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제 머리만 처박은 꿩 같은 청와대가 안쓰럽다

꿩사냥꾼 조회수 : 298
작성일 : 2008-08-21 16:37:42
청와대가 21일 “청와대는 KBS 사장 선임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브리핑했다. 경향신문이 이날 아침 신문에서 “응모도 하기 전 3명 압축․내정설…청와대, KBS 사장 선임 사실상 개입”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 곽경수 춘추관장은 “정정 보도를 요청할 것”이라고까지 했다.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 제 머리만 땅 속에 처박고 사냥꾼이 저를 발견하지 못할 거라 믿는 꿩을 보는 듯하다. 분노를 넘어 안쓰러울 따름이다.

KBS 사장이 청와대가 낙점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명제다. KBS 이사회가 독자적 공모를 통해 사장 후보를 선정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태다. 하지만 지금의 KBS 사장 선임 절차가 청와대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KBS 이사회가 얼마 전 정연주 사장을 불법적으로 해임 제청할 때처럼 그저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과연 있을까?

심지어 청와대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수구족벌언론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동아일보는 20일 아침 신문에서 “KBS 신임사장 김은구씨 유력”이라고 보도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의 입을 빌은 보도였다. 동아일보는 이전에 장관이나 청와대 인사 특종 보도를 한 것처럼 KBS 사장 인사도 특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KBS 사장도 장관이나 청와대 인사처럼 청와대와 여권 핵심부가 정하는 것으로 당연시했다. 이날 보도가 나온 시점까지 KBS 사장 공모에는 1명도 접수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동아일보 보도 이후 대부분의 기자들은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로부터 KBS 사장으로 누가 낙점됐는지를 취재하느라 경쟁을 벌여야 했다. ‘3명 압축설’, ‘유력 후보설’ 등이 청와대와 여권으로부터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중앙일보는 21일 아침 신문에서 여권 관계자의 입을 빌어 “이병순․김은구․손병두 KBS 사장 3파전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청와대 관계자가 “가급적 한국방송 출신을 새 사장으로 임명한다는 방침”이라며 “아직까지 누구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가 KBS 사장을 정한다는 걸 청와대도 알고 기자도 아는 가운데 취재가 이뤄진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KBS 이사회는 새 사장 후보를 선정하겠다며 호텔 등 여기저기 장소를 옮겨가며 회의를 열고 있다. 시민들이 비웃는다. 그들이 논의는 무슨 논의를 하겠나? 청와대의 처분만 내려지길 기다리며 차나 마시고 있을 게 뻔하다. KBS 이사회 ‘방송 6적’ 이사들은 아예 청와대에 들어가서 회의를 열어라. 그들이 호텔에서 축내는 커피 값도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일 터다.

청와대와 KBS 이사회의 어설픈 연극을 더 이상은 못 봐주겠다. 땅 속에 머리만 처박고 있다가 사냥꾼의 총을 맞고 고꾸라지는 꿩처럼 되지 않으려면 어설픈 삼류 코미디를 당장 때려치워라. 국민들은 이제 넌더리가 난다. 지금이라도 청와대는 정연주 사장을 불법적으로 해임하기 이전으로 모든 걸 되돌리고 법적으로 보장된 공영사장 임기를 존중하라. 국민은 꿩보다 현명하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 논평입니다.
IP : 222.108.xxx.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꿩사냥꾼
    '08.8.21 4:39 PM (222.108.xxx.17)

    http://panpeopleact.tistory.com/95

    꿩 사진이 끝내주네요. ^^ 들어가서 추천이나 한방 콱 눌러줍시다~!

  • 2. 수연
    '08.8.21 7:41 PM (221.140.xxx.74)

    훤히 다 보이는데도
    지 머릴 쳐박고 있으니
    안보이는줄 알지.

    꿩 정도의 수준인
    명박이와 그 일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849 반식해서 살 빼신 분 조언 부탁드려요 8 뚱뚱이 2008/08/21 1,462
405848 KBS 이사회 장소 또 기습변경, 강남 노보텔로 이동중 4 공영방송사수.. 2008/08/21 249
405847 노인주치의제, 싼 값에 의사 '부려먹기?' ... 2008/08/21 205
405846 드디어 KBS가 일낼것 같아요~!! 힘을 실어줍시다~!! 19 KBS 화이.. 2008/08/21 978
405845 20대가 뽑은 최고의 '컴백스타'는 노무현 6 컴백 2008/08/21 410
405844 분당에 운전연수학원 추천해주세요 3 왕초보 2008/08/21 216
405843 신한(LG)카드 포인트 문제있는분 안계신가요? 3 재우아빠 2008/08/21 500
405842 사랑.........아프다 2 허브 2008/08/21 633
405841 전세만기 관련입니다. 답글 좀 부탁드려요.^^ 10 궁금합니다... 2008/08/21 559
405840 아이낳고 패션감각이 완전히 없어졌어요.. 5 순D 2008/08/21 807
405839 밑에 쓰레기 무플로 갑시다(듣보잡님 좀 쉬세요) 4 노명박은 알.. 2008/08/21 166
405838 인터컨티넨탈 뷔페요~ 5 쿠폰 2008/08/21 578
405837 IMF때 한국기업은 어떻게 사냥당했을까? 1 노명박OUT.. 2008/08/21 266
405836 이제 쒸레기통(단!분리수거) 제거해도 되겠죠? 2 듣보잡 2008/08/21 185
405835 이마트 경품행사로 주는 썬몬드 스쿨시리즈 ... 7 궁금해 2008/08/21 446
405834 7900원에 45000원짜리 오리진스로션사기 7 오리진스 2008/08/21 826
405833 강북쪽 운전면허 학원 추천 좀 해주세요. 1 운전 2008/08/21 141
405832 아이들 간식 뭐해주시나요?? 5 애플 2008/08/21 866
405831 급질)갖고있던 차를 팔려고하는데요 주의할점.. 4 알려주세요^.. 2008/08/21 343
405830 숙제를 기다렸던분들 이곳에 들어가보세요 11 빡세게 2008/08/21 331
405829 충청도는 없다 7 장거리 2008/08/21 384
405828 덕산에서 가볼만한곳 2 떠나요 2008/08/21 273
405827 코스트코 노리다케 30피스 갖고 싶으시단 분 찾아요!!! 124로 시작하네용 전에.. 2008/08/21 599
405826 <광주드림>에 전화했는데...헷갈리네요. 3 복데기 2008/08/21 217
405825 여러분은 자식에게 어떤 정성을 드리시나요 32 정성 들이기.. 2008/08/21 4,466
405824 가끔은 카리스마 있는 남자가 그리워 3 2008/08/21 630
405823 반소매 원피스에 받쳐입을 가디건소개 부탁드려요 1 새옷 2008/08/21 238
405822 주부습진..좀 도와주세요ㅠㅠ 7 고통 2008/08/21 475
405821 구글이 막혀서 숙제 이곳으로 하러 왔네요.. 13 채윤맘 2008/08/21 423
405820 완도에서 서울까지 렌트카 2008/08/21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