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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밝히는 엄마때문에 속상해서 한마디했어요.

.... 조회수 : 7,380
작성일 : 2008-03-19 17:28:46
시댁에 너무 바라는 친정엄마에게 버럭 화를 냈어요

엄마랑 통화하다 하도 정이 떨어져서 속에 있던 말 해버렸네요.
제가 결혼할때 시댁에서 5천만원 주셨어요. 택도 없겠지만 집값에 보태라고.
저랑 남편은 어른들이 보시고 빠질거없다,라고 말하는 신랑,신부감이었습니다.(조건상)
근데 결혼전에 그 집값 5천때문에 엄마한테 참 정나미가 떨어졌었네요.

제가 결혼전에 모은 돈이 1억이 있었어요.
그중에 2천은 집값에 보태서 7천만원짜리 아파트전세 계약했구요,
3천중에 일부러 혼수 최소화로 하고, 결혼비용으로 쓰고 남는돈은 통장에 넣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친정에 5천만원 드렸어요.

능력없는 우리 친정엄마아빠 집 좀 집같은데 살아보라구요.
지방이라 지금 엄마사는 집 팔고 5천정도 보태면 괜찮은 아파트 매매 가능하거든요.
솔직히 남편을 집에 인사시키러 가기 전에 이사좀 했으면 할 정도로 집이 허접했어요.
결혼할사람한테 부끄러운게 어딨곘냐마는요, 그래도 전 살짝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결혼전 회사다닐때도 집안 살림 큰거 제가 다 장만해드렸구요
철이면 철마다 금전적으로 보탤만큼 보탯다고 생각합니다.
그 5천만원 안드렸으면 지금 12평이 아니라 적어도 20평정도엔 살 수 있었겠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좀 제대로 된 집에서 사셨으면 했거든요.

근데 엄마한테 정떨어진건 결혼할때부터예요.
시댁에서 장남한테 딸랑 5천만원 줘서 장가보낸다고 어찌나 난리를 부리시는지
결혼을 엎으라고 하시질 않나..
전 중간에서 친정부모님이 남편에게 이상한 소리 못하게 하려고 정말 부던히 노력했습니다.
그러시면서도 제가 드리는 돈은 안받겠다는 소리는 안하시더군요.
곧죽어도 남자쪽에서 집을 해줘야한다, 돈은 여자가 남자보다 덜 들어야한다(엄마돈도 아니면서)라는 주의였죠.
그때 저 중간에서 참 가치관에 혼란이 많았습니다.
남들보다 못하게 받고 시집가는 잘난 딸에 대한 속상함도 이해가 가고..
평생 공무원으로 살아오시면서 5천만원 해주신 시댁도 이해가 갔거든요.
그리고 우리 시댁에 돈이 5천이 아니라 5억이 있다 하더라도 그걸 내놔라 말아라 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걸 내놓지 않는다고 거품물고 쓰러지는 우리엄마가 참 정떨어지면서도 가여웠었습니다.

결혼식때, 모든 돈을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했습니다.
남편 옷사라고 준 돈도 제가 드렸고,
심지어 엄마아빠동생 예복까지..넘치도록 드렸어요.
엄마가 한일은 지방에서 버스한대에 하객들 모시고 온 것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어찌나 생색을 내는지 결혼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정말 듣기 싫습니다.
그때 대접을 너무 융숭하게 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느냐는 둥..
사람들이 모두 버스안에서 대접 좋았다고 칭찬만 하더라고..(그럼 당사자한테 듣기좋은 말만 하지 욕을 하겠습니까)
들어보니 돈이 3백안쪽으로 든 것 같은데 정말 지겹도록 읊어대십니다.

전 축의금도 부모님 다 드렸어요.
식대가 5백정도 들었는데, 신혼여행 다녀오니 저한테 전화해서 출의금 들어온 내역을 뽑아주시더군요.
밥값은 오백몇십몇만얼마고, 음료수대는 또 얼마고, 꽃값은 얼마고..등등..참 듣기 싫더군요.
그런 밥값문제는 부모님이 알아서 하실 문제지 저한테 몇십원단위까지 보고해야합니까?
아니면 대충 큰 금액만 말하던가..

그리고 그 말씀 말미에 들어온 축의금이 얼만데(부모님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은 사실 보잘것 없었어요..제앞으로 천만원 넘게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딱 맞추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라고 하시더군요.
제 앞으로 직접 들어온 축의금만 빼고 데스크로 들어온거 다 드렸어요.
사양 않으시더군요.
그렇게 대놓고 축의금 내놔라 하시는데 그 돈 나한테 부쳐줘라고 못하겟더군요.
전 장녀 컴플렉스인가봅니다 아무래도.

얘기가 구구절절해졌는데..어쨌든 결혼할때 다른 부모들은 어떻게든 돈을 소비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우리부모님은 저 결혼시키면서 최소 5천 이상 남는 장사(-_-) 하신겁니다.
제가 미치겠는건,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댁에서 5천밖에 안해줬다고 얼마나 기고만장한지 모른다는거예요.
기고만장해도 제가 해야지 왜 우리엄마가 절 타고 올라서서 시댁을 깔보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전 시댁이랑 좋을것도 나쁠것도 없이 그저 그렇게 잘 지내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좋은 분들이라 생각하고, 서로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편하구요.
시댁에선 요새도 가끔 서울집값에 대한 뉴스 나오면 너네한테 많이 못해준게 맘에 걸린다고
빈말이라도 그렇게 하시는 분들입니다.

근데 얼마전 통화를 하다가 제가 폭발했어요.
그냥 안부전화였는데, 엄마가 저한테 [너도 내가 누구 시집 잘간얘기 하면 듣기 싫니?]그러시는거예요.
왜요? 그랬드만..
이웃에 젊은 애기엄마랑 이야기를 했는데, 그 새댁이 자기 친정엄마가 [누구네는 시집가는데 뭘 받았다던데,
누구네는 시집에서 몇억짜리 집을 해줬다는데..]하는 말이 너무 듣기 싫더라는거예요.
그러면서 우리엄마보고도 딸에게 그런소리 하지 마시라고 그랬대요. 듣기싫어 죽겠다고.
그래서 엄마가 그 새댁에게 [어 안해야겠다]라고 하셨다네요.
그런데 그래놓고 저한테 또 하고싶은 말 다 하시더라구요.
엄마 친구딸이 이번에 결혼하는데 시댁에서 서울에 5억짜리 집 사줬다고..
전에도 무슨 누구는 7캐럿짜리 다이아를 받았는데 알이 이만하더라느니..
(전 남편이랑 연애할때 끼던 커플링 녹여서 큐빅만 새로 박았어요)
시댁에서 돈이 없어서 2억짜리 전세 얻어주고 사돈한테 미안하다고 전화가 왔더라느니..
그런 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왔는데 오늘은 제가 폭발했어요.

[엄마, 그래서 그런소리 나한테 왜하는데?]
[어?]
[그 애기엄마한텐 그런소리 나한테 안할거라고 했다면서..근데 그래놓고 나한테 왜하는데?]
[얘좀봐라~ 내가 딸한테 못할소리가 뭐있냐?]
[못할소리가 왜없어? 엄마는 하고싶은말 다하면 속시원하겠지만 듣는사람 생각은 해봣어?]
[...]
[엄마 나 결혼할때 해준것도 없고 받은것도 없으면 됐지 왜 지금까지 그런얘길 자꾸 해?]
[내가 해준게 없다고?]
[해준게 없지 그럼 있어? 5억짜리 집 받고 결혼하는 딸내미들은 뭐 몸만 가는줄알아요?
그만큼 예단도 하고 살림살이도 그만큼 장만해가고 그러는거야. 엄마는 왜 줬을건 생각안하고 받은것만 가지고 그래?
엄마가 뭐 주기나 했어?]
[그래..내가 해준게 없지..그래 알았다. 해준게 없는 부모는 말도 못하는구나]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얘길 왜해. 그럼 나더러 어쩌라고, 이혼하고 다시 시집가라고?
엄마 눈에 나정도면 어디가서 맨몸으로 시집갈 수 있을것처럼 보이는지 몰라도
X서방도 딸가진 부모들이 보면 탐나는 조건이야.. x서방 주변에 처가에서 집해주고 차해준 집 널리고 널렸어.
시어머니는 나한테 그런 얘기 추호도 안하더라. 엄만 왜 쓸데없는 얘길 아직까지도 해? 나 5억짜리 집 주는데로 다시 시집가?]

...

우리엄마 참 속물이지요?
저도 알아요..클때부터 그랬어요.
저나 제 동생이나 참 허접하게 하고 다닐만큼 최소한으로 소비하고 컸는데..
대학교때 한달에 20만원씩 주는 용돈.. 학기초에 책사고나니 없어서 저 친구집이랑 동아리방에서 며칠 잔적도 있어요. 돈없다고 참다참다 전화하면 막 짜증내면서 생색내시길래 그담부터는 그냥 제가 알아서 해결했습니다.
컴퓨터도 안사줘서 1학기때 학교 전산실이랑 친구들 컴터 빌려서 과제하고..
여름방학 내내 과외 10개씩 해서 컴퓨터사고, 등록금내고.. 학기중에도 계속 과외해서 집에서 용돈 한푼도 안받았구요
과외일정도 빠듯하고 돈도 없어서 수학여행도 못갔어요. 아..진짜 쓰다보니 서러움이 밀려오네요.

부모가 자식에게 돈으로 못해준거 잘못은 아니지요..없어서 못해준거니까요.
당신께서 없이 살아 고생하셨으니 딸이라도 편히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해하려고도 했어요.
결혼 초반에 정떨어지게 굴때도 그 생각으로 이해하고, 버텼구요.
하지만 지금까지 그러는건 그냥 엄마 자존심때문에 그러는걸로밖에 이해가 안되요.
남들에게 우리딸도 얼마짜리 집 받고 시집갔다,라고 자랑하고 싶은데 그걸 못하니까 속상한거죠.
뒷바라지는 하나도 해준거 없으면서, 이만큼 딸 키워놓았는데 정작 결혼할때 너무 없이 가니까
자존심이 상한거겠죠.. 이해가 가면서도 참.. 싫네요.

저 전에도 글썼었어요.
엄마한테 착불로 생활용품/화장품 가지가지 모아서 보냈다가
착불로 보냈다고 짜증받은 일로;;
IP : 211.189.xxx.161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곰순이
    '08.3.19 5:38 PM (218.51.xxx.68)

    이해갑니다...

  • 2. 저두요
    '08.3.19 5:43 PM (125.178.xxx.162)

    저도 결혼비용 제돈으로 했구요 돈드리고 나왔네요 남들은 지참금 몇백씩 가져올때(15년전 결혼) 친정 아버지가 많이 바라세요 친정갈때 빈손으로가면 얼굴색 변합니다. 두분이32펼아파트사시고 현금도 꽤있으신데 제가 이사하느라1000만원 빌렸거든요 이자안주신다고 뭐라하셔서 대출받아 드렸답니다ㅠ

  • 3. 속상하네요~!
    '08.3.19 5:43 PM (210.93.xxx.251)

    님도 장녀라고 하셨나요?저두 님과 조금은 비슷한거 같네요.
    시댁에선 저희한테 바라시는게 많지 않은거 같아요.
    니네 둘 돈벌어 잘 살면 그만하다 하시는데 친정은 그렇지가 않네요
    물론 아들보다 딸이 편해서 이얘기 저얘기 다 하시는건 알겠지만 듣다보면 나한테 돈좀 달라는건가? 싶은때가 있죠.. 그냥 알고만 있으라고 하신 전화라는데 실상 그렇게 들리진 않고
    사실 아들한테는 며느리 눈치땜에도 말 못하는데 딸은 편하게 다 말씀 하시잖아요.
    저두 오늘 엄마한테 전화받고 또 돈을 드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중이랍니다.

  • 4. 아.
    '08.3.19 5:49 PM (220.120.xxx.193)

    예전글 읽은 기억이 나네요.ㅠㅠ
    제가 읽어도 속상하고 짜증도 나고 하는데..원글님은 오죽하시겠어요..
    어머님이 따님한테 넘 바라시는거 같으시네요..ㅠㅠ

  • 5. 저두...
    '08.3.19 5:56 PM (123.214.xxx.183)

    어렴풋이 님 마음이 이해가 가요...울 친정엄마도 좀 그러셨거든요.콧대높은 울엄마 보시기에 사위는 영 허접하고 보잘것없어 보이고,내 딸은 어디 내놔도 빠질것 없어 보이고...
    저도 결혼할때 시댁에서 집얻으라고 딱 5천만원 해주셨어요.운이 좋았는지 새로 지어서 전세가 무척 저렴한 아파트에 전세 얻을 수 있었죠.
    평생 검소하게 사시면서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편안히 보낼 노후를 준비해오신 시부모님에게 5천만원은 적지않게 보태주신거라는거...당연히 알죠.
    게다가 부족한 아들놈이랑 결혼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맙고 또 고맙다하셨어요.허레허식 버리고 남한테 모범이 될만한 검소한 결혼 해보자고 예단도 생략하고...저 딱 천만원 가지고 혼수랑 잡다한거 다 준비해서 결혼했네요.그 와중에 시어머님께서 그래도 맏며느린데 너무 안해주는거 같아 미안하다고 시아버님 몰래 한복도 최고급으로 해주시고 3부 다이아몬드 반지랑 금가락지도 해주시고 그랬네요.저는 불만없이 행복한데...울 친정엄마는 딸네미 시집보낸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종종 "내 주위에 장남한테 집 한 채 안사준 집은 너네 시댁 밖에 없다"그러면서 속을 긁어놔요...
    저 결혼할때 울 친정...정말 가난했거든요.
    시댁에서 집이라도 한 채 사주면 응당 신부쪽에서 예단이며 혼수며 섭섭치않게 해가야 되는거 모르시는지...울엄마...저 시집갈때 이불한채랑 사위 양복 한 벌 사주신게 다거든요...
    오히려 저 결혼하면서 들어온 축의금으로 가난하던 울 친정...살림 폈네요..ㅎㅎㅎ
    저는 성격성 친정엄마한테 모난소리는 못하겠고 엄마가 저놈의 장남 집타령 할때마다 그냥 웃어넘기고는 있는데...행여나 신랑한테 그런 소리 들어갈까봐 무서워 죽겠네요.
    그냥 저는 참 행복한데...울신랑도 능력있고 자상하고....연애 오래했으니까 저랑 결혼했지 조건으로 따지면 선봐서 저보다 빵빵한 아가씨한테 장가갈 수도 있었는데...참 그렇더라구요...
    이해하세요...엄마 마음에 당신딸이 아까우셔겠지요...
    저도 정말 평범한 조건의 평범한 아가씨였는데 울엄마는 어찌나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고 상견례 자리에서도 창피할 정도로 저 자랑만 하시는지 겸손한 시부모님 앞에서 좀 창피했답니다.ㅎㅎㅎ
    얼른 집 장만하려고 열심히 모으고 있는데 집 사고나면 울엄마...또 무슨타령을 할지...ㅎㅎㅎ

  • 6. 백번 이해
    '08.3.19 5:56 PM (59.14.xxx.131)

    저도 그런 친정엄마때문에..숟가락 하나 해준 거 없고 달랑 한복값 80만원 주고 축의금 들어온 걸로 결혼식 비용 계산한 뒤 나머지 한마디 없이 싹 가져가서 쓰고..그래놓곤 지금까지도 맨몸으로 가도 남자가 집 사주고 다해주는 집 많다는 소리..친정엄마지만 돈 가지고 한푼두푼 계산적으로 그러고..정말 징글징글해요..ㅠㅠ..연락 끊고 살고 싶을 정도..처녀 때 직장 다니면서 꼬박꼬박 드렸건만 어째 제 앞으로 단돈 만원짜리 적금 하나 들 생각도 안하신건지..아 정말 잊고 싶어도 안잊혀지고 불쑥불쑥 정떨어져서 괴롭네요..

  • 7. 힘내세요
    '08.3.19 5:58 PM (211.45.xxx.170)

    그게 워낙 잘해버릇한 아이들에게 그리 하는것같아요.
    제친구도 요번에 둘째아이 돐이었는데 엄마한테 달랑 옷하나 선물 받고는 너무 속상해서...
    그집도 사연이 많치요..
    혹시 님집에 님말고 다른 형제들은없나요?
    님한테만 그리 그러하시는건 아니신지..

    시댁이 나쁘신경우가 아니라면...
    친정엄마랑 거리두심이 어떠실지요.

    5000이 어딘가요.
    전 한푼도 못받고 오히려 해드려야하는데...--;

  • 8. 공감
    '08.3.19 5:58 PM (222.98.xxx.184)

    똑똑한 장녀한테 거는 기대가 크셨나봐요..
    허지만 가진것이 없더라도 자식 마음도 헤아릴줄 아시는 부모님이셨음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많군요...
    전 계모이신 관계라 친정에 기대도 하지않았지만..
    그래도 살만하니까 바라는 건 많네요..
    허나 평생을 두고두고 시어머니한테 듣는 모진 소리에 가슴이 너무 아프지요..ㅠ.ㅠ

  • 9. 공감
    '08.3.19 6:28 PM (58.224.xxx.204)

    합니다.울시집도 1천만원 해주고요. 친정에서 집사는데 돈도 많이 빌려주시고해서 너무 감사하는데요. 딸 2시집가는거 집없는 사위라고 어찌나 말이 많은지 저도 엄마한테 아주 모질게 이야기한적 있어요/ 사실 저 조건좋은거 아닌다. 당신사위 착하고 열심히 하고 잘 벌지 안느냐?
    라고 많이도 싸웠네요.

  • 10. 정말
    '08.3.19 6:28 PM (211.187.xxx.247)

    저는 챙피해서 여기에 다쓸수 없을정도로 친정부모땜 속상한 사람입니다. 휴.....
    차라리 안보고 살고 싶을정도로요...그래도 교회에서는 권사님에다 집사님이지요...
    아마 그건 평생 안고가야할 짐인거 같아요...그누구와도 공감할수 없는...님 심정 백번공감
    합니다....그래도 한번씩 쓴소리하면 부모라 맘이 짠하고...또 속상하고..그러네요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기운내세요..

  • 11. 저도 공감
    '08.3.19 7:00 PM (121.152.xxx.113)

    절절하게 공감합니다.
    나이는 많지만 취직한 지 일년밖에 안된 남편이라 거의 무일푼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시집에서 보증금 3천에 월세 얼마하는 아파트 2년치 내주는 걸로 신혼생활 시작했어요.
    제 친정어머니, 집 하나 없이 장가온다고 얼마나 뭐라 그랬는지.
    근데 저희 다른 형제들도 다 그 비슷한 상황에서 결혼했거든요, 누구는 전세에서 누구는 회사사택에서~ 근데 왜 저한테만 그리 욕심을 부리는건지.
    연애할 때도 제 남편 더러 자동차 없다고 트집... 저희 형부들 차 가지고 장가온 사람 아무도 없는데.
    제가 결혼전 직장생활하는 동안에도 엄마친구딸 **처럼 엄마한테 돈 안맡기고 제가 직접 관리한다고 계속 불만(저는 제 돈 관리하는 것 당연하다 생각해서 끝까지 버텼고), 얼마나 모았는지 안가르쳐 준다고 투덜투덜, 그거 다 어디 쓸거냐고 꼬치꼬치...그리도 제 통장에 집착하시더만 결혼한 지금까지도 그럽니다.

    저 친정에 가서 엄마랑 단둘이 있으면 항상 묻는 얘기 - 집 옮길 때 시집에서 얼마 보태줬냐? 결혼전에 네가 번 돈도 보탰냐? **서방 한테 네 돈 얼마있다고 했냐...저희집 통장잔고까지 취조할 기세인데 제가 어떤 식으로 조목조목 따지고 둘러 대답해도 결론은 '아들 장가 보내면서 집 한채 안 사준 저희 시어른 흉보기'입니다.
    저도 다음부터 원글님 처럼 대답해볼까봐요, 진심으로요 - 나, 그 소리 안들으려면 지금이라도 이혼하고, 비싼 차 끌고 다니며 아파트 사주는 남자한테 시집가야겠다. 물론 엄마가 그 아파트 채울 혼수해줘야 하는 것 알지?

    저희 시부모님, 정말 며느리를 마음으로 아껴주고 쌀 한톨이라도 더 퍼주려하고, 저희 살림에 일절 간섭안하는 분이거든요. 남편에게 방 한칸 구할 돈 없던 신혼때 그렇게나마 발 뻗고 자게 해준 것만 해도 감사하고, 더 이상 부모신세 안 지고 살고 싶었습니다.
    저희 두사람, 그렇게 월세에서 시작했지만 알뜰살뜰 모아 내집 장만했고, 스스로 해낸 게 너무 떳떳하고 뿌듯한데...핏줄 다른 시부모도 저희더러 대견하다고 하는 판에 친정엄마에겐 절대로 안보이나봐요. 오직 관심사는 사돈집에서 과연 얼마나 보태줬나~, 이사할 때 뭐 사줬나~ 뿐입니다.
    이번 집들이 때 또 뭐라고 속을 뒤집을지 ㅜㅜ

  • 12. 원글
    '08.3.19 7:08 PM (220.120.xxx.218)

    아..답글들 정말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ㅠㅠ)
    날 이해해주시는 생면부지의 분들이 있다는 이 위로..
    가끔은 속속들이 아는 친정엄마보다 거리 유지하는 시어머니가 더 좋을때도 있어요.
    난 나중에 내 자식에게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수없이 되뇌이는데
    딱 잊혀지지가 않고 가끔 울컥거려요..

    위로하고 공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 13. ...
    '08.3.19 8:19 PM (121.144.xxx.251)

    원글님~~힘내세요.
    너무 착하고 부모님께 부담안지우려..아주 철든 효녀신듯,,요즘 보기드문 분이네요.

  • 14. 휴...
    '08.3.19 8:56 PM (84.186.xxx.90)

    원글님..댓글 다신분들 글을 읽으니 저만 그러고 산게 아니네요.
    저희 친정엄니..참 천사같은 분인데 딸내미에겐 딸같은 어머니이시지요.
    제가 다 이해해야하는...
    며느리 들어오면서도 본인은 나중에 장남밖에 갈곳이 없다고 그리 며느리
    눈치보며 살다가..결국 말도 안되는 배신(?)당하고 이젠 딸내미에게로...

    그나마 멀리 떨어져 있어 제인생....행복입니다.
    한때는 너무너무 힘들어 얼마 못 사신다 선고 받았을 무렵... 번번히 사고치시고
    (돈문제는 아니구요.)뒷감당 시키실때 그냥 돌아가셨으면했어요.
    저도 그때 자살까지 생각할정도로 너무나 힘든 시기였고..그럼에도 가족 누구하나 위로커녕
    짐이었고...남보다 다들 원망스럽고 미웠어요.

    지금은..멀리있길 얼마나 다행인지..아무리 힘든일이 생겨도 그거 하나로 견디고있지요.
    진작 그들의 몫으로 남겨줄걸...장녀라는 이름으로 챙기고..다했던것같아요.
    그럼그럴수록 짐만 생기는데...

    원글님의 맘 백배천배 다 공감되고 이해됩니다. 저도 고등학교 졸업이후로 십원하나
    안받아 썼지만 왜그리 엄마눈에는 척척박사로 보이는지...
    아들내미는 어떻게든 없는 살림에 보태주면서..딸에겐 힘든소리..죽는소리만....
    그거 지겨워 친구네 집으로 내내 돌았던 시절이 생각나 서글픕니다.

    넌...잘하잖아!!!넌....있잖아!!! 이런 소리 이젠 듣기 싫어요.
    측은지심에 맘 아픈 말은 안하려하지만 예전처럼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안그럼 자꾸 하시니까...
    오죽하면 다음생이 있다면 바꿔서 태어나자고했을까...

  • 15. ㅠㅠ...
    '08.3.20 9:21 AM (218.153.xxx.110)

    저도 그래요....
    엄마들은 다들 그러시나봐요. 당신 자식들이 세상에서 젤루 잘난줄 아세요.
    마찬가지로 금전적으로 부담안드릴려고 벌어놓은 돈으로 결혼하고 나머지 다 드리고 왔는데도 불구하고...아직도 더 주길 바라세요..ㅠㅠ

  • 16. 휴....
    '08.3.20 10:13 AM (222.107.xxx.168)

    휴.... 제가 비슷한 입장이라 아는데요.... 어머니는 생활용품 이런거 자체가 별루신거에요..
    힘든 중에도 딸 하나 잘 키워 놨으니 덕보기 바라시죠.. 원글님 능력 있으신거 같은데 ..솔직히 장녀 아니고 장남이면... 지금 부모님 생활비도 대드리고 그래야돼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시집은 뭐 갔으니까 어쩔 수 없고... (5천.. 시집 올 때 주신거.. 큰돈임이 분명하지만 결혼전에 1억을 모을 님의 능력을 보면 그 돈을 어머니가 그리 대단하게 생각 안하시죠.. 형편 어려우시면 당연히 부주도 부모님이 가지시는게맞구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데 가서 친정에 여유롭게 좀 해줬으면 하시는 거지요.. 그러니 생활용품 부스러기(죄송요.어머니 입장에서).. 그것도 착불.. 이런거나 날라오면 오히려 짜증이 나지요..
    원글님 어머니의 마음을 읽으세요.. 딸이라 대놓고 말은 못해도..제 생각에 님이 섭섭하신거 이상으로 어머니도 님께 서운한거 많을거에요... 여유되시면 넉넉히 정기적으로 용돈도 드리고 하세요.. 어떡합니까? 부모.자식간에 좀 나은 쪽이 어려운 쪽 도와야죠.. 대신 그런 어머니 덕분에 님은 아직 어린데도 생각이 아주 건전하고 야무지게 바로 서신것 같아요.
    지혜롭고 생각이 깊고 그런 부모라면 너무나 행복하겠지만 어떡하겠어요.. 이래도 저래도 내 부모인것을.... 그래도 원글님을 이렇게 똑똑하게 낳아주셨잖아요... 내가 우리 부모님 형편 보다는 낳다고 생각되신다면... 꼭 빨리 가고픈 욕심을 잠깐 참으시고.. 부모님을 돌봐드리세요..
    이런 부모님도 저런 부모님도 돌아가시면 진짜 눈물나고 회한만 남습니다. 정말로요...

  • 17. 이해공감
    '08.3.20 10:17 AM (211.109.xxx.6)

    합니다.
    저도 언젠가 비슷한 글 올려 많은 분들의 따뜻한 위로를 받고 힘을 냈답니다.
    혼수, 예단 아무것도 준비 안 해 주시고 오로지 제가 다 빚내고 결혼준비하는데..
    한복 새 걸로 안 맞춰주면 결혼식 안 가겠다는 엄마 때문에 제 한복, 신랑 한복 다 빚내서 하면서 엄마 한복도 맞춰 드린 거..아직도 우리 엄마 왜 그랬을까..하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나날이 늙어 기운 딸려하시는 엄마를 보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지만
    여전히 돈 밝히고..바라고..하는 엄마 모습에는 다시 또 상처를 입지요.
    그냥 돈 펑펑 못 드리는 제가 죄인입니다..ㅠㅠ
    아들이 버는 돈은 한푼도 아까워 벌벌..딸이나 사위가 버는 돈은 모두 공짜로 번 쉬운 돈처럼 생각하는 엄마 때문에..속 상한 적 많답니다.

  • 18. ..
    '08.3.20 10:32 AM (203.233.xxx.130)

    저도 마찬가지예요
    심지어 저희집은 호텔예식비용까지 시댁에서 대 주셨고 집도 사주셨어요
    그래도 저 혼수는 제가 모은 돈에서 해결했고
    친정에서 들은 돈은 거의 없다고 보심 되요...그래도 뭐 여전히 *서방 이뻐라 하지 않아요
    딸래미 고생시킨다고 여전히 생각하시고...
    친정 집에 오는것도 싫어라 해요.. 밥 차리는 것도 힘들다 하셔서 저 또한 가고 싶은 맘이 없어요

    어떤 친정 부모는 결혼해도 애기도 봐 주시고 맛나는 반찬도 많이 해 주시고 하던데...

    전혀요.. 애기도 남한테 맡겨서 키우고 있고 .. 그러네요...
    살가운 친정 부모 얘기 나옴 저도 많이 부러워요~~~

  • 19. 어쩜
    '08.3.20 10:37 AM (124.53.xxx.128)

    어쩜 그리 대견하세요^^ 아마 원글님이 결혼전 너무 많은걸 베풀어주셔서 기대가 더 많이 컸나 봅니다..... 제 달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잠깐 생각도 해봤어요~* 이쁘십니다....넘 속상해 마세요~*

  • 20. ^^
    '08.3.20 10:50 AM (121.146.xxx.100)

    젊은 사람이 너무 사리가 분별하고 생각이 깊으십니다. 어떻게 그 어머니의 딸이 아닌듯^^
    그래도 혈육으로 맺어진 부모님, 속상함, 하소연으로 털고 가세요.

  • 21. 111
    '08.3.20 10:53 AM (210.121.xxx.154)

    울 친정엄마 새엄마입니다.
    울 집에 들어와서 매일 하는 말
    "난 늙으면 너네들 신세 안지고 친정조카들하고 살거다"
    이러시더니 지금은 조카들하고 등 돌리고
    친정오빠들하고도 등 돌리고
    저한테 전적으로 의지하고 사십니다.
    아파트 대출금에 관리비에 생활비에..저 허리 휩니다.
    몸이 아파 쉬고 싶어도 친정에 들어가는 돈 때문에
    남편 눈치보여 직장생활 40이 훨 넘은 지금도 합니다.
    그렇다고 많이 버냐...그것도 아니구요.
    손을 놓고 싶어도 우리 집 들어와서 애 안 낳고 우리 남매들
    키우고 고생한거 고맙기도 하고 내가 손 놓으면 불쌍해서 어쩌냐
    싶어 같이 의지한다 생각하고 사는데...
    가끔 속 뒤집어지는 소리로 그럽니다.
    "남들 딸들은 잘 살아서 친정 펴주는데, 난 언제 우리 딸 부자되서
    내가 떵떵거리고 사냐..."
    그냥.....업이라고 생각하고 돌아가실때까지 돌봐드려야지요.
    아무말 없이 지원해 주는 울 남편 대단한 남편이고
    고마운 남편이지요....

  • 22. 에공
    '08.3.20 11:19 AM (59.16.xxx.201)

    그래도 친정어머니잖아요...
    저흰 반대의 상황이라는.....
    어느 부모님들이나 다 자신들의 자식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제 부모님은 결혼할 때 집 사라고 반 이상 보태시고
    혼수야 제가 번 돈으로 해갔지만....
    보태시고 집 늘리면서도 도움 주시면서 사위 맘 상할까봐 고민고민 하시는데
    시댁에선 대 놓고 제 아들에게 외갓댁이 잘 살으니 거기가서 세뱃돈 많이 받으라는 둥
    결혼할 때 노후대책이라면서 임대료 수입 받고 있는 것 건드릴 수 없으니 이천만원가지고 알아서 해 놓으라 해 놓고 계모임가면 자기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둥 왜 자식들에게 용돈 안 받느냐는 둥 그런 얘기 해요....헐.....

  • 23. 글쎄 그게
    '08.3.20 12:37 PM (59.150.xxx.103)

    친정 어머니가 그러면 더 속상하답니다.
    차라리 시집 쪽이 욕심많고 경우 없으면 친한 친구에게
    흉보고 미워하면 되는데
    친정쪽이 그리하면 어디 이야기 하기도 창피하고 남편 보기도 민망하고...
    사실 저도 자식 사랑 애틋한 엄마들을 보면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엄마도 참 이기적이셨거든요.
    자식을 낳아보면 엄마 마음을 알거라던데 난 내자식 낳아 키워보니
    엄마를 더욱더 이해 못하겠더라구요.
    나는 내자식에게 무엇인들 해 주고 싶은 마음 쁜인데
    어떻게 우리 엄마는 자식에게 이런 마음이 안 들었을까......
    물론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뭐 이런 핑계도 있을 겁니다만
    제가 말하는 것은 꼭 그런 문제가 아니고 근본적으로 자기애가 강한
    아주 이기적인 성향의 부모님도 있다는 겁니다.

  • 24. 어쩜,,
    '08.3.20 12:39 PM (211.226.xxx.6)

    효녀 심청이같은
    딸들이 이리 많은가요?
    참 대견하고 예쁘네요
    댓글보며 반성했어요
    부모님께 좀더 잘해 드려야 겠네요

  • 25. 토닥토닥
    '08.3.20 1:10 PM (125.179.xxx.197)

    지난번 글 읽으면서도 좀 놀랬는데.. 토닥토닥 제가 안아 드릴께요. :)

  • 26. 그러네요
    '08.3.20 1:21 PM (221.163.xxx.101)

    저는 처녀때 친정엄마 등꼴 뺀 나쁜 딸이었는데..
    결혼해서 철이 들어서 좀 드리는것도 가끔 조금씩 뺄까 하는 궁리만 하는 나쁜 딸입니다.
    글 읽으니 제가 참 많이 잘못한것같아요.
    서운한것있어도 잘 해드려야겠어요. 음...........ㅜㅜ

  • 27. ..
    '08.3.20 1:36 PM (202.7.xxx.181)

    어머님..좀 그렇네요..저라도 속상할 듯 해요..
    울 엄마도 제가 울 신랑보다 잘난줄 아시지만..제 생각엔 울 신랑이 나아요..딴거 다 떠나서 인격이 저보다 성숙하답니다...대놓고 말은 안 하지만..그렇게 생각해요...
    그래도 결혼 후엔 늘 사위 칭찬만 하시고 믿음직스럽다고 하십니다..물론 성실하게 잘 지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사위도 자식이니 예쁘게 봐줘야죠....

    저도 결혼 온전히 제 돈으로 하고 울 부모님 이불 달랑 한채 해주셨습니다..
    예단비,혼수 다 제가 했어요....ㅠ.ㅠ
    결혼 하기 전에 가전도 직장 다니면서 다 바꿔드리고 예단 돌아온거에 제 돈 보태서 드리고 결혼 직전 아빠 치과치료비도 오백 정도 보태드렸네요..
    님에 비하면 적은 돈이지만요..

  • 28. 111님도 원글님
    '08.3.20 1:49 PM (222.239.xxx.165)

    못지 않게 착하고 똑똑한 따님이시네요. 모두 복받으실 거에요.
    저도 살짝 원글님 대열에 속하는 것 같네요. 특히 엄마와의 대화.....

  • 29. 그건
    '08.3.20 2:45 PM (121.162.xxx.230)

    원글님이 그렇게 길을 들이신 거에요..
    솔직히 부모가 자식을 챙기는게 순리지,자식이 부모를 먼저 챙기고 괜히 해드리고 해버릇하면
    자식은 골병들고 부모는 애가 되는 거에요..

  • 30. 정말
    '08.3.20 2:49 PM (118.41.xxx.167)

    사는 모습이 각양각색인데... 제 경우는 친정어머님이 시집살이 개념이 전혀 없어서 저를 잘 이해 못해주세요. 시댁 아쉬운 소리하면 저만 되레 이상한 애가 되죠... 우리 엄마는 시댁스트레스 없이 사셔서 왜 그게 그렇게 스트레스가 되는 지 이해 못하세요. 그래서 무턱대고 할 도리 다 하라고만 하십니다. 가족중에 시댁 스트레스 풀 곳이 남편밖에 없어요. 오빠만 둘이라 오빠들도 신랑입장만 생각하지 며느리인 제 입장은 전혀..... 오히려 새언니와 죽이 잘 맞지만 또 시누이 입장이란게 있으니 함부로 말로 못하고.... 저도 한번씩 "엄마가 뭘 알아?" 이런 말이 입에서 나오네요...

  • 31. 저도
    '08.3.20 2:58 PM (218.152.xxx.67)

    원글님과 좀 비슷해요.
    우리 부모님, 딱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만 부모의 의무를 다하셨죠.
    전 대학 1학년때부터 과외+장학금으로 제 등록금은 물론 제 용돈까지 거의 다 해결했어요. 시집도 제가 벌어놓은 돈으로 갔구요. 전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했었어요.
    전 제 자식이 저같으면 어라 둥둥 업고 다니겠구만....저희 부모님은 저한테 고마운걸 모르세요.

    자식 낳아보니 참...더 부모님이 이해 안가죠. '부모가 되서 저렇게 자식한테 해준게 없을까'하고요.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가 아니에요. '개인차'가 아주 큽니다.

  • 32. 쩝...
    '08.3.20 4:17 PM (58.236.xxx.241)

    저희 언니 생각나네요..

  • 33. ㅎㅎ
    '08.3.20 4:24 PM (59.23.xxx.241)

    이런저렁 생각이 많은 딸이시군요.

  • 34. 우와
    '08.3.20 4:26 PM (203.130.xxx.200)

    원글님 어머니께서 저희 친정어머니와 똑같으시네요.
    그 깝깝~한 심정 이해합니다.
    저는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남은 것 같아서 매일매일 상처 치유하느라 많이 노력합니다.
    원글님의 상처도 빨리 회복되시길 빕니다.

  • 35. 공감갑니다..
    '08.3.20 5:04 PM (116.126.xxx.19)

    저도 님처럼 장녀 컴플렉스 가진 딸이네요.. 저희 엄마는 심하진 않지만.. 아버지가 안계신 지금..저에게 많은걸 기대는것 같아요. 부동산이랑 아버지가 남겨주신게 많은데도, 현금 안가지고 계시다고, 요번에 엄마와 따로 분가하면서 3천만원 드리면서 나왔어요.. 함께살면서도 저희가 생활비 다 댔었거든요.

    여튼, 하고픈말 저도 다한적 있는데.. 또 저도 딸키우다 보니.. 제가 해놓고도 좀 마음아프더라구요.. 결혼하면서, 엄마때문에 속상했던것.. 시어머니한테 울면서 말한적도 있었는데..(그만큼 시어머니가 괜찮은 분이라 생각했고, 지금도 나쁜분은 아니예요..) 하지만, 결국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더라구요..

    님마음도 당연히 이해가 가고.. 미워하던 아버지..갑자기 잃고나니.. 엄마한테 서운해도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토닥토닥.. 마음 조금 추스르시고.. 친정어머니가 님 마음 다 아셨으니.. 이젠 조심하시리라 믿고.. 다시 이전처럼 마음으로 든든한 큰딸 되어주세요..^^

    우리 큰딸에게 난 엄격하게 대하지만..나에게 친구이자 자매이자.. 남편빼고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나의 마음의 기둥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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