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봄이 왔네요...
미처 몰랐어요...
내 맘엔.. 휑한 바람만 부는데..
꽁꽁 얼어버려 시리기만 한데..
꽃은 피고.. 흩날리네요...
내게 또 다시 봄이 찾아오긴 한걸까....
팔딱 팔딱 뛰던 심장을.. 쿵쾅거리던 심장을
분명 보고 들었는데.. 어찌 그리 허무하게 가버린건지..
아무렇지 않게 그래도 수술안하게 된걸 다행으로 생각하자는 의사선생님의 말도..
담에 준비잘해서 다시 해보자는 그 말도....
아무 의미없이 들리네요....
세번째라 그런가 아니면 이번엔 수술이 아니라 그런가..
주의사항도 없이 약처방에 일주일 뒤에 봅시다...
하긴.. 나 조차도 이제 몸조리하는게 무슨 의미있나 싶고..
귀찮기만 하네요..
대체 내게 왜... 이러는지..
아직도 귓가에 들리던 그 심장소리..
팔딱이던 그 심장이... 너무 선명한데...
그 아일 또 지켜주지 못한 내가... 너무 밉네요..
차라리 날 데려가지..
그렇게 내가 잘못한 게 많고 지은 죄가 많고... 내가 그리도 밉다면..
차라리 그냥 날 데려가지....
휴....
먹먹하네요..
이제 어찌해야할지....
정말.... 길을 잃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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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 걸 몰랐어요....
봄 조회수 : 398
작성일 : 2008-04-07 12:53:10
IP : 121.152.xxx.1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휴
'08.4.7 1:50 PM (222.109.xxx.185)초기에 유산 하셨나봐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는 거..그게 행복의 길인거 아시죠?
개월수 많이 차서 수술하셨으면 몸도 많이 상했을거고, 그럼 아이가 다시 오는데 더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더 예쁜 아가가 오려고 뜸을 들이는 거예요.
엄마가 되실분이 그렇게 마음을 약하게 먹으면 어떻게요.
힘내시고 따듯한 봄을 즐기시다 보면 다시 아가가 찾아 올거예요. 제가 기도해드릴께요.2. 이런~
'08.4.7 2:26 PM (218.39.xxx.59)봄이 날 감싸주는구나 생각하세요..
무슨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만은..
흩날리는 벚꽃잎에 훨훨 날려버리시고, 몸조리 잘하셔서
건강한 아기 꼬옥 안으셔야죠...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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