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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지관스님 총리에게 따로 드릴말씀없다

조회수 : 729
작성일 : 2008-07-22 20:28:07
스님들, "민심 등진 정부" 뒤로 돌아 앉아 침묵 연좌시위
[무한중계 52신]"불교는 죽었다" 총리 방문 막은 스님, 스님들이 끌어내기도



22일 오후 한승수 국무총리가 시국법회추진위원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총무원 방문을 강행했다.

한 총리는 22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조계사 경내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을 예방했다.

한 총리는 지관 스님에게 "화두가 소통인데, 여러가지 오해의 소지를 풀어드리고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특정종교 편향이나 폄하를 절대로 하지 않으며,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특별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관스님은 그러나 한 총리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묵언으로 일관했다.

지관 스님은 "지난번에도 여러가지로 여의치 못해 총리가 오지 못했는데 자꾸 못오시면 그럴 것 같아 오라고 했다"면서도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손안식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지관스님 대신 한 총리에게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히며 이명박 대통령의 종교편향 중단지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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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6명은 4시 40분께 침묵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두 스님과 불자 4명을 강제로 들어 옆으로 옮겨버렸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손 위원장은 "정치 지도자들이 종교편향을 하면서도 안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며 "어청수 경찰청장이 경찰 복음화 포스터에 등장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 일변도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치안 책임자가 남 이야하기 하듯 답변서를 보내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면 끝나는데 변명만 하니 골이 더욱 깊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시 서울시 봉헌 발언 등 종교편향과 관련해 누구보다 시달림을 받은 사람이라 그러지 않을 줄 알았다"면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절대 종교편항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제가 잘 챙기겠다. 말씀 유념하고 대통령께 전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시국법회추진위원회, 종교편향불교연석회의 소속 스님과 회원 등 20여명은 오후 4시 30분께부터 한 총리와 지관스님이 만나기로 한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계단 앞에 앉아 침묵시위를 벌였다.

시국법회추진위 공동대변인 지관스님과 공동상황실장 효진스님이 맨 앞 줄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고 다른 회원들도 이들과 함께 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과 소통하라' '폭력진압 종교편향 어청수 경찰청장 탄핵하라'가 적힌 현수막과 '정치수배 해제 종교탄압 중지' '종교편향 대안없는 총리 방문 반대한다' 등이 적힌 피켓으로 한 총리의 방문에 반대했다.

애초에 이들은 한 총리가 방문을 강행할 경우 구호를 외치고 몸으로 저지하는 것까지 계획했다가 침묵 피켓팅 시위만 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또 이들은 한 총리가 지나게 되는 계단 위에 좌복(방석)과 스님을 상징하는 가사를 올려놓아 한 총리가 '스님'을 밟고 지나가는 상징 행위도 생각했지만 이마저 보류했다. 말 그대로 최소한의 저항수단을 택한 것이다.

대신 이들은 건물을 바라보고 앉음으로써 한 총리가 오는 쪽에 자신들의 등이 보이도록 했다. 시국법회추진위 관계자는 "우리가 한 총리가 오는 방향을 보고 앉은 것이 아니라 뒤로 돌아 앉은 것은 민심을 등진 정부를 규탄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최소한의 저항은 경찰도 아닌 조계종 총무원측 스님들에 의해 무력화됐다. 총무원측 스님 6명은 4시 40분께 침묵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두 스님과 불자 4명을 강제로 들어 옆으로 옮겨버렸다. 이 과정에서 취재중인 카메라 기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스님들은 또 파란색 저지선까지 설치하며 시국법회추진위 스님과 회원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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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일행은 침묵 연좌시위 중인 스님 일행 사이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나 건물내로 들어갔다.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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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측 스님 6명은 4시 40분께 침묵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두 스님과 불자 4명을 강제로 들어 옆으로 옮겨버렸다. 이 과정에서 취재중인 카메라 기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오후 5시가 되자 검은 색 승용차 3대가 불교기념관 앞에 도착했고 한 총리 일행은 침묵 연좌시위 중인 스님 일행 사이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나 건물내로 들어갔다. 이에 분노를 참지 못한 시국법회추진위 관계자는 "불교는 죽었다"고 외치며 정부와 총무원 모두를 비판했다.

한 총리 일행은 약 20분간 조계종 총무원장 등과 대화를 나눴으며 주로 불교편향에 대한 해명으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총리와 총무원장은 가까운 시일내에 따로 다시 만나 깊은 얘기를 나누기로 합의했다.

한편 한 총리가 도착하기전 조계사 경내에는 약 100여명의 사복 경찰들이 배치돼 수배자들과 경찰 사이에 긴장감이 돌았다. 애초에 경찰은 조계종측과 수배자들에게 총리 경호를 위해 약 50여명의 사복 경찰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4시 30분께 50여명이 배치되더니 50분께까지 10명, 20명씩이 증가돼 총 100여명이 배치됐다. 이에 조계사 경내에 있던 네티즌들이 수배자들 주위에서 경계를 서며 보호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돌았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강제연행은 없었다.

한 총리와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이날 만남은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일 무산된 후 2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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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국무총리가 22일 조계사를 방문해 지관 스님과 악수하고 있다.
ⓒ 인터넷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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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를 빠져나가는 한승수 총리 앞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수배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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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를 등지고 있는 시국법회추진위 스님들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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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법회 추진위 스님들과 불자들이 참회를 요구하는 절을 올리고 있다.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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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를 수행한 신재민 문화관광부 2차관이 스님들과 불자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http://www.vop.co.kr/A00000215712.html
IP : 121.151.xxx.1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22 8:37 PM (116.36.xxx.163)

    http://www.vop.co.kr/A00000215712.html

  • 2. ⓧ쿠쿠리
    '08.7.22 8:59 PM (125.184.xxx.192)

    총무원측 스님들 떡대 좋으시네요.

  • 3. 한마디
    '08.7.22 10:21 PM (203.232.xxx.23)

    머리깍았다고 다 스님이 아니지요.. 중놈도 있고..스님도 있고.

  • 4. gazette
    '08.7.23 4:27 AM (124.49.xxx.204)

    지관스님은 그러나 한 총리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묵언으로 일관했다.

    지관 스님은 "지난번에도 여러가지로 여의치 못해 총리가 오지 못했는데 자꾸 못오시면 그럴 것 같아 오라고 했다"면서도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

    라고 말했습니다.

    온다하곤 못오고, 또 온다온다하는데 오지마. 하기도 뭣해 오라한 것이랍니다. 할말 없다..라고 묵언으로 일관했습니다.

    아고라에 제 생각을 적은 분이있네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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