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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집중)KBS 여론과 사정입니다 (지극히 개인적 판단) [149..펌>>>

홍이 조회수 : 298
작성일 : 2008-08-08 17:55:04


KBS 정연주 사장에 대한 그동안 사내 반응은 극과 극입니다.



정연주 사장은 취임 후 철저한 능력주의를 내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현장직, 즉 PD와 방송 제작진들은 정연주  사장을 지지하는 편입니다. 젊은 층일수록 정연주 사장 해임을 반대합니다.



하지만 행정직 분위기는 다릅니다. 능력주의가 팽배하다보니 년차 개념이 확실한 행정직의 정연주 사장에 대한 반감은 극에 달합니다. 행정직이 대다수인 노조가 정연주 사장을 반대한 이유도 이해가 갑니다.



KBS 노조는 5년간 정연주 사장과 싸웠습니다. 아고리언들이 이 정부를 보듯, KBS 노조는 정연주 사장과 대치선을 계속이어왔습니다. 정연주 사장 퇴임을 외치는 팻말 등은 최근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KBS 사내에 비치된 팻말들입니다. KBS 노조는 아고리언들이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 것처럼 정연주 사장=낙하산 인사로 규정지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KBS 노조는 이명박이 차라리 정연주를 끌어내려 주길 바랬을 겁니다. 여러분이 생각할 정도로 어용노조는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어찌됐든 KBS 노조의 칼날을 우리가 아닌 저쪽으로 향하게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상대가 누군지 확실히 해야할 때입니다. 현재 KBS 노조와 싸워봐야 득될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KBS 내 분위기는 3.3.3. 입니다. 1/3은 어찌되든 상관없다. 1/3은 이명박 라인이 왔으면 좋겠다. 1/3은 정연주 사장을 지켜야 한다.



이사회가 저지되지 못한 순간, KBS는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YTN처럼 출근 저지 운동을 할 수 있지도 못하고, 전 사원의 지지를 받지 못한 파업도 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얼마전 KBS 관계자가 "KBS 직원들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을때 '피식'하고 웃어넘기기도 했습니다. 가능성 제로의 이야기 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저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KBS가 하나로 뭉치고 있는 8일입니다. 경찰의 난입, 18년만의 일입니다. KBS 내 거의 모든 직원은 이를 개탄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직원으로서 자존심은 물론 명예까지 더렵혀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연주 사장의 해임 문제를 넘어섰습니다.





오늘, 정부는 오판한 게 있습니다. 이사회가 의결되면 KBS는 끝이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최근 KBS 내부 분위기가 '이명박 절대 반대'가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권력 투입으로 모든게 물거품이 됐습니다. KBS 내부는 '이명박 VS 정연주'가 아닌 '반민주 VS 언론자유'로 이 문제를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KBS 노조 역시 이문제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확히 오판했습니다. 이젠 단순히 촛불을 끄고 안끄고의 문제를 넘어섰습니다. 수많은 단체들이 독하디 독한 성명을 내고 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이 '성명' 바람은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젠 촛불과 정부의 대립이 국내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조만간 전세계적인 촛점이 모아질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촛불은 단순한 '순진'한 시민들이였지만 이젠 '거센' 대한민국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정부는 큰 일입니다. 올림픽열풍으로 조용히 잠식시키기엔, 이미 대한민국의 꿈틀대는 요동은 심상치 않습니다.



7일과 8일, 서울과 경기도를 다니며 민심의 근원지인 택시를 4차례 탔습니다. 정부를 향한 비판이 독설을 넘어섰습니다. 단순히 '껌씹기' 수준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친분 없는 술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흘러나가는 뉴스 하이라이트를 보며 TV를 모두 외면했습니다. 욕설 한마디와 함께.



언론을 장악하고, 국회를 장악하면 해결될 수 있다는 꿈은 버리십시요.



이미 대한민국 국민들은, 나팔수 언론과 거대 야당 국회가 존재하던 박통-전통 시대도 이겨낸 사람들입니다.



마지막 부탁입니다. 정신들 차리십시요. 2000년대 대한민국에 상처를 남기고 싶지 않은 국민 1人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힘내십시요 . ^-----^.  촛불의 힘은,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옆 자리 촛불에게 미소를 띄어주던 것 아니겠습니까.  



긍정적인 사고는 열매 하나를 더 따게 할 순 있어도, 부정적인 사고는 따논 열매도 썩게 합니다. 웃으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 ^_^ . 여론이 다시 촛불들로 거세게 밀려드는 느낌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조금 있다 KBS 앞에서 뵙겠습니다. 적어도 여론이 어떻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_^











PS> 알밥들은 1.무대응원칙 2.신고원칙입니다. 알밥들 난동부린다고 안타까워만 마시고 자잘한 글이라도 여러분의 의견이 표출된 글을 써주십시요. 길지도 않아도 되고, 전문가 같은 글이 아니어도 됩니다. 여러분들이 글이 많아야 알밥들이 뭍히고, 아고라의 색깔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글 보신 분들은 바로 必 글 하나씩 써주세요.






IP : 219.255.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움주실분
    '08.8.8 5:59 PM (121.151.xxx.149)

    바로이겁니다
    사람들은 여지껏 민주주의공기를 마신겁니다 그래서 그공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있다가 한명 한명씩 민주주의공기가 희박해짐을 느끼면서 살기위해서 나올겁니다
    이게 바로 저들의 삽질에서 나오는것이지요
    삽질이 계속되어서 반이명박세력을 넓히면되는겁니다 그때까지 쭉우리는가자고요

  • 2. 구름
    '08.8.8 6:00 PM (147.46.xxx.168)

    아 오늘 KBS앞에 집회가 열리는군요. 가야겠네. 쌩유... ^^

  • 3.
    '08.8.8 8:07 PM (59.10.xxx.163)

    kbs노조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느데...
    맞습니다. 이건 반민주와 언론자유의 문제입니다.
    정신차리지 않은면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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