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년전에 저 몰래 친구에게 500을 빌려 줬어요
마이너스통장으로요
작년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남편과 그 일로 무지 싸우느라 힘든 한 해 였답니다
저 모르게 빌려준 남편이 괘씸하기도 했지만 이젠 그 일로 맘고생이 심한 남편이 딱하고
어리석어 보이고 그러네요
사실 남편이 그 돈을 빌려줄 당시 남편의 사업이 사정이 안 좋아져서 저희도 1억의 빚을 지고 접으려 했던 단계였었어요
그렇게 힘든 상황에 (저에게 1억의 빚을 안겨주고) 남에게 빌려 주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야단을 했더니 남편말이 자기도 빌려줄 돈이 없어서 안 빌려 주려고 했는데
그 사람 아내로 부터 눈물로 호소하는 전화가 와서 하는 수 없이
저 모르게 마이너스 통장으로 빌려 주었대요
갚는다 갚는다 말만 하고 통 약속을 지키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작년말 저희가 외국에 와서 살게 되었어요
몇년 후 귀국할 예정이구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이제 그 사람 우리가 떠나니까 절대 안 갚을것이다
그냥 잊어라 그리고 그 사람을 마음에서 지우고 떠나자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배신감에 더 용서가 안 되나봐요
전 그런돈 거의 못받을 걸 알고 있기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젯밤 남편이 저에게 괜히 신경질을 부리고 화풀이를 하더군요
제가 싫어서 한국으로 갈 거랍니다
이렇게 말도 안되느 소리를 할 땐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분명 저에게 뭔가 숨기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오늘 남편 모르게 메일을 보았어요
그 친구와 여러 차례 메일이 오고 갔는데
갚는다 갚는다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하면서 막상 그 날짜엔 또 오리발
그 사이 대출은행에선 남편 앞으로 상환독촉이 날아 들었고
요번 3월 말 까지 갚지 않으면 한국에 있는 저희 집을 저당 잡히겠다네요
500만원 때문에..
남편은 저에게 말도 못하고 끄끙 거리는 자신의 심정과 2년간 갚아 왔던 이자 까지
생각하면 화가 치미는가 봅니다
이 멜 보기 전 가진 저도 500 포기하라고 하고 싶었는데
오리발 내밀고 있는 그 인간의 행태에 화가 나네요
500 제가 갚아 주고 더 이상 이자도 안 나가게 하고 싶고 집이 저당 잡히는 사태도 막고 싶고
남편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도 덜어 주고 싶은데
이게 진정한 해결 방법일런지요
왜 우리가 제 남편이 그 인간 대문에 그 500 때문에 이런 가정 불화를 겪어야 하는지
참 분하네요
제가 이멜을 본 걸 알면 가만 안 있을 텐데 이거 어찌 처리해야 하지요
참 답답하고 그 인간 때문에 겪는 맘고생 배신감 이자
어째요
제가 지금 갚아 버리면 그 인간이 좋다구나 하게 만드는 걸까요?
쓰고 보니 참 두서가 없네요
제가 지금 좀 흥분했나봐요 죄송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답답
,, 조회수 : 644
작성일 : 2008-03-19 10:06:40
IP : 142.166.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8.3.19 10:09 AM (211.215.xxx.206)남편이 친구라는 X한테 1000만원이나 대출받아서 빌려준지 5년도 넘었답니다
그 X 절대로 갚을 생각없는 것 같구요
분당사는 공기업다니는 39살 그인간 신상 정보 확 까발리고 싶네요
나쁜 X 돈 도 안 갚으면서 차사고 집사고...
정말 귀신은 없나봐요~2. 저기요
'08.3.19 10:10 AM (221.149.xxx.238)저기요
님은 보고만 계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님이 일일이 남편이 저지른 일마다 가엽게 생각해서 해결해 주시니
남편분은 든든함을 느낀답니다.
다음에 또 그래요..3. ..
'08.3.19 10:15 AM (142.166.xxx.51)단순히 가여워서는 아니고요 그 인간 때문에 제 집이 저당 잡히고 매달 6만원의 이자가 나가는 게 아까워서요
그 인간 때문에 더 피 해 입기 싫어서요
저도 남편 모르게 멜을 본 거니까 섣불리 아는체 못하겠어요4. ?
'08.3.19 10:17 AM (221.149.xxx.238)님이 그친구분에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차용증 썼으면 몰라두요.
자기가 함부로 저지르고 부인에게 화내는 남편이 잘못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79184 | 그럼 웨지우드를 살까하는데요 그릇 잘아시는분~여러가지질문요.. 4 | 티타임세트 | 2008/03/18 | 824 |
179183 | 중고 카메라 사고 싶은데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5 | 카메라 | 2008/03/18 | 626 |
179182 | (펌)제2의 IMF에 대해서 9 | .. | 2008/03/18 | 1,487 |
179181 | 초1)학부모 총회 때 아이는? 2 | 궁금 | 2008/03/18 | 862 |
179180 | 남의 삶이 더 행복해보일때 어떻게 힘을 내는거죠.. 7 | 행복 | 2008/03/18 | 1,626 |
179179 | 저번에 온수다섯시간 틀어논 아줌마에요. 16 | 아줌마 | 2008/03/18 | 3,708 |
179178 | 시누이에게 제가 잘못한건가요? 15 | 나쁜올케 | 2008/03/18 | 2,406 |
179177 | 양주에 이런 끔찍한 사건이 있었네요.. ㅠㅠ 2 | 왜몰랐나 | 2008/03/18 | 1,893 |
179176 | 번역일을 하는데요.. 2 | 번역사 | 2008/03/18 | 991 |
179175 | 정관장 홍삼리미티드 3 | 건강부부 | 2008/03/18 | 818 |
179174 | 이명박 정부 언론통제 시작 6 | 머냐 | 2008/03/18 | 960 |
179173 | 가스압력솥으로 한 밥.. 퍼놨는데..어디보관해요? 4 | 보관 | 2008/03/18 | 752 |
179172 | 운전 얼마나 해야 초보딱지 떌수 있나요?? 11 | 초보 | 2008/03/18 | 1,509 |
179171 | 고추장불고기 볶은거 얼려도 돼나요? 3 | 하늘 | 2008/03/18 | 688 |
179170 | 학교총회여...첫애들은? 2 | 하늘 | 2008/03/18 | 685 |
179169 | 한국학생에게 투표를 .... | 오지랖 | 2008/03/18 | 254 |
179168 | 등산 1 | 여쭘 | 2008/03/18 | 436 |
179167 | 서초동에 믿을 만한 세무사 2 | 양도세 | 2008/03/18 | 389 |
179166 | 장터 된장,,맛있는거 추천해주세요.. | ? | 2008/03/18 | 242 |
179165 | 급) 아기 콧물이 분홍색이예요.. 1 | 궁금이 | 2008/03/18 | 464 |
179164 | 대리석타일(?) 3 | 거실이랑 주.. | 2008/03/18 | 713 |
179163 | 임산부 문병 문제.. 1 | 임산부 | 2008/03/18 | 458 |
179162 | 처음집구입했는데 ..리모델링 2 | 처음 | 2008/03/18 | 676 |
179161 | 저녁상 다시 차리고 있네요 8 | 못살아 | 2008/03/18 | 1,887 |
179160 | 저좀 위로해주세요 6 | 눈물 | 2008/03/18 | 1,200 |
179159 | 피아노 주 3일 하면 레쓴비가 좀 낮아질까요? 4 | 피아노 | 2008/03/18 | 938 |
179158 | 교사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44 | 교사.. | 2008/03/18 | 6,732 |
179157 | 이마트 주말 알바 주부가 하기에 어떻습니까 1 | 알바 | 2008/03/18 | 1,486 |
179156 | 미국 (얼바인) 지인과 통화하려면...?? 1 | 미국 | 2008/03/18 | 474 |
179155 | 맥주를 사왔는데 070913으로 된것은... 2 | a | 2008/03/18 | 4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