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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버럭하는 성격땜에 속상하네요

버럭질 조회수 : 650
작성일 : 2008-01-16 00:32:07
남편은 성격이 급하고 자신의 뜻대로 안되면 화를 잘내는 성격이에요.. 버럭!!
정말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무서운 사람도 없고
정말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좀 그렇답니다
아직까지 크게 실수한건 없지만 같이 사는 사람인 저는 한번씩 날벼락도 아니고 불통이 튀네요

오늘은 어디가다 길이 많이 막혔는데 아이들도 모두 출출한지라 길가에서 저만내려
햄버거가게에서 세트메뉴를 사갖고 오게되었어요
근데 제가 안경을 안끼고나간데다 햄버거가게 간지가 벌써 수년째라
고르는데 좀 머뭇거렸어요 그래봤자 제순서되서 시키는데 2분이나 걸렸을까
음식나오는데까지 다 합쳐도 한 10여분..
근데 차에 타자마자 고래고래~~ 그것도 못시켜서 메뉴판앞에서 그렇게 오래 서있냐~~
정말 말은안했지만 병신 멍충아.. 이런 뉘앙스로 소리를 지르더군요
안보여서 그랬어 한마디하고 그냥 꾸욱참긴했지만
아이들 앞만 아니면
햄버거내던지고 창문열고 뛰어내리고 싶은 기분이더군요..

아이들이 여덟살 여섯살.. 눈치가 빤하니 앞에 두고 싸우는게 쉽지않고
정말 맞짱뜨고 싸우려면 저도 똑같이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화내야되는데 예전에 그래보기도했지만
역시 싸움은 더커지고 별로 좋은 꼴도못보고 나마나 성격버리고
참긴참았는데.. 또 화내는게 그리 오래가진 않거든요
확 화내고 나면 그걸로 끝이에요 자기는 뭘로 화냈는지도 모르죠
이게 사람을 더 미치게 하기도 하구요

요즘 더 심각하게 생각되는건 남편이 큰애에게 그런식으로 화를 냅니다
한번 야단쳤는데 같은 실수를 무심코하면 올해 여덟살되는 남자아이거든요
더러운 것 손으로 쓸고다니지 말라고하는데 더러운것 벽이나 자동차를 무심결에 손으로 쓸고다니거나
제가 아이한테 뭐 하지말라고 얘기하는데 애가 한번두번 안들으면
갑자기 소리소리지르고 각목같은 거 휘두르고 말로 위협하고 정말 그걸로 때리기도하고
난리난리를 칩니다
물론 제가 어느정도 선에서 끝내게하고 나중에 꼭 그건아니다 자기의 그런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얘기도하는데 도저히 또 어느 상황이 오면 그걸 고치질 못하네요
화내는 것에 일관성도없구요 그냥 자기 기분이 그렇다는거에요

정말 나쁜 인간같음.. 제가 상대도 안할텐데
아이들과도 인내심있게 재미있게 잘놀아주고 집안일도 잘해주고 가정적이고 능력도 있고
그런데 그 성격하나가 말썽이네요.. 정말 못배운 사람같아보이기도하고
한번씩 애들도 뭘 배울까 싶고.. 그래도 아빠를 무서워하거나 그러기보단
제가 늘 아빠는 성격이 화를 잘내서 그런다 아빠가 싫어하는 건 하지 않는게 좋겠다
이런식으로 이해시키긴하는데 그게 어리니까 가능하지
서너살만 더먹어도 정말 아빠 미워하게될것같아요

이렇게 시도때도없이 버럭하는 남편두신 분들이요..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도 말로도 조근조근 얘기해보고 비위도 맞춰보기도하고 정말 저도 미친여자처럼 같이 화내고  
당신하고 똑같이 행동하니 당신기분은 어떠냐 해보기도 했는데
오늘 또 생각하지만.. 이건 죽어도 못고치나봐요
IP : 218.146.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릇은
    '08.1.16 12:37 AM (121.129.xxx.224)

    참 고치기 어렵죠. 알아도 말이예요.
    아이를 이해시키기 보다 남편을 변화시켜야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아이가 당신하고 똑같이 되어간다고 협박해 보시면 어떨지요.
    자기도 그건 싫을 거예요.

  • 2. 아이에대해서
    '08.1.16 10:20 AM (211.59.xxx.217)

    이야기하면 많이 수그러 듭닏
    일단 헌번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남자들은 절대 화내면서 달려들면 아니되더군요
    속상해도 참고 참으면서
    나긋나긋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 3. 제 수법은요..
    '08.1.16 10:27 AM (203.235.xxx.31)

    정말 고치고 싶은 행동, 못참겠다 싶으면요
    며칠 뜸을 드려서요
    우울.. 모드로 며칠 계시다가

    될 수 있으면 밖에서
    "내가 당신 너무 사랑(다른 단어도 됩니다. 의지... 신뢰등등) 하나봐
    당신이 버럭~ 하면 삶의 의욕도 떨어지고 밥도 못먹겠네
    아무래도 내가 너무 부족하지??"

    진심을 연기에 담아 담담히 말한답니다.
    평소 저도 사랑 이런 말 낯간지러워서 안하지만
    싸우자는 게 아니라 고쳐보자는 거니까
    상대방 자존심을 최대한 채워주는 선에서...

    ㅎㅎ
    여러번 통했고요
    남자 40 넘으면 다소곳해지더라구요

  • 4. 더 무서운건
    '08.1.16 10:36 AM (125.131.xxx.53)

    아이들도 닮아갑니다.
    그 맘 저도 알아요. 속이 곪지요.
    방법 아직도 못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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