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노래만 듣고 피아노 치는 아이.

음감.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08-04-05 20:19:18

동네 피아노교실 1년반 정도 다닌 딸아이 입니다.
언제부턴가 노래만 아는 곡을 반주까지 제법 넣어서 완성하곤 해요.
찬송가도, 원가도, 교가도, 소나티네곡도 친구수업하는거 듣고 집에서 혼자 칩니다.
1년정도 되면 누구나 그러려니...했는데,
피아노 전공한 친구가 아주 뛰어나다고 하네요.
근데 피아노학원 선생님은 잘한다,,정도로만 얘기하시던데, 친구말이 개인레슨이나 이런걸로 바꿀까봐 그냥 대수롭지 않게 얘기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피아노학원말고 개인레슨으로 바꿔서 본격적으로 한번 가르쳐보라는 권유를 좀 들어서 고민중입니다.
초등2학년인데 본인은 학원이 재미있어서 그냥 친구들이랑 다니고싶어해요.
피아노 시키신 경험맘이나 선생님 계시면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IP : 124.48.xxx.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5 8:24 PM (59.8.xxx.125)

    어렸을때 제가 그랬어요.
    노래를 들으면 어느정도 오른손 건반은 다 쳤구요.
    왼손은 거기에 맞는 음계를 찾아서 치곤했죠.
    집에 어른들..친척들 모두 우와~할정도였어요.
    그런데 듣고 치는 버릇이 드니 악보읽고 치는건 귀찮드라구요.
    그래서 피아노 선생님께 많이 혼났습니다.
    자꾸만 혼나니까 학원은 가기 싫고 그렇게 어영구영 다니다 말았네요.

    지금 저희 엄마 무척 후회 하십니다.
    제대로 가르칠껄..하구요.ㅋ
    전 그냥저냥 만족 해요..
    학교 다니는 내내 음악 성적 떨어질 일은 없었구요.
    지금 초등생,중학생 아이들 가르칠만한 수준은 되니까..
    뭐..피아노로 돈은 못벌지만
    우리 아이들 가르치면 되죠.ㅎㅎㅎ

  • 2. 친구중에
    '08.4.5 9:15 PM (58.120.xxx.65)

    제 친구 중에도 그런 아이가 있었어요
    중학교때 가요도 한 번만 들으면 바로 쳤던 친구였는데 결국 피아노 전공했어요

  • 3. ...
    '08.4.5 9:39 PM (61.73.xxx.81)

    제가 아끼는 동생도 어려서부터 그랬는데
    전공 시킬만한 형편이 안 되어 포기했어요.
    그치만 주위에서 알아보고 조금씩 도와주셔서
    고3 때 진로 급 수정, 작곡과로 입학했어요.
    피아노만 있으면 하루 종일 신나게 놀았다네요.
    멜로디를 알면 저절로 조옮김을 해서
    나중엔 어떤 조 였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였다고도 하고요.
    뭐든 들으면 똑같이 재현해냅니다.

  • 4. 제딸이
    '08.4.5 9:41 PM (124.50.xxx.34)

    5살때부터 그랬어요.
    학원에서는 한글도 모른다고 안받아줘서 초등1년부터 피아노배웠는데 몇년 배우고
    하도 안한다고 떼를 써서 음악전공 안 시킬려고 하고 본인도 생각도 안했는데
    인문계고등학교 다닐때 음악선생님의 권유로 일본가서 실용음악작곡 전공하고 올해
    졸업했어요.

    작곡전공자인데도 피아노전공자보다 피아노를 잘치고 그 학교내에서 초견이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요.
    개인레슨은 한번도 안했고 학원만 보냈고요 학교때 초교 중고교 내내 반주자하고 유학전까지
    교회예배 반주했고요.
    자기 길이 따로 있나봐요....

  • 5. 악보보고
    '08.4.6 12:12 AM (125.178.xxx.15)

    치는 거랑 듣고 치는거랑은 다르다답니다
    피아노학원이나 개인레슨이나 다 피아노를 잘 다루는 기술을 배우는거죠
    제딸도 5살때는 소나티네도 듣고 다 쳤어요
    물론 동요 가요 성가도 왼손반주도 다 넣구요 반음도 다 잡아내구요
    나름대로 작곡도 했어요
    그래도 악보를 보는 능력도 훈련이 필요하기에
    꾸준히 시켰는데 본인이 답답해 싫어하지만 억지로 시켰어요
    그래도 남편의 반대로 전공은 안시켰는데 아쉽지요
    남편은 과거의 타성에 젖어 공부 못하는 아이가 예능 전공한다고 생각하는사람이라
    저와 트러블이 많았는데 본인도 전공은 법학쪽이 더 좋다하는데...
    초3학년때는 학원선생님이 콩쿨용으로 키우고싶다고 하시기도 했어요
    그때는 곡들도 자기 나름대로 재해석하기를 더 좋아하기도했어요
    다른 악기도 남들 3년과정을 1년이면 다 소화하여 음악성은 좋다했어요

  • 6. ...
    '08.4.6 1:30 AM (61.102.xxx.231)

    개인레슨으로 바꾸시구요
    피아노 어드벤쳐 자격증이 있는 선생님께 배우도록 권합니다.

    광고는 아니구요
    제가 지금 바이엘,체르니로 레슨을 하고 있긴 하지만
    어드벤쳐라는 책 접하고 아이들 음악성을 제대로 개발 시켜주도록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뒤늦게 그와 관련된 교사 자격증을 따려고 하고 있거든요
    어드벤쳐라고 치시면 많은 정보 얻으실 수 있을거예요

    주의하실건...
    개인레슨을 받을때는 규칙적인 연습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 선생님이 붙어 앉아 꼼꼼하게 레슨 해주신다고 해도
    정작 본인 연습이 뒷따라주지 않는 다면 말짱 도루묵이죠^^

  • 7. 그런 아이들
    '08.4.6 9:32 AM (122.100.xxx.19)

    의외로 많답니다.
    저희 아이(초2 남)가 님의 아이와 비슷해요.
    저도 처음엔 이거 신동아냐?했는데 정말 신동은 엄마가 봐도 알지요.
    저희 아들도 1년정도 배우고 학원에 다른 아이들 치는 소나티네 한곡을 첨부터 끝까지 치는것보고 저랑 남편이 예사 인물이 아니라고 나름 기대했는데 지금은 뭐 그냥저냥 계속 피아노 배우고 있어요.님아이와 똑같이 한두번 들은 노래 왼손 화음 넣어가며 치는날 많았구요.
    그런 아이가 의외로 많다는거 염두에 두시고
    너무 부모가 기대심리를 가지는것도 자제해야 된다고 느꼈어요.
    정말 재능이 있으면 피아노를 그만두지 않는한 갈수록 두각을 나타낼거거든요.
    우리 아이는 지금도 아직 배우지 않은,학원에서 다른 아이가 치는거 자주 들으면
    집에와서 악보없이 쳐요.
    선생님은 그저 음감,청음이 조금 발달해있다...정도.
    저도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아요.

  • 8. 이어서
    '08.4.6 9:38 AM (122.100.xxx.19)

    학원 선생님 말씀으론 청음이 발달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가 치는걸 들으면 안배워도 제법 잘 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게 학원의 특징이라고...

  • 9. 똘똘
    '08.4.6 10:20 AM (116.45.xxx.166)

    똘똘하고 귀가 발달한 아이 또 학원이라는 여러 소리가 섞여서 들리는 곳에서 배우는경우
    그런 아이들이 많아요
    장점이라면 큰 장점이지만
    아주 큰 단점이 될 수도 있어요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악보를 던져주면 까막눈인 경우도 있거든요
    또 그렇게 마음가는대로 즐겁게 음악을 즐기다가
    악보보는것에 연연하게 되면 음악을 아주 싫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어드벤쳐 피아노도 좋구요
    궂이 전공을 시키실게 아니라면 학원 좀 다니다
    아이가 조금 더 힘이 생기면 재즈피아노나 실용음악학원에 보내셔서
    본인의 끼를 발산하게 해 주시는것도 좋은방법일것 같습니다

  • 10. ...
    '08.4.6 10:50 AM (211.245.xxx.134)

    윗분말씀대로 청음이 되는 아이들은 저 혼자치는 맛을 들이면 악보를 안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되면 악보를 아주 못보게 되구요

    계속 시키실거면 그거는 꼭 알아두세요

  • 11. .
    '08.4.6 2:33 PM (58.226.xxx.173)

    개인레슨 해보세요.
    저도 우리 아이가 어릴적부터 피아노 학원 앞에서 기웃 거렸어요. 아장아장 걸을때..
    아이가 없어지면 무조건 아파트 피아노 학원으로 가면 찾는 경우가 많았구요.
    5살인가 부터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청음이 아주 뛰어났어요.
    멍석을 깔아줬더니.. 몇년후 시들하더라구요.
    일단은 원글님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시고 아이가 선택하고 판단하게 해주면 되요.
    그 아이가 커서 지금은 미술해요.
    살면서 청음때문에 도움을 받긴 했어요.
    기본적으로 여러 악기를 쉽게 배우고 학교에서 시험볼때.. 딱 고만큼이더라구요.

    예술이든 뭐든.. 전공을 하고 소질이 있다는 기준은
    누가 뭐라고 안해도 스스로 4-5시간 이상은 거뜬히 앉아서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처음에 피아노를 그렇게 치더니
    나중엔 피아노 싫다고 미술을 하더만요.
    지금은 하루 종일이라도 이젤 앞에서 그림만 그릴때도 있어요.

  • 12.
    '08.4.6 3:32 PM (222.106.xxx.245)

    저도 그랬어요
    들으면 그냥 따라치고,
    노래..찬송가..유행가..다 반주넣어서 치고.
    근데..그렇게 하는 아이들 많지 않나요.
    저도 절대음감 이라는 얘기까지 들었지만요

    지금도 피아노 소리 들으면
    누가 파를 치면 그게 한글로 "파~" 이렇게 들려요
    음악은 공부안해도 거의 100점
    콩쿨은 나갔다하면 특상.
    선생님도 소질있다고 전공하라고 했고,
    전교에서 제일 잘친다는 소리 자자히 들었었는데...

    좀 지겨웠지요..피아노 학원 늘 다니며 못노는 게
    그래서 기회왔을때 옳다구나 하고 떄려쳤지요.
    후회는 없어요.
    지금은 문과 전공으로..나름 재미있게 공부했고요.
    피아노는 피아노대로 써먹고..
    아이의 의향이 젤 중요한 듯.

  • 13. 저희 아들
    '08.4.6 8:24 PM (211.245.xxx.206)

    지금 4학년인데요.
    어릴 때 부터 듣고 곧잘 쳤어요.
    근데 웃긴 건 노래나 멜로디만 그런 게 아니라
    빗소리,북소리,자동차 경적..등 소리란 소리는 다 듣고 치더라구요.
    학교 들어가서 피아노 보냈더니 재밌게 다니고,콩쿨 나가서 상도 받구요.

    귀도 엄청 밝아서 제 욕도 못 해요.ㅎㅎ
    참,핸드폰으로 연주도 어릴 때 부터 하던데..
    전 핸드폰 키가 한 종류인 줄 알았는데
    며칠 전엔 고양이 소리로 노랠 연주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모르는 건가요?ㅠㅠ
    학교 리코더나 단소 같은 것도 반에서 젤 잘 한다는데..
    어쨌든 절대 음감 까진 아니라도 음감은 괜찮나 봐요.

    근데 결정적으로 아보눈 잘 못 보는 것 같아요.ㅎㅎ
    전공은 시킬 생각 없구요,자기도 그러고 싶진 않대요.
    계속 시키긴 시킬 거예요.
    지금 피아노 일주일에 세 번 가는데 한다고 하면 중학교 가서도
    일주일 한 번이라도 하게 하려구요.
    음악 좋아하는 사람 외롭지 않고 참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14. 저희 아들
    '08.4.6 8:27 PM (211.245.xxx.206)

    오타예요.
    '악보는'을 '아보눈'으로 쳤어요.ㅠㅠ

  • 15. ..
    '08.4.6 10:28 PM (218.209.xxx.225)

    저는 피아노 배우기 전 사촌언니들이 치는것 보고 그냥 저냥 치기 시작했어요..언니한테 도가 어디야 하고 물어봐서 악보도 깨치구요..그러다가 8살때 부터 피아노 배웠는데 하루에 진도를 15장씩 나갔거든요.. 딱 1년 다녔나?? 아빠가 공부해야한다고 해서 못하고 고학년때 학교선생님한테 가야금을 따로 배웠는데 선생님이 너무 잘한다고 전공시키라고 집에 전화까지 해주셨는데 우리아이는 공부를 더 잘합니다 하고 아빠가 자르셨어요..공부는 그냥저냥 창피하지 않을정도의 대학으로 끝났답니다..ㅋㅋ 지금도 약간 후회돼요..만약 그때 음악시켰음 잘했을거 같은데..지금도 음악하면서 현재보단 뭔가 알차게 살아가고있지 않을까 싶구요..

    아이한테 한번 물어보세요..너는 피아노를 계속 치고 대학교까지 가서 전공하고 싶냐구요..그렇다고 하면 개인레슨으로 돌리시구요.. 아님 그냥 더 학원으로 다녀보시구요..

    제 사촌동생은 공부못한다고 음악시켜서 지방대나왔는데 그래도 부모들은 만족해해요..평생 지 밥벌이는 하지 않겠냐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634 초등1학년 학교 앞에서 군것질하나요? 2 엄마 2008/04/05 438
380633 어제 정몽준씨 선거유세 7 동작을 2008/04/05 1,780
380632 부창부수?라는말이 궁금해요.^^ 9 ㅎ 시동생 .. 2008/04/05 1,337
380631 태릉에서 인천공항가는 길 1 공항 2008/04/05 377
380630 512MB 메모리인데 사용할수 없나요 네비게이션 2008/04/05 223
380629 나무심으러 갈만한 서울 없을까요? 1 2008/04/05 227
380628 침대... 5 고민 2008/04/05 1,041
380627 이스트 넣지 않은 빵 구제방법은? 3 흑흑흑 2008/04/05 484
380626 코스트코 딸기 들어왔나요? 4 딸기 2008/04/05 867
380625 위니아, LG, GE, 미쯔비시 어느 제습기가 좋을까요? 1 ^^ 2008/04/05 618
380624 머리가 콕콕 찌르는듯 아플땐.... 3 의사샘 2008/04/05 907
380623 영어마을 보내는거 어떤가요? 1 영어마을 2008/04/05 513
380622 몇개월전에 가사도우미를 하기위해 정보를 수집했던 ㅅ 이예요.~~~~~~~~ 3 힘내자 2008/04/05 1,449
380621 고장난 휴대폰은 어디에 버리나요? 4 산수유 2008/04/05 545
380620 혈액염? 혈관염? 아시는 분 가르쳐주세요. 1 문의.. 2008/04/05 1,290
380619 TV를 구입하려고 하는데요.주변에서 이상한 말을 하네요 5 티비 2008/04/05 1,785
380618 일본어교수가 되고 싶어하는되요? 1 중학생 2008/04/05 467
380617 세탁소비닐, 뽁뽁이비닐은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6 초보주부 2008/04/05 1,225
380616 시어머니 병간호 일원동 아파트 추천해 주세요.. 2 백혈병 2008/04/05 721
380615 컴대기) 전복장조림만들때요 1 ^^ 2008/04/05 413
380614 배가 항상 차가운데 방법 없을까요? 10 뱃살 2008/04/05 1,019
380613 장터거래시 물품(아동전집)하자의 택배비 5 궁금 2008/04/05 657
380612 키 163이면 몸무게는? 38 질문 2008/04/05 6,982
380611 강북성모병원 재활 치료 어떤지요 1 재활 2008/04/05 381
380610 초4 남아인데 한달만에 반장을 박탈당한 경우..어찌 생각하시나요? 9 -.- 2008/04/05 2,844
380609 비례대표는 정당투표를 해라 (자세히 좀 가르쳐주셔요) 1 .... 2008/04/05 356
380608 왜 박근혜씨가 우는 사진이 광고에 있나요? 5 정치몰라 2008/04/05 1,082
380607 의료보험민영화 등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면 범죄가 기승을 부릴텐데... 4 꼬리에꼬리를.. 2008/04/05 512
380606 울산 아파트 1 아파트 2008/04/05 402
380605 이런경우 어찌해야할지... 2 학부모.. 2008/04/05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