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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보민영화-미국의 상황이 우리 코앞에 다가옵니다...ㅠㅠ

아 ! 대한민국 조회수 : 891
작성일 : 2008-04-04 14:17:58
아고라에서 퍼왔구요..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구체적으로 적어놓은 글 같아서요..

확..와 닿길래 읽어보시라고 가져왔습니다..





전 지금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한달전 저녁에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는데 (병원 문 닫아서 할수 없었음)

맹장염인줄 알고 엑스레이 피검사 소변검사 CT 등등 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맹장은 아니고 다른거라 바로 집에 왔는데

한달 후 보험회사에서 병원비 $8,700이라는 편지가 날라왔습니다.

한국돈으로 약 870만원 정도?

다행히 보험이 있어서 copay $100만 내면 끝인데...

문제는 보험료입니다.

4인가족 기준으로 병원 + 치과 보험이 한달에 약 $700, 즉 70만원이죠.



한달에 70만원 내는것도 미친짓이고

엑스레이 CT 피검사 소변검사 (입원 안하고 단지 검사만) 하는데 870만원 나온것도 어이없고...



약 2년전 치과에 갔는데 신경치료하고 씌우는데 보험까지 해서 예상이 $1,100 나오더군요.

(약 110만원)

결국 치료를 포기하고 나중에 한국에 가서 하게 되었습니다.

보험없이 금으로 씌웠는데 전부 합쳐서 50만원 나왔습니다.



보험 껴서 110만원. 보험 없이 50만원.



물론 비행기표 산걸 생각하면 똑같지만 어차피 한국에 방문하러 계획했었기에 아깝지 않습니다.





저는 다행이 지금까지 심각하게 아픈적이 없었습니다.

식코 보셨나요?

저도 식코에서 문제 삼는 HMO 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HMO보험은 약정에 커버 되는것 그리고 안되는것, 그리고 기간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예로 들어 제가 물리치료를 받으려고 했다면

처음 받은 날부터 90일만 보험처리가 되고

90일 이후부턴 제 지갑에서 물리치료비를 내야합니다.



저는 가끔 두려워집니다.

만약 많이 아프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한달에 $700씩 내는거, 말이 $700이지, 사실은 더 됩니다.

얼마나 내는진 모르지만, 회사에서도 내주거든요.

얼핏 반이라고 들은것 같지만,

전 이런 보험이 한달에 $1,400어치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아니 그렇게 믿고 싶지 않습니다.



의보 민영화는 정말 반대하셔야 합니다.

지금 클린턴과 오바마가 내놓은 공약중의 하나가 나라에서 운영하는 의료보험 시스템 입니다.

솔직히 전 의보 제도만 바꾼다면 누가 대통령 되던 상관없습니다.



한달에 70만원씩 보험료 내고

그러면서도 병원 갈때마다 copay내고

그렇다고 모든 질환이나 검사가 커버되지도 않는 그럼 보험을 원치 않으신다면

의보 민영화 꼭 반대해주세요.







내용추가-

의보 민영화 하면 병원비 올라갑니다.

이건 사실 책에서 읽은건데 처음엔 안믿었다가 직접 겪고 믿게 된건데요...

보험회사와 병원은 계약관계에 있습니다. (적어도 HMO 보험은)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진료비를 보험회사에 청구하죠.

그러면 병원과 보험회사가 계약관계에 있으면 무조건 진료비를 깍습니다.

그리고 청구된 진료비보다 더 낮은 돈은 내주고

병원은 못받은 만큼 돈을 잃는거죠.

결국 병원은 진료비를 높이게 되요. 그래야지 깍아도 남는게 생기니까.

예로 들어 원가 200만원짜리 치료를 300만원으로 올리면

보험회사에서 200만원만 받아도 적자는 안나잖아요.



만약 계약관계에 없는 병원이라면 보험회사는 진료비를 내줄 이유가 없고

그러면 병원비는 모조리 환자 차지가 되죠.



제가 받은 870만원짜리 병원비에서

200만원은 보험회사에서 내고

나머지 670만원은 병원에서 오버한거니 아무도 (저도 보험회사도) 내지 않습니다.

그러면 병원은 저 때문에 670만원을 잃은거지요 (왠지 미안한걸 -_-)



그러면 끝에 돈을 버는건 보험회사 뿐이지요.







사실 이렇게 많이 읽히고 추천 받을지 몰랐어요.

몇개 더 비교하자면

맹장수술 $33,000, 약 3,300만원입니다.

토요일 저녁에 병원갔는데 의사가 없어서 입원하고 밤새고

다음날 오후에 수술받고 3일 더 입원했는데 3천만원 넘게 나왔습니다.

제가 아니라 제 친구 사례구요.

(다행히 보험 있어서 잘 처리했습니다.)



앰뷸런스 한번 사용하면 백만원 나오는건 이미 잘 알려졌죠?



다른 친구는 아예 보험이 없는데요,

그러면 감기 걸리거나 알러지가 심해져서 병원에 가면

$100, 약 십만원을 내고 의사를 보고

그리고 약 처방을 받으면... 약에 따라 다르지만 $20~$100을 추가로 내야합니다.

이젠 왠만하면 병원에 안가거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알러지, 감기약만 사먹어요.



전 병원 갈때 $10만 내면 의사를 만날수 있지만

대신 한달에 $700을 보험회사에 내니까 그게 그거라고 할수 있네요.

한달에 병원 70번 갈순 없잖아요 -_-

아마 그랬다간 보험회사에서 더 이상 돈을 내 줄수 없다는 편지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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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의보민영화에 대해 총선이후에야 코멘트해 줄 수 있다고 했다는데

결국 총선후엔 밀어부칠 것 같네요..



한나라당 과반집권하는 순간부터 이런 삶에 직면하실 걸..아신다면..

상위 5%가 아닌 이상 누가 한나라당을 밀어줄까요...?



근데 문제는...모른다는거..

그래서 전 요새 열심히 알립니다..판단은 자기가 할 지언정 무지해서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않나요..?

특히 나이드신 어르신들...젤 먼저 당하게 되실껀데요...
IP : 121.142.xxx.13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8.4.4 2:19 PM (211.40.xxx.103)

    82분들은 다 잘 알고 계실거에요
    주변의 어르신들 좀 잘 전도해주세요

  • 2. ..
    '08.4.4 2:38 PM (219.255.xxx.59)

    제가 사는동네가 읍단위시골인데
    젊은사람들 선거 이야기하면 거만해서 관심없다 합니다
    거의 본인이 비정규직근로자들이거나 일용직이거나 막노동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젊은 아줌마 아저씨들요 (대학생들은 이동네에선 잘 안보입니다 저 대학다닐때도 그랬나 요즘애들머릿속엔 @만들은것 같아요 생각이란게 없네요)

    왜 관심이 없을까요?

    나는만큼보이기 때문일까요?

    난 살만해서 누가되던상관없는 사람들도 아니고 (당장 이 근처 톨게이트 임시직 짤렸어요 220대 미만통과하는 톨게이트중하나로 걸려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엄청나게 달라지는 사람들이 관심없다 합니다 듣기싫어합니다

    가난한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욕먹어도 할수없어요 이말밖에 안나옵니다)

    누가되던 먹고사는데 크게지장없는 부자들은 이리저리 따져서 나에게 유리한 사람들 골라 찍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권리 행사를 안하던가 무관심합니다 그리고선 욕합니다
    살기힘들다고
    요즘같아서
    당해도 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싸잡아서 당하겠죠 )

  • 3. ;;
    '08.4.4 2:55 PM (222.234.xxx.100)

    근데 그런 문제점이 많은 제도를 왜 굳이 따라하려는 겁니까? 전 그게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 답변좀 해주세요..모르고 무조건 따라하려는건 아닐테고.. 그럼 한나라당을 비롯 우두머리까지 머리가 다 이상한 건가요??

  • 4. ..
    '08.4.4 2:59 PM (219.255.xxx.59)

    윗님
    그 제도로 인해서 누군가가 이득을 받기때문이죠
    누가 죽던
    이 나라가 어떻게 되던
    내 주머니에 돈들어오니 하는겁니다

  • 5. ;;
    '08.4.4 3:08 PM (222.234.xxx.100)

    그렇다면 그 이득을 보는이는 분명 소수에 불과할텐데 그런 제도를 대통령이 되가지고 추진한단 말입니까?? 그 소수를 위해.. 대한민국이 이젠 소수의 부르조아 위주로 돌아간단 말입니까??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 6. ..
    '08.4.4 3:30 PM (219.255.xxx.59)

    그 소수 잘살라고 없는 다수가 엄청난 희생정신으로 다 몰표찍어줬잖아요
    여기서 어떤분이 대선후에 그랬죠

    잘사는 사람들이라도 잘살라고 찍어줬다고
    잘사는 사람들...없는 사람들 돈 빼앗아서 잘살겁니다

    무식이 죕니다
    몰랐다 하면 끝나는게 아니에요

  • 7. 답답한
    '08.4.4 3:40 PM (222.238.xxx.17)

    현실!!! 솔직히 경상도및 한나라당 지지하는 자들 너무 밉습니다. 집에환자가 있어서 앞으로이렇게 된다라면 죽는수밖에 없는듯하네요!!! 넘무섭습니다.

  • 8. ..
    '08.4.4 4:00 PM (210.117.xxx.89)

    아이 키우면서 정치나 사회에 관심 없다는 분들 보면..
    숨이 턱턱 막혀요.

  • 9.
    '08.4.4 5:37 PM (219.241.xxx.125)

    두개님 저도요. 그리고 답답한님 맘이 제맘이네요.
    요즘은 경상도 사투리나옴 다시한번 돌아보네요. 저손으로 의료보험민영화하겠지..
    저손으로 전기와 기업을 민영화하겠지하고요.

  • 10. ㅜ.ㅜ
    '08.4.4 9:39 PM (121.146.xxx.169)

    저 경상도 사람입니다.

    너무 미워마세요.
    저 열심히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고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찍지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의료보험 민영화때문에요.
    그리고 저 mb 안찍었어요

    오늘도 운동하면서 나이든신분들에게 민영화의료보험 이야기 했습니다.
    알아야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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