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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르고 나서.. 이 기분 뭘까요?

소심녀 조회수 : 4,351
작성일 : 2008-08-16 20:13:17
여긴 지방이구요 집값은 많이 싼 편이긴 해요 윗지방에 비하면요
전세집을 옮기려다 전세가 품귀 현상이라 2년 정도 후에 사려던 집을 지르게 되었네요
일단 자산 상황은
전세보증금 5000만원
예금 1200만원
청약저축 380만원
펀드투자 1200만원
주식투자 700만원이구요
아시다시피 요새 주식시장이 바닥이라 펀드와 주식은 죽을 쑤고 있구요
이런 상황에 전세집을 구하려는데 도무지 어렵고
그래서 결국은 12년~15년 된 20평대 7000~7500선에서 매매해 볼 요량으로 아침에 나갔었는데
(제가 과거에 빚에 힘든 경험 있어 빚내는 거 엄청 무서워합니다)
12년된 30평대 1500만원 들여 리모델링한 평균가 8800만원의 집을 9700만원에 지르고 말았네요
그 집을 처음 본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들고(세상에나 보일러 체크도 안 했답니다) 여기 살면 좋겠다 이생각만 들었지 뭐에요
깨끗하게 리모델링되어 있고 작은 방 하나는 확장했는데 형제 있는 집이었는데 이층침대 놓고 책상도 나란히 두었더라구요
아파트 단지 내에 초등학교도 있고
등산할 수 있는 산도 끼고 있고
대형마트도 있고
산책로도 있지만.. 잘한 일인지.. 심란한 이 기분은 뭘까요?
제가 지금 첫애 임신 7개월인데 실은 아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20평대에서 살고 그 후 이사하려고 했었는데요 지금은 18년된 30평대 전세를 살고 있어요
펀드는 200정도 손해를 감수하면 천만원 정도 나올 것 같구
주식은 냅두구 2500만원 정도는 대출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벌써부터 가슴이 막 압박감이 오네요
여긴 지방이라 집값이 뛰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구요
적어도 10년 정도 실거주 목적으로 그 집을 산 저는 잘 한 걸까요?
요새 금리도 장난 아니라는데.. 괜한 욕심 부린 건가 싶어서 새가슴 소심녀 심란합니다
저 실수한 걸까요?
결혼 5년차 외벌이인 것이 더욱 부담으로 다가오네요 연봉은 4천 전후랍니다
심란한 이 마음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25.183.xxx.4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천한라봉
    '08.8.16 8:15 PM (211.179.xxx.43)

    잘하셨어요..
    원래 처음 집을 사면.. 그런 마음이 들죠..^^;
    집을 사기전엔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사고나면 잘한건가..? 이런 마음 ..
    근데 제가 보기엔 잘 사셨어요. 실거주이구 대출 금액이 큰것도 아니구..^^ 동네 너무 좋은거같아요.
    산도 가까운데있고 초등학교도 가깝고.. 마트도 가깝고.. 너무 좋은곳이네요.

  • 2. ..
    '08.8.16 8:21 PM (121.143.xxx.24)

    내가 살 집은 돈만으로 사는게 아니라 인연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내 인연이라 생각하세요. 괜찮은 것 같은데요.
    아직 아기가 태어나기 전이니 아이들 교육비 들어 가기 전에 3,4천 정도의 빚은 금방 회복될 수 있을꺼예요.
    잘 이사하시구요. 좋으 이웃들 만나서 행복하게 사세요.
    그 집에서 큰 아이도 낳고 신랑 진급도 하고, 분명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 3. ^^
    '08.8.16 8:22 PM (116.120.xxx.130)

    잘 하신것 같아요
    그렇게 한눈에반하는것도 그집하고인연이 되셔서 그런걸텐데
    전세살다 내집사면 수리안하고들어가기도그렇잖아요
    그리고 집값 안오르는지방에선 자주 이사하는게 큰지출이죠
    복비에 이사비용
    정들이며 애둘 키울때까지 오래오래사셔도 되겟네요

  • 4. 저는
    '08.8.16 8:35 PM (116.126.xxx.135)

    대출만 9500.. 한달 이자 평균 50만원 1년동안 냈습니다욥...
    그래도, 후회는 안하고 있어요.. 임신하고 이사다닐 걱정없구, 20% 상환해서, 이자도 아주 쬐금 줄고.. 전세다녀도 어짜피 매번 큰집 이사가야 하면, 대출받아야 되는거 매한가지이고,,
    전세금 계속 오르고.. 이것저것 생각하면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장기적으로 따져보니
    똑같더라구요.. 지방이라 집값이 안오르더라도, 물가상승률만큼은 오르니.. 그냥 맘 편하게 산다
    생각하심 될듯해요. 그리고, 그렇게 딱 맘에 드는 집은 인연이 있는 거더라구요.

  • 5. 원글이
    '08.8.16 8:37 PM (125.183.xxx.48)

    리플 정말 감사해요

    윗지방 사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시면 저렇게 싼 집을 사고도 저런 소릴 하나 하시겠지만 빚에 놀래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고 마음이 싱숭생숭했답니다
    4년동안 전셋집을 두 번 옮겨 보니 이웃도 못 사귀겠고(금새 이사가야 하는 처지고 성격도 내성적이라서) 왜 돈 들여 주변환경이 좋고 살기 좋은 집들로 가는지 알겠더라고요
    어느 곳에 사느냐에 따라 이웃의 질도 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심란했는데 윗님들의 마음 따뜻한 답글로 위로를 삼구요
    좋은 이웃 만나구 잘 살게요 *^^*

    내집없으신 세입자분들 화이팅입니다!!

  • 6. 어휴
    '08.8.16 9:57 PM (210.123.xxx.82)

    9700만원에 그렇게 마음에 딱 드는 집 사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서울은 전세도 몇억씩 하거든요.

    저도 큰 일은 마음 가는 곳으로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직감이라는 게, 그냥 '필'이 아니라 그동안 쌓인 경험으로 무의식적인 판단이 순식간에 일어나는 거랍니다. 이것저것 다 따져봤어도 그 집이 제일 좋았을 거예요.

    연봉으로 이자 충분히 감당 되실 것 같구요. 정말 축하드려요.

  • 7.
    '08.8.16 10:37 PM (121.157.xxx.32)

    그저 부러울뿐입니다 내집이잖아요
    전 서울도 아니고 경기도인데도 전세가 30평대면 1억7천정도라 심란해요
    분당처럼 좋은곳도 아닌데.....
    집주인 집값터무니없이 5천올려달라고해서 (2년만에....)
    심란했는데....
    부럽네요 내집이라....
    어째든 축하드려요 집사면 더욱열심히 살수있고 좋은이웃도 만나고
    여러모로 좋을듯하네요
    만기다가오면 별스트레스없고....

  • 8. 구름
    '08.8.17 9:27 AM (147.47.xxx.131)

    아마 평생 살지도 모를 집을 장만하신것 같은데 2,500 대출이면 금리가 뛰어도 월 20만원 이하이니 4,000만원 연봉에서는 감내가 될 것 같네요. 고정금리로 하시고 대출 상환을 무리하더라도 좀 빨리 해버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중소형 아파트 (15-30평형)는 부족하기 때문에 집값 내릴 걱정은 안하셔도 좋습니다. 대형 평형은 앞으로 가격이 많이 내릴겁니다.

  • 9. 입장
    '08.8.17 10:21 AM (211.213.xxx.120)

    환경을 들어보니 연말에 산 저와 같은동네??
    연말에 질러놓고 출퇴근거리와 금리부담을 잠시 피하기위해
    전세놓고 2년후 들어갈 예정이라 집값하락에 신경예민합니다.
    저도 살시기가 아니였지만 신랑과 집을보고 맘에 들어 사고 말았네요
    내집 생겼다 위안하고 좋은일만 꿈꾸며 생활합니다.

  • 10. 축하 드립니다!
    '08.8.17 11:26 AM (124.28.xxx.76)

    설레고 기쁘면서 걱정도 되고 그러시지요?
    첫 집장만 하신거 정말 축하드립니다.
    꽃다발이라도 안겨 드리고 싶네요.
    좋은 생각만 하시고 당분간 더 알뜰살뜰 살림하셔서 빠른 시일내에 대출도 갚아나가시면 되시겠네요.

  • 11. 아이맘
    '08.8.17 12:13 PM (125.184.xxx.2)

    잘 하신것 같아요
    연봉 4천 전후고 아직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으니 그리고 빚도 그닥 많이 큰 금액이 아니라 조금 절약하시면 금방 갚으실수 있으시겠어요
    오히려 빚 갚아야 한다 생각하면 더 알뜰해지실것 같아요

    부러워요 전 언제 집 사려나^^

  • 12. 축하...
    '08.8.17 12:19 PM (58.121.xxx.213)

    잘 하신 거 같아요.
    일단 이 집이다 하는 느낌은 살면서 정말 잘했다로 올꺼예요.
    글구 그정도 빚이면 님같은 분은 금방 갚으리라 봅니다.


    내집에 사는 거..
    리모델링 잘 된 집에 사는 거 ...
    좋지 않나요?

  • 13. 축하합니다ㅣ
    '08.8.17 3:30 PM (220.116.xxx.21)

    잘하셨어요.. 저도 7년전 전세구하러 다니다가 그땐 전세를 다 월세로 돌리는 때라 전세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어요.. 오죽하면 부동산에들어가지도 않고 문만 빼꼼 열어서 전세있어요? 라고 먼저 묻기 까지 했으니까요.. 전세구하다가 덜컹 집을 샀죠. 계약금도 휴일이라 70만원만 cd기에서 빼서 주고
    밤새 남편이랑 걱정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잘했단생각이들어요. 그 때 일저지르지 않았다면 지금도 내집마련 못했을꺼 같아요.. 하루가다르게 집값이며 전세값이 뛰니까요..

  • 14. 부러워요
    '08.8.17 4:30 PM (218.38.xxx.155)

    저는 서울이고 외벌이 연봉 4500만원인데요 2억7000짜리 변두리 복도식 26평짜리 아파트에 살아요. 그나마 7000만원은 대출이라죠. 참 지은지 20년이 넘은 아파트랍니다...
    지방에서 연봉 4000만원대에 1억이 안되는 30평대 아파트... 이렇게 살수 있다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잘하신거예요.

  • 15. 똘똘지누
    '08.8.17 4:40 PM (122.128.xxx.242)

    잘하셨네요. 대출 2500이면 그리 큰거 아닙니다. 물론 지방과 서울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런데 어디 지방이 아직도 그렇게 싼가요? 죄송하지만, 그 지방좀 제게 쪽지좀 넣어주시면 안될까요?

  • 16. 오리아짐
    '08.8.17 6:11 PM (222.118.xxx.168)

    아주 잘 하셨어요.
    모든것은 인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집도 물론 그렇지요.
    첫눈에 들었으면 더이상 좋은게 없지요.

    보니 모든 주위 환경도 더이상 바랄게 없네요.
    이제 이웃도 많이 사귀고 제2의 고향으로 삼으시면 되겠네요.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래요.
    물론 그 집에서 돈도 많이 버시면 더 좋겠지요.
    꼭!!!!!!!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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