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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1 울아들

불량엄마 조회수 : 1,438
작성일 : 2008-04-27 10:52:06
밑에 어떤분이 따님에 대해 속상해서 글 올리셨죠?

저도 댓글을 달았지만...이 세상에 제일 힘든게 아이키우는일같아요.

아이키우는게 이론적으로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 세상 모든엄마들이 모두 우아하고 고상하게 아이키우고싶지...
누군들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망가지고싶겠어요.

저도 어릴때 자라면서 너무나 기가센 친정엄마밑에서 무척 상처받고 자랐거든요.

물질적으론 최상위층 이상으로 부족함없이 해주셨지만...
엄마 본인의 못다한 꿈을 저에게 실현시키고자하셨고
아버지와의 불화를 자식에게 고대로 화풀이하신것같아요.

그래서 전 별로 결혼하고싶지도 않았고 ..결혼해서도 아이는 낳고싶지않았는데
살다보니 내 맘대로 되는것도 아닌 세상이라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긴 낳았네요.

울 아이에겐 절대 나쁜말도 안쓰고..화도 안내고...교양있는 엄마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웬걸요.
애키우는 엄마들은 절대 남의애 흉볼거 아니라는거...절감하고 도닦으며 살게되는 인생이더군요.

야자 끝내는 아들을 데리러 갔다가 친구를 태워 같이오는데
둘이 이얘기 저얘기하다가 아들친구가..."넌 어떤 여자랑 결혼할꺼야? "했더니
울 아들이 지체없이
"난 센여자한테 질려서 내 말 잘듣는 여자랑 결혼할거야." 이러지뭡니까?
그래서 제가 그랬죠.
"야~ 이세상 아들 딸들에게 물어봐  자기엄마한테 안질린애 있나..엄마니깐 다 그런 잔소리하는건데.."했더니
친구가 맞아..나두 울 엄마 아빠한테 질렸어. 하더군요.


어제는 울 아들이 그럽니다.
"엄마..내가 돈 많이 벌어서 엄마가 나한테 해준것만큼 해드릴게요."
여기까지는 흐믓한 맘으로 듣고있는데 ....

"나중에 엄마 심심하시니 노인대학 보내드릴게요.  
그러면서 제가 엄마가 한얘기 고대로 해드릴게요.

엄마~~왜 공부는 안하고 인터넷 하시나요?  엄마~~ 시험이 얼마안남았는데 공부하는걸 못봤네요~
엄마~~공부할땐 문자하면 안되니 핸드폰 맡겨놓으세요
엄마~~ 제발 tv 딴거 좀 보지마시고 뉴스보세요 "
엄마~~ 다 엄마를 위해서 그러는거지 절 위해서 그런거 아니잖아요~ ~이럴거라네요!!

이걸 패야하나요? 밥을 굶겨야하나요?





IP : 61.109.xxx.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8.4.27 11:02 AM (125.176.xxx.155)

    웃어서 죄송하네요.
    엄마 되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전 아들 도서실 데려다 주면서
    왈 아들!
    "등에 누구 써 있다고 했지
    알어 알어
    미처 말 다 하기도 전에
    안다고 야단이네요.
    아빠 다니는 학교 도서실 다니고 있어서
    노파심에 한 얘긴데
    그도 싫은가 봅니다.

  • 2. 고 1 제 아들
    '08.4.27 11:12 AM (218.48.xxx.123)

    내일 시험인데 아침먹고 한 시간 공부하더니 또 잡니다
    공부하는 시간 보다 더 자네요
    별로 딴 짓은 안하는데
    하루 열 시간 이상 자는지라
    남편이 '신생아'라고 부른답니다
    요새는 신생아도 저리 많이 안 잔다는데...

  • 3. 그래도
    '08.4.27 11:16 AM (122.100.xxx.19)

    님 아들 귀여워요...
    저도 웃고가요.
    다들 그러고 살아요.

  • 4. 아이구
    '08.4.27 11:40 AM (203.235.xxx.31)

    말하는게 밉질 않네요

    "그래 고맙다
    노인 대학 보내주고 또 그런 참견도 해주고 그래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 5. ^^...
    '08.4.27 12:18 PM (125.128.xxx.50)

    아드님 참 귀엽네요~
    아이키우면서 저만 이렇게 인내를 하나 했는데..
    다른분들도 그렇군요~
    에구 저죽으면 아마 사리가 한우큼 나올꺼예요...

  • 6. ㅋㅋ
    '08.4.27 1:18 PM (121.55.xxx.69)

    아 정말 웃겨요.
    아드님 귀여워요^^

  • 7. 노인대학은
    '08.4.27 2:19 PM (211.192.xxx.23)

    경쟁이 안되니 노인고등학교를 보내달라 해보세요,,,나름 귀엽습니다 ㅎㅎㅎ

  • 8. ㅋㅋㅋ
    '08.4.27 3:43 PM (221.143.xxx.100)

    보내놓고 나 몰라라 하는 것 보단 낫네요.ㅎㅎㅎ

  • 9. ㅋㅋ
    '08.4.27 10:58 PM (125.146.xxx.79)

    신생아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 10. 그래도
    '08.4.28 3:16 AM (58.227.xxx.180)

    아드님 참 유머있으시네요 나중에 신문에 만평 내셔도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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