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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 요양원에 모심이 최선.

여울마루 조회수 : 847
작성일 : 2008-07-28 17:03:02

다른 글에 댓글로 단 것을 다시 올립니다.

물론 요양원도 요양원 나름입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노인학대하는 곳도 많으니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셔야 합니다만....비교적 좋은 요양원이라는 가정하에서 말씀드리면.

왜 집에서 모시는 것 보다 요양원이 (물론 치매에 걸리시거나 거동및 화장실 출입 등을 못하는 분에 한해서 입니다. 거동 가능, 화장실 혼자 이용하실수 있는 분은 본인의 의견에 따름이 효도임) 효도인지.

3년 병구완에 효자 없습니다. 아니 몇개월 이상 치매에 걸리신 어르신 모시면 반드시 가정 불화 생깁니다. 자식들이 처가, 남편 들...반드시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 나날이 심해지고,

온갖 갈등이 대부분 생깁니다. 겉으로 표시는 안할 망정....40-50대 이하의 자녀들이 모시는 경우라면 ...그이상 연세드신 자녀라면 몰라도

왜? 보통의 사람들은 견딜수 있는 인내심의 한계가 반드시 옵니다.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지치면 효도를 하고 싶어도 몸과 마음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빨리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과..자책감과의 싸움, 갈등... 집안내 갈등이 나날이 증폭되면서
진심으로 좋은 마음으로 모시지 못합니다.

이건..당해 보지 않은 사람이나 의료인이 아니면 절대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효심을 간직하기 위해서라도 요양원에 모심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제가 강하게 권유하는 이유는... 요양원에 모시면서 가지실 죄책감을 덜어드리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환자이신 어르신이나 모시는 자녀들에게나 요양원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정말 힘든 분들은..요양원에 모시고 싶어도 한달에 몇십만원,,,혹은 백만원 가까이 되는
경제적 부담때문에 못 모시는 분들은 정말 최악의

고통 속에 나날이 살아갑니다.. 항상 한사람이 옆에 있어야 하는 경제적 부담.

가정에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감옥아닌 감옥에 살아야 하는 고통

(치매나 거동불능 어르신 두고 가족 외출, 외식 못할 겁니다.).....

이상과 현실은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아내와 항상 이야기 합니다. 치매에 걸리거나 거동불능에 화장실 출입도 못할 정도면 서로..아무런 죄책감 없이

서로 요양원에 보내주기로.

미리 서로 약속하였습니다.

이게 서로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임을 확신하기에  

IP : 219.255.xxx.1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습니다.
    '08.7.28 5:07 PM (211.219.xxx.19)

    주위에서 실컷 봉양해 주고 욕만 잔뜩 먹는 것 너무 많이 보아왔구요.
    부부간의 정도 팍팍 떨어진답니다.

  • 2. gondre
    '08.7.28 5:22 PM (220.70.xxx.114)

    치매 남의 일이 아니네요.
    몇년안에 제 일이 되겠죠.
    지금 남편은 자기 부모님 요양원에 보내드린다는데
    딱 그대가 오면 정말 그럴지 모르겠네요.

  • 3. ....
    '08.7.28 8:01 PM (121.128.xxx.13)

    사실 치매 환자분들이 자기 몸을 제대로 관리 못하고..

    또한 자기 상태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의료진들이 제대로 봐줄 수 있는 요양원이 훨 낫습니다.

    욕창이나 배변등의 처리도 숙달된 사람들이 하는 것이 물론 낫구요..

    집에다 모시면 집안일 하느라 주기적으로 해야 할 일을 놓치거나 할 수 있지만

    요양원이면 한 사람이 못해도 다른 사람들이 챙겨줄 수도 있구요..

  • 4. ....
    '08.7.28 9:23 PM (116.126.xxx.245)

    당근인 말씀이십니다..
    주위에 집안편안한 날이 없더군요/..

  • 5. 호연지기
    '08.7.29 3:23 PM (122.34.xxx.172)

    혹시 치매부모님을 모시고 있거나 부모님께서 치매 증상을 보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알고 있는 바를 올리겠습니다.
    제 예를 들면 어느날부터인가 엄마의 눈동자도 좀 풀린것 같고 어떤 사건의 기억을 그 뿌리서부터 전혀 기억 못하고 물건을 자꾸 깊숙이 숨기고 숨긴 사실도 모르고 등등하여 일원동에 위치한 **의료원을 방문 검사하고 약을 타오게 되었습니다.
    약을 드시게 되면 약 부작용이 올 수 있는데요. 하루종일 잠을 주무시거나 입맛이 뚝 떨어져 밥을 못드시게 되시면 부작용이라고 보고 보호자께서 약을 바꿔 달라고 강하게 의사에게 요구하십시오. 보통 3개월 지켜보면 보호자는 그 여부를 바로 파악하는데 의사샘들은 여간해서는 약을 잘 안바꿔 주려고 합니다.
    본인에게 잘 맞는 약이면 위의 부작용들은 안나타나고 증상도 많이 완화됩니다.

    사실 일반인들이 많이 걱정하는 대소변 못가리고 욕설하고 이런 증상들은 발병 후에도 몇년이 지나야 나타나고 안 나타나는 분들도 많습니다.
    치매니까 바로 요양원을 결정하시기 보다는 노인 장기요양보험이 실시되면서 몇가지 대안적인 방법들도 있으니 고려해 보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노인 돌보미 서비스입니다.각 동사무소에 연락해 보시면 보호자가 없는, 낮이나 밤 아니면 낮과 밤 모두 부모님을 돌봐드릴 돌보미분들이 보호자의 재산 유무에 관계없이 파견됩니다. 경증인 경우입니다.
    둘째 각 구마다 있는 종합 복지관내 주간보호센터입니다. 약간 중증인 경우입니다.
    아침 9시 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며 보통 4명으로 구성된 사회북지사, 간호사, 노인요양사 분들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돌보아 드립니다.셔틀 버스를 대부분 운행하며 하루동안 만든 작품들을 집에 가지고 오십니다. 아이들 다니는 어린이 집과 아주 비슷하답니다.ㅋㅋㅋ
    저의 어머니께서도 주간보호센터 이용하신지 2년 되가시는데 처음에 모시고 갔을때는 어리둥절 하시다가 눈물을 흘리며 서럽게 우시더군요.
    그래서 여기는 학교이고 나는 3시간후에 반드시 올것이다라고 하고 처음 한달은 하루에 3시간만 이용하시게 하고 일찍 모시고 갔습니다. 역시 어린이 집과 비슷하군요.ㅋㅋ
    그 후에는 가족들이 데리러 온다는 것을 인식하셔서 저녁 5시에 가도 프로그램에 열중하시며 가끔 선생님들이 어머니 따님 안 기다리세요. 하고 물으니 올텐데 뭘 기다려 하고 말씀하셨다고 하여 웃은 일이 있습니다.
    2000년에 엄마가 기억장애로 진단을 받고 이제 2008년이니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의 집안은 주로 직계인 자식들이 엄마를 돌봅니다.
    오빠들 둘과 제가 번갈아 가면서요. 그래서 형제들이 모두 인근에 모여 삽니다.
    엄마가 조금 더 나이 드시고 복지관 다니시는것을 힘겨워 하시면 요양원에 모실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치매가 워낙 장기전이다 보니 처음부터 요양원을 결정하시기 보다는 비용 부담도 적은 다른 대안을 알려 드리고 싶어 긴글 두서없이 올렸습니다.
    글을 쓰고 나니 나는 이렇게 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는 식의 말로 들릴 것 같아 올리기가 꺼려집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가 요즘 워낙 늘고 있어 도움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치매 가족여러분 힘냅시다.h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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