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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 부족한 남편에 대한 매력을 잃었어요..

.. 조회수 : 6,793
작성일 : 2008-02-19 18:36:33
제가 삶에 있어 가치를 가장 두는 것이 일이고, 일에 대한 능력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라는 사람에게 있어 자존감의 근본은 일을 잘하는 것이었고,
늘 능력있음을 인정받아서 일찍 승진하고 여기저기서 일 잘하는 사람으로
얘기 들리는 제자신이 참으로 맘에 들었고 자신감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지라 아무리 다른 조건이 열악하더라도 능력있는 사람이 제일 멋져보이고
아무리 다른 조건이 뛰어나더라도 능력없는 사람은 후져보입니다.

회사에서도, 또 범위를 넓혀서 이 업종에서도
능력면에서 평범한  남자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않았어요.
정말 못생기고 구리지만, 능력이 뛰어난 남자에게 매력을 느꼈지요.
이건 스무살때부터 그랬습니다. 정말 못생겼지만 동아리 일 잘하는 선배에게 흠뻑 빠졌었지요.

소개팅을 통해서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럴싸한 학교를 나와 그럴싸한 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능력있어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남편을 CPA로 소개받았기 때문에 능력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았지요.

허나 알고 보니 남편은 회계일만 하는 사람일뿐, 그 흔한 AICPA도 갖고 있지 않네요.
남편이 자격증이 없다는걸 알게 된것은 제가 이미 사랑에 빠진 뒤였고 그게 큰 문제랴 싶었습니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사는 동안 저는 급속 승진을 계속 이어갔고,
나이가 어려서 아직 팀장급이지만, 팀장급에서도 항상 제일 큰 프로젝트를 따서 하고 있습니다.
제가 계속 따온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국민중 많은 분들이 알게되신 것들이 되었습니다.
백억에 육박하는 규모의 일을 기획하고, 스물댓명을 제 직속으로 데리고 있습니다.
백명이 넘는 저희 층에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있지요. 그 덕에 가끔 82cook도 즐깁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은 본부장에서 부사장, 사장까지 올라갔고 요즘 제가 만나는 사람은 그룹 총괄쪽 임원들입니다.
이제껏 한번도 B를 받아본적이 없어요. 덕택에 연봉상승률이 10% 미만인적이 없었지요. 연봉도 드라마틱하게 올랐습니다.

잘난척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덕에 대신 저는 여성으로서의 많은 가치들을 잃고 삽니다. 아이도 아직 못 낳았고요.
하지만 제가 가치를 두고 사는 것이 능력이고, 일에서의 성공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삽니다.


하지만 아직 남편은 아직 회사 회계 담당 대리이고,
남편과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 중에 남편처럼 보통 평범한 일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본인이 자조적으로 얘기하지만, 사회적으로 봤을때 그는 **대 **과 꼴찌 입니다.
남편도 이에 대한 컴플렉스가 상당하여 이직을 벌써 3년째 노리고 있습니다만,
이미 많은 나이에 계속 회계만 해왔기에 다른 번지르한 일에서는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그것도 이직도 항상 제손으로 준비를 해왔습니다.
일을 찾아오는 것도 제 몫, 이력서를 준비해주는 것도 제 몫, 모의 면접을 시키는 것도 제 몫..

회사에서 돌아와서 회사 일을 얘기하는걸 잘 들으면, 사실 이 사람 회사에서 정치적인 면도 전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엘리트라인은 못타고 있는 것이지요. 만나는 사람도 아직 다 고만고만한 대리급이고, 과장이상급과 이야기할 기회 자체도 거의 못잡습니다. 평가도 계속 B, 한번은 C도 받았네요.

저희 친정아버지나 시아버지가 임원 출신이라, 샐러리맨으로 시작했으면 최소한 대기업 임원은 해봐야 된다고 생각해왔고, 저도 사실 정치적으로 제거되지 않는한 대기업 임원 할 것 같은데, 저희 남편은 전혀 그런 그릇이 아니라는게, 제 눈에도 보입니다. 저 역시 벌써 수년동안 사람 관리를 해왔고 회사 정치판에 끼어있으니까요.

이렇게 남편이 평범하다.. 라는 것만 해도 사실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잘 안드는 요인이라서 힘들었습니다.
저희 남편도 툭하면 "난 당신의 부하직원이 아니다" 라면서 투덜거렸고, 제가 무시한다고 버럭거리는 일도 많았습니다. 제가 무시한 것 같지는 않는데 모르죠. 제가 은근스레 존경심 안드는 것이 표현이 되었을 수도 있고, 남편의 콤플렉스일 수도 있고....



문제는 얼마전 남편이 최근에 회사에서 큰 사고를 쳤습니다.
회계라는 것이 잘하면 표가 안나고, 잘못하면 사고가 큰 일이지요.
아마 책임을 물고 퇴사를 할것 같습니다...


이때 부인이 남편을 잘 보듬어야 하는데요....
걱정마, 내 돈으로 잘 살아보자. 당신이 집안일 봐줘! 이러면서 그렇게 보듬어야 하는데..

그걸 잘 아는데.. 그게 안되요..
너무 화가 나요. 능력없는 남편, 평범하기는 커녕. 평범도 못하나.
이 사람 정말 회사 일찍 그만두고 자영업 해야 하나.
자영업을 이제 와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사업할 그릇도 아닌데..
나혼자 살면 골드미스로 멋지고 빵빵하게 살텐데 왜 내가 이 남자까지 챙겨야 하나

더군다나 시부모가, 지금도 며느리 돈 믿고 돈 펑펑 써대고 있는데..
시부모에 대해서 마음속으로는 이미 의절 상태일정도로 시부모가 힘들게 하는데..
내가 이 남자와 이 남자 부모까지 챙겨야 하나..


남편을 너무 사랑한다고 친구들에게 놀림까지 받을 정도로 남편을 너무 사랑하던 제가.
남편이 사고치고 퇴사를 한다니 사랑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어떻게 제 마음을 다 잡아야 할지 고민스럽네요... ㅠ.ㅜ
IP : 124.136.xxx.15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을 사랑한게 아
    '08.2.19 6:40 PM (210.115.xxx.210)

    니라 남편의 능력만 사랑하셨나봐요..
    모 능력도 남편의 일부이긴 하지만..

  • 2. ^^
    '08.2.19 6:59 PM (59.11.xxx.246)

    '걱정마, 내 돈으로 잘 살아보자. 당신이 집안일 봐줘! 이러면서 그렇게 보듬어야 하는데..' 저도 이문장...남편분이 읽으시면서 남편분또한 결혼한것에 대해 그리 기쁘게만 생각했따고 여겨지지 않습니다..

    결혼생활은 남자, 또는 여자의 능력만으로 살아가는것은 아닙니다..아직 그걸 깨닫지 못하셨나 봅니다..삶은 항상 위가 있으면 아래도 있고, 굴곡이 있습니다..
    결혼생활이란 사랑과 더불어 부부간의 아껴줌입니다..그게 부족한듯 싶네요...
    남편을 보듬어 안아 주시기 바랍니다..

  • 3. 더살아보세요
    '08.2.19 7:05 PM (59.10.xxx.198)

    그리고 한가지 더.

    님이 자기일 하느라 남들이 어쩌고 사는지 잘 모르시는가 본데요, 님 눈에 반짝반짝하게 보이는 잘 나가는 남자들(40대 이후로 합시다)이 거저 자기 능력만 가지고 그렇게 되는게 아닙니다. 아내 사랑 듬쁙듬쁙 받아서 그렇게 되는 거랍니다. 다른 남편들이 집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사는지도 잘 알아보세요. 결혼 이후에는 자기 모습 뿐 만이 아니라 배우자의 모습도 책임지고 살아가는 거랍니다. 내 남편이 잘되느냐 마느냐의 50%는 님의 몫입니다. 그리고, 님이 잘 나가는 지금의 영광도 남편의 기여가 없다고는 할 수 없어요. 겉으로 보이는게 다는 아니구요, 특히나 부부관계는 살아보지 않고서는 그 속을 다 알 수 없는 거랍니다. 너무 다른 남편들 부러워 마세요. 처음에 언급한 그 능력있는 환경 열악한 남자들이 먹져 보인다는 말, 겪어보지 않고는 자신있다고 하지 마세요.

  • 4. 글케
    '08.2.19 7:14 PM (220.75.xxx.15)

    싫음 애 없을때 헤어지는게 낫지 않을까요?
    요즘 노인 수명도 늘어나 90세 이상이라고 하는데 계속 돈 대야하고
    말 그대로 남편과 남편 시모 돈 대어주는 기계로 살아야하는거라면...
    사랑이 없는거라면 전 하루라도 빨리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일도 아니지요.한 번 다녀온거...아닌걸 미련으로 버티다가 더 힘들고 원수가 되어 헤어질 수 있구요.
    이혼은 절대 아니다,싶으면 사랑이 남은거겠지요.
    그럼 사랑의 힘으로 모든 걸 감시고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살아나가는 방법외에 뭐가 있나요?
    후자는 좀 어려워 보이네요.

    헤어지세요.

  • 5. 지나가다
    '08.2.19 7:18 PM (219.254.xxx.98)

    1년 반 전~
    저 39살, 남편 43살에 만나 늦깍이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전 억대 가까운 연봉이고 남편은 명문대 출신이지만 돈 버는 것과는 담 쌓은 사람...
    최저생계비(제가 생각할 때) 정도 수입입니다.
    하지만 전 아직까지 아무 불만 없습니다.
    신랑이 돈은 별로 못 벌지만 책을 워낙 좋아해서
    정치, 역사, 어떤 분야를 물어봐도 친절히 대답해 줍니다.
    전 돈보다는(아직 호되게 당해 보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신랑의 됨됨이가 좋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밀어주고 조언해 주며 따뜻한 사람~
    그래서 제가 신랑을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모님 칠순을 훨씬 넘긴 나이시지만
    두분 다 최고 명문대 출신이시고
    아버지는 임원으로 퇴임, 어머니는 약사이셨습니다.

    시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품들은 좋으시지요.

    2~30대는 남자의 학력과 직업, 그리고 시부모님 수준을 최우선으로 꼽고
    그런 남자들과 선도 엄청 많이 봤는데

    30대 끝언저리가 되니 주변 친구들 사는 모습이랑 여러 가지 주변 상황을 보면서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알게 되더라고요.

    남들에게 얘기하기 좋은 신랑, 번지르르한 사람이라도
    왜 제가 선뜻 선택하지 못하고
    그 나이까지 왔는지 이제 이제야 알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요.
    전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밥 굶지 않고 삼시 세 끼 먹고
    아이도 중요하지만(임신 8개월이네요^^)
    무엇보다 부부 사이에 말 통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 그리고 건강~
    이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남들이 그러는데
    이게 제일 어려운 거라네요.

    윗분들 조언에 저도 공감합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 그럴지도 모르고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 다른 거니까요.
    하지만 남편에 대한 사랑이 식는 말이 가슴 아파요.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심이...

  • 6. ...
    '08.2.19 7:23 PM (221.159.xxx.142)

    '더살아보세요' 님과 같은 이야기를 하려다가 말았는데 ...

    저도 비슷했습니다. 30대에 각광받는 전공에 그 분야에서는 드문

    여자 교수에 출장가서 회의에 참석하면 20~30명의 남자 박사들 틈에 혼자 앉아있는

    제가 자랑스럽고 국내에서 제 전공 분야에 날 따라올 사람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면 자진 퇴사지만 어쨌든 실업자인 전업 고시생 남편이 있었지요.

    인간인 이상 바깥에서 만나는 잘나가는 분들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신세 한탄도 해보고 전업 고시생인 남편을 누구에게 말 못하는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 상당히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모든 시간이 지나고 40이 넘은 지금 제가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그 시간 동안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했더라도 남편의 기(자존심 등등)을 죽이지 않고 사랑하고자 노력하면서

    살아온 것입니다. 물론 남편도 이런 제 마음을 알아주고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이루고

    전문직으로 개업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그 겁없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던 30대에 현명하지 못한 판단으로

    지금의 남편을 보듬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도 행복한 우리 가정도 지키지 못했을 겁니다.

    원글님도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살아보니 앞으로 나가는 것만이 바람직한 인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 7. ***
    '08.2.19 7:27 PM (211.51.xxx.227)

    남편은 지금 본인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남편이 사고치고 퇴사를 한다니 사랑 자체가 없어졌다"는 걸 알면
    남편도 님에게 만정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남들이 남편을 그저그런 사람으로 보고, 남편이 스스로 자조 섞인 말을 해도
    님만은 정색을 하고 남편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를 일깨워 주셨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님의 가치가 어디에 있든, 배우자가 가진 가치 중 훌륭한 부분을 일깨우고 북돋아주었어야
    스스로 좋은 배우자였을 겁니다.
    이번에 회사에서 책임질 일을 하고 물러나실 남편분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안그래도 잘나가는 처에게 면목이 없고 기가 죽는데 이런 일을 겪고 있으니까요.
    이 일로 남편을 전보다 나은 사람으로 일으켜 세우는 것도
    완전히 주저앉혀 영영 님의 가치와는 먼 나라에 사는 후진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님입니다.
    우선은 용기를 많이 주시고, 스스로 몫을 찾아서 재기할 수 있게 시간을 좀 주세요.
    님이 채근하거나 나서서 해결해 주려고 하지 마시구요.
    시부모에게는 상황을 차분히 알리시고 남편에게 힘이나 좀 되어주시라고 얘기하시면
    알아듣지 않으실까 합니다.

  • 8. ***
    '08.2.19 7:32 PM (211.51.xxx.227)

    심각하게 얘기했지만 이 와중에 "위기의 주부들"에 나오는 리넷 부부가 생각나네요.^^;;
    저는 시리즈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리넷이 퍽 지혜롭다고 생각했었어요.
    물론 한가하게 드라마 챙겨보실 위치는 아니시겠지만 기회 되면 보시길 권합니다.

  • 9. ;
    '08.2.19 7:42 PM (125.142.xxx.100)

    그냥 조심스럽게...

    남편분도 아마 키톡 수준으로 매일 밥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아내를 바랄지도 모르구요
    은연중에 느낄거에요 원글님의 무능력함을 책망하는 마음을..
    사람이 잘나갈때는 한없이 잘나갈거같지만
    당장 내일일은 모르는것이지않습니까
    교통사고라는 것이 내일이 될지도 모르는일이고
    갑작스런 암진단이랄질 뜻밖에 힘든일이 찾아올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능력만으로 모든걸 판단하다 보면 잃는부분이 많을지도 몰라요
    능력 물론 중요하죠. 당연히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승승장구해서 NO.1이 된들 따뜻한 가족이 그립지않을까요
    잘생각해보세요
    남편분이 정말 그렇게 좋은점이 없는사람인지요
    혹시 권태기는 아닌지..
    우리남편도 내가 내 발등을 찍었구나 싶을정도로 힘든 실직기간이 있었는데요
    정말 무능력해보이고 히히덕거리는 뒷통수만 봐도 신물이 날 지경이었죠
    입벌리고 자는 모습 정말 지겨웠고..
    이런저런 고개들 넘어 그래도 내 남편이다 생각하고 살다보니
    지금은 세금떼고 한달에 4-5백씩 벌어다 주는 이쁜남편이 되었네요
    남편이 나에게 주는 의미만큼 지금의 내모습은 남편에게 과연 어떤의미일까도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도저히 안되겠다싶으면 심사숙고끝에 결정을 내려야겠지만 말이에요

  • 10. 이혼 하심이
    '08.2.19 7:44 PM (58.140.xxx.76)

    엘리트 여성들이 남자고르는 눈은 없다더니...님과 정말로 맞는 말 이네요. 오히려 약간 뒤쳐지는 여자들이 잘난 남자 잘 물어서 가지요.

    님아,,,,어쩜 저와 같은 나이 일지도 모르겟습니다만,,,,,,남편과 헤어짐이 어떨지요. 시댁이 님에게 살갑게 구는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남편이 외조를 충분히 해 주었다고도 못보겠습니다. 한국남자들 정말 짱나는 구석 이지요.
    자식도 없다하니,,,말입니다.

    잘나가는 여자를 가진 남자들이 그냥 찌그러져서 외조를 잘 해주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더 심하게 구는거 많이 들었습니다. 도박으로 돈을 탕진한다던지, 최악으로는 그 주제에 여자까지 만들어서 부인에게 대항하는 거요.
    이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같은 심리 입니다.
    한쪽의 말만 들으면 안되지만, 님의 마음이 남편에게서 떠난거 같습니다. 님,,,,남편에게서 떠나세요. 떠나도 다 살게 되어 있습니다.
    윗님들은 같이 살라 하지만, 저는 아니다 싶습니다.
    님의 남편은 아마도 님을 계속 괴롭게 할 겁니다.

    나또한 조건이 괜찮았고, 잘나가는 남자들만 소개 받았지만, 만만하고 편하게 내맘대로 살고싶어서 안좋은... 학력만 좋은... 남자를 골랐습니다. 하지만 주제를 모르는 남편과 시부모를 보고 참 기가막혔습니다.
    남편 몸만 왔습니다. 시어머니 남편통장에 딱 70만원 넣어서 주더군요. 네 우리남편 현금 70과 신발짝 두개 양말 10개 들고 왓습니다. 친정서 집과 차 다 해 주었건만, 주제들에 얼마나 잘난체들을 하시던지.
    이게 지금은 참 후회스럽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고른것이기에 감수 합니다. 저도 벌고는 있으니까요. 원글님의 마음처럼 지옥같고 힘듭니다. 내게는 아이가 둘이나 딸려있고 아주 힘든 상황도 아니라,,,,그냥 삽니다.
    사실 주말 부부 입니다. 이게 우리 가족을 살린 이유에요.

  • 11. 이혼 하심이
    '08.2.19 7:49 PM (58.140.xxx.76)

    댓글중에 더 살아보라는 님들의 남편들 보면 뭔가가 나중에 크게될 몫이 있는 분들이에요.
    하지만 원글 남편분은 더이상 커질 어떤 싹조차 없습니다. 자격증도 없다면서요.
    이미 나이들어 전문 자격증하나 없으면 이제부터는 정말로 실업자 입니다.
    그건 남자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게 가장 무서운 부분이란걸 댓글님들은 모르십니다. 제가 말햇지만 잘나가는 여자를 둔 못나가는 남자들은 어떤짓을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압니다. 여자탤런트들이 어떻게 이혼하게 되었는지 다들 아시지요. 그여자들이 무슨잘못을 어떻게 했기에 그런 취급을 당햇어야 하나요.

  • 12. 쓴소리
    '08.2.19 7:49 PM (121.131.xxx.127)

    솔직히 이해는 합니다.

    남자라도 외모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다정함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능력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남자의 능력에서 매력을 많이 느끼고요,
    사랑은 존경도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에서 존경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만

    그러나
    결혼은 매력 때문에 유지되는 건 아닙니다.
    결혼의 이유는 될지 몰라도요^^

    결혼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는
    님도 다 아실테니 접어두겠습니다.


    이 점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올인한다는 거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여자보고 이뻐요 해서, 진심으로 이쁜게 싫다는 사람이 없는것 만큼 확실하죠

    님 마음이 그러시다면
    남편분이 바보가 아니라면
    분명히 느낄 것이고,

    님은 능력없음에서 매력을 잃고
    남편은 인정받지 못함에서 매력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남편분이 님보다 훨씬 무능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면
    님 입장에서는
    둘 중 하나가 될 겁니다.

    끼리끼리야
    혹은 아니 저 여자보다 내가 못해?

    그건 서로 기준이 다른 겁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내겐 너무나 남자의 능력이 중요해
    라면 헤어지실 수도 있습니다.
    또는
    서로 극단으로 치닿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시부모가 능력있는 며느리 믿고 펑펑 써대는 건 한계를 그으세요

    남의 능력 믿고 써대는 건
    그게 자식이라도 잘못이니까요

  • 13. 남편도
    '08.2.19 8:48 PM (61.38.xxx.69)

    그냥 어지간한 여자를 만났다면 더 행복하고,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원글님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남편에게 좋은 아내가 될 수 없다면,
    이미 남편은 원글님께 좋은 남편은 못 되니까요.
    서로 존재 가치가 없는 거지요.

    죄송합니다.
    저는 원글님도 좋은 아내로 보이지는 않네요.

    제 아들의 아내라면,
    제 남동생의 아내라면
    그냥 미안한 마음은 들지언정,
    고맙지는 않겠습니다.

  • 14. 시부모가 며느리
    '08.2.19 8:54 PM (220.86.xxx.187)

    믿고 펑펑써대는 건 정말 못봐줄 지경이네요. 그렇지만 남편과의 문제는 남편의 능력을 떠나서 글쓴분의 마음이 이미 멀어져서 그런 건 아닐런지요. 너무 실망이 크시고 더이상 회복이 안될정도라면 헤어지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그런데 그동안 이미 남편분도 글쓴분의 마음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 해요.

  • 15. 제주위에
    '08.2.19 8:55 PM (203.229.xxx.167)

    제 주위에 원글님 같은 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 수준이면 5-6년 까지는 승진을 하실 수있겠고..
    더 승진이 안될 즈음에서는 자그마한 중소기업 정도로 턴 하실 수가 있겠죠
    3-4년 정도 이 사회에 더 사용가치가 있으실걸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원글님은 "아직까지 회사와 가정을 구분하지 못하시는 철부지 일뿐입니다..
    제생각엔 남편분이 결혼을 잘못햇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좋은 부인 만났으면 행복하게 서로의지하면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았을텐데..
    "생각없고 ....철없고.....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행복을 단순한 잣대로 평가하는
    여자만나서 고생한다 생각이 드는군요..

  • 16. 동병..
    '08.2.19 9:17 PM (121.170.xxx.96)

    저도...저보다 너무 야망 없고...현실에 그냥 저냥 너무~~만족 하는 남편 덕에
    인생공부 톡톡히 했습니다.

    한 때 무지하게 고민 했답니다. 겉으로야 별로 나타나지 않았겠지만 남편도 저의 흔들림을
    눈치채고는 있었겠지요..하지만 묵묵히 다정하고..슬픈눈으로 바라봐준 남편에게 미안하고
    감사하지요.

    내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는데...
    갑자기.....윗분들 말씀처럼 이 남자...다른 여자 만났으면 참..잘 살았겠구나 싶었어요..
    부인한테 올인하고...아이,친정 가족한테 잘하고 내가 싫어하는 일은 꼭 기억했다가 안 하려고 하고.. 키우던 금붕어 한마리 죽으니..눈물 글썽이는...감수성에...
    말 그대로 사랑 많이 받고 자라 사랑 듬뿍 주는 아주 좋은 사람이었어요...

    아직도 사실 ,늘 뭔가 모자라는 것...그게 채워지지 않으니 항상 허전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다른 장점이 많고 그런 점을 예쁘게 보게 되니 그런 것들은 무마가 되요
    그게 안된다면 결혼생활이 지속되긴 어렵겠지요.
    나 역시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다른 여러 장점들로 남편도 날 예뻐하겠지요.

    님..사랑해서 결혼하셨다니 다시...잘 생각해 보세요..
    그 외의 장점들이 그 능력 없음을 무마할 수 있겠는지를요

    그게 어렵다면...결혼생활은 지옥이 될겁니다..
    늘 님이 주도해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울 거니까요..

  • 17. 나름괜찮은여자
    '08.2.19 9:20 PM (220.125.xxx.238)

    저도 님 처럼 잘나가는 건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님의 글을 읽다보니 저하곤 많이 다르시네요.

    남편의 일년치 연봉이 제가 내는 소득세보다 작습니다.
    그러면 순수하게 소득만 따져도 남편과 저의 소득수준 차이를 아시겠지요.

    그런데, 전 남편 정말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존경합니다.
    한 이불 덮고 자면서 부부간에 존경하는거 쉬운 일 아닐 것 같아요.
    또, 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하듯, 남편도 나를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생각해요.

    돈 버는 능력은 내가 사람으로서 가진 수 많은 조건과 능력 중의 하나라고 봐요.
    남편이 하는 일이,
    내가 하는 일처럼 수입이 많지 않은 것 뿐이지
    남편의 직업이 하찮다고 생각 안 하거든요.
    어떤 일을 하건, 얼마를 벌건
    남편이 사람으로서 어떤 사람이냐... 이게 제겐 중요합니다.
    말이 통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
    남편은 아직도 내겐 매력 만점인 남편이고
    애들에겐 자상하고도 엄한 아빠.
    애들도 엄마는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는 남편 만난 행운녀라고 제게 그럽니다.

    저도 님 못지 않은 시댁 어른들 계십니다.
    어떻게 하늘이 저만 특별히 사랑하겠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이런저런 속상한 일... 다 있습니다.
    그 속상한 일이라는게 남편과 나, 우리 애들 때문이 아니라
    시댁 때문인거... 참 다행 아니겠습니까.

    님하고 저는 아주 다른 사람이라서
    저는 어떤 조언도 드리지 못할 듯 해요.
    하나.. 말씀 드린다면
    일이 끝나서 집에 올 때, 남편하고 애들 만날 생각에
    매일 마음이 부풀어서 집에 오거든요.
    주말에도 가족과 함께 놀고 이야기하고 하는거..
    애들하고 남편하고 함께 사는게 정말 행복해요.

  • 18. """""""
    '08.2.19 10:09 PM (121.115.xxx.208)

    제가 이제까지 봐 왔던 댓글들 중에 제일 좋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참 주옥같은 말씀들 많네요.
    특히, 더살아보세요 님 말씀에 깊은 공감을 느낍니다.

  • 19. 원글님
    '08.2.19 10:36 PM (211.176.xxx.165)

    정치적 제거, 회사 정치판...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한마디 할께요.
    회사 정치판이란 것이 정말 제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간다는 거
    원글님도 어느정도 아실 겁니다.
    제 라인이 어느날 제거대상이 된다면 원글님은 그 라인의
    마지막 줄에 있다해도 함께 제거됩니다.(원글님께서 쓰신 그대로 제거라는 표현 씁니다.)
    공기업이나 공기업의 성격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
    사주가 있는 대기업이라면 더더구나 이 정치판의 요동이
    얼마나 급작스러운지 아시지요?
    지금의 내 위치만 보고 원글님의 남편을 판단하지 마시고
    남편이 수세에 몰려 있을 때 안아주시고
    남편이 승승장구 할 때 잡아 줄 수 있는 현명한 아내가 되어 보세요.
    부하직원도 마차가지 아니던가요?
    수세에 몰려 있는 직원 몰아부치면 더 쫄아붙어 그나마 잘하던 것도 못하지요.
    승승장구 하는 직원 더 사기 올려주면 본인의 과오를 몰라보기 마련이잖아요.
    내치는 것은 남편이 제 자리를 잡았을 때로 미뤄도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아버지가 대기업 임원 출신인데 왜 원글님의 돈을 보고
    펑펑 써대는 것인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이 부분은 정확히 선을 그으시고 지금의 영민함으로 헤쳐 나가보시길 바랍니다.

  • 20. 조금덜 살아봤다면
    '08.2.19 10:38 PM (221.144.xxx.146)

    남편 분도 포근하면서, 자기의 능력을 이해 해주고 보듬어줄 여자를 원하지 않았을까요?
    남편의 능력 안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가족이라는 따뜻함을 느끼게 해줄,
    너무 뛰어난 능력을 갖지 않은(원글님을 너무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
    평범하고, 사랑스럽고 마음이 현명한 여자를 원하지 않았을까요?
    남편의 입장에서, 원글님이 쓰신 글을 다시한번 꼼꼼하게 읽어보세요.
    부인하시겠지만, 은근히 남편을 내려다 보면서, 남편 위에서 군림하려 하네요.

    하지만, 남편 분도 원글님처럼 뛰어난 분이 아닌,
    평범한 여자를 만났다면 지금처럼...
    물론 익명이지만, 만인 앞에서 무능력한 남편으로 전락하지는 않았겠지요?

    글에서 처럼, 아니다 싶으면,
    아이가 없을때 그냥 찢어지세요.

  • 21. 그러게
    '08.2.19 11:10 PM (116.120.xxx.205)

    원글님이 원글 맨 첫줄에 스스로 결론 내리셨네요 삶에 있어서 제일 가치를 두는게 일에 대한 능력이라구요. 남편분은 삶에 있어서 가치를 거기 두지 않으시나봐요. 근본적인 가치가 다르니 삐걱거릴 수 밖에요. 제 생각에는 아내분도 남편을 위해 희생을 하셨겠지만 ( 시댁에 돈 드리는것도 그렇겠고 ) 남편도 아내를 위해 희생을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 남편 본인 생각에는 나는 잘난 마누라 덕에 기도 못펴고 .. ) 아이도 아직 안낳으셨다고 하니 .. 뭐 각자 섭섭함이 있을것 같아요. 저는 세상에 둘째 가라면 서러울만치 태평한 남편을 만나 우리남편 시도때도 없이 직업을 바꾸시고 가끔 놀아주시고 .. 반면 저는 결혼 15년동안 평균 남편의 두배를 벌었습니다만 !! 우리 남편 제가 얼마나 버는지 잘 모릅니다. 얘기하라고 하면 늘 쥐꼬리만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얼마나 능력있는데 하면서 남편 기를 살려줍니다. 결혼 생활은 년봉이나 승진이 있는 그런곳이 아닙니다. 남편의 기를 살려야 나중에 원글님이 편해지십니다. 아무래도 능력없는 남편과는 도저히 못살것 같다 싶으시면 아이 없을때 빨리 결정하시고 대기업 임원으로 승진하는데 올인하십시오. 나중에 승진 못했을때 남편 탓하지마시고

  • 22. 조언할 주제는 아니
    '08.2.19 11:14 PM (58.239.xxx.195)

    지만 감히 한 말씀 드립니다..;;
    저랑 제 남자친구 성격도 원글님과 남편하고 비슷한 거 같아서요..

    원글님이 남편분에게 반했던 포인트가 전혀 안 나와 있어서 모르겠는데요,
    전 제 남자친구의 포용력과 느긋함, 유머감각..
    성격 급하고 성마른 제가 가지지 못한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었고 전 그게 넘 좋았어요..
    실제로 남자친구 만나고 4년째 접어드는데 제 성격 좋은 쪽으로 많이 바뀌었답니다.. ^^

    그래도 여전히, 전혀 성취지향적이지 못한 남자친구가 맘에 안 들 때가 간혹 있죠..
    그럴 땐 그런 생각을 해요, 커플은 두 명이 한 팀이잖아요,
    전 원래 성격이 제 본위이고 성취지향적인 인간이라 다른 사람 맞춰주면서 못 살거든요
    그니까, 내조해주는 성격이 아니라 외조받아야 그럭저럭 꾸려나갈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남자를 만나고 있기 때문에 전 제 인생에 득이 될 때가 훨씬 많더라고요.

    남편은 트로피가 아니잖아요,
    사회적으로 잘 나가는 남자가 내 남편이라서 나의 가치가 더 올라가는 건 아니잖아요
    일에 대한 성취는 나에게 한정하고 남편과는 가정에서 나눌 수 있는 걸 함께 하는 거 아닌가요..

    원글님은 남자의 능력이 반하는 포인트라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CPA가 아니란 걸 알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남편분을 일생의 배우자로 택하신 선택이 무엇때문이었나 생각해보세요..

  • 23. 이혼하면
    '08.2.19 11:17 PM (125.188.xxx.200)

    원글님이 이혼해서 따른 멋져보이는 남자랑 결혼한다 해도
    다시 같은 상황이 올것 같네요.
    이건희나 정주영이 아닌 다음에야 원글님 눈에 찰것 같지도 않고...
    막상 그런 사람들은 돈 벌어다 주는데 마누라한테 왜 내가 잘해주냐...이렇게 사는 사람들 많더군요,,,
    그냥....살아보니.....물좋고 정자 좋은데 없더라....
    내가 기대치를 낮추고 내 마음 추스리는게 최고더라....입니다.

  • 24. 왜 다들...
    '08.2.19 11:44 PM (218.38.xxx.157)

    좋은 내용의 댓글들이라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인들의 생각이며 가치관일 뿐 원글님에게 들이대며 '당신도 따르라'라고 요구할 수 있는 부분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원글님에게 당신도 좋은 아내가 아니라는 꾸짖음은 좀 황당하군요.

    자신도 능력있는 여자였고 남편은 사회적으로 능력은 좀 부족해도 인간적으로 따뜻하고 존경할 만한 남자라서, 혹은 늦게 능력을 발휘한 남자라서 능력있는 자신(여자분)을 낮추고 남편을 높이고 사랑했더니 결국 지금은 너무나 행복하고 만족한다는 내용의 댓글들....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만큼 누군가를 믿고 사랑해서 노력할 수 있는 사람, 솔직히 존경합니다.

    하지만 이건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 다른데 본인의 케이스가 그랬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상황까지 같은 거라 진단하고 일방적으로 몰아세우시는 거 좀 보기 안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댓글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앞서 나가고 탁월한 능력을 가진 "여자"에 대해 질시하거나 남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높여주고 여자는 자신이 잘났다해도 몸을 낮춰야 한다는 "왜곡된 여성성"이 느껴집니다. 남자가 이런 글을 올렸다면 어떤 댓글이 달렸을까요? 물론 질타하는 내용이겠지만 논점들이 상당히 달라졌을 것 같군요.

    아름다운 개인사이나 또한 한편에서는 너무 일방적인 댓글들에 잠깐 흥분했습니다.

    원글님은 자신이 원하는 바나 가치관이 확실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건 타인에게 비방받을 만한 부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에 맞추어 스스로를 가장 혹독하게 채찍질해가면서 지금까지 달려오신 분이라 여겨집니다.

    남편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원글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남편분이 부합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수위가 높아진다 느끼신다면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는 걸 심각하게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남편이 원하지 않는데 원글님의 가치관을 강요하지는 말아야겠지요.

    개인적으로....저라면 사회적 능력면에서 나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데 그걸 상쇄할 만한 다른 뛰어난 점(탁월한 인품 등)까지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헤어지겠습니다. 희생이나 인내가 결혼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게 전부가 되면 문제가 있지요.

  • 25. 음..
    '08.2.19 11:53 PM (218.36.xxx.235)

    능력이 좋다. 고공승진이다.. 꼭 일을 잘해서만은 이런 일이 힘들죠. 일 잘하는사람은 희귀할정도로 찾기힘든것도 아니고,
    그런 타이틀 뒤에 가려진 베일은 없으신지요?
    님은 남편에게 능력하나만을 바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남편은 어쩜 따뜻한 가정을 바라고 있진 않을까요? 나이도 어느정도 되셨을듯한데 아이도없으시다고..
    음.. 저하고는 삶의 포인트를 다르게 보시는분이라 생각도 많이 다른듯합니다만.
    전 가족의 행복. 일하고 퇴근할때 따뜻한 내집이 있다는 생각에 가슴한곳 뿌듯함을 꼽는다면
    원글님은 능력,사회에서의 명예. 를 꼽으시는것 같습니다.
    조금은 뒤돌아보셔요~

  • 26. 글쎄요
    '08.2.20 12:06 AM (58.142.xxx.156)

    저는 왜 다들..님의 글에 조용히 한표 던집니다.
    삶의 포인트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와
    결혼한 부부간의 감정의 단절을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와
    같은 선상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해법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원글님이 매력적인 직장여성인지 혹은 좋은 아내인지 아닌지 여부가
    부부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글님이 양보해야 한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부부간은 상호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누구 탓이 있다고 해서
    누가 희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흔히들 지적인 여성이 부부간의 문제를 자신의 잘못으로 해석하고 본인이 인내해야 한다는
    잘못된 결론에 이르기 쉽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는데
    지적인 여성일수록 명석하게 원인관계를 판단하기 때문에 자신의 귀책을 쉽게 지워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죠.

    물론 댓글들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우리 대기업에서 여성의 커리어가
    대체적으로 하강이 빠르기 때문에 현재 원글님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 속단하기 어렵다는 것은
    일반적인 충고로 옳은 것도 사실이지만, 원글님이 그 사실까지 감안하시고 결정하시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 맞는 댓글입니다만 한쪽 방향으로만 댓글이 있는 것 같아
    조심스레 다른 시각에서 글 올립니다.

  • 27.
    '08.2.20 1:49 AM (74.76.xxx.82)

    저희부부는 성격은 아주 많이 다르지만 가치관은 비슷하고
    취미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린 참 이정도면 잘 만나서 잘 산다 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원글님의 가치관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하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잘못된 가치관이라는 게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꼭 잘못이라기 보단 인생 길게 보는 것이기 때문에 부와 명예가 다가 아니라는 말이이죠.
    지금 본인은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잘 되어 왔기 때문에 인생에 오르막만 있다고
    착각하실 수 있으십니다만 누구에게나 내리막은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이랑 혼자서 살면 잘 살아질 수도 있지만 그러면 뭔 재미가 있겠습니까?
    가족 친구 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휠씬 낫지 않을까요?

    제가 보기엔 먼저 좀 더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셔야 할 거 같고
    지금 너무나 괴롭고 도저히 나의 가치관은 이런 식의 조언으론 바뀌지 않을 것이다 고
    생각하시다면 잘 정리하시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새로운 사람을 만나시거나
    아니면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치관이 바뀌지 않는 이상.

    눈이 보이는 것만 쫓지 마시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도 시간과 마음을 두시길.

  • 28. 아기
    '08.2.20 1:57 AM (121.168.xxx.120)

    생기기전에 진지하게 고민해 볼필요가 있습니다.
    끝까지 살것인가...
    주변에 그런커플이 있는데
    애 둘생기고 이혼도 못하고
    60 넘어 거의 별거 수준으로 삽니다.
    그렇다고 원글님처럼 여자가 아주 세게 나가는것도 아닌
    평범한 공기업인데 직장내에서 잘나가는 남자들만 봐서
    눈이 높아졌고
    학벌은 남자가 더 좋고(아마 그거에 혹해서 한 결혼인듯)
    공무원이라 월급이 좀 약하다는것 외에
    객관적으로 쳐지는건 없었는데
    워낙 기대치가 높으니 그것도 문제더군요.

    둘다 퇴직했어도 정이 없어서인지
    애들 결혼하고 손자 손녀가 갱겼어도
    사위들 보기가 민망할정도로 제대로 된 가정이 아니네요.
    그렇게 될바에야 님이 뒤로 물러서서 잘 생각해보세요.
    감정이 쫓아오지 않으면
    아무리 누가 뭐래도 정붙이고 살기 힘듭니다.

    근데 님이 직장 생활하면서 임원까지는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
    참 위험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 남편도 대기업이지만, 그자리에 올라가기까지
    가정이 희생해야할 부분도 많습니다.
    일단 애가 있으니 주말에 즐기는것도 어렵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전 제가 천천히
    인간적인 생활을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전 남편이 사회적 상승욕구가 강해 힘든데
    님 남편분도 참 힘들도 고단한 결혼 생활하고 있을거라는
    짐작이 가는군요.
    가정은.. 가족은..어떤 잣대를 두고 그에 맞춰가는
    사회가 아니잖아요.
    휴식과 안정을 취할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곳이어야 하는데
    잘나가는 아내 눈치보면서 자신의 무력감에 몸부림칠 미래의
    남편분도 그에 맞는 여자분 만나 스스로 기 펼치고
    행복하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 29. ...
    '08.2.20 2:21 AM (121.159.xxx.168)

    결혼 사유가 이혼 사유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능력을 보고 결혼 하셨으니 능력없는 남편 못 참으시는거 당연한거지요...
    돈보고 결혼했다면 돈 없어지면 이혼하는 거구요....

  • 30. 정분나서
    '08.2.20 3:23 AM (211.192.xxx.23)

    결혼하면 다른 사람이랑 정분나서 이혼하더라구요...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실망해서 가정 깨면 남아나는 가정 별로 없습니다,그나마 다행인건 이분들이 아직 아이가 없는거...입니다.

  • 31. 원글님
    '08.2.20 5:33 AM (221.138.xxx.37)

    남편과의 불화는 별개로
    원글님의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삶의 태도도 경우에 따라서 조정하고 수정하고 뒤돌아 볼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32. ^^
    '08.2.20 5:51 AM (222.237.xxx.10)

    원글님 글을 읽다보니 이코노미플러스에서 본 유순신씨랑 정세혁씨를 인터뷰한 이금룡씨의 기사가 생각이 나네요.
    물론...조선일보 논조가 어디가겠습니까만은...혹시 시간이 되시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한번 읽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인터뷰 내내 두 부부의 승승장구 스토리지만 유대표가 유앤파트너즈로 독립 할때의 심적 고충도 간접적으로 느껴졌고 그리고 인터뷰에서 젤 기억에 남는 부분이 CEO로서 정대표는 아내를 90점으로 유대표는 남편을 120점을 준 부분이었는데...유대표가 주말에도 집에서 컴퓨터 켜서 업무보는 열정 때문에 점수를 적게줬다는 내용이었어요.
    원글님이 여기 달린 댓글들과 함께 읽어 보시면 와닿는 부분이 많으실 듯 합니다.

  • 33. ..
    '08.2.20 9:13 AM (219.255.xxx.59)

    왜 다들..님 의견에 한표 던지구요
    단지 능력만이 님이 갈등의요인이라곤 보지않습니다
    능력이 없어도 그에 상응하는 인격과 안품을 갖췄다면 원글님이 이런생각하지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급을 하진않았지만..부부관계도 한몫한다 생각합니다
    전 댓글들에 놀랐어요
    다들 참...대단하단생각밖에 안듭니다
    그리고 왜 남녀관계에서 남자가 속된말로 쳐질때 여자들이 평강공주같아지는지..왜 기를 죽이면 안됀다 이런류의말을 하는지...전 여자들이 대단하단생각밖에 안듭니다

  • 34. 여기서
    '08.2.20 9:22 AM (58.226.xxx.5)

    여기서 부부간의 진정한 사랑은 그게 아니다.... 어쩌구 저쩌구 해도
    이미 마음이 떠난 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며느리 믿고 돈 펑펑 써대는 시부모님...
    자기 아들 위하는 생각이 있으면 오히려 그러지 못할 거 같아요.

    근데요... 혹시 님 일하시는데 이혼이라는 경력이 흠이 되지는 않을까요?

  • 35. 안돼셨네요
    '08.2.20 9:55 AM (116.39.xxx.156)

    첨엔 까칠한 댓글 썼는데..원글님이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에 계속 사실 부부관계는 아닌듯하네요. 안맞는거죠. 능력있는 남자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으니까요. 안맞는데 계속 살수는 없겠죠. 더구나 아직 아이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인지..

    그러나 님이 이혼을 한 후에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기는 더 어려울테고..설령 능력있는 남자라 하더라도 싸가지가 있는 남자이기는 또 힘들지도 모릅니다. 능력있고 인간성 좋은데..사별아니고서야 이혼하기 힘들테니까요.

    그게 힘든 부분이네요.

  • 36. 차오름
    '08.2.20 10:03 AM (122.32.xxx.86)

    대기업은 요새 능력대로 승진할수 있나보죠?
    제가 느끼기엔 줄잘대는 사람들만 승진.출세하던데요.
    출세에 제일 불필요한것이 업무능력인가 했습니다.
    순하게 착하게 일잘하는 실력있는 사람들은
    도중에 희생되거나 자기발로 나가버리더군요..
    조직속에서 자기 아이덴터티를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해요.
    학력,돈, 이런 세속적인거 다 벗어버리고
    나는 멀로 벌어먹고 살수 있을것인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수 있나에 집중하라더군요

  • 37. 충분히
    '08.2.20 10:19 AM (211.210.xxx.62)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에요.
    여기 82에도 저번에 글을 한번 썼었는데 저희 남편도 퇴사를 하게 되었어요.
    저도 능력이 고만고만해서 간신히 직장에 붙어 있는데 남편이 퇴사를 한다니... 그야말로 저에겐 청천벽력이에요.
    저라도 능력이 있으면 다행인데 저희집은 그야말로 둘다 벌어야하는 상황이거든요.
    어쨋거나 그놈의 매력이라는게
    아무리 능력하고 무관하게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거라지만
    그런말도 있쟎아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그때 그시각의 그 사람이라고요. 지금의 이 사람은 아니라 이거죠.
    문제는 사랑보다는 인간된 도리로 한쪽이 능력을 잃었을때라도 자신이 선택한 이상 끝까지 책임져 주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요새 아이들 때문에 어린왕자를 다시 읽었는데요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이런 글귀가 있어요. "한번 선택한 이상 끝까지 나를 책임져야해..."
    섬뜩하지만 가슴에 와 닿더군요.
    내가 이사람에게 나를 의탁할 마음이 아닌 상대방을 책임질 마음으로 결혼에 임했어야했다는 뒤늦은 깨달음이 오는 말이죠. 함께 노력하자고요.
    참 시댁 문제도
    문제점. 해결점. 앞으로의 개선방향 뭐 이런식으로 정리하면서 전략적으로 생각하셔도 좋을듯 싶고고요.

  • 38. 아무튼
    '08.2.20 10:58 AM (222.107.xxx.36)

    원글님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그게 이혼이든, 이해와 사랑이든.
    분명 방법은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 39. 에효
    '08.2.20 11:14 AM (203.229.xxx.100)

    저도 그렇습니다..
    남편의 부서가 아웃소싱 한다고 회사를 나가야하는 상황인데
    옆에서 보면 불쌍했다가도 매력이 없어보입니다..
    능력하나만 믿고 결혼한건데 그런거 같지도 않고
    진작에 사랑이란 감정은 없어진거 같고 그냥 정으로 사는거지요
    얘를 갖고 싶어 노력하는데도 이런저런 문제로 얘 갖기도 힘들고 어렵고
    그래도 원글님은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저는 맞벌이긴 하지만
    그냥 안정적이다는거 뿐이지 그냥 그렇습니다..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 수백번 들지요..
    원글님 마음 백번 알거 같습니다..

  • 40. 아이없어서 다행..
    '08.2.20 11:22 AM (203.244.xxx.2)

    헤어지고 싶으시면 헤어지세요.아이만 없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것 같네요..헤어지는게 장난은 아니지만, 어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서로 상처만 남기죠..꼬리에 꼬리를 무슨 상처들..그러니, 해보고 싶은데로 해보심이 어떨까요? 별거를 하셔도 괜찮을것 같구요..힘들때 옆에 있어주는거 이론상으론 괜찮지만, 같이 무너져 내립니다... 남편분이 평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면,퇴사후 정도가 더 심해지겠죠..맘 가는대로 해보세요.누구의 말도 듣지말고... 그럴 수 있을때 해보세요..인생은 한번이고, 젊은 시절도 한번입니다..상처받을 아기만 없다면... 어른들이 받을 상처는 그나마 덜 걱정되니까... 한번 해보세요..저라면 헤어져 보겠습니다.

  • 41. .,.,
    '08.2.20 11:39 AM (124.52.xxx.146)

    저도 원글님 동감합니다.
    능력없어 보이는 남편에게 저절로 매력이 떨어집니다.
    남들이 보면 장점인 착한거 융통성없이 성실한거
    너무 정직한거 등등 모두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점점 처절하게 하루하루 사는거 같아 사랑이고 뭐고 싫습니다. 매력도 없구요.

  • 42. 그렇다면
    '08.2.20 11:40 AM (121.187.xxx.36)

    원글님의 말씀처럼 능력이 부족하여 직장생활에서 밀려나는 배우자나
    불의의 사고로 직장과 건강을 모두 잃어버린 배우자는 버려져야 하는 걸까요?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떠나서 말이지요.

    하찮은 동물도 한번 배우자를 고르고 나서 그 짝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홀로 남아도
    다른 짝을 찾지 않는 것을 좋게 보는 것은 딴 나라의 이야기 인가요?
    기러기나 원앙이 그런 다더군요.

    원글님이 직장에서 피치못할 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런 원글님에 실망하여 능력을 위주로 결혼한 남편이 원글님을 버리려 한다면
    모두들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실 것 같네요...^^

    '아이도 없으니 잘 생각하여 보고 결정해라'는 말씀을 읽다 보니
    사람 사는 것이, 부부라는 것이 이렇게 편리한(?) 것인지 모르고 살아 온 나날들이
    쓴웃음을 짓게 합니다.

    말로는 이혼이라는 추상적인 행위를 고민하는 듯 하지만
    결론은 '나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는 배우자를 버리고 싶다'는 거 어닌가요?
    그렇다면 누구든 능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버림을 당하여도 '그럴 수 있다'라는 거지요?

    심지어 원글님도.....

    하나 더....

    '돈 팡팡 쓰는 시어머니' 이야기는, 원글님이 그 모든 비용을 대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합리화의 도구로 끌어다 댄 이야기처럼 들리고
    만약 원글님의 돈으로만 그렇게 쓰시는 거라면, 원글님의 잘못이 맞다고 봅니다.

    결국 그 속내를 들여다보게 되는 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 43. ..
    '08.2.20 11:58 AM (219.255.xxx.59)

    그리고..왜 여자는 혼자 알아서 척척다 해나가는데...
    남자는 뒷바라지 소위 내조라는걸해줘야하는거죠?
    원글님은 외조를 그리 잘해줘서 승진하시는건 아니잖아요
    남자여자관계는 수평이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누가 누구를 기를 살려주고 위해주고가 아니라
    각자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 44. 음...
    '08.2.20 12:31 PM (211.41.xxx.75)

    사회적으로 잘나가고 가정도 잘 유지하는 것처럼보여지는 가정들을 많이 압니다..
    책도 내서 베스트셀러되고들 하시는 분들..
    보여지는 것과는 많이 달라요.

    남편이 나보다 잘나지 않아서 받는 스트레스가 나 스스로 남편을 무시하는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그 남편이 내게 주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남편의 부족한 능력가지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남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지는 몇분들의 지옥같은 가정의 속내를 알고있는 저로서는
    원글님의 행복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남편의 능력이 나만 못해도 그 남편도 위축되지않고 남편노릇 가장 노릇 충실하게 한다면 남편 능력 없다고 크게 고민들 안하죠..내 잘난 능력이 내가정에서 화살이 되어 내게 돌아오기에 힘들어하시는걸꺼예요..그런경우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

  • 45. 저는
    '08.2.20 12:46 PM (220.118.xxx.164)

    왜 다들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제가 하고픈 얘길 너무 조리있게 쓰셔서 속이 시원하네요.
    82에서 항상 느끼는거지만....왜 다들 님 말씀처럼 '왜곡된 여성상'을 가진 분들이 아직도 많은 거 같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능력'의 잣대는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cpa 자격증도 없고 큰 실수로 회사에서 잘리게 생긴 남편분은 앞으로 이직해서 직장 생활 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겁니다.
    첫째,
    원글님이 지나치게 높은 잣대로 배우자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는 것과
    둘째, 그렇더라 하더라도 개개인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회사에서 짤렸다고 결혼생활에 대한 재고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욕 먹을만한 게 절대 아니라는거죠.
    비판하시는 분들은 본인 자체가 타인에 대해 나의 기준을 갖다대고 있다는 점을 아셨음 좋겠어요.

  • 46. 이해해요
    '08.2.20 1:06 PM (122.32.xxx.36)

    저는 전업주부이긴하지만 님의 심정 이해해요
    저희남편두 입사10년만에 대리를 달았어요
    저는 건강이 좋지않아 일을 못하는 상황이구요
    사랑이고 뭐고 남자로서 부족해보이니깐 더이상 이뿌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전 같이 방통대 공부를 시작합니다
    갑자기 없던 능력이 생기고 그런걸 기대한게 아니라 같이 잘되었으면 좋겠단 심정으로 말이죠
    그리고 무능한 남편 역시 저같이 잘난척하는 여자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껴안아주려고 많이 애쓰고 삽니다
    힘내시구요
    일두 추진력있게 잘 하시니 남편분께도 현명하게 잘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 47. 원글님께서
    '08.2.20 1:19 PM (221.163.xxx.101)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신랑 한번 나락으로 떨어지는 마음 가지기 시작하면 엄청 무시하고..싫고 스치는것도 짜증나게 됩니다.
    그러면 살기 힘들지요.

    마음을 보듬으셔야 할것같아요.

    주변에 다 잘난 사람들때문에 남편이 망가지면 안되지요.

  • 48. ..ㅓ
    '08.2.20 1:22 PM (218.239.xxx.174)

    저도 '왜다들'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다들 어찌 그리 글을 잘쓰시는지..ㅎㅎ
    첫째, 원글님은 누구보다 '자신이 결혼생활에서 진짜로 원하는것'을 설정하시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셨으므로 충실한 결혼생활을 하셨습니다.
    둘째, 그목표를 이루기위해 아이도 일부러 낳지 않으셨으므로
    아내로서 엄마로서 가정을 등한시 한것은 아니다 라는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두가지 사항은 문맥으로 볼때 남편도 동의한 사항일거구요.
    따라서 결혼생활에 먼저 배신한 사람은 남편아닐까요?
    어떤분이 남편분도 키친토크에 나오는 아내상을 원할거라고 했는데,
    왜 집안살림,요리,내조를 잘해야만 좋은 아내가 되는거죠?
    돈잘버는 아내, 사회생활 잘하는 아내도 충분히 훌륭한 아내입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참 보수적이고 전근대적인 댓글이 많네요.

  • 49. 이해됨
    '08.2.20 1:30 PM (210.115.xxx.46)

    저는 원글님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일을 찾아오는 것도 제 몫, 이력서를 준비해주는 것도 제 몫, 모의 면접을 시키는 것도 제 몫".
    원글님은 두몫의 인생을 사느라 지치시는 겁니다. 게다가 거침없는 시댁의 요구까지.
    능력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가진 원글님께 능력마저 없는 남편이 얼마나 큰 절망감을 줄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됩니다.

    원글님께 조금 다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저도 한때 남편을 참아내기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바람을 피거나 돈을 못 벌어오거나 하는 것은 아닌데 저한텐 더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지요.
    저는 스스로 주문을 걸었습니다.
    지금 당장 이혼할 수도 있지만 내 사회생활에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참는다.
    내가 퇴직하면 반드시 이혼하겠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기대, 그에 대한 배려, 그에 대한 집착을 끊어 갔습니다.
    한해 두해 지나면서 지내기가 편해지고 느긋한 마음으로 그를 쳐다 봅니다.
    그는 변한 게 없는데 세월이 내 나이가 관계를 편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오래 묵은 장맛이 좋으려니 하고 살까 합니다.

  • 50. 심사숙고
    '08.2.20 1:33 PM (221.148.xxx.10)

    제나이 올해 오학년 일반.결혼24년 애둘
    전 이제야 내남편대해 아무 기대도 안 합니다.
    지난 세월 동안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희미한 희망을 위안 삼아 살았는데 결국 그 그릇이 아닌 사람은 아니더군요.오히려 요즘이 맘이 더 편안 합니다.
    사람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 부터 알아 본다고 아무리 누렇게 떡진 잎파리에 온갖정성을 쏟아 부어도 헛고생이라는말은 해 주고 싶어서.....

  • 51. 저두요
    '08.2.20 1:35 PM (211.218.xxx.41)

    남편이 실직위기에 몰려 고민글 올리신 분에게 왜들 이리 까칠한 댓글을 올리시는지 놀랐네요.
    원글님이 너무 잘나셔서;; 동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저도 남편보다 훨씬 돈을 많이 버는 맞벌이인지라 원글님 상황 굉장히 공감갑니다.
    물론 저라고 그 점이 아쉬웠던 점이 왜 없었겠습니까만...
    저는 일단 남자의 능력이 최고라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극복 가능했어요.
    남편, 남자로서는 굉장히 매력있는 사람이거든요. 외모나 유머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애가 둘이나 있는 아줌마인 저를 아직까지도 '여자'로 대접해주는 거...
    둘이 있으면 더없이 편안하고 즐겁고,
    이 사람이랑 둘이서만 함께할 노후가 벌써부터 기대될 정도지요.
    살면서 그런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록새록 느낍니다.
    저도 남편이 저와의 소득차이 때문에 열등감 느끼지 않도록 나름 신경씁니다만,
    그건 '남자 기 살려주기'라는 차원이 아니라...그냥 인간으로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거예요.
    제가 남자고 남편이 여자였어도 저는 똑같이 그 부분에 대해 조심했을 겁니다.
    님도 남편이라는 사람에게서, 함께했던 세월에서 느낀 애정이 있을 거고
    그 추억의 무게가 앞으로의 인생에서 살아갈 힘이 될 수 있을거에요...
    이것저것...많은 것들을 고려해보고...너무 외골수로 치우치지 마시구요^^
    현명하게 대처하셔서 직장도 결혼도 다 성공적으로 잘 꾸려가시길 바래요...

  • 52. 만약 원글님이 남자
    '08.2.20 1:43 PM (211.109.xxx.180)

    라면 어땠을까요..

    처음부터 맞벌이 능력있는 여자를 원했다. 능력있는 교사라서 선보고 만났는데 알고보니 교원자격증 없는 그저 강사였다.
    그래도 사랑해서 결혼했다. 처음에는 좋았다
    그런데 내가 승승장구 임원으로 고속승진하는 동안 아내는 임용고시에 계속 떨어지고
    급기야 학교에서 사고치고 강사직도 짤렸다. 그 순간 사랑이 사라졌다.
    능력없는 아내에게 더 이상 사랑을 못 느낀다. 사위 돈 믿고 펑펑 써대는 장모도 지겹다. 매사 간섭하는 처가식구들이 진절머리 난다.
    이제 짤린 아내에게..걱정마 나혼자 벌어 우리 잘 살자,,당신은 집안 일만 잘해..하고 말해야 하는데 그런 말이 안 나온다.사회적으로 무능한 아내에게 만정이 떨어진다. 내가 왜 나혼자 벌어서 펑펑 잘 쓰고 매력적인 독신남으로 살 수 있는데 왜 내가 아내의 인생까지 책임을 져야 하나..아직 애는 없으니 이혼하고 싶다..

    이렇게 써도 삶의 가치관이 다른 부부니 어서 이혼해라 하시겠습니까?

  • 53. ..
    '08.2.20 1:57 PM (121.157.xxx.98)

    아이 없을 때 이혼하시라는 분 많은데, 이혼하시면 원글님이 원하시는 자리에 오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아직은 이혼에 대해서 그다지 관대하지 않으니까요.
    물론 능력이 좋으시니까 다른 길을 찾으실 순 있겠지만..

  • 54. ***
    '08.2.20 2:10 PM (211.51.xxx.227)

    전 왜다들님의 의견에 반대에요.
    왜곡된 여성성을 느끼는 건 피해의식입니다.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대입하면 답 나오지 않습니까.
    인간적으로 동성의 친구에게 저런 감정을 느낀다면 어떨까요?
    옳겠습니까?
    댓글 단 사람들이 원글님의 확고한 가치관을 인정해야 한다지만
    원글님은 남편의 가치관을 알아보고 맞춰볼 수는 없는 겁니까?
    꼭 남편이 원글님의 가치관을 따라야 하나요?
    서로가 맞추고 이해하려고 해야지
    내 가치관은 확고하니 당신이 따라, 라고 하는 건
    결혼한 사람의 책임있는 태도가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의 태도가 인지상정상 옳은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걸 결혼생활에 적용하니까 좋은 배우자 얘기가 나오는거죠.
    이런 댓글들을 수용할 수 있으시면 더 노력하시는거고
    못하겠다 싶으면 이혼하시겠죠. 선택은 원글님의 몫이구요...

  • 55. 그러게요..
    '08.2.20 2:13 PM (210.115.xxx.210)

    윗분처럼 남자분이 이런글을 썼다면 대부분 남편 너 너무 이기적이야 길가다 뒤통수 조심해라 이런식의 댓글이 적혔을듯..

  • 56. 댓글
    '08.2.20 2:14 PM (150.150.xxx.236)

    위에서도 어떤 분이 예를 드셨는데, 어떤 남자가 예쁜 여자를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성형이였다지요..그래도 예쁘면 되었지 뭐 하고 결혼했습니다. 근데, 나이가 들어가니 더 이상 안 예쁩니다. 맘이 떴습니다. 이혼하고 싶습니다.
    이거랑 뭐가 다르지요?
    보통 여자는 남자 능력 찾아서 결혼하고 남자는 예쁜 여자 찾아서 결혼하고라는 대세(?)에 맞추어 만든 예입니다.
    이미 남편 분이 맘에 안차기 시작하셨는데, 결정적인 문제가 터진거 같네요. 제가 든 예를 여기에 썼다면 사람들 (특히 많은 여성분들) 한테 욕은 먹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결혼 생활은 남이 대신 해주는게 아님니다. 본인 결정입니다.
    다만 윗분 말씀대로 어느 직종이신지 잘 모르겠으나 아직 우리 나라 대기업에 미혼인 여자가 임원이 될 수는 있어도 이혼한 여자가 임원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남자도 마찬가지라고 들었습니다. 허나 원글님이 목표를 위해서 남편을 볼모로 잡아두기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능력껏 사회 편견도 깨주시기 바람니다.

  • 57. ..
    '08.2.20 2:32 PM (59.29.xxx.95)

    제가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

    큰 절이나
    작은 절이나
    수행은 하나


    큰 집이나
    작은 집이나
    가족은 하나

  • 58. 그러게요
    '08.2.20 2:33 PM (116.120.xxx.205)

    이건 여성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사이의 정과 의리(?) 뭐 그런 문제 또는 가치관의 차이라고 봅니다. 일단 아내와 남편이 인생에 있어서 추구하는 목표가 전혀 다르구요
    만약에 아내분이 지금까지는 능력있어서 잘나가다 어느날 강제퇴사 당했다고 남편분이 정 떨어져서 이혼 생각하실까요? 그렇지 않을거 같은데 .. 암튼 평강공주 운운하신분도 계신데 저는 여성이라서 일방적으로 남편한테 복종하고 내조하고 하라는 이야기 아니었어요. 부부라는게 원래 위기가 오면 서로 위로해주고 끌어주고 하면서 돈독해지고 사랑도 깊어지는 동반자라는거지요. 아니 능력없다고 망했다고 부도났다고 정떨어지고 남되면 그게 가족인가요? 남이지..
    하긴 남편은 남인가요 ?

  • 59. 이혼
    '08.2.20 4:20 PM (155.230.xxx.43)

    하세요. 글 읽다보니 남편분 열등의식이 느껴지네요. 그런 사람은 살면서.. 내내 옆의 사람 힘들게 합니다.

  • 60. 박수와 연민
    '08.2.20 4:25 PM (203.147.xxx.201)

    원글님,
    우선 님의 열정과 성공에 아낌 없는 박수들 보냅니다.
    그러나 왠지 한 없이 삭막하게 느껴지는 님의 마음에는 연민을 보냅니다.
    부부는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말에 비추어 볼때 두분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으기가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어차피 부부 일은 당사자 이외에는 모르는 일이고 똑똑한 분인 듯 하니 현명한 판단 하시기 바랍니다.
    단 사회생활 관련해서 한말씀 드리고 싶네요.
    님의 자신감과 야먕은 절대 비난 거리는 아닙니다만, 약자를 끌어안고 다른 이의 어려움을 살필수 없는 사람은 종내에 존경 받는 임원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오만과 독선은 아무리 덮어도 스며나오는 냄새와 같아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제가 잘못 느꼈다면 죄송합니다만 왠지 원글에서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전문직에 있으면서 국내외 많은 기업의 임원, 사장 회장 대할 기회가 꽤 많습니다.
    능력 못지 않게 인품을 쌓기 위한 시간을 가지시길 권합니다.

    혹 헤어지신다면 앞으로 혼자 살아가실 계획이신가요?
    화려한 싱글의 중요 조건은 풍요로운 사생활도 한 몫을 합니다.
    님과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님과 비슷한 경제력을 지니고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으신지요?
    당장 싱글만 되면 님에게 대시할 님이 원하는 타입의 남성들이 주위에 한둘이라도 있으신지요?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왠만한 괜찮은 남자는 다 임자가 있죠.
    괜찮은 남자 중 싱글로 남아있는 사람들이 만나는 여성들이 어떤 타입인지 주위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객관적으로 예쁘로 섹시하신지요?
    아님 무지 유머가 넘치고 상대를 사로잡을 특별한 센스와 매력이 넘치시는지요?
    아니면, 늦게까지 일에 파묻혀 있다 아무도 없는 컴컴한 빈집으로 들어가고 혼자 눈 떠도 회사에서만 잘나가면 상관 없으신가요?
    저는 일하면서 보는 많은 남성들 중 아무리 잘나가도 가정사가 단란하지 못한 남자는 후져보이더군요... 뭐 제 주관입니다만.

  • 61. 경험자
    '08.2.20 4:25 PM (203.238.xxx.22)

    박수와 연민님 글에 공감하면서 저도 한마디 덧붙입니다.
    인생에 있어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는 개개인의 몫입니다.
    다만, 원글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사회적인 성공...원글님의 긴 인생에서 언제까지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생이 순탄하게 오르막길로만 가서 원하시는 임원을 하신다고 하죠. 요즘 대기업 임원들 나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래 하기도 힘들구요.
    그 뒤에, 현역에서 물어난 이후에는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실지요.

    저 역시'왜곡된 여성상' 이야기를 하시면서 말씀하신 님들 의견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남편의 경제력이 여성보다 나아야한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왜곡된 성역할 아닌가요.

    시댁의 부적절한 요구나 이런 부분은 부부가 의논하여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혼까지 생각하실 정도라면 뭘 못하겠습니까.
    남편되시는 분을 원글님과 너무 동일시하진 마십시오.
    그러다보니 남편분의 실패가 본인의 실패로 느껴져 더 창피하고 괴로우신 겁니다.
    자식이 공부못한다고 부모가 부끄럽고 창피해한다면 그 자식은 어떤 마음이 될까요
    그냥 남편분께서 도움을 원하실 때 주시고 나서서 이것 저것 코치하지 마십시오.
    서로가 괴롭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내 기대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가 어떻게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제"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엔 내가 어떻게 해도 안되는 일,
    돈이 수백억이 있어도 안되는 일이 허다 합니다.
    그런 일에 봉착해보시면 모두 헛되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겁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자라 감히 몇 마디 글 올렸습니다.

  • 62. 스누피짱
    '08.2.20 4:25 PM (211.109.xxx.9)

    저는 제가 식구 먹여살려도 좋으니, 억대연봉이나 되봤으면 좋겠어여...^^

    사람이 간사한게 어느것이 채워지면, 다른 것은 비워지니, 균형을 맞춰서 살기가 어렵죠.
    저도 외국계 대기업다니는데 여자 임원이 거의 없어요.. 그임원이 이상한건지 비서친구를 알고 있었는데, 스타킹사오라 시키고, 여권어디다 뒀는지몰라 친정엄마한테 신경질내고... 젊디 젊은 저도 그저 여자는 남편 잘만나고 돈많고 애 잘키우는게 제일이다 싶어요. 능력이고 일이고 아무것도 필요없구요.

    일단, 신경을 다른 곳으로 쓰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맞아요. 남자도 능력이 굉장해도 가정이 단란하지 못하면 좀 이상하게 보이더라구요.
    능력도 가정부터 지키고부터 아닐까요?
    앞으로 남편님을 변화시켜보는것이 어떠심이..

  • 63. 아마
    '08.2.20 5:06 PM (210.109.xxx.8)

    인생수업에서 나오는 문구지요
    죽어가는 사람에게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
    좀더 열심히 일해야 했는데라고 대답하는 사람 한명도 없다
    한결같이 가족과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가족이 나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을 한탄한다

  • 64. 주옥같은
    '08.2.20 5:09 PM (222.108.xxx.82)

    댓글에 많이 배우고갑니다..
    원글님 이글 삭제안하셨으면 좋겠어요..댓글들에 정말큰 교훈들이 있네요.

  • 65. .......
    '08.2.20 5:35 PM (211.246.xxx.246)

    남편분 인생도 불쌍하다는 생각이듭니다...평범한여자 만났다면 지금쯤 자식낳아 오손도손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고있었을텐데..자신보다 어마어마한분 만나 경제적으론 풍족할진 모르나,남편분 인생자체는 그리 행복해보이진않을겁니다..밖에서볼땐 여자잘만났다고 부러움을 사겠죠...남편에게 물어보세요...님만나 행복하냐고....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다고했는데,남편이 잘못되어가고있다면 첨엔 속상하지만,조금씩 동정심이 들어야하는거아닙니까? 알고보니,능력없고 한심하다...그래서 안맞다...헤어지고싶다..
    그러면 헤어져야죠...남편분도 능력은 없어도 평범한여자만나 사랑받고 존중받고,자식낳아 아웅다웅 행복하게 살아야할 권리도 있으니 놓아주심이 바람직하게 보입니다...

  • 66. ...
    '08.2.20 6:19 PM (211.45.xxx.170)

    오로지 남편의 능력을 보고 결혼했다라고 하신다면 과감히 이혼할것을 권합니다.
    시댁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닌듯하고요.
    지금 남편분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배신감을 느끼실수도있겠으나 ..그래도 어쩔수없다면요.

    어떤 가치관을 가장 높이 두고 그게 어긋났을때 고민스러운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다만 ..
    저도 대기업 10여년 넘게 윗분들을 넘게 모시면서 드는생각은,
    아무리 잘나가는 사람도 정말 어떻게 될지 한순간에 모른다는것..
    그만큼 위치에 오르기위해서는 피나는 노력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것..
    그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가족들의 사랑과 내조가 있었다는것 알아주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절대 자만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님의 스타일은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스타일을원하시는데 지금 남편분은 그럴분이 안되보이세요.

    전 님 글을 읽으면서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생각났어요.
    남편분이 그녀보다는 무능력하여.....외조를 하다가 폭력을 하고 결국은 그렇게 망가지잖아요.
    그때 당시로는 여자가 너무 잘나서 저리되었네 싶었는데..
    지금 또 좋은분 만나셔서 본인이 하고싶은 많은일들 하면서 사시잖아요.
    지금 그녀..정말 행복해보입니다.(물론 또 내면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요)

    저희회사 한 여자분도 남부러울것없었는데 첫단추를 잘못꿰었었지요.
    이혼했고,,,그리고 다시 재혼해서 바로 애낳고 지금 계속해서 회사생활 잘 하고있습니다.
    그녀의 인연은 지금이 아니였나 싶기도했고요.

    님 정도의 능력이고, 계속해서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실상황이라면,
    과감히 정리해보시는것도 어떨까싶습니다.
    그리고 남편분이 안되었다는 분도 계시는데..글쎄요.
    없이 살면서 시부모께도 못해서 구박받고 남편한테 스트레스 주지않았으리라는 보장없잖아요
    님을 만나서 남편분이 불쌍하다..라는 말은 너무 어패가 있어보입니다.

    어쩌면 연은 따로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런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 67. 같은처지로.....
    '08.2.20 6:39 PM (218.148.xxx.20)

    20년도넘게 결혼생활을하고 있습니다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여자는 남편이 자기보다 능력 있기 바라는 마음 당연한거죠
    명문대 박사학위소지자라 해도 남자들 생활능력 면에서 여자보다 작은그릇인 경우 있습니다
    살아봐도 그부분에세 그렇게 많이 변하지도 않고요
    원글님 남편분도 월글님보다 능력면에서 확실히 작은 그릇인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우리 남편 경제적인 능력 빼면 모든면에서 저보다 월등합니다
    자상함 인내심 가족에대한 배려 나를 사랑하는마음 유머감각 윗트 박학다식함
    아이들에게는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제게는 리모콘 ..... 저의 손발이 되어 주니까요
    돈 버는능력 마이너스 200점
    나이들수록 여자가 한 가정의 경제적면을 리드해나가는 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생각
    많이듭니다 그리고 일 오래하다보면 쉬고 싶어 집니다 아이들 때문에 쉴 수도 없죠
    그래도 제가 전문직이라 그렇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었기때문에 문제가 덜 생겼겟죠
    원글님 저도 젊을 때는 사람능력 무척 따졌 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가치를 너무 능력에 두고 살면 소중한 것 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은 더하죠 능력보단 그 사람 자체를 보아야 할 것 같아요

    남편분이 원글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생각하고
    능력을 배제한 다른 좋은점을 바라보세요
    원글님이 경제적인 능력이 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아무리 남자 능력있어도 이기적이고 아내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사는거
    더 피곤합니다
    남편의능력과 자신의 능력을 비교하면 살기 힘들어 집니다
    부디 심사숙고 하셔서 행복한 가정이루시길 바랍니다

  • 68. 사랑의 요소
    '08.2.20 7:19 PM (194.80.xxx.10)

    세가지에요.
    우정과 존경과 열정.
    이중 우정과 존경이 대부분을 차지하죠.
    열정은 극히 미미한 부분이긴 하나, 이것이 전혀 없으면 사랑이 온전하지 못하죠.

    존경심을 잃어버렸다면 큰 부분을 상실한 것이죠.
    이건 남편분의 능력에 상관 없는 인품의 부족함이라 생각됩니다.
    돈을 못 벌어도 열심히 살려는 의지와 마음가짐이 있다면
    원글님이 이렇게 실망하지는 않았겠지요.

    댓글중에 이혼하고 나면 더 힘들어 질지 모른다.
    이혼하고 더 나은 남자 만날 가능성은 적다...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이혼의 마음가짐은 그런 게 아니에요.
    이혼하고 혼자가 되어도 나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살아갈 수 있다는
    마음의 중심이 잡혀야 이혼하는 거에요.
    설사 영원히 혼자 남게 된다 하더라도 말이에요.

    이 사람과 이혼하고 영영 혼자인채 지내면 어떡할까,
    혼자서 지내는 것이 두려울 까봐 결혼생활에 매달려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물론 이상적으로요.

    원글님이 결혼 생활을 유지할 마음의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혼한 여자에 대한 편견이 두려워서 이혼을 못하는 거라면
    그것도 원글님의 삶이요,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할 가능성이 없어 절망한 나머지
    이혼을 선택한다면 그것도 원글님의 삶이지요.

    어느 쪽이든 사람들은 원글님을 비난할 수 없습니다.
    삶은 원글님이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니까요.

    어떤 선택을 하던, 자신을 믿고 사랑하세요.

  • 69. ..........
    '08.2.20 8:16 PM (220.117.xxx.165)

    다른것은 모르겠고,,
    "나도 남편보다 많이 벌고 너의 심정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내 남편을 사랑하고 이러이러하게 극복해왔다" 라는 분들은
    대부분 남편들이 백과사전이거나 굉장히 자상하거나 매력이 있거나 인간적으로 존경할만한 면이 있거나 그러시네요..
    원글님 남편분은 그런타입은 아닌 거 같은데, 자기 상황을 잣대삼아 그렇게 하라고 얘기하시면
    읽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억지 같고,, 공감이 잘 안 갑니다.

    저도 남편과 결혼한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남편이 전문직이었기 때문입니다.
    연봉이 높고 낮고를 떠나서 남편이 그렇게 회사에서 잘리게 된다면,, 매력이 떨어질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저는 그냥 남편 끌어안고 살 거 같아요.
    연애할 때 봐도 남편이 조직에서 크게 될 그릇은 아니고 자격증 있으니 세끼밥은 먹고 살겠다 싶어 택한거거든요.
    가정을 이뤘으니 책임은 져야겠고 한국에서 이혼녀가 되더라도 지금보다 행복할지 장담도 못하겠고..
    그런 구질구질한 현실적인 이유들로 그냥 살 거 같네요.
    저는 현재 다른일을 준비중이지만 지금 가진 능력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도 제 가치관은 능력과 성공에 있지 않은지라 원글님과 다른 경우입니다만
    그냥 내 집에 나 말고 다른사람, 따뜻한 살을 가진 사람, 남편이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니까요..
    그래서 같이 살 거 같습니다. 원글님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실지.. 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요 원글님,, 저는 회사라는 존재를 참으로 가치없이 여겼습니다. 원글님과 완전히 반대에요.
    내가 싫지 않은일을 하면서 노동을 제공하고 월급을 받는곳.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원글님은 아마 저같은 사람이 부하직원으로 있었다면 너무 싫어했겠죠.
    저는 회사 정치판 이런거,, 너무 하찮고 그런거에 가치를 두는 인간들이 찌질하게 생각되고, 사실 큰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 회사에 다니기만 해도 사람들이 제가 엘리트인줄 아는 네임밸류 좋은 회사들에 다녔고,
    나름 화려한 일도 해봤지만 정말 저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더군요.

    얼마전에 저희 회사가 합병을 했는데요, 회사원이란 존재는 정말,, 임원이고 뭐고,, 아니죠 임원부터.. 그야말로 추풍낙엽이더군요.
    얼마나 떨어내기 쉬운지 모릅니다.
    원글님도 그 회사생활이라는 거 해봐야 얼마나 하실 거 같나요..
    사람이 요새는 별일 없으면 90까지 사는데 회사에서는 60까지 버티지도 못합니다.
    원글님 회사에서 나오시면 중년 노년에 공황상태가 오지는 않을지 그것도 좀 걱정이 됩니다. 너무 가치를 그쪽으로 몰아서 사는 분이라..
    인생에는 회사 말고 원글님이 스스로를 위해 챙겨야 할 다른 aspect 도 있다는 걸 아셨으면..
    그래야 회사가 나를 버려도 원글님이 무너지지 않을겁니다.

  • 70. 하기 나름...
    '08.2.20 9:32 PM (203.147.xxx.201)

    생각이 나 덧붙입니다.
    원글님이의 글에서 저의 지난 모습이 보여 그냥 지나쳐지지 않네요.
    저는 제 옆지는 원글님 같은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제 남자 형제에 대해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어요,
    정보를 찾아서 원서 챙겨 넣는 거며 여러가지 참견하고...
    그 때 생각에는 '다 너 잘되라고 하는거'다 라는 생각이었죠.
    제 남자형제는 저 별로 않좋아합니다...
    나름 자기 앞가림 잘하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 받는 부인을 만났는데
    둘이 히히 호호 거리며 죽이 맞아 아주 재미있게 잘 삽니다.
    저는 항상 제 남자형제 자신이 부족하고 무능하게 느껴지게 하는 존재였던 거 같아요.
    모든 사람이 다 같은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건 아니더라구요.
    누가 곁에 있느냐에 따라서 행복하기도 불행하기도 하더군요.
    과연 내가 내 남자 형제의 진정한 행복을 먼저 생각한건지,
    아님 밖에서 '내 형제는 XX에요' 하는 걸 생각했던건 아닌지...
    난 과연 누군가의 곁에 있으면서 그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인지...
    이건 현재 원글님의 남편 분과 헤어져 누구와 만나더라도 맞부딪힐 문제입니다.
    어느 누구랑 만나도 그 사람보다 잘 난 사람이 있을텐데 그 사람과 비교하면 옆에 있는 사람에 만족이 될까요?
    쪽방에 살건 99간 기와집에 살건 누구라도 결국 자기 한 몸 눕혀 쉴 공간은 한평도 되지않는다는 진리를 새겨보시길...
    어쨓든 커리어쪽으로 성공하고 계시니 님의 인생은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본인이 최고 가치를 두고 있는 일에서 소기의 성과를 성취하고 계시니 훌륭하세요.
    대다수 사람이 가정사, 사회생활 양쪽 어디에서도 괄목만한 성공을 거두는건 흔치 않죠.
    다소 상처가 되는 댓글들이 있더라고 이 점은 잊지 마십시오.
    부디 행복하세요~

  • 71. 주옥
    '08.2.20 11:01 PM (121.124.xxx.205)

    같은 댓글이 많은데 굳이 제가 보탤것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지만요. 아직 애가 없으신것 보니 정말 일하는 것을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남편도 둘다 명문대를 나왔고요. 저희 남편도 아마 남편 친구들중엔 그리 잘나가는 축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도 잘나가는 편에 속했구요. 저도 한때 원글님처럼 남편 회사가 맘에 안차 직장 알아보고 이력서 챙기고 한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그일이 결국은 남편에게 득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남편 회사 찾고 이력서 챙기고 하는 일에 손을 떼세요. 남편분 혼자 하실수 있을겁니다. 또 혼자 하셔야 하구요. 그리고 본인이 아내의 입김에서 벗어나 혼자 스스로 선택하고 이력서 쓰고 면접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지 본인이 책임을 지고 또 아내의 시선에서 벗어난답니다. 남편이 아내의 생각을 왜 못느끼시겠습니까. 대기업에 높은 직책에 있고 수백명의 팀원을 거느린 아내...남편도 자랑스럽지만 한편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또 알게모르게 와이프가 자신을 존경하지 않고 때로는 팀원 다루듯이 하는것도 느낄 것입니다. 이것을 조절을 못하시면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고 지혜롭게 조절을 하시면 행복한 결혼생활일 것입니다.

  • 72. 제 아는
    '08.2.21 3:26 AM (116.43.xxx.6)

    교수님의 남편이..이렇게 저렇게 imf때 회사에서 쫒겨나서
    지금까지 거의 실업상태입니다.
    부인에 대한 자격지심이 좀 있는 편이고,
    거의 10년을 실업이면서 하나있는 아들은 지방에 있는 친정엄마가
    키우신거나 마찬가지구요..
    이 남편분 설겆이의 설자도 안하고 청소의 청자도 모른답니다..
    밤새 학교있다가 새벽에 들어가도 죙일 남편 뒹굴다
    먹은 설겆이 청소 빨래해야 한다는데..

    저같으면 진작에 이혼했을텐데..

    연세가 40중반정도 되시니까...저랑 생각이 다른지..
    그 흔한 말로...애때문에,,연로한 엄마 충격받으실까봐
    이혼 못한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면서...본인은 10년을 남편뒷바라지 시부모생활비대기..
    어떤 힘으로 버텨내는지 미스테립니다...

    남편의 싹수를 심각하게 고려해보세요..
    평생을 바라보고 사실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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