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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2만원 줬습니다

생활비 조회수 : 5,857
작성일 : 2008-07-30 08:53:10
아침 일찍 남편 출근준비하는데 혼자서 후다닥 달려가서 투표하고 왔습니다.
애들이 아직 어려서 투표하러 갈려면 애들 달고 다녀 와야하거든요.
그래서 남편 출근전에 휘리릭 다녀왔죠.
울 남편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한나라당 지지자입니다.
이 남자를 어떻게 구워 삶어야하는지. 선거에 대해선 입도 뻥긋 안하고 몇일간 고민만 끙끙했습니다.

출근준비 마치고 구두신는 남편에게 거금 2만원 쥐어줬습니다.
"꼭 투표하고 출근해 기호 X번 알지?? 투표 안하고 그냥 출근하면 2만원 도로 뺏을거야!!"
"풋..내가 투표했는지 그냥 출근해버리는지 어떻게 아는데??"
"그건 양심에 맡겨야지. 난 울 남편 존경하고 사랑하거든.."
씨~익 웃으며 나가더군요.
잠시후 띠리리 전화오더군요.
"투표했다!"
"진짜?? X번 찍었어??"
"아..그래..X번 찍으라매.. 나 출근한다!!"

죄송합니다. 저희집은 금권선거였습니다.
투표하는 조건으로 생활비에서 2만원 떼서 남편 용돈으로 줬네요.
아~~ 물가도 오르는데 2만원 어데서 메꾸나요??
IP : 220.75.xxx.229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7.30 8:54 AM (118.32.xxx.98)

    금권선거.. 2만원에 약해진 남편께 박수를 보냅니다..
    저희는 퇴근 일찍해서 하기로 했어요..

  • 2. ...
    '08.7.30 8:57 AM (218.51.xxx.21)

    ㅎㅎㅎㅎ

  • 3. Lliana
    '08.7.30 8:57 AM (124.5.xxx.85)

    아유~~ 우리 회원님들 너무 귀엽습니다. ㅋㅋ ^.^

  • 4. 너무
    '08.7.30 8:58 AM (211.205.xxx.175)

    잘하셨어요~~
    역쉬 남편들은 칭찬이 약인거 같지요?? ㅎㅎ

  • 5. 그렇게해서라도
    '08.7.30 8:59 AM (211.177.xxx.174)

    잘하셨어요.
    1표가 귀중하잖아요.

  • 6. 넘!!
    '08.7.30 9:01 AM (116.32.xxx.152)

    잘 하셨어요^^ 귀엽당!!~~~~

  • 7. ㅋㅋㅋ
    '08.7.30 9:01 AM (210.221.xxx.204)

    구여운 센스님 짱!

  • 8. 귀여운
    '08.7.30 9:02 AM (125.140.xxx.109)

    남편이시네요. 마이 사랑해 주세요~~~

  • 9. ㅎㅎ
    '08.7.30 9:02 AM (121.151.xxx.149)

    이런 금권선거는 해도 되요
    선거법 위반도 아니고 ㅋㅋ
    다들 너무 좋아요

  • 10. 이그
    '08.7.30 9:04 AM (211.176.xxx.203)

    이 참에 한나라당 지지도 포기하게 만드세요. 원글님 같은 아내 이기는 남편 없습니다 ㅎㅎ

  • 11. 참 잘했어요.
    '08.7.30 9:09 AM (125.137.xxx.245)

    까짓거 한표값으로 2만원.
    원글님, 제가 2만원 부쳐드릴까요?
    뭐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돈으로라도 사고 싶구만요, X표.

  • 12. ㅋㅋㅋ
    '08.7.30 9:10 AM (211.216.xxx.143)

    남편분께서 오늘 원글님께 한턱 쏘게되겠군요~~^^

    센스짱인데요~~

  • 13. 미래의학도
    '08.7.30 9:14 AM (211.181.xxx.57)

    저도 출근길에 가족 다 동원해서 투표하고 왔습니다..^^;;
    다섯표 확봅니다.ㅋ.

  • 14. 돈데크만
    '08.7.30 9:18 AM (118.45.xxx.153)

    넘 귀여우시당...^^::

  • 15. 기쁜소식
    '08.7.30 9:19 AM (58.230.xxx.141)

    하나 더요.
    어제까지 투표에 관심없던 남편.
    오늘 저랑 곧 찍으러 갑니다.
    하하하하............................

  • 16. ...
    '08.7.30 9:26 AM (222.237.xxx.26)

    울남편 퇴근하고 투표한다길래 술약속 잡힐까봐 6시반에에 손잡고 투표하고 왔네요~^^

  • 17. 생활비
    '08.7.30 9:28 AM (220.75.xxx.229)

    허거덩~~ 둘째 어린이집차 태워주고 오니 칭찬 리플이..
    역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인가요??
    울 남편 요즘 절대 넝심라면 못 먹고 있습니다. 마누라가 안사다 놓으니까요.
    아줌마의 힘 82 여러님들이 꼭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18. 하하~
    '08.7.30 9:29 AM (222.111.xxx.75)

    아랫집 할머니 빨래 너시길래 슬~쩍 다가가서 "투표 하셨어요?"
    "아뉴~ 안 할려구.. 나랑 상과도 없구.."
    "울 꼬마 가리키며 **를 봐서라도 &번 찍으세요~"
    "응? 그럴까? 투표하고 노인정 가야지.." 흐흐~
    꽁짜로 한명~ ^^

  • 19. 짝짝
    '08.7.30 9:30 AM (122.34.xxx.147)

    짝짝짝
    엄청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20.
    '08.7.30 9:31 AM (58.225.xxx.186)

    귀엽고 현명하신 주부님이시네요 ^^
    우리 82님들 멋져부러~

  • 21. 앗앗앗
    '08.7.30 9:35 AM (121.140.xxx.174)

    저희집과 똑같으시다~~
    저도 남편에게 2만원 쥐어주면서 투표같이 하자고 했는뎅~^^
    경복궁쪽으로 가겠다고 하더라구요..꼴란 2만원에..쩝

    전 지금 유산기가 있어서 움직이면 절대 안된다고 했지만, 천천히 걸어서 꾹 찍고왔습니다.
    덕분에 지금 완전 시체놀이중이죠..- -

  • 22. ...
    '08.7.30 9:46 AM (121.128.xxx.13)

    그래도 좀 많이 주셨네요

    요새는 '만원에 항복'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말이죠 ^^;;

  • 23. g
    '08.7.30 9:48 AM (210.122.xxx.177)

    전 오늘 한달 용돈에서 2만원 빼와야 겠네요.....
    원래는 제가 더 일찍 출근하는데 회사에서 투표때문에 1시간 늦게 출근시간
    조정을 해줘서 같이 집을 나섰어요. 그때서야 못간다 얘기하길래
    '당신은 국민의 주권을 포기한거야.' 한마디 해주고 혼자가서 투표하고 왔어요.
    오늘저녁엔 빙수도 안만들어줄거야!!!!!

  • 24. ..
    '08.7.30 9:59 AM (219.252.xxx.184)

    저는 전략적으로 택도없는 조갑제옹이 지지한 후보 찍을 사람한테는 차라리 투표하지 말라고 하고, 경복궁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투표하라고 했어요. ^^;;;;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 거 같은데 누구처럼 잘못 뽑고 고생하느니
    투표율이 좀 떨어지더라도 될 사람이 되어야 하겠기에..

  • 25. 언제나 봄날
    '08.7.30 10:00 AM (59.18.xxx.160)

    어허... 요즘 금권선거가 판을 칩니다. 특히 가족들 간에. ㅋㅋㅋㅋ

  • 26. ㅎㅎㅎ
    '08.7.30 10:10 AM (59.18.xxx.160)

    g님 투표는 저녁 8시까지 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남편분 일찍 퇴근하고 와서 꼭 투표시키세요. 가족간에 금권선거 괜찮습니다. ^^

  • 27. 경찰
    '08.7.30 11:35 AM (124.57.xxx.14)

    만약 주경복 떨어지면...............남편분 안찍은걸로 인정.ㅋ

  • 28. 이런~
    '08.7.30 11:50 AM (219.250.xxx.139)

    저도 아침에 남편한테 2만원 줬는데 왜 "표" 살 생각을 못했을까요?!
    지금이라도 표값이라고 하면 되려나~

  • 29. 쿠하하..
    '08.7.30 12:11 PM (116.37.xxx.48)

    갑자기 울 남편이 불쌍해지네요... 왜 X번 뽑는다고 미리 이야기는 해서리...ㅎㅎ

  • 30. 무명초
    '08.7.30 12:30 PM (221.155.xxx.60)

    멋있다

  • 31. ...
    '08.7.30 12:31 PM (58.143.xxx.159)

    저는 달랑 만원주고 투표하라고 시켰는데..........

  • 32. ㅎㅎㅎ
    '08.7.30 1:08 PM (222.98.xxx.175)

    고백합니다.
    아주 오래전 대통령 선거할때 회사에서 밍기적거리던 저를 회사동료가 데리고 한정식집에서 밥사주시고 나오면서 꼭 *** 투표하라고 해서 했답니다.
    사실 투표하려고 맘은 먹었는데 왜인지 괜시리 삐대고 싶어서 밍기적 거리고 있었는데 모르시는척 등을 떠미시니...ㅎㅎㅎㅎ
    전 밥 얻어먹었는데 이것도 금권 선거 맞지요?ㅎㅎㅎㅎ

  • 33. 당쇠마누라
    '08.7.30 2:43 PM (122.42.xxx.15)

    여러분들이 너무 예쁘네요
    행복만땅채우고 일하러 갑니다

  • 34. ^^
    '08.7.30 4:05 PM (58.140.xxx.236)

    저희 남편도 '내 배후는 마누라다~!' 이럽니다..ㅎㅎ

  • 35. ^^
    '08.7.30 4:10 PM (116.123.xxx.121)

    저희는 휴가 갔다가 방금전에 왔어요
    투표장소도 몰라서 인터넷 검색하고...
    신랑이랑 지금 가려구요..
    울신랑~ 누구 뽑아??? 그러네요 ㅎㅎ

  • 36. ^^
    '08.7.30 8:38 PM (124.54.xxx.206)

    울신랑은 일찍 일어나 커피 내려놓고 저 깨우던데요. 투표하러 가자구요. 오랫만에 둘이 손잡고 아침 일찍 나서서 투표하고 왔네요.

  • 37. ㅡㅡ
    '08.7.30 9:04 PM (58.121.xxx.51)

    저희 시어머니,, 남편에게 전화해서 x번 찍으라고... 본인 아는 분이시라나...
    아침에 남편 출근시키면서 점심 먹고 투표 꼭하라고, 나 요즘 공부 많이 하니 내 말 믿고 6번 찍으라고 했더니 그러겠데요.(울 남편 약속은 꼭 지킵니다 ^^)
    저도 남편 퇴근 후에 슝~
    개표 결과 앞두고 있는 지금... 떨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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