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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절 좋아하는 걸까요?

^^ 조회수 : 2,016
작성일 : 2008-04-08 23:54:48
...
작년부터 한 워크숍에서 만난 한 남자가 있어요. 저보다 한 4살 위의 직장인이에요.
그때는 저에게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래서 별로 남자로 인식도 안했는데
저번주...한 10일 전쯤 같이 술자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저를 맘에 두고 있었다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몇 개월동안 지켜보고 있었는데,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서로 술기운에 잊어버리기도 하고 좀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어쨌든 그 이후로 계속 연락이 오고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 같이 식사를 하고 영화를 봤는데
그때 만남이 정말 꽝이었어요..ㅡ_ㅡ;;
순대국밥을 먹으로 가자고 하지를 않나..
영화보고나서 시간이 11시가 넘었는데 곱창을 먹으러 가자고 하지않나...

이 사람이 나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건가
아니면 술김에 고백했지만 술깨고 나니 후회스러워서 알아서 눈치채고 가라는건가
그럴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성의하고 정성이 안느껴지는 데이트였어요.
순대국밥과 곱창에 삐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정성이 안들어갔다고 직감적으로 느꼈죠.

그날 잘 들어갔냐는 문자에 무성의한 답을 하니
다음날부터 연락이 오지 않더군요. 뭐 하루에 한번씩
둘이 몸 담고 있는 프로그램을 핑계삼아 연락을 하기는 했지요. 하지만
안부를 묻는다던가 그런 작업성 연락은 뚝 끊기더군요.

저로서는 뭐 아쉬울 것 없다 라는 도도한 태도였지만
겨우 한 번 서로 탐색해보고 끝내기에는 좀 아쉬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나이가 이십대 후반이고 그러니...
그래서 먼저 벚꽃이 이쁘게 피었다는 둥 그런 낚시성 문자를 보내도
별 반응이 없고
오늘만 해도, 먼저 문자가 왔길래 내일 총선인데 투표하시고
휴일 잘 보내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별 반응이 없네요....
그냥 나도 휴일 잘 보내라는 답밖에....

이젠 저번 데이트에 내가 너무 차갑게 굴어서 더 뚫고 들어갈 여지가 안보인다
라기 보다는  이 사람이 나한테 더이상 흥미가 없구나
내가 오히려 주접을 떨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오늘 괜히 문자보냈나 싶기도 하구요...

연애 고수 및 이미 결혼에 골인하신 82선배님들...
저는 이 남자를 더 알아보고 싶긴 해요. 마음으로 끌리거나
좋아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전 앞으로 그저 이 남자가 적극적으로 연락이 오면 만나고
아니면 기회를 접어야 할까요?
어떤게 그 사람의 마음인지 이젠 잘 모르겠어요.


IP : 58.124.xxx.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배섬
    '08.4.9 12:03 AM (222.102.xxx.21)

    원글님의 마음이 중요하겠지만, 남자쪽에선 탐색 끝내고 이젠 돌아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아하던 마음이 돌아서면 그것을 되돌리기위해선 몇 배의 노력을 요하게 됩니다.
    몇배의 노력을 해서라도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노력하는 수밖에요... 즐쿡...

  • 2. 그전에는
    '08.4.9 12:20 AM (116.120.xxx.130)

    호감이 있으셨지만
    지금현재는 관심이 별로 없고 의지도 별로 없는것 같아요
    설마 알아서 떨어져 나가라고 일부러 순대국 사주신건 아닌것 같구요
    그냥 느끼시기에 정성이 없는것 같다 그러면 그게 맞겠지요
    서로인연이 아니니 매번 시선이어긋나겟지요
    예전에 먼저 그러더니 왜 지금은 그러는지?? 는 별로 중요한것 아닌것 같구요
    내가 너무 냉정해서 돌아섯구나 하는 것도 별의미없을것 같아요
    꼭잡고싶은분 아니라면 그냥 일열심히하시면서 다른생각은 그만하시는게편할듯해요
    자꾸 왜??? 를 생각하다보면 머리만 피곤해지고 둘관계가 잘 풀리지도않아요

  • 3. ㅇㅇㅇ
    '08.4.9 12:20 AM (211.35.xxx.45)

    뭐 사람 마음 알 수는 없겠지만 곱창, 순대국밥을 데이트에 먹자니 그 쪽에서 털털하다거나 편한 연인 어떻냐하는 식으로 어필하던게 있었네요. 거기에 30 초반이면 자연스럽구요.

    하지만 데이트 때 너무 차갑게 굴었다니 남자 쪽 정성을 너무 매너없게 무시했네요. 남자는 관심없는 여자한테는 시간을 안 버리죠. 남자쪽에서 정떨어졌을것 같은데요...

  • 4. 아닌것같아요
    '08.4.9 12:33 AM (125.177.xxx.164)

    남자쪽에선 이젠 여자에게 맞추는거 힘들꺼예요.
    어렸을 때처럼 맘에 드는 여자 기분 맞춰가면서 어떻게든 내사람으로 만드는게 피곤한거죠.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너무 까다롭지 않은 여자를 찾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 좋아하는 음식 사주면서, 같이 먹기 편한 사람인지 봤겠죠.
    원글님은 그런타입 아니라는 사인을 주었을테고
    그래서 마음 접었나봅니다.

  • 5. 지금
    '08.4.9 12:34 AM (210.123.xxx.64)

    상황은 그 남자가 원글님에게 전혀 관심 없는 것 맞는데요. 벚꽃이니 총선 문자는 굉장히 아쉬워서 보낸 것처럼 보입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이미 마음 돌아섰는데 우스워 보였을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자존심 지키시고...다른 사람 만나세요.

  • 6. ^^
    '08.4.9 12:59 AM (58.124.xxx.6)

    ..그러게요.
    그 다음날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간을 봤는데 서로 별로였구나 라고 감을 잡았지만
    띄엄띄엄 문자를 보내요. 예의바른 내용이죠.
    그래서 아직도 맘이 있고, 뭔가 하고싶나 하면
    주말에 보자는 것도 아니고, 휴일에 놀러가자는 것도 아니고
    리플달아주신 내용이 딱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뭐 노처녀 공주병이라고 하실진 모르겠지만
    저한테 맞춰주고싶은 일말의 마음이라도 없는 사람이라면
    저도 만나고 알아가고 맞춰주고픈 마음은 없네요 ㅎㅎ

    그리고 문자는 뭐...굉장히 아쉬운 건 업지만서도 우스워보였을까나 ...ㅠ.ㅠ 엉엉

  • 7. 순대국 곱배기라도
    '08.4.9 1:23 AM (211.44.xxx.179)

    나 너 잊었다, 요런 거 확실히 느껴지면
    다시 연락 해올지도 몰라요.
    하지만 중요한 건 님이 데이트에서 흥미를
    못 느꼈다는 거. 진짜 상대방이 매력있었음
    순대국 곱배기라도 기쁘게 드시지 않았을까요.
    내 맘이 동하지 않은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길
    바랄 수는 없어요.

  • 8. ...
    '08.4.9 1:44 AM (221.148.xxx.30)

    20대 후반이라면 급할 나이는 아니네요...괜히 여자는 20대 후반이 되면 맘이 급해지는것 같아요...전 항상 생각해요...밀고 당기기 좋지요...하지만, 좀더 나의 선택이 우선이었음 하는 생각..요즘 남자들 넘 소심해서 여자가 끌어주길 바라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내 주위에만 그랬나?남자 생각보다는 내가 그 사람이 괜찮은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투자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님이 찍으세요....

  • 9. 원글님!
    '08.4.9 2:22 AM (194.80.xxx.10)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이 책 꼭 사보시고, 신경 끄시고 다른 남자 찾아보세요.

    남자들은 문자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연락 두절' 에 반응합니다.

    전 관심 보였다가 간 한 번 보고 달아빼는 남자들이 제일 싫어요.
    최소한의 정성을 보여야지요...

  • 10. ^^
    '08.4.9 2:45 AM (58.124.xxx.6)

    윗님
    저도 그런 사람 제일 싫어요!! ㅋㅋ
    최소한의 정성이나 배려없이 그저 그 사람의 기준과 잣대를 들고 첫만남에 나를 판가름한다는
    그런 태도 자체가 비인간적이라고 봐요. 그 사람은 그저 그 정도의 사람이었던 거에요.

    그리고 저 나름 튕겨요 ㅋㅋ
    연락올때도 하루에 한번 정도는 전화도 일부러 안받고, 문자도 최소한 15분 후에 보내요.
    아예 씹을 때도 있구요. 그리고 통화할때만 약간 애교스럽게 하구요.
    그런데 이번 남자는 제가 밀고당기기에 넘어간거 같아요. 막 들이대다가
    간 보고 달아빼는데 아예 가버렸다면 '못난 놈' 하겠지만
    하루에 한번씩 안부문자는 오고, 그런데 전과는 확연히 태도가 틀리고
    그러니 막판에 마음아 안달났나봐요.
    안부문자오면 괜히 벚꽃이 어떻다는 둥, 총선이 어떻다는 둥 그런 낚시성 답문을
    보내고 말에요.

    전 그래도 저에게 호감있었다고 나름 고백하고 한 정성이나 용기가 가상해서
    간을 삼세번 정도는 볼려고 나름 노력한 거였는데
    제 모습만 우습게 됐네요.
    그래도 뭐~~ㅎㅎ
    그냥 결혼할 여자가 급해서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몸도 마음도 아저씨화된 그런 남자한테 잘못걸려서
    잠깐 시간낭비 한 셈 칠래요.

  • 11. 55
    '08.4.9 4:39 AM (211.117.xxx.67)

    그정도 나이면...일방적으로..남자들.... 여자를 위해서 희생 안하더라구요...
    슬쩍 찔러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가던데요..^^

    이미 맘 돌아섰구요....

    님은... 급할 나이 아니니깐... 더 다정하신분 만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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