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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부동산 재앙 한국도 이제 시작

나영희 조회수 : 825
작성일 : 2008-07-22 11:16:37
세계 부동산 재앙 - 한국도 이제 시작 [113] 프리맨1 번호 1072 | 2008.07.22 IP 125.252.***.125 조회 19540  '그린스펀 버블'이란 말이 있습니다.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전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해온 앨런 그린스펀. 알고보니 그의 경제예측력은 형편없었고, 기술과 생산성을 지나치게 신봉한 나머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를 불러왔으며, 이를 부동산 거품으로 돌려 막았다가 지금의 서브프라임 사태 및 부동산 거품 붕괴를 가져왔다는 얘기. 한 명의 인간이 전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무서운 시대인데요, 아무튼 미국 부동산 거품 붕괴는 지금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동아일보는 정신 못차리고 "미국 부동산 바닥 쳤나"란 기사를 내보냈지만, 행간을 보면 정말 놀라운 팩트들의 연속입니다.

19만5000달러(2억280만 원) 하던 플로리다의 주택을 6만 5000달러(6760만 원)에 구입했다는 얘기도 있고, 어떤 부동산 회사는 오하이오 주와 미시간 주, 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의 주택을 3000~5000달러에 구입했다고 합니다. 자금위기에 몰린 서민, 중산층이 매우 싸게 내놓아서 샀거나 경매, 공매 등으로 구입한 것이겠죠.

그 부동산 회사는 충분히 싼 가격이라 판단하고 구입한 것이겠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릅니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경제학자들이 대다수라고 하네요. NYT의 기사에 따르면 무려 1년 만에 25%까지 폭락했다고 하는데요,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10~15%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사태를 '세계 재앙'이라 이름 붙인 전문가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미국의 부동산거품 붕괴를 가장 먼저 예견했던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데요, 그의 새로운 예언에 따르면 홍콩의 호화 부동산은 향후 고점 대비 50%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정말 엄청난 폭락인데요, 참고로 홍콩의 호화 부동산의 경우 2003년부터 지금까지 약 3배 폭등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버블 세븐 지역의 실질 상승율과 거의 비슷합니다. 3배 오른 부동산의 50% 폭락 예견. 똑같이 3배 오른 한국. 우리나라 경제학자들은 과연 낙관론으로 일관하고 있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꾸준히 부동산 거품 붕괴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김광수 소장이 대표적인 인물인데요, 그는 올 3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부동산 거품은 미국보다 2-3배 심각하며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 말한 적 있습니다. 7월에는 버블 붕괴 초기 단계라 선언했네요. 아직 쉬쉬하는 진실이지만, 이미 강남의 19억짜리 아파트가 불과 몇개월 만에 15억 이하로 떨어졌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어떻게든 부동산 가격을 연착륙 시켜야 할텐데요, '내 집값 올려주겠지'란 막연한 기대로 정권을 잡은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경착륙은 커녕 연착륙도 싫은가 봅니다.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발표했고, 이러한 이유 등으로 매일경제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거품 붕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다며 관련기사를 내보냈는데요, 거품은 당연히 꺼지라고 있는 것이고, 꺼지지 않는 거품이라면 거품 자체가 아니란 얘기인데 이 '전문가'들은 거품이라 인정하면서 붕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모순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는 '세계 부동산 재앙'을 비껴갈 수 있을까요? 북한도 아니고, 이미 세계 경제에 깊숙히 편입된 우리나라의 붕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논리는 정말 광우병 소가 웃을 이야기입니다.

일부 '붕괴 비관론자'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꺼져도 강남만 꺼지겠지 서민이 들어갈 곳은 그대로일꺼야",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는 신앙이래도",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인데 꺼지겠어?", "지금 경제가 안좋아지는데 자산가들 돈이 어디로 가겠어? 부동산으로 가겠지"..

그러나 부동산 거품 붕괴의 쓰나미는 우리나라를 결코 비껴가지 않을 겁니다. 강남이 2-3배 오를 때 서민용 주택,빌라,아파트는 오르지 않았던가요? 서민 주거지역의 전세값은 5-6년 동안 오르지 않았던가요? 대출이자 팍팍 올라가고 경기 안 좋아져서 지갑이 얇아지는데 아파트 신앙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금융위기로 미국 중산층, 피래미 자산가(일부는 투기세력)들이 픽픽 쓰러져 가는데 우리나라 자산가들은 대출 받아서 부동산을 더 살 여력이 과연 생길까요?

이미 공매 시장에서 강남지역 매물이 대폭 증가했다는 기사도 있고 제3 금융권 붕괴 및 중소 건축회사들 도산 위기 기사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버블세븐의 폭락 기사들.. 요컨대 한국의 부동산 거품은 붕괴할 '때'가 되었습니다. MB 정부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러다 연착륙도 못하고 경착륙하게 될 겁니다. 이미 고점은 지났고 지금은 떨어지기 직전의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미국의 닷컴 버블 붕괴때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도 똑같이 겪었던 과거를 상기해보면, 지금 미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와 금융위기는 올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에 큰 파급을 미칠테고 이렇게 해서 발생하는 '폭락'은 재앙 수준으로 '대폭락'에 가까울 테니까요.

문제는 이러한 대폭락이 많은 중산층과 서민들을 한강으로 보내버리는 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슈퍼 부자와 이미 한탕하고 손 뗀, 돈으로 돈 먹는 투기세력은 현금 쌓아두고 정중동하겠지요. 그들은 별 지장없습니다. 그리고 건실한 직장 다니고 자기 자산으로 집 한 채 보유하고 있는 튼튼한 중산층도 큰 영향 받지 않을 겁니다. 자기 집값만 떨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는게 쉬워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가계대출이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많은 중산층과 서민들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합니다.

정부가 거품을 유지시켜주거나 연착륙을 노릴 것이란 기대는 모두 접어야 합니다. 슈퍼 부자, 투기세력, 튼튼한 중산층을 제외한 다수의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법이 많진 않지만, 몇 가지 전문가들 처방이 있긴 합니다. 금리 폭등에 대비하여 대출은 최대한 줄여놓을 것, 펀드/주식/부동산의 여유 자산은 현금화 할 것, 주택 실수요자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노릴 것, 하반기부터 공매를 노릴 것(이 또한 다른 중산층,서민의 피눈물이겠죠)..

기나 긴 겨울의 시작. 정부는 결코 월동준비를 해 주지 않습니다.
각자 알아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적고보니 참 슬프네요ㅠ.ㅠ)



출처 : http://itagora.tistory.com/

IP : 222.116.xxx.2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흔들리지 않게
    '08.7.22 11:18 AM (59.26.xxx.122)

    엊그제 보니..중국도 장난 아니던데요..
    중국도 올림픽 끝나면 어찌되려는지..
    그 여파가 한국까지 얼마나 오련지..끔찍합니다.

    땅덩이도 넓은 중국은 왜 거품이 있는지..원~~

  • 2. 튤립 버블
    '08.7.22 2:11 PM (121.138.xxx.45)

    네덜란드에 튤립버블이란게 있었다지요.
    튤립 구근 하나가 집 한채 값이었다는...
    버블 붕괴가 국가적 재앙이 될터이니, 연착륙하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십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아파트 값이 4,5 배 올랐던 상황이 정상은 아니죠.
    국민소득이 그만큼 오른 것도 아니고, 그나마 중산층은 줄어드는 상황이었는데요.

  • 3. ..
    '08.7.22 2:12 PM (222.111.xxx.213)

    결론은 빚지고 무리해서 집을 사지마라인가요? 사실 어떤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거품이 빠진다 하지만 막상 imf때 집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이익을 얻었는데... 좀 헛갈리는 아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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