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윗집 안마기계 진동으로 이웃 재 평가..

.. 조회수 : 1,678
작성일 : 2008-04-10 16:09:58
몇 달전부터 밤만되면 거실 바닥이 울리고 기계 소음이 심하게 들리더라구요. 처음에는 지진인가 싶어서 깜짝 놀랐는데, 친정집에 안마의자가 있어서 그 소음이랑 비슷하길래 남편이랑 둘이 윗집 안마의자 쓰나보다 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그 소음과 진동이 매일 밤마다 반복되고 새벽에도 가끔 소리가 나더라구요. 남편이 점점 짜증내기 시작하는데, 밤이라고 해도 10시쯤 우리는 아기도 없고 티비 켜놓고 드라마 보는 시간이라 신경은 쓰여도 지장있는 정도도 아니고, 새벽에 소음도 뭐 워낙 잠귀가 어두워서 자면서 이게 뭔 소리냐 그러면서 쭉 자니까 굳이 올라가서 항의할 정도는 아니였어요.

그제던가 남편이 퇴근하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윗집 아저씨를 만났다네요. 우리 앞집이 새로 이사왔는데 개를 키우는거 같은데, 현관 밖에서 소리만 나면 미친듯이 짓어대거든요. 윗집 아저씨께서 남편에게 강아지 키우냐고 물어보셨는가봐요..

남편이 고양이만 있다고 대답하고(아파트 살면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는 반려 동물이 고양이라죠..), 그 집에는 혹시 안마의자 쓰시냐고 물어봤대요. 울 남편이 종종 오바해서 말을 잘 하는데 우리집 바닥이 울리는데 매트나 카페트 깔아드린다고 했던가봐요..;;

30분도 안 되서 득달같이 윗집 아저씨 내려오셨네요.. 안마의자랑 발마사지기랑 등 마사지(?) 기계가 있는데 바닥에 두꺼운 이불 여러겹 깔고 켜놓으셨다고 그래도 시끄러운지 확인 좀 해달라고요..

소음은 여전하지만 바닥 울리는건 사라졌네요.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니 일본 제품이라는데 종류별로 다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안마의자만 500만원 주고 사셨다는데;;;

우리 윗집도 층간 소음 많이 신경 쓰시는거 같은데 시끄럽다고 항의했으면 그 비싼 기계 쓰지도 못 하고 많이 억울할뻔했다 싶네요..

이웃 잘 만나는 것도 복이라는데 같은 라인사는 누군가의 소행으로 보이는 장기적인 우편물 분실이라던가, 엘리베이터에 노상방뇨 같은 일 겪으면서 혼자 이웃 욕 많이 했는데 다행이 윗집은 좋은 분들이 사시는거 같아요.
IP : 221.163.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10 4:42 PM (58.236.xxx.14)

    전에 살던 윗집에서 밤11~12시만 되면 드르륵거리는 진동음이 한시간가량 계속되더군요.
    그거 들으며 2년을 살았어요. 가끔 짜증은 났지만 환자가 있어 참았습니다.

  • 2. ..
    '08.4.10 5:24 PM (218.39.xxx.232)

    착한 이웃 두셨네요.부럽습니다 그려..윗집 좁아터진집에 홈쇼핑에서 뭘그렇게 사는지 별의별
    기계소리가 납니다. 참다 말하면 소머즈 귀라는둥 그따위 소리나 하고..
    한번 내려와 들어보라 해도 개무시 --;;

    이웃의 재평가라~
    사람 여러급이 있는데 저급인간... 이라고 삽니다..

  • 3. .
    '08.4.10 5:49 PM (125.176.xxx.96)

    정말 좋은 위층 분 만나셨네요...

    흑..
    저는 나이도 어리다고 반말 듣고...
    한밤중 1,2시까지 청소기 돌리는 소리에...
    울집 앞에 떨어뜨리는 담뱃재에....
    참고삽니다...

  • 4. 안마기 진동 소리
    '08.4.10 5:52 PM (218.50.xxx.9)

    우리 윗집 미칩니다. 밤 12시 이후에만 조심해달라고, 거의 애원조의 편지도 보내보았지만,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아무 소리 없었다는 소리만 하고 ,애들 말대로 씹고맙니다. 새벽 2-3시에도, 드르륵 드르륵 딱딱 드르륵 드르륵..
    이사도 못가고, 에이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744 홍정욱 유세할때 자기가 국회의원되면 노원구 아이들 1년에 100시간 영어 가르치겠다고 했는.. 9 홍정욱 2008/04/10 2,307
183743 어제 홈쇼핑 굿스킨(에스티로더?)의 주름개선 화장품 진짜 효과 있을까요? 6 주름개선 2008/04/10 1,320
183742 지역주의를 그림으로.. 4 지역주의 2008/04/10 415
183741 당근쥬스맛있게하려면요? 9 쥬스 2008/04/10 987
183740 상상플러스 동요 영어로 개사해서 부르기~ 1 상상플러스 2008/04/10 777
183739 나이가 들수록 가장 부러운건..... 26 나자신 2008/04/10 7,454
183738 레녹스 이 가격에 이 구성이면 괜찮은건가요? 2 모름 2008/04/10 745
183737 김밥 말았는데 김끝이 덜렁덜렁하네요!! ^^;; 15 김밥은어려워.. 2008/04/10 1,244
183736 서대문 *구다* 와인부페 가보신분 있으세요? 1 모임 2008/04/10 648
183735 시조카 백일엔 뭐해주시나요~ 2 선물 2008/04/10 461
183734 마들렌상점 가구 어떤가요? 2 딸기 2008/04/10 1,798
183733 싸잡아 욕하지 마세요 9 억울한 도봉.. 2008/04/10 1,511
183732 전주사시는분 5 맑은날 2008/04/10 492
183731 혹시 "마인" 옷 1998년 이전 옷 장농속에 있는 분 있나요? 15 새옷사자 2008/04/10 1,790
183730 금니 때우는게 어느 정도 가격인가요? 8 돈!! 2008/04/10 2,380
183729 동부이촌동 사시는 분 2 아파트 2008/04/10 1,055
183728 많은 말씀 부탁드려요.(답변 감사드립니다.) 22 많은 말씀 .. 2008/04/10 1,728
183727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2 김애란 2008/04/10 794
183726 도메인 선점건 2 ktdom 2008/04/10 278
183725 쇼파 테이블 유용 한가요? 5 쇼파 2008/04/10 789
183724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는 말 사랑과 전쟁.. 2008/04/10 1,133
183723 돌쟁이 아기가 침을 많이 흘려요. 14 아기엄마 2008/04/10 924
183722 너무나 시끄러운 아파트 7 시끄러워요 2008/04/10 1,163
183721 코스트코의 라텍스 매트리스 토퍼 써보신분 계세요? 4 라텍스 2008/04/10 1,851
183720 인천 남구을.. 2 .. 2008/04/10 455
183719 괌에 가면 뭘 사와야 좋을까요. 3 여행 2008/04/10 665
183718 모유수유와 다이어트... 어떤것이 답일까요..? 15 76키로 2008/04/10 893
183717 김치 담은후에 냉장고에 언제 넣나요? 2 김치 2008/04/10 606
183716 mbc 의료보험 민영화에 대해 자주 말해주네요..다른방송들은?? 12 mbc 2008/04/10 813
183715 경남 사천과 서울 도봉구 10 참담 2008/04/10 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