 아니라 불안한 나 자신때문은 아닌지
    혹시 저같은분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마음을 가라앉히고 객관적으로 뭐가 잘못됐나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 58. 저는..
    '08.8.27 1:51 PM (202.30.xxx.223)

    원글님이 심하게 이해가 됩니다..
    물론 잘하셨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저와 비슷하신것 같아서 이해가 됩니다.
    일단 어머니에 대한 안쓰러움과 애처로움 어머니에 대한 고생을 모두 보시며
    분노도 느끼셨을꺼구.. 딸로서 엄마의 인생에 대한 보상 머 그런 감정도 느끼셨을거 같아요..
    더구나 넉넉치도 않으신 친정살림에 그렇게 바리바리 싸보내신것에 대한 감동이 다른 딸과는 달랐을꺼라고 생각해요..
    그런것을 남편이 같이 공유하고 내가 느낀 이 감동처럼 남편도 감동으로 받아드리고
    어머니께 나와같은 맘으로 감사함을 표시하길 바라신거죠..
    그런데 그런것들이 하나도 원글님 맘에 흡족하게 이뤄지지 않으니
    그 원망이 모두 남편에게로 향해서 심한 상황으로 이어진것 같아요..

    저두 친정엄마를 향한 마음이 커서 남편과 많이 싸우며 산답니다.

    님이 자란 환경에서 받은 여러가지 아버지에 대한 안좋은 기억과
    그것으로 인한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제대로 정리가 안되서 님은 아직도 괴로우신 상태 같으세요..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좀 갖어보시는게 어떨까요?
    저는 책을 통해서..
    김형경의 심리에세이 같은걸 좀 읽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천개의 공감.. 사람풍경..
    또는 이무석 교수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머 이런 책을 통해서 전 저의 내적 불행을 조금씩 알아가고 또 이겨내려고 노력해요..
    그 중에 내가 엄마로 인해 왜이렇게 힘든지도 조금 알게 되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오랜 연애끝에 결혼하시구 .. 두분모두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으시는 위치 이신것 같은데..
    지혜롭게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 59. 어머니
    '08.8.27 1:53 PM (61.82.xxx.20)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와의 관계가 유달리 밀착되어 있는 건 아닌지요.
    서로 안쓰럽다는 마음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머니가 고생스럽게 보내신 것 남편에게 자랑하고 싶을거고 인정받고 싶고 또 남편이 장모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하신거겠죠.

    저도 좀 아버지와의 관계가 편치는 않은 사람입니다만, 이럴때 엄마와의 관계를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로 피해의식과 연민 없이 각각 독립된 인생을 사는 사람으로 내 가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신다면 어머니가 고생하시고 바리바리 싸오신 음식도 감사하지만 늦게까지 야근이다 회식이다 회사일로 고생한 남편도 소중하리라 생각됩니다.

  • 60. 인정하자
    '08.8.27 1:56 PM (202.8.xxx.5)

    전 이 글이 낚시도 아니고,답글이 독설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면 저도 한 때 원글님과 비슷했거든요. 이 글만 봐도 원글님은 자신의 문제점을
    어렴풋이 인식하고 있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말해서 자신을 합리화 하고 싶어해요.
    아버지문제나 직장에서 PT를 잘하는 지는 사실 원글님의 결혼생활 특히 이 문제에 관계가 없잖아요.
    전 결혼하기 전에 원글님 같았는데,언제 성격이 변했나면..
    결혼전 지금의 남편된 사람이 더 못참겠다고 헤어지자고 할 때였어요.
    그때까지도 내가 뭔가 심한 것은 알았지만 계속 자기 변명을 하고 합리화했거든요.
    그때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고,그 후로 많이 변했어요.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자기가 지옥을 만들지 마세요.
    왜 괜히 웃어 넘길 수 있는 일에 그렇게 버티고,화를 내고 주위 사람을 괴롭히세요.
    반찬 하나 먹을 때마다 엄마 자랑 슬쩍할 수도 있잖아요.
    원글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데 그 인생 한자락 한자락 웃으며 사세요.
    남편한테 화내고 둘 다 마음 불편하게 살면 시간낭비에요.
    그리고 끝까지 좋은 사람 없어요.사람은 다 한계가 있어요.
    남편이 못참겠다고 떠나기 전에 멈추세요.
    정말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세요.변명 합리화 없이요.

  • 61. 님...
    '08.8.27 1:59 PM (220.117.xxx.60)

    김형경 작가의 '천개의 공감'이라는 책 있습니다. 님의 문제는 아버지와의 관계설정이 잘못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보아지는군요. 책 한 번 읽어보시고 애먼 남편 잡지 마시고 본인의 감정매듭부터 풀어보세요~

  • 62. ..
    '08.8.27 2:08 PM (222.101.xxx.75)

    너무 비숫해서 깜짝..놀랐어요..제가 아는분이랑 너무 비슷..그분도 친정아버지가 아주 젊었을때부터 지금까지 아예 대 놓고 두집살림 하시는데요..물론 큰집(?)은 공식적인 행사가 있을때만 나타나시구요....
    다른예지만..임신하고 입덧심할때 토하 잖아요..그걸 세수대야나 바가지에 그대로 모아놓았습니다..하루종일한걸..그리고 퇴근한 남편보여주고..'내가 이렇게 고생한다' 이걸 알려주려고 한답니다.....
    입덧기간내내~~~

  • 63. 헉...
    '08.8.27 2:09 PM (211.108.xxx.50)

    원글님보다 위에 덧글다신 분께서 얘기하시는 분이 더 엽기네요.
    저도 입덧 꽤 했지만, 그걸 모아뒀다가 남편에게 보여주다니...
    진짜 치료가 필요한 분일 거 같아요. 윽...

  • 64. jk
    '08.8.27 2:12 PM (58.79.xxx.67)

    저.. 댓글달린수와 그리고 맨 처음에 말빨이 있다는 얘기와 직장얘기를 보고서는 단박에 님 성격이 어떨지 살짝 짐작은 했는데 역시나군요.

    음... 똑똑한 사람은요 자기가 똑똑한걸 잘 알아요. 왜냐면 거의 10년넘게 지금 님 나이라면 20년간 자신이 공부를 잘했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때문에 대접해준다는걸 잘 알거든요.

    똑똑한 사람들의 특징 그리고 말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대부분 자기 고집이 아주 강해요.
    왜냐면 자기가 똑똑하기에 자신의 판단이 틀릴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에 대한 나름 이유도 있습니다.

    근데 자신의 생각이 언제나 옳은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세상일들이 대부분 옳고 그름을 칼 자르듯이 단박에 잘라낼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님의 그 지적능력을 쓰셔야 할 곳은 남편분과 말다툼할때가 아니라..
    님이 가지고 있는 그 콤플렉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데 쓰셔야 합니다.

    과거는 바꿀수 없지만 과거의 일들이 내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것을 막거나 아니면 그 영향을 긍정적으로 바꿀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똑똑한 사람들끼리는 되도록이면 싸움하지 않는게 좋아효~~~ 아주 오래 간답니다.

    왜냐면 둘다 고집이 아주 센 경우가 많아서 자기 의견에 대한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고 그렇기에 자신의 생각을 잘 굽히지 않습니다.

  • 65. 우와~
    '08.8.27 2:28 PM (118.36.xxx.16)

    어른병 쿨병 걸린 댓글들 정말 많네요.
    원글님은 분명 자기가 문제가 있다.. 상담 받아봐야 할까...라면
    너그럽게 어른다운 충고들을 하시면 좋을걸...
    원글님을 막 자근자근 밟으시네요.

    이럴때 82쿡 무서워요.

  • 66. 계속되는 엽기
    '08.8.27 2:32 PM (122.153.xxx.162)

    이 게시판에..자기 남편 직업 사짜에 이해심까지 많다고 묘사하면
    처음부터 꼬아서 보는 분들 꽤 있어요..(본인들은 못 가진 조건들이 부러우니까요..당연한거죠)

    이분도 참 걸작이네요......... 그건 댁의 생각이구요. 남의 남편이 잘났으면 부러워 할 순 있어도 무조건 질투하진 않죠. 원글님+이런 댓글 다시는 분들.......참 세상 심플하게 사십니다그려.

  • 67. 신혼이라서...
    '08.8.27 2:32 PM (124.197.xxx.132)

    신혼이라서 그래요...
    정말 너무나 사소한 것으로도 싸움이 되지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치약 짜는 것 가지고도 싸운다고...
    작은 것에도 서운해 하고 감정 상하고...
    하지만 같이 살다보면 더 힘든 일도 많이 생기고,
    인력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어려운 일이 닥칩니다.
    그 땐 아마 지난 날을 뒤돌아 보며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이 드실 거예요.
    지금 원글님도 원글님의 행동을 후회하고 계신 듯하니,
    솔직하게 남편분께 원글님의 감정을 표현하고 사과하세요.
    이런 일들을 통해서 부부 사이가 더 돈독하게 다져질 테니까요...
    연애를 오래 하셨다면 원글님의 아픈 상처도 다 알고 감싸주실 분이네요.
    친정어머님의 노고가 헛수고가 되었지만,
    비싼 수업료 치르셨다 생각하시고 행보한 신혼 보내세요.
    남편분께선 성인이시고, 원글님을 오래 알아서 이해할 수 있으시겠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겨서 원글님의 독설(이렇게 표현해서 죄송합니다)을 듣는다면,
    아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원글님이 친정아버지께 받았던 상처가 대물림될 수도 있습니다.
    원글님은 그런 상황을 절대 원하시지 않지요?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씩 발전되어가는 원글님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나의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남이 만들어 주지 못합니다.

  • 68. ....
    '08.8.27 2:41 PM (125.178.xxx.15)

    말빨은 대화 할때 쓰는게 아니고 싸울때나 쓰는것인데....
    잡초처럼 질기고 드세보여요
    생각대로 병원에서 상담 받으셔서 내면에 남아있는 과거를 쏟아버릴수 있도록 하셔야 겠어요
    그러면 과거로 부터 자유로와 질수있을거 같고 맘도 편해 질듯합니다

  • 69. 남편의
    '08.8.27 2:41 PM (220.77.xxx.36)

    타고난 좋은 성품도 닳습니다. 닳고 닳아 나중에는 건조하고 피폐한 사람이 되요.
    원글님도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으시고 정말 노력 많이 하세요.
    인격과 마음은 좋은상대를 만나면 더불어 너그러워지고 깊어지지만 강팍한 상대를 만나면
    깍이고 깍여 악만 남게 됩니다.

  • 70. 질투요??
    '08.8.27 2:52 PM (211.192.xxx.23)

    왜 여기는 댓글 좀 까칠하게 달리면 질투라고 치부해버리는건지요?
    남편이 사짜고 이해심이 많으면 도우미써서 저런 사태 생기지도 않게 하겠구만...
    원글님부터 입덧한거 모아놓은 분까지 읽다보니 왠지 가정환경이 중요할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내 사위나 며느리로 저렇게 꼬인 사람 들어오면 절말 싫을듯...

  • 71. ㅠㅠ
    '08.8.27 2:54 PM (203.235.xxx.92)

    원글님...너무 무서워요. 제가 님 남편이라면 숨막힐 것 같아요. 같이 사는데 좀 유도리 있게 맘쓰려고 노력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 72. 남자가
    '08.8.27 2:54 PM (119.64.xxx.39)

    아깝네.

    친정엄마가 보내준 반찬거리를 공치사하면서 생색내고 싶은건 알겠는데,
    그깟 반찬이 뭐라고,,회식하다가 반찬정리하게 들어오라고 시키다니..
    게다가 더 웃긴건
    배울만큼 배운?? 대체 뭘 배운건지 모르겠지만,
    친정에서 아버지한테 배운건 있군요. 제 멋대로인 드러운 성질..

    반찬 상한게 남편탓인가요?
    그거 풀어서 냉장고에 넣지 않으면 상한다는 생각을 못했요? 아이큐가 몇이요?? 대체
    그런 드러운 성질을 참고 연애를 7년씩이나 이어간 남자가 솔직히 바보같지만
    제 발등을 제가 찍었으니 참 뭐라고 할 말은 없고요.

    남편이라는 사람도 이제 곧 눈이 떠지기 시작할겁니다.
    세상엔 진짜 이쁘고도, 참한 좋은 여자가 많다는것을~...............

    하나를 보면 열을 알죠.
    회사에서 뭘 맡아서 해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아시죠? 배웠다는 분이니...

  • 73.
    '08.8.27 3:07 PM (121.136.xxx.82)

    남자는 무조건 아내가 원하는 대로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스스로 반성해 볼 일입니다.

  • 74. ..........
    '08.8.27 3:27 PM (61.66.xxx.98)

    남편이 스스로 뜯어보게 하려고 반찬을 이여름에 실온에 방치했다는게
    아주아주 비상식적인 일이고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안 할 일이지만...
    살다보면 그런일이 또 생기더군요.
    뭔가 귀신에 씌였다고밖에는 표현이 안되는...보통때라면 절대 못할일을 하게되는 경우요...
    잠깐 머리 회로가 이상하게 변하는거죠...

    원글님 스스로 똑똑하다는 자신감에 쌓여 계신거 같은데...
    이번 기회로 나도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란거 파악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이런 성찰은 늘 자신을 검토하게 만들고 더 성숙한 사람,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지금 원글님의 모습이 아버지와 닮았다는 생각은 안드시나요?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하시겠지만,
    이제 원글님은 어른이쟎아요?자신의 인생,상처를 책임질때입니다.
    아버지 탓을 할 나이는 아니라는거죠.

    위에 '불안해서 그렇다'란 의견과
    '자신은 반드시 옳다하는 관점에서 일 처리'한다는 두분의 의견이
    와 닿네요.
    여기서 추천해준 책도 보시고,,,자신을 다스려 가시길 바래요.
    아이가 생기면 아이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갈 수 있거든요.
    그전에 고치셔야죠.

    착한 사람이 돌아서면 더 무서운 법이니...
    남편에게도 좀 조심하시고요...

  • 75. 어릴적 기억이
    '08.8.27 3:37 PM (122.37.xxx.197)

    당신의 오늘을 지배합니다...
    아버지에게 시달린 불쌍한 내 어머니가 만들어 온 정성을 받아들이고 기쁜 ...
    남편에게 자랑하고픈 당신의 머릿속 생각을
    둔한 당신의 남편은 전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제사 저도 깨달았지만...
    제 남편은 제 머릿속 생각들을 꿈에도 몰랐답니다..
    당연하지요..
    내 어린시절의 기억이 지금 현재의 나를 지배하는지 어찌 아나요..
    사실 여자들은 잇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무 깊숫히 들어가 쓸데없는 상상과 과장때문에
    겉보기만 파악하는 단순한 남자들을 억울하게 만듭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부부로 살더라도 서로에게 너무 기대하거나 의지하지 마세요..
    많은 기대는 많은 실망을 낳아요..

  • 76. 괴로움
    '08.8.27 3:37 PM (211.41.xxx.145)

    자기규범에 갇힌 사람
    융통성이 결여된 합리주의

    주변에서 이런 사람 많이 봅니다. 수긍하는 면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책이라도 보세요

  • 77. 정말
    '08.8.27 4:03 PM (221.151.xxx.167)

    원글님 그러시면 안돼요....

    남편분도 숨쉬고 살아야지 너무 숨 막히실것 같아요,,,
    회식자리에 있는동안 문자도 몇통식이나 보내셨으면 남편분이 얼마나 좌불안석 이셨겠어요...
    그것도 집에 무슨일도 아니고 원글님께는 크고 중요한 일이지만 남편분께는 아닐수도 있거든요...
    자꾸이러시면 점점 더 피하고 싶어질것 같아요...

    부부가 모든것을 함께 나누고픈 원글님 마음도 이해하지만
    둘이 한마음이기 이전에 이미 30년 정도를 다른 사고를 가지고 살아온 독립체라는걸
    인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아마도 본인의 결혼생활에 기대와 망치면 안된다는 중압감이 너무 크신듯해요...
    결혼생활중에 "포기의 미덕"도 중요한것 같아요....

  • 78. 사과하시길
    '08.8.27 4:12 PM (121.175.xxx.32)

    신혼 땐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많이 싸우기도 하는데, 싸운 원인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더라고요.
    남편께 사과하시고... 내가 좀 예민했노라.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하고
    생글생글 거리면서 미안했노라 눈 질끔 감고 애교 떨고 넘어가세요.
    그러셔도 될만한 문제라고 보여요. 친정에는 고맙게 잘 먹었다고 말씀드리고요.

  • 79. ..........
    '08.8.27 4:21 PM (222.106.xxx.187)

    원글님이 어떤 심정이었는지..심정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사실,
    객관적 정황으로봐서는 신랑되시는 분이 억울해할 만한 상황입니다만,
    문제는
    원글님의 내면이 불안정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아픈 부분이 건들여지면
    자신도 통제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이 올라오죠.
    지난 30여년?의 앙금들이 모조리 올라와서 나를 막 쓰러뜨려요.

    원글님,
    저도 원글님보다 훨씬 더 한(원글 상으로는) 가정환경에서 자라서
    부모님에대해 뿌리깊은 원한, 분노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남들은 말빨좋고, 싹싹하고, 적극적인 사람으로 보지만
    사실 내 자존감은 엄청 낮았고,
    때가 되면 (온도와 습도가 맞으면) 쓴뿌리에서 잎이 나오고 열매를 맺죠.
    분노의 열매.
    문제의 겉모습만 바뀌어갈 뿐,
    깊이 파들어가면 늘 한가지 주제입니다.

    나의 어릴적의 가정. 그리고 내 마음속에 아직도 울고 있는 어린 나..
    어떠한 조건만 되면
    나는 어릴적의 아빠와..또 불쌍한 엄마로 인해 고통받는 나의 감정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때 느꼈던 수치, 분노, 거절감, 원망, 두려움...고대로 느끼게 되죠.

    남들 앞에선 자신감있고 당당한 나이지만
    가정에서만큼은 나의 아픈 자아가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어린아이를 누군가 달래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다시 성숙해서 지금 자아와 일치하게 도와야죠.

    결혼은 둘 이 하는 것이 아니고 넷이 하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내 안의 상처받은 어린아이와
    남편 안의 상처받은 어린아이..
    이렇게 넷이서 하게되죠.

    그리고 그 어린아이를 달래주지 않으면
    계속 어린아이들끼리 유치한? 싸움을 계속 하게 되는거죠.


    자,
    어떻게 풀어갈까요.
    해답은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그 과정을 넘었습니다.
    지금은 자유함을 느낍니다.

    이것은 그냥, 성격..이 아닙니다..그냥 고집..도 아닙니다.
    내면의 상처가 만들어낸 내적불행이
    현실세계에서 여러 모양을 쓰고 발현되는 것입니다.

    지금이 선택하실 수 있는 기회입니다.
    계속 그렇게 고통스런 남은 인생을 사실건지
    아님, 과거의 기억과의 고리를 끊어내고
    그 고통으로부터 돌파구를 찾아
    다시 건강한 자아의 정체성을 찾을 건지..
    그래서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해줄 것인지...

    혹시, 원하신다면 책을 추천해드릴 수 있습니다.
    (전문 상담원도 아니고 출판업자도 아니고 그냥 개인의 경험입니다.)

    혹, 관심있으시다면
    likewindow@hanmail.net으로 메일주세요.

  • 80. 막말 싫어..
    '08.8.27 4:29 PM (58.142.xxx.217)

    감사와 감동이란 저절로 느껴져야하는것입니다.

    장모께서 보내주신 반찬은 사위에게는 일상의 수많은 감사한 일들 중 하나일 뿐이지요.
    추억과 애정의 깊이까지 같이 느껴주기를 바라지 마세요.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표시는 본인이 하시는겁니다.
    남편을 통해서 하려고 하지 마시구요.

    바라지도 않았던 선물을 하고 그에 대한 감사를 너무 기대하는 대상은 좀 부담스럽더군요.

    결혼생활 초기시라니 생소하신 상황들에 여러면에서 맞닥뜨리실텐데
    그럴때마다 싸움으로 해결하실건가요?

    저는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말을 가려서 곱게 하는 사람이 더 좋습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무력하게 만들지만
    말을 곱고 순하게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기를 살려주고 행복하게 해줍니다.

    평소 아무리 재미있고 좋으면 뭐합니까? 막말 한번에 열번 공이 다 스러질걸..
    막말 하는 사람은 순간이지만 듣는 사람은 오래 갑니다..

    회사에서만 말고 내 가족에게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생글생글 친절하시면 어떨까요?

  • 81. 끊임없는포기
    '08.8.27 4:32 PM (59.22.xxx.113)

    관련도서들 많이 있지요. 벌써 꽤 많은 관련도서들을 읽으셨을지도
    결혼을 하면 서로가 부딫히며 모난 부분들이
    스파크와 소음과 부스러기들을 남기며 둥글어 지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어느 부분은 포기하기도 하고
    다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포기할게 남아서 또 싸우고...
    크게 생각하세요. 과거속의 내면아이를 스스로 달래주세요.

  • 82. 이혼해주시죠...
    '08.8.27 4:46 PM (211.114.xxx.113)

    남편분의 행복을 위해서

  • 83. 여기에
    '08.8.27 4:54 PM (220.77.xxx.36)

    답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주옥같은 좋은 충고들 많이 있네요. 감정적인 글들에 상처받지 마시고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리셨으니 냉정하게 다시한번 본인을 돌아보시는 일이 되었으면 해요.
    저도 답글을 달긴 했지만 다시한번
    원글님 걱정에 한번 더 씁니다.
    말씀 잘하신다고 하셨으니, 진심으로 원글님의 마음속을 찬찬히 들여다 보시고 남편분께
    '이러이러한 점은 내가 지나쳤던것 같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앞으로도 당신 불편하고 갑갑하게 하는 부분 있으면 서로 상처주지 말고 원만하게 잘 해결하자..많은 사람 의견 들어보니 나한테 많은 문제가 있는것 같다. 좋은 가정생활 되게 나의 문제점을 고치도록 도와달라...'
    하면서 앞으로 하나하나 잘 풀어나가시길 바래요.
    남의 가정사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올리신 글만 봐서는 원글님이
    원글님 마음속 매듭을 먼저 풀고 고치려는 마음으로 시작하셔야 한다고 봐요.
    직장에서는 말잘하고 친절한 성격이 인정받으시는지 모르겠지만
    겸손, 절제, 배려 이런것들이 결핍되어 있다면 솔직히 다른 직장동료들에게 인정받는다고 느끼시는것
    자체가 본인의 착각일 수 있어요.
    정말 슬기롭게 잘 해결하시길 바라고
    행복한 가정생활 되시길 바래요.

  • 84. 특이하시네요
    '08.8.27 4:57 PM (59.10.xxx.242)

    도저히 이해 안 되네요. 늦게오는 남편이 반찬을 냉장고에 넣도록해야겠다는 생각 정말 이해불가입니다. 입장바꿔 생각하면 이해가실듯도...

  • 85. 미초미초
    '08.8.27 4:57 PM (203.233.xxx.1)

    한마디...꼭...
    호랭이는 다어디갓나몰러 ...
    이리사는 내모습 너머 처량해
    돈안벌어다주고...이기적인넘하고 사는 나는 모냐고..아흐..
    오늘도 내앞으로 빛내고 나보고 싸인하라구 하는 나는 모냐구 ...난 무수리과로 생긴거얌?

  • 86.
    '08.8.27 5:12 PM (219.250.xxx.84)

    남편이 불쌍해요..
    친정엄마가 보내신 반찬을 꼭 남편이 뜯어야한다고
    올때까지 놔둔거 보면 님 성격 정말 장난아니신듯..
    반찬은 오면 바로 냉장고에 넣는게 정상 아닌가요?
    그리고 먹을때나 남편이 왔을때 얘기해주면 되는거죠..

    그리고
    님 남편이 님 성격을 아니까 전화 안받은거예요
    싸움 날거 뻔하니..
    본인 성격을 본인이 잘 알고있으니
    노력하면 고치실수 있을거예요..

  • 87. 솔직히,,
    '08.8.27 5:13 PM (119.201.xxx.6)

    님 이상해여,,,;;;
    반찬을 왜 남편이 풀어야되여???
    님,,,님의생각을 남한테 강요하지마세여,,,
    님이 어머님께애틋하면,,그건,,, 님 스스로 어머님께감사하고,,, 표현해야될일이지,,
    신랑분에게 강요할 일은 아닌거같애여,,,님성격이좀 이상하신거같애여,,,죄송.

  • 88. ........
    '08.8.27 5:23 PM (203.229.xxx.225)

    왜 화를 만드셨는지..

    신랑이 늦음 그냥 그 포장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다가 남편오면 잽싸게 꺼내면 되잖아요..
    (뭐하러 에어콘 싱싱틀어놓고 ;; 냉장고 넣따 빼봤자 얼마나 걸린다고..)

    최소한 음식상할랑 말랑 한일은 안생겼을거고.. 그럼 싸울일도 줄어들었을듯...

    성격 그런 사람 많아요.. 평생 못고칠수도 있고..살아가며 고칠수도있고..

    애낳기전에 고치도록 해보세요.. 귀여운 잔머리만 굴려주셔도 남편분 행복하시겠구먼..

  • 89. 글고,,
    '08.8.27 5:25 PM (119.201.xxx.6)

    엄마는 엄마고 님은님이에여,,,
    엄마의 영상을 님 자신에게 투영하지마세여,,,
    님도알고계시네요,,스스로 복을 차고 계시다고,,,,
    엄마의 짐을 님이 남편을 통해 보상받으려고 하시는거같애여,,,,
    정말 계속 그러시면,,,심리치료라도 받으셔야할듯보이시네여,,,힘내세여,,

  • 90. ..
    '08.8.27 5:25 PM (211.170.xxx.98)

    저는 아직도 어제 저의 회사에서의 발령, 친정엄마에대한 미안함,
    신랑의 배려없음에 대한 서운함... 제가 화를 낼만하다고 생각해요.
    --> 생각이 너무 어립니다. 신랑이 무슨 배려가 없다는 건지.. 이해불가. 이제까지 받아준 남편이 부처님이시네.

  • 91. 남자는요
    '08.8.27 5:38 PM (121.134.xxx.21)

    정~~~~~~~~~~~~~~~~~~~~~~~~~~~~~~~~~~~~~`말
    단순해요.
    복잡하면 돌고요, 어려우면 돌고 ,하기싫어도 돌아요...

    남편을 좀 더 이해하신 후에 요령껏 다루세요.

    저도 님처럼 그랫는데
    부부쌈 두어번 하니 쬐끔 알겟더라구요.

  • 92. 그리고
    '08.8.27 5:40 PM (121.134.xxx.21)

    위 내용의글들요 제가 읽어보니
    대부분 새신부님 걱정하는 글들이 잘 세겨 들으세요~!

  • 93. .
    '08.8.27 5:42 PM (61.96.xxx.173)

    아-뭘 모르시네 ,, 장모가 10년 넘게 온갖 반찬에 김치에 고기에 사위 속옷에 해다 바쳐도 ..남편 고마와하기는 커녕 싫어하는 눈치.. 그래도 울엄마 묵묵히 고고씽-- 왜? 사위한테 뭘 바래서가 아니라 본인이 하시고 싶어서 진짜 맘에서 우러나와서 하시는 거니까.. 원글님은 뭘 그리 생색 내고 싶어하시는지 이해불가..남편분이 참 안됐음.. 부인 기가 엄청 센 듯..죄송..

  • 94.
    '08.8.27 6:09 PM (122.37.xxx.45)

    시댁에서 어쩌다 김치 가져와도 신랑이 매식사때마다 울엄마 김치 맛있지? 울엄마는 역시
    울엄마 김치가 최고야. 밥 더줘 엄마네 김치 먹으면 밥 두그릇 기본이야 이럼 짜증나던데
    그냥 냉장고에 정리 하시지 그러셨어요.

  • 95. 와...
    '08.8.27 6:43 PM (58.140.xxx.166)

    그렇게 아까운 반찬들, 얼른 넣으셨어야지.. 왜 일을 사서 만드시나요.. 그거 뜯어보는 게 뭐라고..
    옷이나 건어물도 아니고 반찬들을...
    님이 진짜 어머님이 해주신거 고맙고 아깝게 생각했으면 그러지 않으셨을 거 같네요
    그냥 우리 불쌍하고 고생하신 엄마가 보내준거 자랑하고 생색내고 싶은 마음만 앞서신 듯..
    님 성격 독특하신 거 인지하시고 남편분한테 잘해주세요..

  • 96. ?
    '08.8.27 7:22 PM (220.78.xxx.82)

    원글님 정말 이상하신 분이네요.남편분 무지 황당하고 정좀 떨어졌겠어요.
    같은 여자입장.딸입장.엄마입장 다 동원해서 생각해봐도 전혀 이해 안가는 사고방식인 듯.

  • 97. 신혼이어서
    '08.8.27 7:26 PM (220.72.xxx.114)

    신혼이어서 아직 맞추어가는 과정인가봅니다.
    원글님, 남편분 입장에서도 생각해주세요..
    서로 행복해져야죠.

  • 98. 성격
    '08.8.27 8:38 PM (125.187.xxx.90)

    고치세요..
    안그러면 님도 힘들뿐더러 죄없는 님 친정어머니가 그 욕 다 먹습니다..ㅠㅠ
    왜 그렇게 바리바리 음식 싸서 보냈는지 알것도 같네요..
    님 친정어머니는 얼마나 고맙고 미안할까요... 사위한테...

  • 99.
    '08.8.27 9:03 PM (122.202.xxx.40)

    본인의 성격을 잘 아신다니 얼른 고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8년이나 참아주신 남편분 마음 완전 떠나시기전에요.

    저도 여자지만 히스테리 잘 부리는 여자,,,,무지 싫습디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본인 성격을 못 이겨 바가지부터 먼저 긁어대는 마누라.
    저 같으면 쳐다보기도 싫고 집에 들어가기도 싫을것 같네요.

  • 100. 한가지
    '08.8.27 9:16 PM (220.117.xxx.14)

    컴프렉스가 심하신 분 같아요..

  • 101. 제목부터가
    '08.8.27 9:30 PM (125.142.xxx.204)

    우리부부 살수 있을지..라는 것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원글님..죄송하지만 문제를 너무 확대해석 하시는 분인듯한 느낌이 듭니다.
    본인의 직업이나 똑똑함? 그런 것은 확대하고,
    엄마의 정성도 확대하고,
    남편의 일상적인 행동마저 확대하는...

    왜 이 여름에 음식을 남편이 뜯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같이 맛있게 먹는게 엄마께 보답하는 건데
    왜 남편이 님이 발령난 것을 듣고 위로해주고 그래야 하나요?
    저도 직장을 다니지만,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남편과 이야기 하고 그러지만
    내가 속상한 일을 남편이 위로해 줘야 한다고는 생각 안하는데요
    그건 내문제고, 남편이 위로해 주면 좋지만
    안해준다고 해서 남편이 나를 사랑하지 않다거나 배려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원글님도 분리할 것은 분리시켜 생각하시는 습관을 가지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어떤 문제가 있을땐 그 문제의 원인을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아버님과의 관계, 집안환경..이런것까지 연결시키다 보면
    사람 사이코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좀더 심플하게 사세요...
    결혼 1년차면 무지하게 싸우는 때이지만
    그냥 싸움으로 끝내시려면, 다른것과 연결짓고 확대해석하지마세요.
    자신을 너무 학대 하시지도 말구요.
    본인문제를 알고 있다니 생글거리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세요..
    어머님께는 얼렁 전화드리셔서 감사히 맛있게 먹고 있다고 말씀하시구요..

  • 102. ,,,
    '08.8.27 9:45 PM (220.71.xxx.193)

    답글이 너무 많아서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원글님 글과, 몇몇 답글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게 최고의 유산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아이 없는 신혼이시라니 당장은 남편분과 원글님의 관계가 삶의 큰 주제이겠지만
    곧 임신을 하시고, 아기 엄마아빠가 되실텐데. 그 때도 이럴 때마다 구구절절 지난일 서운한 일
    조목조목 살피면서 지내실건가요. 그 모습을 보고 자랄 아이는 무슨 죄에요.
    지난 일은 지난 일, 서운하고 속상하시겠지만 영영 안 보고 살 사람이 아니라면
    한번 더 되짚어 보시고 현명하게 잘 판단하시겠지요..

  • 103. 진심으로
    '08.8.27 9:47 PM (116.121.xxx.20)

    님 글때문에 로그인 했습니다.
    님... 진심으로 말씀드려요.... 정신과 치료가 정말 필요한거 같아요.
    남편분 너무너무 불쌍합니다.
    님께서 계속 그러시면 남편분이 님을 떠날거 같아요....
    그리고 그게 당연한거 같구요...
    정신과에 가셔서 꼭 치료 받으세요... 치료비 비싸기는 하지만~ 앞으로 인생 길잖아요...
    진심으로 충고합니다.
    님 같은 분은 나중에 부모가 되어도 정말 좋은엄마 못됩니다... 자식에게 해가되지요...
    자식을 갖기전에 꼭 치료 하세요

  • 104. 자신도
    '08.8.27 10:05 PM (125.131.xxx.35)

    모르는 처리되지 않은 감정이 무의식중에 남아있는거 같아요,
    성장기에 아버지에 대한 감정들이.. 그래서 때로 어떤 상황이 되면 완전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거죠,
    상담으로 치료 받으면 해결될거 같아요 ...이번 반찬사건은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큰 일이 생기기 전에 치료 받는것이 좋을거 같네요,사랑하는 신랑과 행복하게 살수 있을거예요~

  • 105. ..
    '08.8.27 11:16 PM (121.134.xxx.147)

    직장생활 10년이면 나이도 꽤 되실듯한데, 남편에게 편안한 아내가 되어주시지못하나봅니다.

    적어두신 걸로 봐서는 남편분 정말 좋은 사람이라거 잘 알고계신 거 같아서 안심입니다.

    현재의 분노가 과거로 부터 기인한 것이 대부분이라고하니,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어떻게든 표출해내시지요.

    남편에게도 본인의 그런 부분에 대해 좀더 솔직하게 사과하시구요.
    부부간에 자존심따지고 하시다간 정말 소중한 사람 잃게 되니,
    잘잘못 좋은 머리로 따지지마시고, 속마음을 나누어 보세요.

  • 106. 힘내세요
    '08.8.27 11:26 PM (124.51.xxx.19)

    쭈욱 댓글들 읽어봤는데..원글님 맘 상하실까걱정이네요
    결혼초기에는 다 그래요 저도 13년차지만 그랬어요..
    원래 부부싸움이란게 말도 안되는걸로 커지고 죽네사네하거든요..
    성격 밝은분같은데..힘내세요!!!
    그리고 정말 문제있는분같으면 이런글도 안올리셨겠죠
    아마 좋은 아내,좋은 엄마 되실꺼에요..

  • 107. 제경우가 도움이 될
    '08.8.27 11:47 PM (61.102.xxx.7)

    같아서 로긴합니다. 세집살림하던 아버지 밑 세번째 부인에서 자라 초등학교때 아버지 여의고 아들같은 딸로 어머니 기대,한탄 속에 장한 아들같은 딸로 자랐지요. 남자들과 경쟁하면서도 사회에서는 강하고 당찬 커리어 우먼으로 통합니다. 넉넉한 형편도 아니었고 빽도 없는 지방출신 여학생으로 서울 와서 대학때 알바한 돈으로 어학연수도 갔다오고, 입사해서는 회사 최초 여성으로써 해외 MBA에도 선발되어 미국에도 다녀오고.. 그러면 모하나.. 허울좋은 껍데기속에 스스로 나는 거품이다.. 알고보면 불쌍한 아이다.. 왜사람들은 속으로 이리 여린 나를 안 알아주나 했더랬습니다. 그 와중에는 어린맘에 엄마와는 다른 삶을 살겠다고 사랑하나 믿고 가난한 시골 고학생 선배오빠와 연애하여 결혼하여 먼저 직장생활하며 학비대며 살다 배신당하고 이혼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그것도 스스로 이 환경에서 자랐으니 집안좋고 잘나가는 집에 시집가서 기죽어 살고싶지 않다는 계산이 빗나간 거라 생각해요.

    일은 잘한다 소리 들었지만 사적으로는 외로움과 스스로에 대한 처연함에 나름 방황하던 중 성격도 정반대 하는 일도 정반대, 말수 적고 양반인 지금 신랑같은 남친 만나 맘을 의지했으나, 그사람이 곰살맞지 못해 사소한 일로 다툴때마다 불같이 화내고, 내가 상처받고 화났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더욱 심한 말로 일을 벌렸지요.. 늘 시작은 상대방의 잘못 내지는 배려심 부족으로 시작된 일이나 결국은 나의 심한 말, 정도를 벗어난 히스테리 때문에 사과는 제가 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비정상적인 성장기를 지나왔다는 뿌리깊은 컴플렉스로 빚어진 일이라 생각됩니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날 사랑한다는 네가 내편이 안되주면 난 누굴믿고 사느냐.. 뭐 그런 맘에 내맘대로 위로도 져주지도 않는 그사람이 밉고 내 자신이 불쌍하여 처절하게 싸우고 상처주기... 정말 지금생각해도 그때 도망가지 않은 그사람에게 고맙고도 미안해진답니다.

    그위 댓글에 김형경님 책을 추천하신 분 있는데, 저도 원글님 글 읽으면서 그 생각 했었거든요. 저도 그분의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란 책을 우연히 읽고 목놓아 울었더랬습니다. 남들이 나를 보는 것과 달리 내 스스로 얼마나 자존감이 없었는지, 나 자신을 얼마나 방치했었는지, 내 안에 있는 상처받은 아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된 계기였습니다. 김형경 작가의 경우도 본인의 정신분석경험 및 스스로 공부를 통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책을 읽으면서 그 정신분석의를 만나고 싶었지만 안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정신분석 할 수 있는 분 몇 분 안된다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 치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는지라 티 안나게 MBA 시절 학교 병원 정신과에서 상담받고 전형적 우울증 증세라는 진단 받고 약물 처방 받았었습니다. 받고 싶었던 정신분석과는 전혀 다른 방법이나, 일단은 약을 먹고 감정의 굴곡이 좀 나아진듯 하여 의사 상담 없이 약을 끊고 한국에 돌아와 생활했습니다. 잠잠하던 사고가 결국은 터지더군요. 아주 사소한 일로 다시한번 대판 싸우고(제가 왠만큼 화내고 광분해도 이사람은 꿈쩍도 안합니다. 그냥 나가버리죠. 답이 없으니깐... 끝까지 쫓아가 잠도 안재우고 따지고 따지던 저에게 안질리고 그때까지 버틴게 용하다 싶습니다) 사는게 허무해 약끊고 남겨뒀던 2개월치 우울증 약을 한꺼번에 먹어버렸지요. 그 이전부터 안아프게 죽었으면 하는 생각 많이 했더랬습니다. 막상 세상이 허무하니 죽을 약 찾기도 귀찮고 유서같은 것 쓰기도 귀찮더군요. 막상 약먹고 누워있자니 이대로 죽지도 않고 병신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제일 크더군요.. 심장 박동이 너무 빨라지고 사지를 움직일수 없는 상태에 머리속이 여러물감들이 번져나가는 듯하고 파도처럼 무언가가 밀려왔다 빠져나가길 반복하더군요.. 그와중에 무언가 깨달음이 오더군요 이대로 죽으면,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표현은 잘 못하겠지만.. 이렇게 비겁하게 떠나 모든 책임과 비난은 그 사람에게 미뤄버리고 도망가는 내 자신이 너무 못나고 안타까왔습니다. 꿈속인지 생시인지 하는 속에 통곡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게 멀쩡했습니다. 쓰러져 있던 이틀새 살이 3킬로가 빠져있더군요. 머리 속 한 구석이 마비된 듯한 증세가 한동안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다음부터는 허무하거나 억울하거나 우울하지가 않더군요.. 그때까지도 집나가있던 그사람 들어왔을때(저한테 완젼히 정떨어져있었으리라 생각되는 때였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 얘기했습니다. 안믿더군요.. 언제 돌변할지 모르니...그 이후 제 자신도 놀랄만큼 화를 안냅니다. 안내려고 노력해서가 아니라,.. 예전같으면 정말 화 낼 상황이 와도 화가 안다더군요..

    그게 벌써 2년 전이네요.. 지금도 가끔 남친에게 묻습니다. 나 많이 변했지? 그렇다고 합니다. 한동안은 제가 화를 안내도 언제 폭발할지 몰라 눈치보는 게 티가 났었는데.. 이제는 안그러네요. 저도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내면으로부터의 자신감을 찾고 스스로를 먼저 사랑하자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이 나를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기란 불가능한 일이라 깨닫습니다. 그사람이 만약 내가 심하게 화낼때 무조건 받아주려 했다면, 아마도 저는 제가 잘못되었다는 문제의식을 갖지도 못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사람도 지쳐서 결국은 떠났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문제는 그 누구도 해결을 해줄수는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니깐..남이 나를 사랑해도 그 사랑을 믿을 수 없었으니깐... 끊임없이 확인하고 집착하고.. 암튼 저는 그랬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제경우가 넘 극단적이었네요. 원글님의 경우와 제경우가 다른부분도 많고 제가 훨 강도 심한 정신과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그리고 저의 우연치 않은 치료방법을 권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런 글을 쓰셨을때는 본인도 어떤식으로든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셨으리라 여겨 증세(?)가 심해지기 전에 방법을 찾으셨으면 하는 생각에 부끄러운 제 이야기 드립니다. 머리로 이해해도 안되는 자신의 감정... 기저에 있는 상처받은 아이에 대한 치유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원글님 남편분 지쳐서 포기하시기 전에,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 사실 수 있으셨음 정말 좋겠어요.

    혹시라도 너무 극단적인 제 사례에 겁먹으실까 걱정도 되지만, 크든 작든 상처가 있다면 꼭 뿌리부터 치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의외로 상처받고 외로운 영혼들 너무 많더라구요...
    사랑으로 곁을 지켜주는 신랑이 있으시니 겁내지 마시고 헤쳐나가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 108. 바보?
    '08.8.28 12:05 AM (125.186.xxx.44)

    제가 보기엔 님 ,,,별로 안 똑똑하신듯,,,
    이더위에 음식 상할때까지 기다리신것 하며..
    생색의 여왕이십니다..
    정~~~말 이런사람이 젤 싫어요..
    이런 고민은 님이 하실게 아니라 남편분이 하시고 계셔야할것 같내요..
    제가 만일 님 남편이라믄 이혼서류 들고 옵니다..
    으익,,,,글읽는 제가 다 속 터집니다..
    도대체가 상식이라는게 없잖아요..!!!!

  • 109. 저도
    '08.8.28 12:11 AM (211.212.xxx.98)

    원글님 힘내시라는데 한 표~^^
    누구나 실수할 때가 있쟎아요~
    진심어린 조언들이 원글님께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지혜롭게 화해하시고 행복하시길~^^

  • 110. 냉무
    '08.8.28 12:18 AM (59.9.xxx.16)

    위에 mba하고 오신 분도..힘내세요..
    님이 쓴 댓글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감히 다 이해한다고는 말 못하겠지만..앞으로는 행복하시길...

  • 111. .....
    '08.8.28 1:53 AM (211.208.xxx.36)

    성격이 아버지 닮은 것 아닌가 싶네요
    원글님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앞으로의 가정에 행복이 있을 것 같아요

  • 112. ...
    '08.8.28 2:55 AM (122.32.xxx.78)

    실례지만 약간 또라이어티가 있으시네요.

  • 113. ...
    '08.8.28 4:00 AM (122.36.xxx.75)

    원글님...답글에 너무 상처받지마세요. 님도 스스로 고쳐보려는 의지가 있으니깐
    이런글도 남기셨겠지요.
    우리다들...정도차이는 있어도 나름의 정서적 불안과 히스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잘 안되는걸요.
    저도 마음수련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남편이 곁에 있으니 힘을내세요.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는게 제일 어려운것이고 모든 과정의 첫문이라고 생각해요 .님은 그걸아시잖아요.희망이 보여요~~~

  • 114. 아!!
    '08.8.28 4:51 AM (221.141.xxx.21)

    이렇게 사는 삶도 있구나. 그럼 배우자는 어쩌나? 난 솔직히 어느정도 결혼가능한가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자격미달인 사람들은 결혼을 금지 시키면 좋을 것 같다. 여기에다 아이까지 생긴다면 ....희생을 전제로하고 키워야하는 존재가 아이인데 원글님같은 분이라면 정말 남이지만 겁이난다. 제가 보기에 상담을 받으시거나 해야 할 것 같아요.

  • 115. 잊으세요,
    '08.8.28 5:43 AM (217.171.xxx.75)

    지금 남편은 아버지가 아닙니다, 저도 그 잘난 아버지때문에, 남편이 술만 살짝 마셔도 부르르 떨곤 했었습니다만, 제 남편은 제 아버지가 아닙니다. 너무 성장환경에서 온 상처를 남편에게 치유 받고 싶어하거나 하지마세요, 치유는 본인의 맘에서 옵니다. 다음부터 서로 조심하시길 바래요

  • 116. 문제를
    '08.8.28 7:11 AM (61.253.xxx.171)

    인식하고 계시는듯 하네요.
    물론 세상의 중심은 나이지만 모든게 내뜻대로 되지는 않쟎아요.
    내가 속상하고 우울할때가 있지만 그걸 옆에 사람이 꼭 안아주고 이해해 줘야 하는건 아니에요.
    혼자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찾으셔야 할듯.....
    친정에서 사위 먹으라고 보내주신 음식....일단 상하지 않게 냉장고에 넣어 놓고...
    남편이 온후 냉장고를 열어 보여줘도 되고 말로 해도 되요.
    어떤 상황에서든 각본을 미리 짜놓고 그 각본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화를 내시는거 같은데....
    심리치료도 받아보심 좋을듯 싶어요.

  • 117. 너무 심한 댓글이.
    '08.8.28 7:18 AM (121.98.xxx.45)

    많네요.

    조 위의 님 말씀대로 원글님 스스로 무언가 해결책을 찾고 싶어서 이런 글을 남기셨을텐데,
    모두 상처주는 말들로 도배되어 있네요...

    처음 원글님 글 읽었을 때, 조금은 이해가 되었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님 사랑 듬뿍 받으면서 자랐지만, 기본적인 성격이 원글님이랑 비슷한 것 같아서요.
    저도 신혼시절 1년 정도 남편이랑 치열하게 싸웠었어요.
    결혼하자마자 외국에 나왔구, 하루종일 붙어 있는 남편... 결혼 후 신행갔다와서 며칠 동안은 결혼하길 너무 잘했다... 서로 좋아 난리였지만, 그 후로는 정말 끔찍하게 싸웠었답니다.

    물론 않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것 같아요.

    대개 원인제공은 남편이 합니다. 하지만, 그걸로 억울해 하고, 상처 받은 후 그걸 그대로 쏟아내려는 저의 성격 때문에 조목조목 따지구 언성이 높아지면... 결국은 분위기가 제 잘못인것처럼 되어 버리죠. 사과도 제가 하게 되구요.

    저는 말로 해결하구, 진심으로 사과를 받아야 속이 시원하나.. 남편 의견은 늘 지금은 감정이 격해져 있으니 일단 조용히 각자 시간을 갖고 나중에 얘기하자 입니다. 이게 미칠 지경인거죠. 저는 바로 풀어버려야 하는데...

    지금 결혼 10년차인데요, 이제 싸우는 일 별로 없습니다.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저도 예전에 남편이 그랬던 것처럼 입 딱 다물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 성격이 남아 있어서 간혹 속에서는 열불이 날 때도 많지만, 그냥 가만 있습니다.

    부부간에는 더군다나 신혼이라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려고 일부러 상황을 만들거나 분위기를 몰고 가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쩌다 보니 본의아니게 그렇게 되는거죠.
    근데, 그걸 자꾸 추궁하구 몰아붙이면 설 자리가 없게되는거죠.

    원글님도 음식을 꺼내놓구 남편을 기다리면서 남편이 퇴근 후 그걸 보구 장모님께 너무너무 감사하다구 전화도 드리구, 맛있게 저녁을 먹는 상상을 하셨을거에요.
    근데, 상황이 원글님 생각처럼 돌아가지 않으니까 화가 난거구요.

    원글님의 계획이나 마음을 알지 못하는 남편은 계속되는 원글님의 문자랑 메시지에 화가 났다는 걸 감지하구 그런 상황에 맞딱뜨리기가 싫었을테구요.

    내가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렇게 해야한다는 생각 50%만 양보해 보셔요.
    왜 나만 양보해야 하나 억울할지도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나도 그만큼 양보 받게 된답니다.

    날카로운 댓글에 상처받지 마시구요, 조금씩조금씩 남편분과 맞춰나가나 지혜롭고 현명한 아내가 되시기 바래요.

    홧팅~!!

  • 118. 82쿡 무서워요.
    '08.8.28 8:56 AM (116.121.xxx.166)

    에 공감합니다.
    지금 원글님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조언을 구하고 계신데...

    원글님,
    우선 차분히 남편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시고,(아주 중요함.)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사과하시고,
    내면의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때의 심리상태를 자세히 설명하시면서
    스스로가 고쳐볼려고 애써 보겠으니 도와 달라고 남편분께 부탁(호소)드려 보시면 어떨까합니다.

    남편의 어떤태도일 때 가장 흥분이 되는지를 잘 정리하셔서 참으로 진지하게 이야기 해 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남편분의 평소 태도에서 원글님의 능력과 매력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고 진지함과 겸손함으로 임하시면 잉꼬부부가 되실겁니다.
    힘내세요.

  • 119. ...
    '08.8.28 9:20 AM (219.250.xxx.246)

    원글님도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이 글을 올리셨을 것 같아요.
    과연 다른 사람들도 나 같은지.. 도 아시고 싶었을 것 같구요.

    윗분들이 많은 얘기를 해 주셨으니까.. 일반적이고 편안하게 사는 방법은 잘 아시게 되셨으리라
    생각해요. 관계는 두 사람이 맺어가는 거라서 한 사람이 잘 해 주면 다른 사람도 잘 해 주게 되고 주거니 받거니가 되는 거라 생각해요. 그게 한 사람은 다섯 번 줬는데 상대방은 한 번 밖에 안 준다해도 할 수 없는 일이긴 한데요.. 그래도 하나도 못 받는 것보다는 낫다 생각하고 베풀 때 맘이 편해 진답니다.

    원글님.. 댓글들 보시고 맘을 진정시키면서 반성이 되셨다면 남편분과 이제부턴 잘 해 나가실 것 같아요.

  • 120. 김명진
    '08.8.28 9:47 AM (121.162.xxx.143)

    토닥토닥..
    결혼은 말아톤 인거 같아요. 무조건 내쪽으로 내가 당연하다고 하지 마세요( 물론 저도 그래서 늘 고집 부리지요. )
    그럴경우 남편을 기다리다가도 냉장공에 음식은 넣으셔야 했다고 봅니다.
    어쨌든 고집 떄문에 귀한걸 버리게 됐자나요..그게 무조건 남편의 잘못은 아니구요.
    장모님이 와계신것도 아니고..반찬때문에 그러진 마세요.

    하나씩 꺼내 주면서 이거 이거 하면서 사위사랑 하는 엄마 이야기 좀 가벼우면서 이쁘게 하셧다면 좋았을 껄요.

    한 템포 늦추시고요.
    나라서 그 남자라서가 아니라..누구든 결혼하면 다 ~ 맞춰지기 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너무 속상해 마시구요. 술 한잔 신랑 잔에 따르면서 엄마가 일녀년만에 챙겨줘서 내가 좀 흥분 했다고 그래서 더 서운 한거라고 솔직히 말해 보세요.

  • 121. 지나다
    '08.8.28 10:13 AM (125.141.xxx.248)

    항상 이혼하는 사람들이 왜 이유가 뭔지 궁금했거든요
    시댁과 불화,바람핀거,주식/ 도박같은걸로 돈 날린거, 폭력 이런 이유 말고 성격차로 이혼하는거
    이유가 정말 궁금했는데
    님 댁보니 이혼할수도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혼하고나시면 정말 많이 후회되실겁니다
    님 남편 문제있으신분 아니세요
    단지 님이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좋겠네요

  • 122. 위에도
    '08.8.28 10:30 AM (118.36.xxx.16)

    썼었지만 전 82쿡이 좀 무서워졌네요.
    이 글은...제가 잘못인건가요? 의 글이 아니라... 저의 이런점이 문제다..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글인데... 잔인한 댓글이 참 많아요.
    따끔하게 충고 한다 생각하시겠지만, 비아냥 거리는 댓글도 참 많이 보이고...
    상처 받아 그 상처를 어떻게 하지 못해 당황하는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는 것 같아요.
    물론 좋은 댓글도 달아주시지만...
    행간 하나하나 물고 늘어져서 비꼬고 이혼 운운 하시고...
    그 분들은 어떻게 살고 계신지 참 궁금하네요.

  • 123. 맞아요
    '08.8.28 10:39 AM (118.91.xxx.8)

    이제 고민글 올리기가 두려워집니다.
    무시무시한 댓글 달릴까봐서요..

  • 124.
    '08.8.28 10:48 AM (125.186.xxx.143)

    상담받으세요. 다분히 감정적이예요..엄마 생각하시는거랑 남편한테 하는게 일관적이질 않아요

  • 125. 내아들이
    '08.8.28 10:53 AM (222.238.xxx.229)

    원글님 남편이라고 생각하니 내아들 넘 불쌍하게 삽니다.

  • 126. 솔직히..
    '08.8.28 11:05 AM (210.93.xxx.185)

    82쿡에 보면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걸 꼭 가르치려 들려는 사람들이 넘 많은것 같아요

    엄청난 댓글에 놀라서 원글님이 읽지도 않을수도 있지만...엄청난 댓글중에 원글님이 필요한 부분만 읽었음 하네요

    원글님이 잘한것도 없지만, 제3자인 내가 읽어도 찌푸려지는 댓글들..좀 그래요

  • 127. 때로는
    '08.8.28 11:09 AM (222.111.xxx.190)

    살면서 객관적인 사고가 생활에 도움이 될때가 많습니다.
    주관적인 사고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이기적인 마음이 생길수 있거든요
    부부싸움후에 많이 힘들고 아프실텐데.......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나 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많은 댓글 달린 것을 참고하시고
    너무 심한 댓글에 상처 받지 마세요.
    간혹 정말 생각없이 얘기하시는 분들 더러 있더군요
    너는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하니? 보다
    나....이러이러해서 힘들다......라는 나 호소법으로 대화를 풀어보다보면
    좋은 해결점이 나올겁니다.

  • 128. ..
    '08.8.28 11:11 AM (211.49.xxx.39)

    댓글이 무섭다고 하는데, 원글님 아무리 씁쓸해도 꼭 읽어보시고 이참에 성격바꾸셔야해요. 별것아니다, 신혼초에 다 그렇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몇몇 분들이 보기에는 이게 보통 심각한게 아니구나, 하고 글만 읽어도 느껴지시기에 충고해주시는거같네요. 저 감정상태를 겪어보신 분들, 자기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성격 바꿔보신 분들 뼈에서 우러나오는 충고같아보여요. 사람은 자기랑 비슷한 사람 한눈에 꿰뚫어보는 경향있죠. 저도 댓글읽으면서 좀더 노력하자 하면서 얻어갑니다.

  • 129. ..........
    '08.8.28 11:33 AM (211.205.xxx.35)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남'인 제가 보기에는 친절하고 상냥하고 경우바르고 일도 잘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결벽증도 좀 있고, 친밀한관계 - 가족이거나 - 인 경우에는 좀 힘들어해요. 그 사람이 어린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셨다는데요, 뭐랄까 '관계'에 대해서 기대하는게 남들보다 좀 커요. 너무 아름답게 미화한달까. 선물을 주고받아도 손수 만들거나 한 경우 너무너무너무너무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래요. 보통은 뭐 고맙지만 뭐 선물이지 뭐 하고 받을때 고맙고 잊어버리는 것 같거든요 ^^(더구나 손으로 만든것은 보통은 내맘에 안들때도 있으니까 주는사람 정성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처박아 두게되는 불량하고 무심한게 일반적인 사람인것 같아요. 한편으로 미안해 하면서도 '받은 나'의 감정을 우선하는게 일반적인 사람이죠, '내가 좋아하는 걸 줘~'하고 말이죠.)

    선물 뿐이 아니고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버릇없는 행동들을 하잖아요, 엄마한테 말대답을 한다거나.. 물론 엄마가 얼마나 딸을 사랑해 키웠고 모든 엄마가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막상 몇십년간 부대낀 엄마와 딸은 서로 잔소리를 주고받는 관계인데... 그분은 정색을 하고 엄마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질책하세요. (본인은 무척 경우바르세요.)

    제가 느끼기에는 원글님도 어린시절 불행했던 가정때문에 지금의 가정의 모습을 지나치게 미화하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완벽하게 만드시려구요. 정성을 들인 선물을 주는 친정어머니, 거기에 부응해서 감동하는 딸과 사위, 서로 눈만 마주쳐도 사랑이 뚝뚝 떨어져야 할 것 같은 모습. 근데, 연애를 해도 매일매일 처음만날때처럼 불타오를 수 없듯이, 행복한 가정의 모습도 대부분의 시간에는 '무심해요'. 음 정성들인 친정엄마의 음식을 받았을때 사위의 반응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는데요, 집에 일찍 들어와서 함께 선물바구니를 풀고 감동한 후 감사의 전화를 드리는 모습은... 비정상적으로 완벽한 모습이에요. 배려있고 살갑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괜찮은 사위라면, 먹을때 '맛있다, 고맙다'정도 하고 장모님한테 전화드리라는 아내의 재촉에 별 토안달고 전화 해주는 정도?. 그리고 평균적인 행복한 가정의 무심한 남편이라면 '반찬이 많네' 그러고 아내가 '엄마가 보내줬어'하면 '난 또 니가했다고... 그럴줄 알았다 ㅎㅎㅎ좀 배워라' 하고 넘어가겠죠.

    어머니의 불행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너무너무 잘해드리고 싶을 것 같아요. 어머니를 포함한 님 가족이 과거를 딛고 너무너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도 느껴지구요. 하지만, 불행한 과거를 보상하는 것은 님 몫이 아니고 남편 몫은 더더욱 아니에요. (생각해보세요, 결혼하기전에 배우자감이 '우리 어머니는 젊어서 너무 고생하시고 그래서 나는 결혼하고나서 엄마를 편안하게 해드리고,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 우리 가족을 통해서... 이러면 무섭잖아요.. ^^) 그리고 원글님의 부부가 좀 부모님한테는 잘 못해드려도 서로 행복하게 잘 사는게 더 부모님도 기쁘실것 같지 않나요, 부모님한테 잘해드리려고 싸우는것보다요.

    결론은, '관계'에 있어서 기대치를 낮추세요. 너무 잘하려고 하시지도 말고, 상대가 나와 내 가족에게 100점짜리로 잘해야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50점 할때도 있고 아주 가끔 120점 하면 좋은거지요.

  • 130. 해피쑤니
    '08.8.28 12:02 PM (220.76.xxx.27)

    원글님 처럼 그런 상황 이해 돼염..
    저도 특히 친정과의 관계에서 남편이 잘 못한다 싶음..무지 서운하고
    싸우게 되고 그러더라구여..
    그런데 언제나 "내가 너무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들더라구요..
    그런걸 알면서도 컨트롤이 안되게 심한말 하고 그렇게 돼여..

    아직 저도 현명한 사람이 되진 못했지만.
    요즘은 싸울때 한템포씩 늦추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확실히
    결혼 초기 처럼 싸우게 되진 않게 되더라구여

    남편분 좋으신분 같아요..
    조금씩 양보 하셔서..행복한 결혼 생활 이루시길 바랄께요..

  • 131. 만약
    '08.8.28 12:20 PM (121.152.xxx.184)

    제 남편이, 시어머니가 보낸 음식을 제게 자랑하고 싶어서
    원글님처럼 그리 했다면 - 내용을 보니, 포장 뜯으면서 일일이 감동해야 하고, 시어머니께 고맙다고 전화까지 해야겠군요- 참으로 어이가 없을 겁니다.
    남편의 정신상태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요.

    까칠한 댓글에 82가 무섭다고들 하셨는데...아닌 건 아닌겁니다.
    여기 글을 올리신 것도 객관적인 말씀을 듣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쓴소리할 건 해야겠습니다
    일부러 로그인해서 댓글 쓰는 분들, 그게 까칠하던 부드럽던 다 원글님에게 (적어도 지금까지 올라온 댓글은) 애정이 있어서 그러니까요.

    저도 오래 살아보진 않았지만 결혼은 한사람이 일방적으로 들어주고 받아주는 게 아닙니다
    상대가 금방금방 내색하지 않으면 문제 없을거라는 착각도 금물이고요.
    아무리 착한 사람도 인내의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신 '우리 부부 계속살 수 있을지'는 앞으로 원글님의 태도에 많이 달려있어요

    그리고, 물론 성장하면서 받은 상처가 앞으로의 내 생활에 이런저런 영향을 주는 게 사실이지만
    성인이 되고 결혼까지 한 사람이, 자기 인생과 성격의 부정적인 부분을 전적으로 그 상처탓으로 돌리는 것도 성숙한 자세는 아닙니다. 친정아버지의 그림자에서도 정신적으로 벗어나시길.

  • 132. 원글님
    '08.8.28 12:23 PM (141.223.xxx.40)

    그런데 원글님이 그런 맘이 들고 싸움까지 했다는 뒷배경은 자랄때부터 어제일까지 잘 쓰셔서 알겠는데 남편분이 어떤 어제 하루를 보내셨는지는 전혀 모르겠군요. 원글님도 모르시는지 안쓰신건지.. 즉, 제 말씀은 본인생각만 했지 그 역시 바쁜 하루를 보냈을 남편분 입장은 전혀 생각치 않으신듯. 원글님 잘못하셨네요.

  • 133. 하나 더
    '08.8.28 12:26 PM (141.223.xxx.40)

    원글님 자세가 가끔 여기 올라오는 시모와 갈등이 있을때 남편이 우리어머니 고생하셨으니 네가 참아라하고 강요하는 남편들하고 비슷하네요. 상대방한테 일방적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입장을 강요할때 갈등이 생깁디다. 추스리시길..

  • 134.
    '08.8.28 12:32 PM (125.186.xxx.143)

    비교하면 그렇지만..친정서 먹을거 올려보내는 집들 많지않나요.. 그걸 일부러 남편이 풀게하려고 둔다는건 좀 유난스러운듯--그리구, 친정엄마가 사위전화를 기다리신다구요...설마요?--;;; 보통 사위는 일하느라 바쁜줄 아실텐데--;;

  • 135. 보람찬~
    '08.8.28 12:52 PM (124.54.xxx.47)

    님~ 저희집은 부부가 반대로 바뀐 상태인데요~
    저희 남편도 어릴적 학대 수준으로 부모한테 구박받으며 자란탓에 좀 성격이 피해 의식..뭐
    잘 토라지고 잘 서운해 하고 꽁~하고 두고 보고 있고... 이렇게 약간 뒤;틀린 심사가 있었지요~
    별것도 아닌일에 한번씩 사람 피곤하게 스트레스 주고 ,,,
    근데 다행인건 남편이 합리적이거든요~ 지혜롭고요~
    결혼 시점으로 한 3년은 힘들었어요~ 저희도 연애만 4년했고요~ 근데... 남편 역시 그런 자기 성격때문에 제가 힘들어 한다는거 알고 있었고... 다행히 남편이 자기 스스로의 성격을 직시하고
    변화해 줘서 지금은(결혼 10년차) 아주 완만히 살고 있어요~ 말하자면
    예전엔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날거 같더이 더 지나니깐 바늘로 찔르면 한방울은 날거 같고
    지금은 지혈이 안될거 같이 성격 유순한게 서글서글 변했지요~
    물론 기질적으로 순하고 어질은 남편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지만 어쨌던 처음 그런 성격 맞추고 살았던 저라 지금도 너무 감사해요~
    님... 잔잔하고 맑은 시냇가에 물고가 한마리가 휘져어서 그 맑은 물을 다 흙탕물로 만들죠?
    그러다가 또 잔잔히 가라 앉히면 또 언제 그랬냐는등 맑아지고...
    본인이야 그러고 나면 말겠지만 옆에서 그거 보고 있는 사람은 정말 지치고 기분 더럽습니다~
    일단 그사람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이 없어져요~ 지금은 저러지만 또 언제 틀어질까? 또 별일도 아닌일로 수틀릴까? 정말 곤욕이지요~
    근데... 당사자 본인이 변하자면 얼마든지 되나봅니다~ 저희 남편 보니깐요~
    물론 어떤 동기를 굳이 만들자면 아무래도 애가 있으니깐 애한테 비춰질 영향때문에 더 그랬던거 같아요~ 거기다가 둘째까지 태어나니깐 지혈이 안되는 정도?
    님... 분명히 애초부터 밖에서 일하는 남편 굳이 문자까지 넣으며 그 짐을 남편에게 직접 푸르라고 해야지 했다는거 발상부터가 이미 남편분이 그동안 얼마나 피곤하고 지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던 목적은 님 친정 어머님 사위생각하는 마음을 보이는게 목적이였기에
    순서는 다 정리해서 넣었다가 차라리 남편 돌아오면 생뚱맞게 식탁위에 어머님 보내주신거
    모조리 좌판 깔듯이 다 펼치고 남편 끌어다가 "여보~ 이것좀 봐봐~당신 장모님같은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 우리 엄마 대단치?" 하며 큰소리반 애교반 하셨더라면 ..늘..왠만히 어지간한 일들은 그런식으로 접근하신다면 정말 서로에게 좋으실텐데 말이예요~
    일단 주위에 가까우신 분들중에 같이 공감할수 있는 환경에(기혼녀)성격 털털하고 맘 넓으신분과 가까워 지세요~ 그러면서 사건 얘기 하시다보면 그분 한마디하실겁니다~
    "냅둬~ 그게 뭘? 별일도 아니구만... 너 신랑 같은 사람 우리 남편이라면 업고 다니겠다"
    사실..그런말 자꾸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런 성격 닮아질지도 모르고요~ 대신 반대로
    속좁고 예민한 사람 가까이 하시면 되려 부부사이 더 금가게 부축이게 되니 금물~
    무슨 상담을 받으니 뭐니 살수 있으니 없으니 상처니 뭐니 심각할것도 없고요~
    아직 젊어서 그러고 팔팔한 20대 뭐 30대 초반 지나면 느슨해질거예요~
    어쨌던 부부지간 같이 살 붙히고 살자면 서로 편한게 제일 중요하구요~ 일방적으로 한쪽에서 피곤하게 하는건 정말 늘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할지 불안한 결혼생활일수 밖에 없고요~
    무엇보다 님이 항상 모든 문제를 술술 대충 넘기는 습관이 의식적으로 이루어져야될거 같아요~
    예를 들면 저는 기념일 등도 만약 제 생일 전날 외식할 일이 생기면
    "이거 내일 내 생일 밥으로 퉁치자" 등 내가 내손으로 무슨 옷이나 그런거 장만하고도
    "이거 다음주 내 생일 선물로 미리 접수한다~" 등 그냥 모든걸 대충인듯 약간은 수월하게 넘어가면 그외 다른것들도 저절로 수월하게 이루어집니다~
    물론 뒤돌아서면 좀 내가 아내로써 대우 못받고 사는것처럼 좀 씁쓸할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거 좀 쓸쓸하고 나머지 다른 더 중요한 무언가를 채우고 산다는 기분도 있어요~
    예를 들어 한번씩~ 남편이 던져주는 말 속에 있는 남편이 나를 참~ 괜찮은 마누라라고 인정해주는 남편의 속뜻을 느낄때 말이예요~ 동시에 아이들한테도 중요한 환경을 제공해주는거 같아요~
    저희 남편 직장 동료는 자기 부인이 결혼 기념일이라도 한번 놓치면 3일을 삐쳐서 말 안한데요~
    근데 더 웃긴건 그런 얘기를 하면서 지 마누라를 똘아이라고 표현한데요~ 결국은 마누라 지랄거려서 하는수 없이 조용할려고 맞추고는 살지만 진심은 지 마누라를 정신병자라고 생각한다는거예요~ 남자들은 그만큼 뇌 자체가 (일부 남자들 빼고 대다수가)그런 사소한 일들을 집착하는걸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하구요~ 요즘 대세가 그런거 뿐이지 실상 남편들도 못 맞땅해하겠지요~
    근데.. 그렇게 걸핏하면 엄마아빠가 냉전이고 하다보면 아이 눈에 비치는 결혼 생활이 부정적일거 같아요~ 아이 성격에도 영향을 미칠테고... 부부가 부ㅜ싸움을 할때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이
    전쟁터에서 동료가 옆에서 총맞아 죽었을때의 극도의 두려움이래요~ 그러니 아니들한테 늘 가정의 평안함을 주는것보다 더 큰 선물이 없을거 같아요~ 그리고 사람의 결혼관은 아이들의 머릿속에 10살이전에 행복이냐 불행이냐가 정해진데요~ 그렇게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는 상태에서 결혼을 해야지 그 환상을 추구하기위해 행복한 노력을 하고 당연 그 노력과 행복이 비례를 한다는... 님 성격 유순해지는거 의식적으로 40일만 해보세요~ 사람은 성격과 체질등 입맛등이
    40일이면 바뀐다더라구요~ 별로 어려운거 아니겠지요? ㅎㅎ
    랄랄~랄라~ 아자~

  • 136. 그리고..
    '08.8.28 12:59 PM (124.54.xxx.47)

    멍청하다..님 댓글이 너무 심하세요~ 여기 취지는 그러면 안되시지요~ 여기 글올리는 분들
    다 자기 허물 올려서 다시 시작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고...근데..거기다가 저러시면 여기
    회원박탈감이네요~ 진정한 이 카페의 종요로움이 요렇게 무의미해진다는게~
    근데... 좀 그러신분들이 많아요~쩝~

  • 137. 뭐 그냥
    '08.8.28 2:49 PM (125.178.xxx.15)

    심하면 심한대로 나를 돌아볼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세요...댓글중에...
    내가 남에게 비치는 신랄한 모습이거든요
    오히려 다독여 주시는 분보다 더 나에게 와 닿을수 있어요
    아 내가 이렇게 평가 되는구나, 그러다 보면 이렇게 부족한 내게 이런사람이 같이 살아주는구나...
    하면서 겸손함도 배우고 고마움도 느끼면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너그러워 질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일침도 필요한거 아니겠어요
    제가 읽어보니 위의 글들이 나름 틀리고 너무하다 싶은건 없는거 같아요
    원글님의 질문에 대한 답의 방향이 좀 다르긴한 글들이 많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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