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신있고 잘하는거 아니면 안하려는 아이..

속상해 조회수 : 974
작성일 : 2008-03-30 19:00:02
초2 남자아이예요.
얘는 자기가 조금 자신없고 잘하는거 아니면 무조건 안한다입니다.
공부에서부터 운동..운동이래봤자 어디 등록하고 하는거말구요,그냥 노는 수준의 것들요.
모든면에서 그러니 어디 놀러가면 제 속이 정말 뒤집힌다는 표현이 맞네요.
분명 한두번 하고나면 좋아서 난리일거면서 첨엔 그렇게도 안하려고하네요.
제가 무리한거 시키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활발하지 않은애도 아닌데
유독 처음 뭘하려하면 그게 쉬운거든 어려운거든 안하려들어요.

전에 가족 제주여행을 가서 말을타는 코스(2~3분정도)가 있는데
아이가 처음이라 두려워할거같아 제가 같이 타는데도
얼마나 안타려고 짜증부리고 엉덩이 빼고 난리를 떠는지,
그렇다고 싫은거 시키지말까 생각해도 그렇게되면 거의 모든거에서 우리 아들은 할게 없습니다.
결국 억지로 설득하여 태웠더니,
한번 타보니 재미있거든요,그랬더니 또 계속 타고 싶다고...얼마나 밉던지.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오늘은 인라인을 타러 갔습니다.
샀는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얼마전 한번 타고 오늘 타러갔어요.
가서 또 못하는 모습 전혀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보여주기 싫어 신발 신고 한 얼마를 멍청히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아무리 설명하고 첨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저 사람들도 첨엔 다 못탔다...부터해서
설득에 설득을 해도 인상 찌푸리며 괜히 다른곳으로 놀러가자고 엉뚱한 소리를 해댑니다.
오늘은 인라인 타러왔다,거기는 다음에 놀러가자 해도 계속 인상써가며 있다가
결국은 조금씩 타기 시작하더니 얼마 안해서 보통은 타게 되더군요.
그렇게되니 또 더 타다가자고 한참을 그럽니다.
물론 첨에 탈때 제가 손잡아주고 옆에 있고 하는데두요.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저 아이한테 못한다고 나무라는적 별로 없습니다.
생활습관 잡으려고 잘못된거에 잔소리는 합니다만
(양말 뒤집어 벗는것,양치하는것...이런류들)
공부에 있어서는 잔소리 별로 없습니다.
저는 못할수도 있다,아이들인데 올백 맞는게 더 이상하다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갖고있습니다.
학원이나 학습지도 일찍부터 시작하지 않았고
7살때 한두개 시작했고 지금도 학원은 한군데만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성격은 대첸 뭘까요?
정말 어려운거는 저도 시키고싶지 않아요.
저도 아이를 잘아니까...분명 하고나면 좋아할걸 알아서 시도해봐 주는데
그 첨을 그리도 안하려 하니 얼마나 못나보이는지요.
오늘도 그렇게 안탄다하는 인라인을 몇번안타서 잘하니
(자기 스스로도 잘한다 느끼고나서)
그 뒤는 또 얼마나 타려고 발버둥치는지
저는 밉더라구요.

어른까지 이러면 어쩌나...싶은게
뭘해봐야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지
저희 아이는 정말 저나 남편이 시도해봐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할 아이예요.
다른 아이들은 넘어져도 일어나서 또하고또하고 하더만
우리 아들은 한번도 넘어지는거 없이 잘하면서도 엉덩이 빼니...
저도 오늘 두번짼데 저렇게 잘타는게 믿겨지지않을 정도로 잘 타더라구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양육을 해야하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IP : 122.100.xxx.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30 7:12 PM (121.145.xxx.187)

    우리 큰애도 그런 성격이었는데요 . 자라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어떤 행동후에 칭찬을 많이 해서 애가 어떤 일을 하는데
    용기를 가질수 있도록 해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그런애들은 대체로 겁이 많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애들에 비해 큰것 같습니다.대신 차분하고 자기가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지금도 선뜻 뭔가를 시작하기를 꺼려하긴 하는데 제가 하자고 권유도 하고 애 자존심 상하지 않게 끌고 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대학생 입니다.

  • 2. ...
    '08.3.30 7:41 PM (67.85.xxx.211)

    어머니께서 지금 스타일을 고수하시면 나중까지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의견제시만 하시고, 아드님이 한 결정은 그냥 받아들이십시요.
    예로 드신 말 타는 것 - 오늘은 말을 타게 계획돼 있다, 같이 타 주겠다(안전강조), 그래도 싫다면, 넌 한켠에서 기다려라 하고선 즐기십시요. 끝나고나선 엄청 재밌었다는 걸 강조하십시요.
    인라인 - 살 때에 어떻게 산 것인지 모르지만, 사달라고, 친구들이 다 탄다고, 조를 때에 사주세요.오늘처럼 가서 안 탄다고 하면, 돌아오십시요. 다음에 가자고 하면 약속을 받고 가세요.약속을 안지키면, 다음에 사달라고 하는 건 사주지 마세요.
    생활습관처럼 어머니가 어릴 때 잡아줘야 할 것이 아닌 것은 아드님이 간절히 원할 때에 시도하십시요.
    대부분의 요즘 애들의 많은 문제는, 결핍이 결핍돼 있는 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대단히 조심스럽지만...대학생인데도 어머님이 권유하고 자존심 살피면 끌고 가야되는 것, 뭔진 모르지만 매사가 그렇다면 저는 조금 생각해 봐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

  • 3. .
    '08.3.30 8:22 PM (58.103.xxx.167)

    우리 아이가 그래요. 지금 중1.
    매사 하고싶은 것도 없는 아이였어요.
    지금도 크게 달라진건 없는데
    초등 6학년 봄까지 피아노 태권도 다녔어요.
    태권도도 제가 3년을 기다려 줬답니다.
    나중엔 억지로 접수했는데 신나게 다녔답니다.
    아마 본인도 모르는 완벽주의 성격이 아닐까해요.
    저학년때 임원을 하라고 많이 부추겼더니 그나마 친구들에게
    인기는 있어서 졸업할때 까지 임원을 했어요.
    그래도 크게 달라지는건 없었지만...
    5학년때 선생님을 잘만나 선생님이 자신감을 많이 복돋아 주셨고,
    시내로 수학학원도 보내라고 조언 많이 주셨죠.
    (아이들 한명 한명 특성을 너무 잘 파악하셨어요.)
    6학년 봄에 시내 수학학원도 우여곡절 끝에 보내게 되었는데
    사연은 많지만 지금은 잘다녀요.
    그덕에 교육청 영재 수업도 받게 되었고,
    이런저런 자신감이 좀 생긴것 같습니다.
    지금도 영어학원은 안다니겠다고 해서 제가 목하고민중이고
    아직 갈길은 멀지만 **고 가고 싶다는 소리도 하고.
    용기 주는 말을 많이 해주었어요.
    실패해도 얻는게 있는거라고.
    경험치가 쌓여 레벨이 올라간다고 지금도 자주 이야기해 줍니다.

  • 4. 기쁨
    '08.3.30 11:12 PM (222.235.xxx.14)

    지금 2학년인 우리 아들이랑 너무 똑같아요. 우리집에 자전거 그대로 세워져있네요. 언제쯤 타려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학원도 자기가 원한 검도 하나만 다니고 아무것도 안다닙니다. 저역시 어려서 부터 지금까지 학습적인부분 억지로 시킨적 없고 지금도 그렇거든요. 저도 정말 이런 성격이 너무 화가나고 짜증이나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이 됩니다.
    우리 아이는 어렸(2-3살)을때도 뭘 하면 일렬로 가지런히 높이를 맞추고 끝까지 해내려하고 해서 어린데 참 끈기있고 좀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는것 같다고 남편하고 자주 말했던 기억이나요.
    지금 학교에서도 절대 손 안든답니다. 근데 시키면 또 제대로 한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434 치아교정 4 1 년차 2008/03/30 854
181433 박경리 씨의 토지 책요 1 궁금 2008/03/30 570
181432 중국ktv라는데가 뭔지요 3 아내 2008/03/30 722
181431 울산중구에서 해운대 갈려면 어떻게 가는게 제일빠른가요? 3 길치 2008/03/30 263
181430 분식점 개업선물 2 고민~!! 2008/03/30 597
181429 성경 암송 안하고도 교회 가겠다는 초2 아이, 정말 이해 안되어요 ㅠㅠ 18 ㅠㅠ 2008/03/30 1,623
181428 부도난 출판사 전집 사도 될까요? 5 고민맘 2008/03/30 737
181427 캐나다 여행시... 4 비자여부? 2008/03/30 535
181426 과로로 팅팅 부은 얼굴 보고 다들 좋아졌다고 해요 ㅠㅠ 3 ^^ 2008/03/30 640
181425 대운하 반대하는 유식한 유권자들에게.. 11 보배섬 2008/03/30 1,388
181424 감자가 묵은거랑 새거랑 어느게 맛나요? 6 ㅈ기 2008/03/30 1,368
181423 임신 3개월인데 잘 먹지 못하거든요..아가에겐 괜찮을까요? 10 질문... 2008/03/30 592
181422 오랫동안 전달하지 못한 부조금,, 4 오지랖여사 2008/03/30 668
181421 코코아 묻은 옷 그냥 세탁기 돌려도 빠지나요? 2 세탁 2008/03/30 488
181420 지루성피부염이 탈모로 변한분 계시나요? 4 머리 2008/03/30 1,206
181419 어머니 때문에 미치겠어요. 15 음식물 쓰레.. 2008/03/30 3,066
181418 어떤게 임신에 도움이 되나요? 12 복분자..... 2008/03/30 883
181417 홍합이 왜 이리 우둘투둘 한가요 매니아 2008/03/30 289
181416 쥐랑 이명박이 무슨 연관? 5 궁금 2008/03/30 1,161
181415 99년이전 마인옷 행사하는거 접수해보신분계세요 3 봄맞이 옷정.. 2008/03/30 1,287
181414 에르고 아기띠 구입할려고 하는데 옵션 다 구입하는게 나을까요? 5 에르고 아기.. 2008/03/30 908
181413 귀체온계 어디꺼 쓰시나요? 1 엄마 2008/03/30 400
181412 민자로 한대매.....아무튼 입만 열면 거짓말 3 국고지원 2008/03/30 657
181411 얼마전 방송에 중국산 된장을 국산으로 속여 판 된장 업체가.... 3 중국산된장 2008/03/30 1,999
181410 신랑 뻗었네요 .. 5 ㅠㅠ 2008/03/30 1,139
181409 갑자기 쥐가 많아진 세상.(신촌 어디 음식점 샐러드서 쥐가 통째로 나왔대요.사진있으니 예민.. 19 .. 2008/03/30 3,319
181408 보육료신청 말예요 4 보육료 2008/03/30 423
181407 복강경수술에대해 알려주세요 4 복강경 2008/03/30 537
181406 팝콘 세 네 조각 먹는 남자 (제게 마음이 없는거죠?) 25 선자리 2008/03/30 3,692
181405 딴지 걸려는 것은 아닌데... 13 갑자기생각나.. 2008/03/30 4,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