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지금이 할머니가 되었을 때 회상하면 한창 좋을 때 아닌가요?

행복이란? 조회수 : 384
작성일 : 2008-01-16 10:59:00

남편 직장생활 위태위태합니다.
남자 아이 둘 사춘기에 공부도 탑클래스아니고요
저나 가족들 비실비실해요(일요일 모두 11시에 일어날 때도...)

친정 도와드리면 도와드리지 비빌 언덕아니고요
시댁 역시 저희에게 주신다던 유산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거의 못받았구요

이렇게 써 놓으니 바로 급우울모드여야 겠죠?

반대로 써보면

남편 직장생활 위태해도 성실하고 가정적이다
성공에 올인 하는 분들 가정에 소홀하신 분도 많더라구요
젊어서는 남편 안들어오면 밥도 안하고 한갖지지만
서먹한 관계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가정+성공 다잡는 분도 계시고요

아들 놈 둘 볼 수록 하느님의 작품 같더라구요
어쩜 하나 부터 열 가지 다 틀리고 제각각인지
말하자면 큰애는 친구 속에 파묻혀살고(고딩)  둘째는 하루종일
피아노 연주하고 식객 같은 만화책보며 요리도 해먹고

그리고 보니 큰아이는 영어가 되고(원어민 영어선생님도 친구가되어 밖에서 만나요)
작은아이는 음악성이 있네요


몸이 부실하니 생활이 단순해져서
저절로 소박한 생활이 되고요  자느라 심심하고 지루할 틈이 없어요

친정에 물려받을 재산 없으니 돈들어갈 일 있으면 4형제가 힘을 함해 의논하느라
사이 나쁠일 안만듭니다.

시댁요?
그 돈 다 받았어봐요
니가 우리 엄마에게 뭘잘했냐?  우리엄마 고생한 돈으로 여행같지?
엄마가 이렇게 하라고 했잖아 이럴텐데 그 누구도 그런말을 안하네요
당근 못하죠.  다 모였을 때 여러번 유산에 대해서
말씀하셨거든요  일부 빼고는 아들 다 준다고)


어머니 고생 안하시고 저 고생 안시키시고 천국가신거에 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니 됐구요

일체유심조...
안분자족하며 감사히 살기로 했답니다.

IP : 203.235.xxx.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6 11:23 AM (220.120.xxx.55)

    너무 좋아보여요~
    저도 지금 생활에서 장점들을 잘 생각해봐야겠어요..
    좋은글 감사드려요^^

  • 2. 멋있는 발상..
    '08.1.16 12:47 PM (122.128.xxx.70)

    이시네요.
    일 때문에 한참 심란할 때 이 글 보다가 웃었습니다.
    맞벌이하다가 직장 그만두고 아르바이트 하는데 것두 시원치 않아 걱정이었거든요.
    저두 몸이 부실해서 잠만 잘 자도 기분이 훨씬 좋은데, 사실 돈생각 일생각 안하고 잠만 푹 자도 훨 행복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ㅎㅎㅎ

  • 3. ...
    '08.1.16 2:41 PM (59.8.xxx.249)

    저도 지금이 평온한거 같아요, 남편 일잘하고, 아들키우면서 무탈하게 사는거지요
    남 부러울것도 스스로 우울할것도 없네요

    단지 늙으면 심심할건 같아요
    도서실가서 책을봐도 예전처럼 재미있지가 않네요
    나이먹어서 할머니 되면 재미있는일이 많이 줄을거 같아요
    문득 그 많은 시간 뭐 하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잘하자 그래도 눈오면 같이 눈이라도 볼 남편이라도 잇는게 좋겠다 생각들더라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39 이거정말 싸게 파는건데 어떨까요 9 2008/01/15 1,318
167138 시험관 아기 시술해보신분~정말 고통스럽나요? 8 김윤휘 2008/01/15 2,024
167137 엄청난 댓글보고 놀랬어요... 우리형님...이야기.. 9 동서 2008/01/15 4,976
167136 이게 틱장애인지 한번 봐주세요. 6 ... 2008/01/15 828
167135 딸 자랑 좀 할게요..죄송해요 28 딸자랑.. 2008/01/15 3,570
167134 두아들독립 1 독립군 2008/01/15 432
167133 아파트 엘리베이터 타려다 기분이 상했어요.. 11 인심각박 2008/01/15 1,428
167132 사립초등 졸업후, 일반 중학교 가면...사립초등보낸 효과(?)가 없지 않나요? 9 사립초등학교.. 2008/01/15 2,582
167131 교육청 영재교육원 보내신 분 3 동현맘 2008/01/15 789
167130 잠 잘못 자서 어깨가 너무 아픈데 통증클리닉 가볼까요? 4 .. 2008/01/15 359
167129 백일을 집에서 치르려하는데요.. 1 고민.. 2008/01/15 184
167128 어떻게먹나요? 데리야끼소스.. 2008/01/15 99
167127 휴대폰기지국 있는 건물은? 2008/01/15 209
167126 트롬 13키로 리콜하고 싶은데요..(정보 부탁드립니다) 답답해요.... 2008/01/15 345
167125 방 구하기 정말 힘드네요. 1 교대근처~ 2008/01/15 308
167124 임플란트 이런식으로 해도 될까요ㅜㅜ 2 조언부탁드립.. 2008/01/15 433
167123 친구 출산 선물 추천해주세요 5 출산선물 2008/01/15 283
167122 미리 가보는 경부대운하(만화) 9 ㅎㅎㅎ 2008/01/15 497
167121 주변에 코골이 수술하신분 계세요??? 5 걱정 2008/01/15 348
167120 딸낳고 싶어서 병날것 같아요.ㅠㅠ 24 아들둘 2008/01/15 1,644
167119 지난번에 주말에 시부모님 오신다고 했던 새댁(?) 이에요~ 10 ㅎㅎㅎ 2008/01/15 1,210
167118 쇼핑몰에서 개인 장바구니에 담아놓은거 판매자가 확인가능한가요? 5 2008/01/15 541
167117 이런 남편도 사실 피곤해요. 5 대강살자고 2008/01/15 1,145
167116 애들 키우기 참 힘드네요ㅠㅠ 2 예비초등학생.. 2008/01/15 439
167115 옥션 휘슬러 냄비 3 냄비 2008/01/15 540
167114 저도 가래떡 이야기... 5 떡좋아 2008/01/15 959
167113 발차기(수영) 9 몸치싫어 2008/01/15 479
167112 연회색더플코트엔 어떤색 머플러가 예쁠까요? 9 코디 2008/01/15 597
167111 명란젓에 하얗게 뭐가 슬었는데요 6 살림하수 2008/01/15 5,859
167110 인터넷 쇼핑몰 유감(배송전 취소도 택배비를 내나요?) 3 이럴수가.... 2008/01/15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