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예민한걸까요?

궁금 조회수 : 449
작성일 : 2008-02-12 09:02:10

아는 후배가 있어요. 그 친구가 재수하는 바람에 말이 후배이지 나이는 같아서 학생 시절에는 많이 붙어다니다가 둘다 결혼하고 서로 하는 일이 달라지면서 뜸해졌는데 서로 그래도 공감대가 있어서 일년에 2~3번 정도 만나서 밥먹고 회포풀고 하는 정도로 지냅니다. 평소에는 거의 연락안하구요.

제가 궁금한 것은, 그 친구는 일년에 몇번밖에 안되는 약속을 잡을 때조차 항상 문자로만 연락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일년에 연락을 3~4번정도 하는데 그 때에도 문자로만 안부를 묻구요.

약속을 잡을 때에는
'선배 잘 있었어요?한번 얼굴봐요'->'그럼 만나기로 약속한 전날 다시 연락해요'->그러구서는  전날 오후가 되도록 연락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제가 전화해서 구체적인 장소랑 약속을 잡습니다. 거의 항상 이런식이구요.

가끔은 그 친구가 사정이 있다며 약속을 변경하거나 깰 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항상 전날 오후 늦게나 저녁이 다 되어서 연락이 오죠(저는 그 친구 약속을 고려해서 이동 경로나 이런저런 스케쥴을 맞춰 다 잡은 상태구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본인 사정으로 약속을 깨거나 바꿀 때조차 문자로만 연락한다는 겁니다.
'선배, 내일 일이 있어서 그런데 다른 날로 바꾸면 안될까요?'->만약에 제가 그 다음 단계에서 'no'라고 하면->'그럼 안되겠네요. 그냥 담에 봐요' 하구서는 4~5개월 연락이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어떠한 사정이든 약속을 깨거나 변경해야 하는 일이 생길 것 같으면 가능한한 미리 얘기를 해두거나(약속이 바뀔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약속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시점에 가능한한 빨리 상대방에게 연락하거든요. 저 때문에 그 사람이 다른 스케쥴을 거기에 맞춰서 잡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연락을 하게 되더라도 꼭 유선으로 합니다. 저 때문에 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직접 말로 '미안하지만 이러이러한 사정 때문에 그런데 바꿀 수 있겠느냐?'라는 식으로요.

그런데 그 후배의 그런 태도를 매번 겪을 때마다, 기분이 나쁘네요. 그 친구가 악의는 없고 원래 그런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좀 덜합니다만 처음에는 많이 기분이 나빴어요.

제가 이 시대에 인간관계에 있어서 예의를 너무 고집하는걸까요?
적당히 서로 거리를 두고 사귀는 그 친구의 그런 태도가 요즘 세상에서는 그렇게 틀리지는 않는건가요?
가끔 헷갈립니다.
(참고로 그 친구가 아기 엄마이기 때문에 전화할 정신이 없거나 전화비를 아껴야할 정도로 빡빡하게 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한명뿐인데 시댁에서 재택하는 육아도우미를 보내주셔서 함께 살고 있고 넉넉한 집안입니다.)
IP : 123.213.xxx.1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이
    '08.2.12 10:16 AM (58.226.xxx.42)

    같이 문자로 보내세요. 장소, 시간 정하는 것도....
    성질 급하신 분이 먼저 전화하게 돼 있지요...^^

  • 2. 당연 님이
    '08.2.12 11:10 AM (59.21.xxx.77)

    정상(?)이십니다
    될수있으면 님처럼그래야하는데 문명의 발달에 폐해(맞나?)가 큽니다
    그 사람(후배) 성향일 수도있고
    습관일 수 도있어요
    그리고 배려를 잘 모르는 사람들 꽤 많아요
    저같음 약속취소할때 미리 연락없이 그 후배처럼 한다면
    얘기하겠어요
    미리 얘기해 달라고

  • 3. ..
    '08.2.12 11:21 AM (121.136.xxx.8)

    저 하고 같은 친구인가 싶네요..
    자기 상황 문자로만 보냅니다.. 연이어서 한 3개 보내고 말죠..
    저도 문자로 답변하다 통화하게 되구요..
    언제 한번 보자~ 하다 그냥 보자~ 하면서 끝나구요..
    자기 결혼식때 폐백까지 쫒아댕겼는데, 정작 내 결혼식땐 연락조차 없더니
    저보다 한 5개월 먼저 애 낳더니. 자기아이 돌잔치때 볼래?? 하더군요..
    간단히 문자~ 씹어줬답니다..
    저도 아기 있고, 직장댕기고 합니다. 잠깐 숨이라도 같이 돌리자 싶어 함 보자~
    하는데도 소용없으니.. 내가 우선순위가 아닌가 보다.. 하면서 포기 했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194 교통사고가 났는데요. 4 급질 2008/02/11 532
172193 고수님들 초등저학년 학습지풀때 어떤방법으로 도움주시나요 2 스스로공부 2008/02/11 390
172192 꿈에 돌아가신 분이 나오셨는데요. 5 해몽 2008/02/11 1,093
172191 남편이 자주 늦게 술 먹고 오시는 분들.. 4 궁금 2008/02/11 920
172190 치과의사들~~~ 27 진짜 궁금해.. 2008/02/11 6,534
172189 커피 강좌 하는 곳... 3 취미로 2008/02/11 337
172188 고양이는 닭뼈도 소화시키나요? 3 질문있슴다 2008/02/11 406
172187 시댁과 끊고 사는 분들은 경조사도 안가나요? 4 .. 2008/02/11 1,131
172186 아이 발가벗겨 겨울바람 밖에 서있게했던 어린이집 선생님 어떻게 처벌 되었나요??? 2 ... 2008/02/11 470
172185 오늘 개학인데 몇 반 인지 몰라요. 4 ㅋㅋ 2008/02/11 748
172184 외국계 금융인... 3 맞선 2008/02/11 522
172183 남편들 지갑 메이커 어떤거 쓰고 계신지요? 16 발렌타인 2008/02/11 1,576
172182 키톡에서 본것 같은데 바게트빵 구워서 1 못찾겠어요 2008/02/11 325
172181 예복 고르기 어려워요. 17 예복문의 2008/02/11 1,016
172180 신월 시영아파트 사시는분 계신가욤? ^^ 2 신월동 2008/02/11 505
172179 수원에서 일산 프로방스가는길 주변맛집정보주세요. 1 궁금이 2008/02/11 828
172178 숭례문을 갖고도 너는 명빠냐 노빠냐. 17 가슴아파요 2008/02/11 625
172177 박진영 사단 G-soul,Min,J-Lim 노래 들어보셨나요? 1 박진영뭐해?.. 2008/02/11 541
172176 동탄에 어린이집이여....플리즈.. 2 어린이집 2008/02/11 323
172175 전문가는 남대문화재 책임을 누구라 생각할까? 2 남대문 2008/02/11 224
172174 7살...학원없이 엄마가 영어가르칠 수 있을까요? 3 어무이 2008/02/11 666
172173 초등1학년 엄마인데요. 2 통지표.. 2008/02/11 455
172172 쯔비벨무스터, 전자렌지에 돌릴 수 있나요? 1 주부 2008/02/11 309
172171 일산으로 이사가는데..어린이집 2 궁금 2008/02/11 223
172170 장애등급있는 사람이 들 수 있는 보험은... 3 보험 2008/02/11 245
172169 조언 감사합니다. 13 돈이 뭔지 2008/02/11 1,227
172168 설날 *바다가 되어버린 저희집 이야기입니다. 11 고민중 2008/02/11 5,381
172167 (췌장암) 인산가에 대한 정보.. 고개숙여 부탁드려요. 4 인산가 2008/02/11 948
172166 위기의 주부들 너무 재밌어요. 4 팬. 2008/02/11 1,121
172165 2월에 백화점 세일 있나요? 1 궁금이 2008/02/11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