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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딱 막히게 효자인 아들..쯧쯧...

어떤 아들 조회수 : 1,461
작성일 : 2008-02-12 12:52:42
효자인 척 하는건지 진짜 효자인지 판결 좀 해주세요.
얘기듣고 하두 어이없어서...

*결혼하고 애까지 낳아보니 부모님 헤아리게 되어 손주 재롱 보여드리려 합가했다.  
  ---알고 보니...아내 맞벌이 하려고 살림,육아에 부모님 손을 빌린거더라.

*합가로 좀 큰 집을 마련하려니 부족한 돈에 부모님이 마음을 쓰시는게 너무 죄송했다.
  ---알고 보니...결국 아버지가 돈을 구해다가 보태 주더라.그 돈 못 갚아 빚쟁이 되더라.

*건강이 제일인데 먹는 거 기름지게 드시면 안되고 주의해야 한다.
  ---알고 보니...장 볼 돈 그때그때 주는데, 조금씩 드리더라. 고기 살려도 못사더라.
       지들은 세끼니 밖에서 다 먹고 다니더라.애들 간식만 줄창 사 나르더라.

*부모님 기죽지 마시라고 매달 용돈도 잘 챙겨 드렸다.
  ---알고 보니...애 생일이네 성탄이네..때만 되면 사흘 밤낮으루 읊어대서 한큐에 톡 털더라.

*애들 훌륭히 키워 부모님 살아생전 부귀영화, 가문의 부활 보여드리겠다.
  ---알고 보니...버는 돈 전부 애들 위해(?) 체험학습 하느라(놀러 다니느라),학원 보내느라 다 쓰고
       부모 살아생전 여태 호강 한 번 못 하더라. 그 애들 공부도 못하더라.

*부모 모신 형이니까 나한테 맏겨두고 잘 따르면 다들 편안 할 것이다.
  ---알고 보니...부모를 무기로 돈 가져다 쓰고 안 갚고, 명절마다 모이면 시끄럽다고 인상 쓰고
       손 까딱 안하는 며느리때문에 볼멘소리 좀 하면 어머니한테 꽥꽥거려 형제간에 속상하게 하더라.

*병든 부모 봉양하며 가정 꾸려나가느라  허리는 휘지만 나 아니면 누가하겠나?
  ---알고 보니...잦은 입원,수술에 딱 n분의 일만 던져놓고 니들 알아서 기어라 하더라.
       지들보다 동생들이 더 보태어 용돈까지 신경쓰더라.
      
*우리때문에 살림,육아 힘들다는데 이제라도 어머니 편히 사시도록 분가해야겠다.
  얻을 집은 알아서 하겠다.걱정마시라.
  ---알고 보니... 재개발 지정되어  집값 오르니 부동산에서 연락 계속 오더라.
       부모님을 따로 집 얻어 내보내고 어찌 해보려는 거더라.
            
*형제들이 반대하고 아버지가 함께 살기 원하시니 부모 뜻 따르겠다.
  ---알고 보니... 오죽하면 부모님이 그 집 명의를 그 아들 앞으로 해줘 버리더라.
       앞으로는 이유불문하고 제 집 이더라.

*어머니 따로 사시고 싶다고 전세 얻을 돈만 있으면 나가신다지만 아들로서 그걸 어찌 보나?
  ---알고 보니...지들 횡재(복권)해서 큰 돈 들어왔는데, 그걸로 전세얻어 드리면 그 돈 먹힐까봐
       시골에다 그 돈으로 몽땅 땅 사더라. 누가 그 돈에 코풀까봐 눈썹 휘날리게 처리하더라.

*그렇게도 따로 살기 원하시는데 엄마 인생 마지막 소원 들어 드리겠다. 우리가 분가해 나가겠다.
  ---알고 보니...부모님도 복 많아 늙으막에 갑자기 횡재하셨는데,  
       그때부터 어깨펴고 하실 말씀 안 참고 다 하시니 함께 살며 껄끄럽더라.
       그래서 나가산다고 선언하니 전세돈 부모님께서 해 줄 수 밖에 없더라.
       그 돈도 결국 안 갚을 돈으로 생각하더라.

*어차피 두분만 사시는거 시골 내 땅에다 집 지어가지고  텃밭 가는 재미에 호젓하게 지내시게 하겠다.
  ---알고보니... 시골 땅 직접 농사 안 지으면 벌금 엄청 나오니 누구든 내려가 농사 지어야 되더라.
       집 지을 돈 한 푼 없는 처지에 부모님 돈은 아직 많이 남았더라. 시골거는 모두 지 애들 명의로 한다더라.
       진짜로 시골가서는 못 산다는 부모님한테 날마다...날마다...찾아가 세뇌,압박하듯
       집을 빨리 지어야 하는데...하면서 공기 좋은데서 사는게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
       일가붙이도 하나 없는 그곳에서 호젓하게 살라고 하더라.
       매달 병원 다녀야하는 부모를 깡촌에 처박으려고 하더라.


이런 아들 효자일까요? 아닐까요?
아들, 며느리가 세트로 그런다고 합니다.
언니네 시댁 얘기라고 들려주는데 진짜 기도 안 차고...
이런 아들 무섭죠?
IP : 125.142.xxx.2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2 12:59 PM (211.193.xxx.153)

    자기가 효자라고 하니 효자겠지요
    세상이 점점 더 달라지니 그사람들은 자기가 한것보다 자식들에게서 그보다 더한 효도를 받겠죠뭐

  • 2. 원래
    '08.2.12 1:13 PM (59.29.xxx.37)

    말 내세우는 사람들 행동 잘하는 사람 없지요
    묵묵히 하는 사람들이 실속 있잖아요
    나이드신분들 그 립서비스에 잘도 넘어가시지만.
    나같은 시어머니 없다 시집 잘온거라고 자기 입으로 얘기하시는
    시어머니들이 보통 독한 분이잖아요

  • 3. ..
    '08.2.12 1:22 PM (211.229.xxx.67)

    그러거나 말거나 남의집안 일이니 상관할바없고 신경쓸바 없는것 같은데요.
    그런아들..그 부모가 키운거니까 누구탓을 하겠습니까.

  • 4. 맞어요
    '08.2.12 1:23 PM (125.241.xxx.98)

    나같은 시어머니 없다 시집 잘온거라고 자기 입으로 얘기하시는
    시어머니들이 보통 독한 분이잖아요
    우리 시어머니
    너가 우리 아들 대학 가르쳤냐 부터 시작해서

  • 5. 자식
    '08.2.12 8:53 PM (222.109.xxx.35)

    잘 못 키우면 피해가 제일 먼저 부모에게 오고
    그 다음으로 주위 사람에게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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