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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1. 아들없으면 남편이 바람핀다,. 너도 내 아들 넘 믿지 마라.. 등등 시부모님의 공갈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이쁜 딸 하나로 버티다가 하나는 넘 외롭다니까.. 싶어 둘째를 낳았는데 아들이었습니다. 그게 올 4월,..
산후조리원에 오셔서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내가 이거 하나 볼라고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사주에 없으면 어디서 훔쳐서라도 생기라고 빌었더니.."
더 가관은 친정부모님이랑 식사하는 자리에서 "며느리는 배만 빌린거지 그놈(울아덜) 제가 낳은 거나 다름없지요"
2. 정년퇴직하신 시아버지랑 하루종일 얼굴맞대고 있는 거 피곤하니까 애봐준다는 핑계로 슬금슬금 저희 집에 드나들기 시작.. 번호키까지 달라시더라구요.
집에 들어오면 딱 애부터 안아들곤 산후조리중인 저를 보며 "바닥이 꺼끌거리지 않니? 뭐 할일 없음 바닥 함 닦아야 겠다." "나 있을 때 빨래 돌려" 등등 집안일을 시키시네요.
그래서 시간제 도우미아줌마를 썼는데 자신이 애낳곤 보리밥만 먹으면서도 애 젖만 철철 넘치게 먹이고 물도 퍼다 천기저귀 빨아 키웠는데 뭔 도우미를 쓰냐고.. 자신이 슬슬 도와주면 된다고 하셨는데 말이죠.
3. 애 안고 "할머니~ 할머니~ "노래를 부르시면서 "너 이놈 엄마부터 부르면 매맞을 줄 알어!@" 하시더니 급기야 애가 얼떨결에 "음~마"했더니 진짜 애 엉덩이를 찰싹 때리시네요.
4. 젖먹이면서 먹을 반찬이 마땅치 않아 82보면서 오징어채 볶고 있는데 힐끔 돌아보시더니 "하는김에 좀 더 해서 ***(결혼안한 33살 아가씨) 먹게 좀 담아줘라" 하시더라구요.
좋은 맘으로... 좋은 맘으로 해서 담았더니 하나 드셔보시곤 "저번꺼보다 맛이 없네,. 맛없는 거 내가 갖다 먹을테니까 넌 새로 해먹어" 하시면서 한끼 먹을 꺼 남겨놓곤 한봉지 한 거 다 가져가셨네요.
5. 그닥 강철체력이 아닌지라... 피곤해서 눈물샘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데 오늘도 한쪽눈이 뻑뻑하고 가려워서 좀 비볐더니 "눈 왜 그러니? 약이라도 좀 넣지" 하시더라구요. 걱정해주시는가보다 감사한 맘으로 "괜찮아요, 피곤해서 그런다는데 심해지면 낼 병원가죠 머"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애한테 옮을까봐 그러지 머,"하심서 가시네요..
저 진짜 확 뒤집고 말까요? ㅠㅠㅠ
1. 자전거
'08.8.19 6:41 PM (121.131.xxx.150)어떻게 뒤집으실건데요???
결혼한지 15년쯤 됐나?
예전에 비슷하게 다 겪고 지나왔는데도 시자 붙은글 읽다보면 아직도 피가 쏠려요..
나만 그런가요..
어쩌겄어요. 그러려니 해야지..
우리 나중에 그러지말자구요 ^^2. 에헤라디어
'08.8.19 6:56 PM (117.123.xxx.46)헉~! 정말 대책없는 경우네요. 더구나 에피소드1번은 너무 경악스럽습니다.
3. 거 참..
'08.8.19 8:20 PM (118.91.xxx.8)말씀도 복없게 하시네요
저는 저런 노인이 되지 말아야 겠어요.. 정말 보기 흉하네요
며느님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근데 번호키는 달지 않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4. 제가 다
'08.8.19 10:26 PM (74.58.xxx.64)욱합니다.
저도 딸 낳고 둘째 아들 출산 기다리는데
아들인것 아시고는 울 시엄니 너무 티나게 좋아해서
은근히 싫더라구요...
근데 원글님 시댁은 해도 너무 하네요
확 뒤집진 마시구요....그래봐야 욕만 먹어요
그때그때 단호히 대처하셔야 할듯...
힘들면 힘든 티 팍팍 내시구요
그럴때는 뭐라해도 꿈쩍하지 마시고요...5. 뮤즈
'08.8.19 10:44 PM (61.254.xxx.160)아니, 며느리를 빚대신 데려왔나요..
어디
사돈앞에서
출산한 며느리를 보고 " 며느리 배만 빌렸지, 아이를 자기가 낳았다"고라 고라~@@@
기가 막힙니다.
아주 기고만장한 심술보 시군요. 그 시집 안간 딸이 시집가서 고대로 대접 받아야 할텐데..
그래야
며느리 심정을 알겠죠.
오징어 채 볶은거 가져 가는 모습도..정말
얌체 같은 심보입니다.
나이만 든다고 어른이 아니군요.6. 쿨맘
'08.8.19 11:12 PM (119.64.xxx.114)일일히 응대해드리지 마시고, 때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것도 방법일 듯하네요.
할 수만 있다면, 시댁에서 먼 곳으로 이사하시는 편이
님과 님이 가정을 위해 좋을텐데.. 안타깝네요.
뭐 가끔씩 좋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시어머니 심술은 하늘에서 내린다"는 옛말이
참 딱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7. 며느리
'08.8.19 11:49 PM (122.34.xxx.63)님들이 편들어주셔서 그나마 울컥했던 맘 가라앉히고 갑니다.
정말 먼 곳으로 이사가고 싶은 맘 굴뚝인데 저희 신랑 인감도장까지 시아버지가 갖고 계시면서 온갖 계약을 도맡아 하시기 때문에 저희는 주거이전의 자유도 없거든요..
털어놓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이 시부모와의 갈등..
그래도 오늘은 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가볍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습니다. 감사해요^^8. 울시댁과 동감
'08.8.20 9:15 AM (58.239.xxx.146)인감을 왜 시댁에서 관리해요????
정~~~말 이상한 시댁입니다. 저도 시댁어른들 말뽐새가 무식합니다. 많이요.
새댁땐 큰소리날까봐 참고 참고했는데 오히려 기세만 등등해지두만요.
결혼8년쯤되니 이제 말대꾸도 합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거 보여주니 요즘은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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