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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냉정해요..

냉정.. 조회수 : 1,570
작성일 : 2008-07-24 10:53:48
전 9살, 7살 두아들과 20개월 딸 이 있는 주부 입니다..

제 얘기좀 할께요..

제가..너무 큰아이한테 냉정해요..

솔직히...아이한테는 왜그런지...정이 안가요..

그런데 아이가 남들한테 칭찬듣고..하는건 좋답니다..

큰아이는 뭐든지 잘해야 하고, 딱 부러져야 하고...하는 마음이 제 가슴속 깊이 있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잘해도...잘했다는 칭찬보단 당연하지...라는 마음이 먼저 든답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엄마가 아들을 휘어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곤..합리화 하곤해요..

아이 아빠는 제가 너무 냉정하다고...티비서 볼 수 있는 다정다감한 엄마가 되어줬으면 한다고 해요..

큰아이한테는 제가 잘해줄려고 애쓰는 계모 같대요..

이런 저두 제가 너무 싫어요..

매번 안그래야지..다정한 엄마가 되줘야지..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그래서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볼까...하는 마음도 있어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면 좀 낳아질까요?

아이가 더 자라기 전에...해결하고 싶어요..

커서 가슴에 상처로 남기전에요...
IP : 220.87.xxx.21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7.24 11:05 AM (116.120.xxx.231)

    9살이면 이미 상처가 많이 자리 잡앗을 것 같네요.. 저희 아빠가 어렷을 때 그렇게 냉정한 분이엇는데, 9살이면 알 거 다 아는 나이가 되버리기에, 정말 특단의 노력이 없으면, 회복하기가 힘들어요... 아빠가 딱히 나쁘게 대해주는건 없엇지만, 전 지금 커서도 아빠랑 대화를 거의안합니다..... 비슷한 종류의 글 많은데, 답은 항상 같아요... 한번 검색해보세요.... 잔인한 말씀을 드리자면, 전 제가 상처받고 큰게 잇어서,,(크게 미움받거나 그러지 않앗습니다. 절대..그냥 무관심 정도, 사랑받지 못한다는걸 느꼇어요.) 이런 분들 정말 밉습니다.... 그리고 알아도 바뀌지 않더라구요..

  • 2. ^^
    '08.7.24 11:05 AM (124.80.xxx.79)

    상담받아보시고... 큰 아이랑 둘만의 여행은 어떤가요?
    애가 상처를 많이 받을꺼 같아요.....
    저도 남매둥이인데.. 큰애가 딸애인데..1분 차이인데 큰애라 그런지..
    양보나 학습이나 등등..모든걸 잘해주길 바랄때가 있어요.
    저두..많이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 3. 제가
    '08.7.24 11:05 AM (116.36.xxx.163)

    둘째를 낳고나서 큰얘한테 원글님처럼 그랬답니다
    전 큰애가 딸인데...아이가 딱뿌러지고 야무졌거든요..
    내맘같은줄 알고 너무 믿어서 그랬는지 다정한 엄마는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울아이는 너무 야무지고 자립심이 강해요
    끼고살던 둘째는..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나약하고 의존심이 강하구요
    잘못키운거지요...그때 내가 왜그랬는지 후회 반성 많이해요...
    울 큰애 은연중 엄마는 작은애밖에 몰랐다는 그런소리 해요
    상처까지는 아니래도 섭섭한마음은 많이 남아있는것 같더군요
    계모같이 보여도(ㅎㅎ) 다정하게 해주세요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가 후회하게 됩니다

  • 4. 도움을 받으시면
    '08.7.24 11:16 AM (121.131.xxx.127)

    좋지요

    흔히들 하는 말이지만
    우리 문화는 정신적인 도움을 받는것에 대해 폐쇄적이지요
    도움을 받으시면
    님도 아직 어린 아이가 셋이시니
    힘드실텐데 여러모로 좋으실 듯 합니다.
    물론 아이와의 관계 개선에도 득이 되고요

    그리고

    아이를 휘어잡는 건(?) 강한엄마로는 부족하답니다.

    우리 자신도
    내가 싫어하거나 내게 야박한 사람보다는
    나를 이해해주고 잘 해주는 사람 말을
    더 잘들어주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큰 애에게는
    기대치가 있어 그렇지만
    사내아이라면
    사춘기 대비용으로 좀 더 낳은 관계를 성립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5. 제얘기
    '08.7.24 11:42 AM (124.28.xxx.3)

    딱 제얘기네요.
    제가 그렇습니다.
    큰딸 10살 작은아들 7살
    큰딸이 저랑 너무 똑같아요. 생김새, 성격 모두모두
    하나일땐 너무너무 잘해줬는데 둘째 태어나고 남편사업망하고 육아에 직장에 너무 힘들어서
    첫째는 뭐든지 잘해야한다는 맘을 심어줬어요.
    남편한테 매일 뭐라 잔소리들어요. 둘째만 이뻐한다구
    그게 첫째를 미워해서가 아니구 첫째라 큰애라 뭐든 반듯해야하는..
    저도 요새 가장 고민중하나에요

  • 6. 큰 애 상처
    '08.7.24 11:43 AM (121.179.xxx.149)

    그 상처 사춘기 때에 엄마한테 되갚아줍니다.
    아주아주 힘들게...
    단 둘 만의 시간을 갖고 진심으로 사과해보세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면서요.
    그리고 아이한테 약속하세요.
    따뜻한 엄마 될게, 도와다오!
    엄마의 말이 진심이란걸 알게되면 아이도 예쁜 짓 합니다.
    (제 경험입니다.)
    대체적으로 큰 애보다 둘째들 일기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더 자유롭거든요.
    우리 집 큰 애, 다른 집에서는 막내 나이일 수도 있다는 것,
    막내 대접 받을 나이일 수도 있다는 것 잊지맙시다.

  • 7. ^^
    '08.7.24 12:16 PM (211.189.xxx.161)

    제가 님의 그 큰아이입장으로 큰 사람이예요.
    지금은 뭐랄까.. 남들처럼 친정엄마한테 기대고싶고 그런 기분이 전혀 없어요.
    엄마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이라고 할까요.
    그래, 우리엄마는 저런 사람이고 이건 정말 나쁜점이고, 하지만 어차피 엄마인생이랑 내인생이랑 별개니까 내가 그거가지고 속끓일 필요 없어. 라고 냉정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아기가져서 거의 막달인데.. 남들은 친정엄마한테 응석도 부리고, 애기낳을때 엄마가 꼭 옆에 있어줬으면 하고 그러잖아요. 전 근데 엄마가 싫다기보다는 지나치게 엄마를 배려(?)한다고나 할까요? 힘들어도 절대 힘들다고 말하지 않고(차라리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징징거립니다..), 애기낳을때도 엄마는 옆에 있어주고싶어하는데 제가 싫다고 했어요. 엄마가 힘들고 지칠거라는 생각도 있지만 일단 제가 편하질 않아서. 남들은 친정엄마앞에서야 무슨 모습이 부끄럽냐고 하지만 전 제가 아파하는 모습을 엄마한테 보여주기 싫어요. 엄마 맘아플까봐라기보다는 그냥 제 자존심 문제로요.

    9살이면 상처는 이미 받을대로 다 받았고 나름대로 정리도 됐을것같아요.
    그게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표현을 못하지만.. 예민한 아이라면 나중에 나이들어서 자기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알게 되었을때, 엄마를 무섭도록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분석하게 됩니다. 엄마가 지금 큰아이에게 살뜰한 정보다,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시는것처럼요.

  • 8. 정신과상담보다는
    '08.7.24 12:20 PM (222.237.xxx.134)

    부모교육이나 다른 방법의 심리상담이 좋다고 봐요
    친구중에 상담가가 되고싶어 나중에는 상담공부에 뛰어든 아이가 있는데,
    그 친구 결혼생활이 넘 힘들어 상담공부같은거 하기 전에 정신과상담 받은적 있거든요
    근데 나중에 돌아보며 정신과 상담은 위로가 되지 않았다하더군요
    그냥 처방받은 약 먹으면 이상하게 기분은 업되는데, 그것마저도 나중엔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내담자의 얘기 따뜻하게, 신중하게 들어주는게 중요한데, 제대로 하려면 하루에 환자 몇명이나 볼 수 있겠어요
    그러니 영화에서처럼 제대로 사람을 살펴볼 수 있는 상담은 병원에선 힘들겠더군요
    찾아보면 부모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 있을거예요
    어떤것이든 시작해 연결되어 나오는 끈을 계속 잡으세요

  • 9. .
    '08.7.24 1:40 PM (122.32.xxx.149)

    저도 정신과보다는 그냥 심리상담이 나으실거 같아요.
    정신과에서는 같은 문제라고 하더라도 질환으로 접근을 하고 심리상담에서는 고민해야 할 문제로 접근을 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심리상담 받으실때요. 처음 한두번 가서 문제해결이 안된다고 포기하지는 마세요.
    상담이라는게 그쪽에서 어떤 답을 제시해 준다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직면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도록 도와주는 거거든요.
    어쩌면.. 아드님과 함께나 아니면 온 가족이 다 함께 가족상담 받아보시는것도 도움이 많이 되실거 같아요.
    심리적인 문제라는게 대체로 본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가족의 문제인 경우가 많거든요.

  • 10. ...
    '08.8.9 7:30 AM (85.18.xxx.16)

    저희집과 똑같네요.
    저희 큰언니가 엄마에게 미움을 많이 받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막내인 저에게 대하신것과 언니에게 대하신것이 너무 다르고
    큰언니는 맨날 혼나고.. 그랬던 기억이나요.

    큰 원인중 하나가
    엄마와 큰언니의 성격이 맞지 않았어요.
    엄마는 딱 부러지는 성격이고 자식들이 애교있는걸 좋아하셨고
    큰언니는 전혀 그렇지 못했거든요.
    답답하다고 구박하고.. 속터진다고....
    근데 그게 정도가 아주 심해서
    고등학교때는 아예 집에서 나가 자취를 하고 살았으니까요..

    지금은 결혼뒤 자리도 잘 잡고.. 첫째로서 역할을 도맡아서 잘 하고있지만
    그건 단지 의무감때문이고.. 정은 없다고 봐야해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자라온 언니의 성격이 이상해졌다는거에요.
    곰같이 속터진다고 구박받았던 순하디 순한 언니는
    지금 상당히 냉정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있어요.
    해야할 도리는 하되... 정이 없다는거죠.
    다른사람과 이야기할때도 지는법이 없고 날카롭고.. 포용심이 없어요.
    독불장군. 딱맞는 말이네요.
    어쩌다 예전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었는데
    그 상처받았던 심경을 쏟아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원글님이 어떤 적극적인 개선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거에요.
    앞으로 인생에까지 미칠 아이의 인성이나 성격에 커다란 작용을 할겁니다.

    원글님 속상하시겠지만
    거르지않고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야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원글님이 지금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계시다는거에요.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있으니 방법을 모색하셔야 할것같습니다.

    문제제기와 동기부여만 잔뜩 늘어놓았습니다.. 죄송하구요.
    원인을 알았으니 답찾는일은 시간문제가 아닐지요..
    꼭 좋은 해결책과 결과가 나올거라 생각이듭니다.

    제 짧은 소견입니다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시고
    아이에대한 지나친 기대나 욕심을 비우시며
    자상하고 따뜻하게..
    그런마음으로 대하려 노력하신다면 많은 개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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