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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한테 받을때 기분과 딸한테 받을때 기분이 틀리시나요?

답답 조회수 : 1,073
작성일 : 2008-07-29 10:03:29
결혼한지 4년 안 됐구요,
결혼전 남편은 홀어머니와 살고 있어서 모은 돈이 하나도 없었구요 (30대 중반 넘었었는데-어머니
청약저축, 연금으로 천만원 이상 넣어드리고)
그래서 제 돈으로 모든 결혼비용, 혼수, 전세금 했어요.

지금 어머니 혼자 예전에 사시던 아파트에 살고 계시고
저희는 가까운 거리에 따로 살구요..
남편 형제로는 누나랑 여동생 있거든요.

아이 봐주시기 전부터 결혼하자마자 용돈 50만원씩 드렸었고
(누나랑 여동생은 전혀 안 드림)
지금 저희 아이 봐주셔서 80만원씩 드리고, 보험 10만원 정도씩 나가구요.
결혼하고도 티비에 장식장에 이런저런거 사드렸고,
치과비용도 700만원 정도 나갔었구요. (이때 남편이 직장 안 다닐때여서
엄청 어려웠는데 그 동안 아끼며 모은 돈으로 해드렸어요)

어머니는 성격이 좋으시고 배려심도 있고 그러세요.
저도 돈이 좋고, 친정엄마도 현금을 좋아하셔서 무슨 때가 되면 선물보다는 돈으로 드리거든요.
어머니도 그러실꺼라 생각하고 돈으로 드리고 그래요.

그런데 누나나 여동생은 돈은 안 드리고 주말에 어머니네 갈때
과일이나 떡 같은거 자잘한거 사들고 가요.
주말에 저희보고 마트에서 쌀 좀 사다달라고 하셔서 사드렸는데 오늘 쌀값 얼마냐고 하시길래 (주실려고)
사드리는거라고 말씀드렸더니 종종 그랬으면 좋겠다 하시는거에요.

저희는 과일 뭐 이런거 사갈때도 있지만 그래도 돈으로 많이 드리고
정말 저희 노후에, 아이교육비에 (늦게 결혼해서 아이도 어려요) 부모님 노후에
(친정도 돈이 없으세요. 어머니는 더하시고) 걱정이 태산이여서
가계부도 하루도 안 빠지고 쓰고 졸라맬대로 졸라매는데 그런 말씀 하시니
맥이 탁 풀려요...

예전에도 남편 통해 너네들만 맛있는거 먹지 말고 장 좀 봐주고 그러라고 하시는
말씀듣고 엄청 화났었거든요..
아무것도 가진거 없는 남자랑 결혼해서 생활비 드리고 이렇게 사는 것도 벅찬데
어찌 그리 장까지 바라시냐 하면서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저희가 맞벌이하고 장값 몇만원인데 하시지만 공과금 및 이런저런거
빼고 한달에 50만원으로 살기 때문에 몇만원도 크거든요. (3인 전체 생활비 130만원)

누나나 동생이 과일 사오면 왜 이런거 사왔냐고 애들이나 맛있는거 사주지 하셔요.
어머니가 좋으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러시는거 보면
제 생각에 아들한테 받는 건 당연한 느낌이 들고 딸들한테 받는건 굉장히 고마워하시는거
같은데 다른 분들도 그러시나요?

저는 언니랑 둘 자매뿐이여서 정말 친정부모님한테 아들처럼 해드리거든요..
용돈도 20만원씩 매달 드리고 외국에도 몇번 보내드렸구요..
그런데 누나나 여동생이 용돈한푼 안 드리는거 보면 (누나는 어려워요)
넘 신기하고, 아들은 특별한 밥 먹었나 싶고..
남편 고등학교때부터 자취해서 집에서 나와 살았어요..
성인이 돼서 어머니랑 살았구요..

이번에도 우리 휴가기간이여서 돈 좀 드릴려고 했는데,
돈 드려도 기억에 안 남으시는거 같고
그냥 과일이나 빵 이런거 사드릴까 싶기도 하고...

어디서 보니 부모님들한테는 용돈을 목숨 걸고 드리라고,
돈이 꼭 필요하다고 하고 그러는데
저희 어머니는 더욱 필요하거든요.. (임대아파트 사세요)
돈을 싫어하실리가 없는데 물건이 더 감동이 있는건지,
아니면 딸들이 사드리는거여서 더 감동이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IP : 218.48.xxx.23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은
    '08.7.29 10:13 AM (222.109.xxx.87)

    당연한거고 딸은 고맙고...너무 이기적 이지요... 아들은 어쩌다 한번 안하면 엄청 기분
    나쁠정도로 서운하고 딸은 그려려니 하고요... 님께서도 아이들이 있으니 악착같이
    잘할려고 하지마세요... 시누이들이 님께서 잘못한걸 알면 난리납니다... 본인은 정령 하지 않으면서요...우리 양가 부모님께서 잘하는 자식한테 더 기대하고 바란다고 얘기하십니다..
    마음이 부담스러워요... 평생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뭐든지 돈으로 하지 마세요...

  • 2. ..
    '08.7.29 10:14 AM (211.198.xxx.193)

    저희 할머니 보면...
    며느리가 드리는 거는 아들이 벌어 온걸로 사는 거고, 며느리들은 아들들이 성실하게 회사 잘 다녀서 그 돈으로 편하게 사는거다..라고 생각하셔서 편히 받으세요.
    딸들은.. 사위들이 돈 못벌어서 고생하고 산다..고 생각하셔서,
    저희 엄마.. 그리고 언니랑 제가 사다드리는 간식도... 고모들 불러서 주실때가 많아요..

    물론..실제로는 고모들이 더 못살거나..특별히 저희나 작은집이 잘살거나 하지는 않고..
    비슷해요..........

  • 3. 파랑새
    '08.7.29 10:14 AM (121.145.xxx.187)

    어머니가 매달 주는 생활비외에 뭔가를 또 기대하신다는 말인데요 ....
    욕심이 과하신것 같습니다.
    저라면 조심스럽게' 어머니 용돈을 좀 줄이고 대신 쌀,부식등을 넣어 드릴까요 ?'
    여쭤볼것 같습니다.
    사실 원하시는거 다 해드리면 서로 좋지만 요즘 경제도 어렵고 애들 어릴때 저축 안하면 저축하기 정말 힘듭니다. 어머니도 늘 건강하시라는 보장도 없고... 치료비등 따로 돈을 마련해둬야 됩니다. 어머니께 그런 사정을 좋게 말씀 드리세요
    용돈을 드리면서 가끔 과일 한번씩 사들고 가고 심심할때 드시게 간식거리 조금씩 사들고 가는건 큰돈 안드는거니 좋아하실것 같습니다. (전 만원 미만의 간식 사가지고 삽니다)

  • 4. 피그말리온
    '08.7.29 10:21 AM (221.141.xxx.101)

    저희 시어머니는 딸들은 (2명)돈쓰면 큰일 나는줄 압니다..
    우리돈은 돈도 아니구요 4년 전에 어머니 수술비용 1200만원 나온거 딸들은 안내고
    아들 들이 냈는데..퇴원 하신날 딸이 소족을 사와서 끓이니 (결혼 14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라 나두 놀랏음)어머니 놀라시며
    니가 무슨 돈이잇냐구 하시며 시누에게 돈주더라구요..그딸은 당연하다는듯 그 돈받구요...참

  • 5. 파랑새님
    '08.7.29 10:23 AM (222.109.xxx.87)

    처럼 저도 만원 미만 간식 사들고 가면 엄청 좋아하시요... 집안 행사때만 용온 드리고요..
    젊었을때 한푼이라도 모아 아이들 교육, 노후등 생각 해야 되요...
    무슨 "금나와라 뚝딱 " 하면 다 해결된다는 사고 방식 .... 아닌건 아니라고 확실히
    얘기하시고요...

  • 6. ....
    '08.7.29 10:35 AM (121.128.xxx.13)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도 그러셨다죠.. ㅡㅡ;;

    큰아들이신 저희 아버지께서 생활비, 병원비, 집 수리비 다 대드리고 먹을 것 사가고 해도

    딸들이 살살 거리면서 쥐어주는 용돈 조금에 홀랑 넘어가시는.. ㅡㅡ...

    결국 삼촌들이 시골에 집 한 칸도 다 말아먹고 저희 집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사셨어도

    그 버릇?못고치시더라구요 ㅡㅡ;;

  • 7. ..
    '08.7.29 10:40 AM (122.32.xxx.149)

    딸 고생하는건 안스럽고.. 며느리 고생하는건 기특하고.. 뭐 그런 맥락 아닐까요?
    저희 친정부모님은 아들 딸 안가리고 돈쓰는거 안쓰러워하세요. 저나 남동생이나 똑같이 돈 못쓰게 하시구요.
    아무래도 자식들보다 형편이 좋으니까 그러신거 같아요.
    저희 시댁은 자식들이 뭐 해드리면 좋아하시는데.... 아들만 있어서 비교불가네요.

  • 8. ...
    '08.7.29 10:49 AM (124.5.xxx.214)

    없는 자식한테 도움받는 건 미안한거라고 생각하시는 거고,,
    님은 처음부터 잘하셨기 때문에,,시어머니께서는 그걸 당연시 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님 정도만 해도 상당히 잘하는 편이에요.

    저도 남편이 돈 제대로 못가져올때 제가 돈벌어서 시어머니께 용돈드린적이 있는데,그것이
    나중에 제 공치사가 될줄 알았는데,,,,,살아보니 아무것도 아닌게 되더라구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님이 맘 편한 정도까지만 하고 사세요

  • 9. ㅋㅋ
    '08.7.29 11:53 AM (203.255.xxx.108)

    제가 보기엔... 잘하는 놈한테는 더 바라죠.
    저희 엄마 제가 이것저것 다 챙겨봤자 별로 고맙다 안하십니다. 가끔 챙겨주는 오빠가
    뭐하면 고맙다 하죠...
    그래서 열받아서 이제 엄마랑 좀 멀어질려고 노력중입니다.

    가까운 사이도 약간 격을 만들어야 할것같더군요.

    덜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을 지배한다는건... 어디서나 통하는 얘기 같습니다.

    님이 넘 좋은 며느리라 그런겁니다.
    다 자리보고 발 뻗는다고...

  • 10. 처음 습관을
    '08.7.29 3:14 PM (210.90.xxx.2)

    잘못들이셨네요.
    처음에 잘 하다가 조금이라도 덜하면
    무척 섭섭해 하십니다.
    잘 절제해서 드려야합니다.
    드리는 돈의 금액, 횟수 등등...
    처음에 너무 키워 놓으면 감당하기 힘듭니다.
    잘 사는 딸 돈은 미안해 하며 받으시고
    아들 돈은 당당히 당연히 받으십니다.

  • 11. 친정
    '08.7.29 3:22 PM (121.180.xxx.94)

    우리 친정엄마께서는 아들내외에게 뭐 하나 사달라고 필요하시다고
    말씀하시지 못하시고 딸들에겐 옷이 필요한데 같이 가자...
    먹고싶은것이 있는데..... 화장품이 필요하시다면서 하신답니다.

    아들은 용돈도 드리지도 않고 며느리역시 마찬가지구..

    친정엄마는 아들 돈은 아까우시고 딸들은 당연하다는 듯 하셔서
    때론 짜증이 많이 납니다.

    오빠 내외 결혼 12째인데 용돈이라고 언제 이만원 주신것에
    너무 좋아하셔서 제가 싫은 소리좀 했네요.

    원글이과는 정반대인 친정부모님 용돈 드리면서 신랑 눈치봐야하고
    싫어집니다.

    조금이라도 아들내외에게 당당하게 요구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원글님 죄송해요.ㅎㅎ

    그리고 원글님이 쓰신글에 답글
    저도 며느리이고 시부모님 모시고 살지만
    적당한 선에서 드리시고
    어르신들은 돈을 좋아하시지만
    시댁갈땐 때론 돈보다는 부엌에 필요한 양념과
    가끔 가서 눈치껏 없는것 사다드리는 마음도 가져보세요.

    남편분께 누나나, 동생분께 한달에 얼마씩 용돈 드리자고 하시라고 시키세요.

    그리고 노인수당이 많지는 않지만 요즘 65세이상이면 나오잖아요.

    착한 며느리인 원글님께 드리면서도 속상한 마음 충분히 알겠네요(토닥 토닥)

  • 12. ..
    '08.7.29 3:32 PM (122.40.xxx.15)

    이 말은 먼 친척되는 할머니께 직접 들은이야기인데 아들돈은 쓰기 어렵고 (아들이 힘들게 벌어온돈이라) 딸돈은 사위돈?이라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던데요. 사람마다 다른가봐요.
    실제로 그 분은 아들이랑 밥먹으러가면 순두부집 이러데 가고 사위랑 가면 고기집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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