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국생활이 두려워요

제니 조회수 : 1,708
작성일 : 2008-04-26 00:57:31
저희 미국에서 십년넘게 살면서 아이들 낳아 잘 키우다가 귀국을 결정하고 남편먼저 한국에 들어갔어요
저도 곧 들어가는데 3개월 떨어져 있는 동안 남편은 일주일에 이틀은 일때문에 늦게 들어가고 하루는 사람들 만나 술먹고 새벽 2시가 기본이네요.
미국에서 학교하고 집밖에 모르고 다녔던 남편인데...한국가서도 일이 많고 힘들어하는데 술자리도 있고..
저 한국 들어가면..미국생활과 너무 다르게 바쁜 남편과 어떻게 적응해야할지 겁나요
아이들데리고 여기 미국에 남자니 두집살림하는 경제력은 안되고, 또 가족이 떨어져 산다는것도 말도 안되고..
한국가서 잘 적응하고 살아야할텐데 남편을 다른것들에 (일, 친구, 모임, 술 등등)에 빼앗기는것에 적응해야 한다는게 심히 걱정이 됩니다.
한숨만 나와요..즐거워야할 귀국길에..한숨만 나옵니다.
아이들 교육이며, 서울의 무시무시한 집값이며, 바쁘다고 죽는소리 하는 남편이며......
혼자서 미국생활 정리하고 이삿집부치고 차부치고 모든것을 정리하는 나도 힘든데 나 힘들다는것은 뭐..투정으로 밖에 안보네요.
지금 금요일 저녁..아니 토요일 아침이지요..새벽 한시까지 밖에 있네요. 전화해서 그만 들어가라 했더니 신경질내고...저희 사이좋은 부부인데........한국 생활이 남편을 그렇게 만드나요 아님 미국에서 맛보지 못한 자유와 즐거움을 여건이 허락할때 맘껏 누리고 있는걸까요?

괴롭습니다.
IP : 70.189.xxx.10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걱정마세요
    '08.4.26 1:11 AM (125.141.xxx.23)

    십년만에 귀국했으니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야지요. 귀국 소식 듣고 모두들 연락 했을 수도...
    처음이라 그렇지 약속들도 줄어들고 생활도 점점 안정 될 거에요.^^

  • 2. 그리고
    '08.4.26 1:12 AM (125.141.xxx.23)

    집 값이 두려운 건 한국에 사는 저희들도 마찬가지랍니다.ㅠ.ㅠ

  • 3. 전 반대로
    '08.4.26 1:59 AM (124.54.xxx.174)

    남편은 미국에 있고 애들데리고 먼저 왔는데15년만에 왔어요.
    정말 .. 한국생활에 적응이 안되 힘이 많이 듭니다.
    예상은 했지만... 애들은 애들대로 힘들어하고요.
    10년 넘게 있다 온 경우는 적응기간이 참 많이 필요한 듯 합니다.
    많이 다른 문화에서 살다 왔잖아요.
    그렇다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 절대 이해 못합니다.
    그럴수밖에요... 저역시 미국에 살때 한국서 갓 온 이민자들 이해 안되는 부분 많았으니까요.
    아뭏튼... 지금은 언제 또 다시 나가야지... 생각도 한답니다.
    아무래도 내나라가 최고지.. 이런말은 오래 외국생활한 이들에겐 안 통하는듯 합니다.
    위로의 글이 아니어서 죄송하고요...

  • 4. /
    '08.4.26 2:17 AM (80.143.xxx.120)

    실례가 아니라면 윗님 왜 15 년 만에 한국으로 들어왔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저도 들어갈까 말까 하고 있는데 그래도 외국인으로 사는 거 보다야 내 나라가 낫지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갈 맘을 굳히고 있는데도 지금 한국 사정 보니까 너무 두렵네요.
    있던 사람 마저도 나오고 싶은 분위기 인 것 같은데 부득불 들어가려고 하는 내가 과연
    잘하는 일인지 많이 갈등돼요.

  • 5. 물론 내나라
    '08.4.26 5:26 AM (71.156.xxx.66)

    가 좋지만
    외국생활 10년_30년 넘게 한 사람들에게
    한국은 또 다른 외국이나 마찬가지랍니다.
    외국에서 처럼 옷 아무거나 입으면 무시 당하고
    끼리끼리 어울리는 사회에서 왕따 당하고
    돈 없으면 무시 당하고
    그래도
    남자들에겐 한국이 천국이라고 하던걸요~~

  • 6. 쪼야
    '08.4.26 8:52 AM (220.85.xxx.38)

    두려운게 당연한거예요
    우리가 이곳에 살다 외국에 나가면 금방 적응 되던가요?
    흔히 내나라라고 생각해서 외국에서 오래 살다와도 금방 적응 될거라 생각하지만
    그곳 생활이 오래되면 오래된만큼 다시 내 나라로 돌아왔을때 적응이 안되는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왜 사람들은 전자는 당연한거고
    후자는 이상한것으로 받아들이는지.....
    이곳에서나 그곳에서나 좋았던 점을 생각하시고
    불편한점은 조금 감수하셔야 될거예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도 있잖아요
    돈 없어서 무시당하는것도
    조금 다르다고 왕따시키는것도
    지금 이곳의 현실이라는데 어쩌겠어요
    좋은 이웃을 만날수있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 7. 자기할 나름
    '08.4.26 9:42 AM (210.221.xxx.71)

    저도 미국서 엄청(?) 오래 살다 4년 전에 왔습니다
    수영장 딸린 방 5개 짜리 대궐같은 집에서 자~알 살다가
    시아버지의 갑작스런 부음과 한국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 때문에 큰 결심하고 왔어요.
    울 두 아이들 6학년 2학년 때 들어 왔는데 당근, 처음에 참 많이, 아주 많이 힘들었죠.
    당장 다시 나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어딜가나 지 할 나름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았어요.
    돈 있었으니 그랬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업 접고 직장생활 하면서 샐러리맨으로 그냥저냥 삽니다.
    조금만 살다 왔으면 모르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원글님보다 오래 살다 왔으니 쉰 소리는 아닙니다. 미국서 공부해서 출세하고 번듯하게 살아가기 쉽지 않다는 것은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인정하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미국서 자리 잡았으니 한국보다 분명 나으리라는 보장 없다는거 아시잖아요.
    거기서 태어나고 자라고 한국 말 한마디 못해도 그 사람들이 볼 때 결국 우리는 한국사람이에요. 모르는 사람들이나 미국이 공부하기 쉽고 대학 들어가기 쉽다고들 하지 어디 그렇습니까?
    한국으로 와야 한다면 맘 단단히 먹고 씩씩하게 오세요.
    피할수 없다면 노력해서 이겨내야죠.
    남편의 직장??? 여기 남편들 다 그러고 살기 때문에 조금나 지나면 그려려니 하게 됩니다.
    오히려 고생하는 남편이 안쓰러워 챙겨주면서 사이가 더 좋아집니다.
    아이들?? 당장이야 고생 하겠지만 엄마가 어떻게 아이를 격려하면서 기다려 주느냐가 문제이지 문화적응이니 언어니...시간이 지나면 별로 문제 안됩니다.
    오히려 영어 잘한다고 부러워 합니다.
    외국어고등학교 갈 때 가산점도 있고 공부하기도 수월합니다.
    대학도 길이 많습니다.
    한국에 잘난 사람 많고 혀 수술까지 하면서 자식 영어실력에 극성을 부려도
    미국서 살다온 실력은 아직 못 따라 가니 넘 겁먹지 마세요.
    한국에 식인종 안 삽니다. 여기도 다 사람이사는 곳이고 같은 얼굴로 같은 말 쓰면서
    미국보다 더 잼나게 살 수 있는 곳 입니다.
    전 2년만 살다가 다시 나갈 생각으로 들어 왔었는데 이제 한국에 완전 꾹! 도장 찍었습니다.
    다시 나가서 살라 하면 고민 엄청 할 것 같아요.
    그정도로 여기 살기 좋고 기회도 많고...... 그렇습니다.
    여기서도 노력하면 미국서 공부한 것 보다 훨씬 더 근사하게 살 수 있고, 필요 하다면
    스스로 노력해서 대학을 미국으로 가라고 하면 되죠 뭐!
    울 아들 올해 고등학교 들어갔는데 미번에 미국 공립 학교로 1년 동안 공부하러 가게됐어요.
    영어 잘해서 오히려 비행기 값 100만원 상금 받고 갑니다.
    거기서 더 열심히 하면 사립으로 가서 장학금 받고 공부 할 수 있다네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답니다.

    넘 걱정하지 마세요. 그럴 시간에 아이들 책 읽어 주세요.
    여기서도 리딩!!!리딩!!!밖에 길이 없답니다.
    책 손에서 안 놓았던 울 딸아이 이제는 반에서 1등 합니다.
    내가 좋은 맘으로 살면 좋은 사람들이 곁에 오더라구요.
    좋은 학교샘, 좋은 이웃, 좋은 교회, 좋은 학교 엄마들, 좋은 학원샘......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 8. 제니
    '08.4.26 12:02 PM (70.189.xxx.108)

    자기할 나름님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위안도 되고 용기도 나요. 남편이 먼저 한국에 들어가서 한국의 교육환경을 보고 너무 많이 답답해 하고 다시 미국 나올까? 생각이 들정도로 일이 많아요.. 그러나 제가 한국 가자고 졸라서 결정한 한국행..적응해서 열심히 사는것밖에는 방법이 없겠지요..감사합니다 여러 댓글 주신 님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4984 축구 선수 황모씨 어찌 이런 말을 했을까요... 22 2008/04/25 5,800
384983 올해 예산안입니다..이래도 믿고 두고 봐야하나요? 5 올해 예산안.. 2008/04/25 647
384982 방배동,반포동 이비인후과와 피부과 추천 좀.... 5 sos 2008/04/25 1,088
384981 심한 말하는 같은 반 아이,주의주고 싶은데요. 12 고민중 2008/04/25 1,329
384980 침구류 얼마만에 한번씩 세탁하시나요? 7 새댁 2008/04/25 1,223
384979 '불당카페' 멤버이신분 부탁드려요. 4 챠슈빠우 2008/04/25 706
384978 김치담글때 소금이요. 4 김치 2008/04/25 611
384977 임신초기에 두드러기 난적 있으신분 있으세요?? 5 궁금 2008/04/25 1,798
384976 어린이집 뷔페용 간식은 무엇으로... 5 어린이집간식.. 2008/04/25 766
384975 터지자 밀물같은 반대운동... 4 미친소 반대.. 2008/04/25 606
384974 족지 확인 1 한승희 2008/04/25 358
384973 저부터 릴레이 합니다. 11 쇠고기수입반.. 2008/04/25 629
384972 오늘부터 일산 킨덱스에서 하는 국제도자기페어 오늘 가보신분 계신가요? .. 2008/04/25 292
384971 보보내의 오프라인에서 가장 싸게 구입할수 있는곳 ??? 2 내의비싸 2008/04/25 359
384970 세상은 절대 내편이 아닌가벼~ 3 우울.착잡... 2008/04/25 1,050
384969 CJ에 <다시다> 문의전화했어요. 은근 짜증내는 상담원 ㅋㅋㅋ 7 항의방법의 .. 2008/04/25 1,652
384968 시부모님+우리가족 여름휴가 or 시댁쪽 온가족 휴가?? 8 막내며눌 2008/04/25 825
384967 민망한 질문 좀 드릴게요.. 5 .. 2008/04/25 1,384
384966 [긴급질문]제부가 어제 동생한테 딱 걸렸습니다 (길고 두서없네요) 5 언니` 2008/04/25 2,014
384965 신용카드 발급 받고 싶은데요.. 5 카드발급~ 2008/04/25 617
384964 애들 삼일노는 첫날인데.. 1 힘들어서리 2008/04/25 698
384963 일본의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마트는 뭐가 있을까요? 6 궁금 2008/04/25 1,590
384962 가사도우미..시간당 얼마 정도 드리면 되나요? 3 .... 2008/04/25 1,173
384961 소고기 수입 반대..이렇게 심각한줄 몰랏어요... 8 무서워요. 2008/04/25 976
384960 루이 티볼리 다미에로 작은 사이즈도 있나요? 가격은 얼마정도인가요? 3 루이 2008/04/25 971
384959 오리온에서 초코파이는 소 안쓴다고 적극 해명하는 걸 보니....... 13 항의방법의 .. 2008/04/25 2,155
384958 꽁치쌈장 2 궁금이 2008/04/25 767
384957 칠드런 플레이스 2 사이즈문의 2008/04/25 379
384956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다녀오신 분.. 6 니코 2008/04/25 598
384955 (펌)국립극장 금주(4/26) 토요무료특강 <황병기의 가야금 세계> 2 황병기팬 2008/04/25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