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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네식구 물대포 지대로 맞고 왔습니다..ㅠㅠ

허브향내 조회수 : 916
작성일 : 2008-06-01 04:02:20

너무나 슬프고
너무나 착찹합니다..

중3,중1 우리 두아이
앞으로 살아나갈 이나라 현실을
눈앞에서 보고 물싸대기 지대로 맞고 돌아왔습니다..

.
.
몇일전 부터 평화시위, 집회
참석하는데 뜻을두자는 생각으로 아이들 데리고 가려고
상황을 보고 있던중
주말에나 출장간 남편도 돌아오고
대규모 집회라해서  되도록 일찍 참석하려했었는데..
오늘따라 회식이 있고, 늦게끝나는 바람에
밤 10시에 온식구 모여 안양서 출발했습니다.

차량통제로 안국동쪽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시청으로 갔더니 거의 흩어지고
어디론지 행진하는 그룹에 합류하여 따라가다보니
효자동 전경과 대치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명박 물러가라를  목터져라 외치는 아이들을 보며 심란스러웠습니다.

도착해보니,전경차 바로 앞에서는 극렬하게 구호도외치고 필사적인데
뒤에 흩어져있다보니 간헐적으로 박수치고 주변웅성거림이나 들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상황을 보다가 중3아들이 앞으로 가보자고 앞장서서
걱정반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빽빽한사람들 틈새고..
더이상 가면 위험하겠다 싶어서..
자꾸 사람들 헤치고 나가려는 아들을 뒤에서 붙들고 있엇습니다..

몇번 구호따라하고 와~하는 함성들리고
가로막은 전경차가 시민들에게 밀려 들썩거리자..
바로 물대포 난사하기 시작했어요..
반대쪽으로 쏘길래 위험하겠다싶어 아이들을 돌려세우려는 순간..
그대로 우리쪽까지 돌려서 난사하는데,
머리끝부텨 운동화까지 모두 순식간에 흠씬젖고 순간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쎄게 맞았어요..
키가큰 아들애가 제일 흠씬젖었고, 너무놀란 딸애는 울음을 터트리고..
놀란 아이들 달래고 무리에서 일단 빠져서 나왔어요.

날씨가 꽤 싸늘해서 두터운 외투까지 입고갔는데..
모두 젖어버리고 아이들 걱정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우리 네식구 누구하나 집에 가자는 말이안나오고,
계속해서 난사하는 물대포에 분노가 치밀어 슬프기까지 했어요..

단지,
평화시위현장에 한마음으로 참석해보자는 뜻에 집을 나섰는데,
시간도 넘늦게 도착했고
밤늦게 대치되는 상황이다보니.
시민들도 많이 흥분하는것 같았어요.

뭘 보여주려고 왔나싶고,
어린아이들에게 어처구니없는 분노만 일깨워준게 아닌가 생각도들고ㅠㅠ...
폐지를 모아서 불피워논곳에서 머리도 말리고 옷도털어보며
진정하고 지켜보려했지만,
작은애가 너무 덜덜떨어서 돌아올수밖에 없었어요..

다시 안국동 차있는곳으로 향하는데
삼청동쪽은 부상자가 속출해서 계속 엠불런스 들어오고,
광화문쪽에 있던 전경차들이 종로쪽으로 돌려서 대치현장으로 몰려오고있었어요.

너무 불안한데, 밤이새도 끝나지 않을 상황같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고통속에 이밤을 보낼지 가슴아프고 착찹하기만했어요.

집에 돌아와 모두 인터넷 생중계도 보고,
개탄을 하면서 낼 시청에 다시 나가기로했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에서 82식구들 안타까운 마음들을 보고있네요.

정성, 마음, 참여 모두가 여건 되는데로
한마음으로 움직여야 할것같아요.
우리 네식구 소박하게 광우병소고기 먹고싶지않다는 마음으로 나섰다가,
너무나 큰 마음에 상처와 분노를 안고 돌아왔어요.
생중계에서 계속되는 물대포!!
너무나  끔찍하고 공포스러워요.
너무나...



IP : 211.173.xxx.24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ith
    '08.6.1 4:03 AM (58.230.xxx.21)

    이순신 장군상에서 경북궁 닭장차 60~70대

    세종로에 집결중..넘 힘드시죠..죄송하네요

  • 2. 좀...
    '08.6.1 4:04 AM (58.230.xxx.141)

    주무세요. 고생 많으셨어요. 아이구.............

  • 3. ㅠ.ㅠ
    '08.6.1 4:04 AM (116.46.xxx.118)

    고생하셨어요.

    아이들이 많이 놀랬겠어요. 어쩜 좋아.. ㅠ.ㅠ

  • 4. 아가둘맘
    '08.6.1 4:04 AM (59.151.xxx.95)

    너무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무섭고 서러우셨겠셨요.
    정말 감사드리고 건강 꼭 챙겨주세요.
    자랑스럽습니다.

  • 5.
    '08.6.1 4:04 AM (124.53.xxx.86)

    멀리서 맘으로 응원보냅니다.
    넘 고생하셨어요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 6. ..
    '08.6.1 4:05 AM (211.214.xxx.90)

    수고하셨습니다..

  • 7. 세상에...
    '08.6.1 4:05 AM (124.57.xxx.116)

    아이들이 많이 놀랐겠어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8. ㅠㅠ
    '08.6.1 4:05 AM (122.128.xxx.246)

    수고하셨습니다
    추운데 아이들 감기 걸리거나 몸살 안날까 모르겠네요
    물대포쏘기 전에 돌아와서 여태까지
    발만 동동 구르며 실시간 중께 보고있는
    제 모습이 참 부끄럽습니다
    얼른 따뜻한곳에서 가족들 모두 편히 쉬세요
    아이들에게 정말 부끄럽습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 절대 멈추지 않을꺼예요

  • 9. 미안합니다
    '08.6.1 4:05 AM (125.180.xxx.62)

    고생많았습니다

    청와대에서 발 쭉 피고 자빠져자는 쥐새끼부부 심장마비걸리기를 기도하고있습니다

  • 10. 구루미
    '08.6.1 4:06 AM (117.20.xxx.67)

    감사합니다ㅡ.

  • 11. 전화합시다.
    '08.6.1 4:06 AM (221.141.xxx.70)

    감사합니다, 좀 편히 쉬세요.

  • 12. 2008
    '08.6.1 4:06 AM (218.156.xxx.163)

    수고하셨어요.
    좋은 부모님이세요.
    아이들이 아주 바른 정신으로 클 것 같아요.

    다음엔 제가 나가겠습니다.
    편히 푹 쉬세요.
    적어도 오늘만은.

  • 13. 에휴
    '08.6.1 4:08 AM (116.125.xxx.21)

    아이들이 놀랬겠어요...어른들도 놀랄 일인데...잘 다독이시고 감기안걸리게 조심....
    화면으로만 보는 저도 너무 끔찍하고 무섭네요. ㅠㅠ

  • 14. ...
    '08.6.1 4:09 AM (71.203.xxx.21)

    고생하셨어요. ㅠㅠ
    띠뜻하게 푹 쉬세요.

  • 15. 이루자
    '08.6.1 4:10 AM (59.12.xxx.232)

    아이들 잘 다독거려주세요 ㅠ

  • 16. 지나가다
    '08.6.1 4:16 AM (58.124.xxx.83)

    수고하셨습니다.
    화염병 던지는 대학생도 아니고 어느 정치 단체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개별적으로 참가한 시민들에게 이런 폭력을 행사하다니
    정말 막장 정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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