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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좀 부탁드려요

연애문제 조회수 : 570
작성일 : 2008-04-08 09:27:39
제 연애문제는 아니구요(전 이미 결혼한 유부녀입니다)

제 친구 중에 외국인이 있는데 얼마 전에 한국에 출장을 왔다가 지점 사무실에서 한 한국여자애를 보게 되었어요.

제 친구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비해서 직책이나 연봉이 꽤 높은 전문직이고, 외모도 준수한 편이구요. 성격은  평소엔 장난끼가 많은 편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순수하고 진지한 편이예요.  

그 여자애는 20대 중반인데 고등학교인가 전문대를 나와서 일반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고, 귀여운 인상에 키도 크고 날씬해요. 이메일로 봐서 성격은 밝은 편인거 같긴 한데, 자세한 건 아직 모르구요.

아무튼 그 외국친구가 그 여자에게 한눈에 반해서 외국으로 돌아간 후 이메일을 보내게 되었구요.

처음에는 그 여자애가 영어를 잘못한다고 해서 여자애의 양해하에 제가 1주일 정도는 번역을 좀 해줬어요
(외국친구가 영어로 보낸 이메일을 제가 한국어로 번역해서 친구에게 다시 보내주면, 그 친구가 그걸 다시 그 여자에게 보내고, 그 여자가 보낸 답장을 제가 다시 영어로 번역해서 친구에게 보내주는 방식을 사용했어요)

그러다가 그 여자가 영어 말하기나 듣기는 못해도 문법은 어느 정도 안다고 하길래 그럼 어차피 이메일이니 저를 빼고 둘이서 영어로 이메일을 주고 받아보라고 조언했고, 둘 다 그렇게 하기로 했거든요.

그 후 저는 간간히 친구로부터 그 여자애랑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이메일을 주고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구요.
(그게 2-3주 되었네요)

제 친구는 그 여자애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국제결혼의 문제 등에 대해서 제게 조언을 구했구요(저도 국제결혼을 했거든요^^;), 그렇다고 그 여자애에게 청혼을 하거나 한 건 아니구요. 그냥 호감을 표시하면서 다가서는 단계였어요.  

원래 제 친구가 이번 주말에 지점에도 들르고 그 여자애도 한번 더 만나려고 한국에 들어오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저께 제 친구가 그 여자애가 영어가 짧아서 영어로 쓰기 힘들다며 한국어로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번 더 번역을 해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내용이,

그 여자애가 "....같은 회사내의 어떤 남자랑 사내연애를 2년 정도 했다, 자기가 그 남자를 참 좋아했는데 그 남자(참고로, 그 여자가 그 남자를 계속 그 분이라고 칭한 걸로 봐서는 나이가 좀 있는 직장상사하고 연애를 한 듯 해요)하고 성격도 잘 안맞고 자기가 나이도 어려서 결국 그 남자하고는 헤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오늘 다른 지점으로 발령을 받아서 가게 되었다, 그래도 2년 간의 정이 있어서 오늘부터 그 남자를 못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좀 우울하다....."....... 이렇더라구요;;;

제가 그대로 번역해서 보내주니, 제 친구가 심각하게 고민을 하더라구요.
그 여자애가 저런 내용을 자기에게 보낸 이유가 뭘까 하면서요. 한국사람이 보기에 그 여자애가 자기에게 그런 내용을 보낸 이유가 무엇인지, 자기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조언을 구하더라구요..

그 여자애가 아직 그 남자한테 미련이 남아 있으니 제 친구에게 더 이상 자기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보낸 것인지?????

아니면, 그 여자애가 정말 순진하게;;; 제 친구가 자기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을 진짜 단순하게 "순수한 친구관계"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자기의 고민을 솔직하게 말하고 있는 것인지?????(근데 솔직히 이건 아닐 거 같아요; 그 여자애가 연애 한번 못해본 10대 중반도 아니고, 누가 봐도 제 친구가 그 여자애에게 메일 보내고 하는 것은 남자 대 여자로서의 대쉬잖아요;;)

아니면, 제 친구와 밀고당기기 또는 튕기기 그런 전략으로 제 친구의 질투심을 자극하면서 제친구에게 보다 적극적인 대쉬를 해달라는 신호를 보낸 것인지??????  

제 친구는 제 조언에 따라서 이번 주말에 방한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아무리 한국사람이고 여자라고 해도 실제로 그 여자애의 성격을 모르니까 뭐라고 딱 말하기가 그렇더라구요. 님들이 보시기엔 어떤거 같은가요???? 어느쪽일까요????


IP : 121.176.xxx.2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보기엔
    '08.4.8 9:31 AM (58.234.xxx.183)

    밀고당기기 아닐까요 ㅋ
    저도 종종 그정도 가벼운 얘기는 하거든요.(자세한 언급이 아니라 짧게)
    상대방한테 마음있어도...
    그리고 그런 얘기가 가끔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내가 이성임을 환기시키는 역활도 하고-

    또 내용이 '그분과 헤어졌고, 그분이 다른곳으로 발령나서 못보게 되었다'라면
    그건 오히려

    '그사람과는 완전히 헤어지고,나는 지금 솔로다!'이런뜻같은데 ㅎㅎ

  • 2. 제가
    '08.4.8 9:34 AM (210.123.xxx.64)

    20대 중반만 해도 멍청해서, 그런 게 대쉬인지 아닌지를 몰랐답니다. 상대가 외국인일 경우에는 더 그랬구요. 외국에서는 원래 그런가보다, 하는 것 있잖아요.

    솔직하게 물어보라 하세요.

  • 3. .
    '08.4.8 9:37 AM (218.51.xxx.201)

    전적으로 그 외국인 남자가 결정할일인거 같아요...근데 글만봐서는 전남자친구 얘기는 순수하게 편해서 친구한테 얘기하듯이 한게 아닐까요? 둘이 심각한 사이가 아직 아니니까요..근데 아직 전남자친구를 확실하게 정리 못했다면 그건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지요. 그 부분부터 깨끗하게 정리하고 교제해야 할거 같아요.

  • 4. .
    '08.4.8 9:41 AM (124.49.xxx.204)

    전,.. 지금도 어리버리해서 상대가 밀고 당기는지 감을 잘 못잡습니다... 음.. 연애말고 동네 아짐들이랑 노는것도요;
    아마도 .. 여자분은 나이나 상황때문에..그 외국인이랑 사귐에 있어 진지하지 못해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한게 아닌가싶고..
    그게 아니라면.
    밀고 당기기인듯 합니다.
    즉.. 아무생각 없이 되는대로 썼다..( 남자랑 진지한 관계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아서? )
    아니면. 밀고 당기기다...

  • 5. 제가보기엔
    '08.4.8 9:50 AM (58.234.xxx.183)

    참 맨위에 저는; 제가 지금 딱 이십대 중반 ㅎㅎ

    별 생각없이 했다는 말도 맞는것 같아요.
    심각한 사이도 아니고 아직 아무사이도 아닐땐
    걍 하루 있었던일 이것저것 얘기 하잖아요.
    그거일수도 있겠네요 ㅎㅎ

  • 6. ..
    '08.4.8 9:55 AM (67.85.xxx.211)

    제가 보기엔 님처럼 볼 수도 있겠군요.....
    처음 메일 시작내용이 어땠는지에....?

    저는 그냥 맘 편하게 친구처럼 생각하고 그랬을 수 있다고 보이는데요...
    (외국인이니까... 어떨 땐 모르는 이에게 더 편하게 뭘 털어놓을 수 있잖아요..그런)

  • 7. .
    '08.4.8 9:55 AM (220.117.xxx.165)

    원글님이 그 외국인친구에게 조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 남자 느낌에 따라 결정해야지요.
    한국이나 외국이나 여자의 그런 말들이 알쏭달쏭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해주세요. 절대로 개입하지 마시고..

    그런데 여자 별로 똑똑치는 않아보이네요.. 좀 걱정이.

  • 8. ..........
    '08.4.8 10:20 AM (61.66.xxx.98)

    여자가 남자를 이성으로 보고 있는거 같진않네요.
    어찌할지는 남자 마음이죠.

  • 9. 음...
    '08.4.8 10:27 AM (58.236.xxx.102)

    제 생각에는 저 여자분 어느정도 남자가 대쉬하는건 알고있는것같습니다
    다만 저런 얘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는건 저남자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고 흥미라할까요.
    영어도 배우고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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