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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잘못된건 다 며느리탓이라는

정수연 조회수 : 2,042
작성일 : 2008-01-06 12:39:12
저희 시아주버님이 올해로 마흔 한살이 되는데
길거리에 노숙자들보단 덜 하지만
한마디로 노숙자나 마찬가지거든요..

건설업체에서 일했는데..IMF로 불황일때 일이 업어서 집에서 맨날 놀다 도가 지나치니까
(참고로 저희 시댁은 홀시어머니에 아들만 셋이고 저희신랑은 둘째)
어머니하고 싸우고 나가면서 어머니 보험료 낼돈을 훔쳐가지고 도망가서
어머니 하나들은 보험마저 해약되고..

몇년씩을 연락안하다가 어쩌다가 한번 집에 와서 집안 들쑤셔놓고 가고
민방위교육받으러 통지서는 맨날 오는데 안가니까 벌금만 자꾸 싸여가고
그래서 도련님이 주민등록말소를 시켜놓았고, 의료보험도 안되고 은행거래도 안되고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죠..뭐 연락이라도 제대로 되야죠..

그러더니 작년 12월말에 어머니생신쯤에 뜬금없이 와가지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싹싹 빌더랍니다..
어머님이야 자식이니까 용서가 되지만..신랑이나 도련님은 용서가 아직 안되나 봅니다..

신랑왈 그러면 주민등록도 살리고 해서 기본적인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정도는 가입을 해서
사람답게 살게 하자고 그랬더니  어머니는 내가 용서하면 용서하는거지
그리고 걔는 그런거 할사람이 아니니까 그냥 하는데로 냅두지 뭐 동생들이 나서서
사람을 만들고 말고 하냐고 신랑하고 어머니하고 연말에 서로 소리지르며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아주버님은 여기저기 노가다판에서 일하면서 돈이 좀 쥐어지면 일 안가나고 다 술값이나 노름이로 탕진하고
다시 돈 떨어지면 노가다 나가고 계속 그런식으로 살고 있었나 봅니다..
몸은 튼튼한지 한번도 병원에 갈일이 없었나 봅니다.. 의료보험 살릴 생각도 안하니

지금은 그래도 나이가 젊으니 그러고 다녀고 괜찬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나이 들어서는 어찌 살려고 그러냐고..신랑이 기본적인 거 다 살리구
그럴마음 있으면 받아들이자고 하는데..
어머님은 걔가 살인을 저질렀냐 너희를 못살게 괴롭혔냐 하면서
살인을 저질렀다 해도 다른사람들도 다 용서하는데  왜 그러냐구

오히려 저희한데 그동안 서운했던거를 다 퍼붓는 겁니다..저한테는 또 어머니가 어린시절
고생하며 산 얘기며 시집살이 했던 얘기를 하면서 저한테 며느리로서 한게 뭐있냐며
화살이 제게 다 돌아와서 저한테 막 퍼붓고 너는 친정에서 그렇게 배웠냐며
저희부모님 욕까지 했습니다..

생신상 차리려고 다 준비까지 했는데..미역국은 물리도록 먹었는데 왜그런걸 끓였냐고 하질 않나
12월말에 그때 아주 추운날 두아이 데리고 당장 나가라고 해서
엄동설한에 쫓겨났습니다..

지금도 전화해도 핑계되며 받지도 않고 저는 뭐 맘이 좋아서 전화하나..
IP : 222.108.xxx.2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 어른들은...
    '08.1.6 12:46 PM (116.121.xxx.177)

    화풀이를 며느리에게 하시는지.
    변변한 말대꾸도 못하는 며느리가 만만해서인가요....
    자기 아들은 말대꾸를 하니 실컷 퍼부어대질 못해서 그런가.
    죄없는 며느리들에게 성질부리실 땐 본인은 어찌나 당당하신지.
    그럴 땐 당신 인생만큼 불쌍한 것도 없고 당신만큼 정당하게 산 사람도 없는 거지요.
    원글님,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기운내시고 원글님도 화가 나 있다는 걸 시어머니에게 보여주세요.
    가만히 있으면..... 점점 만만해져서 자꾸 원글님에게 퍼붓습니다.

  • 2. ㅋㅌㅊ
    '08.1.6 12:59 PM (219.250.xxx.75)

    아들 형제들중에 한명은 꼭 저런사람이 있는데 대부분 어머니가
    그 문제아들에게 모질지가 못하드라구요..
    그래서 문제아들이 더 속을 썩인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잘못했으면 엄하게 다스려야하는데 괜히 며느리한데 화풀이하시네요..

  • 3.
    '08.1.6 3:36 PM (123.215.xxx.228)

    저희와 약간 비슷하네요/.
    근데 시아주버님 의료보험 님의 남편 밑에 둘수 있어요.
    어차피 본인이 수입이 없구 세금도 안내고 어머님이 큰수입이 없으시면...
    저희는 그래서 시부모님과 시아주버님이 저희 의료보험에 올라있어요.
    그리고 어차피 직장의료보험이라서 본인부담금은 더 없거든요.
    저도 항상 남편 형이 좀 제구실했으면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같이 사시는분이 생겨서 제맘이 훨 편해요...
    또 저희 어머님이 참 착하시고요.
    근데 그착한분이 큰아들일이라면 이성을 잃으셔요.
    원래 부모맘이 그런가해요.
    그래서 저는 큰형일에 별 관여 안해요.

  • 4.
    '08.1.6 5:37 PM (222.233.xxx.170)

    그 어머니 배 부르시네요.
    그런 아들 대신 다른 아들들이라도 바르니 사는 건데
    며느리에게 그따위로 하면 과연 다른 아들들이 그 꼴 볼까요.

    그냥 연락하지 마세요.
    답답해봐야압니다.

  • 5. ...
    '08.1.6 6:53 PM (61.85.xxx.100)

    저희 아주버님 얘기하는줄 알았네요..
    나이도 동갑이네요.. 원숭이띠...

    집안에 누구 한명이라도 독해야합니다..
    욕 좀 먹더라도 독하게 해야지 다른형제들 한테 피해안갑니다..
    저러다 병이라도 덜컥나게되면, 누군가는 그동안 밀린 보험료 다 내주고, 치료비 내줘야합니다.. 저희집에도 그런 양반 한명있었는데, 저희 남편이 독하게 해서 아무것도 안 도와주니, 뭐 알아서 살고있습니다.. 언젠가는 이제 정신차렸다고 보증 좀 서달라고 하던데,, 그것도 안해줬지요.. 한배에서 나긴 했어도 어차피 각자 인생 살아야합니다..
    어머님 한테 욕 먹더라도 독하게 하세요.. 어줍잖은 사람 하나 도와주려다가 집안전체가 흔들리는거 많이 봤습니다..

  • 6. 좀 다른경우지만
    '08.1.6 8:58 PM (221.162.xxx.83)

    저희 시댁은요,
    제 아이들이 아프면 제가 그동안 어떤 잘못을 해서
    그 화가 아이들에게 간거라고 합니다.
    저희 시어머님 그리고 큰 시숙께서요.
    그래서 항상 짐승보다 못하게 살지말고
    죄 짓지 말고 살라고 훈계하시지요.
    제가 항상 짐승만도 못한가봐요.

  • 7. ㅎㅎ
    '08.1.6 11:12 PM (58.78.xxx.2)

    저희는 시아버지가 남편돈 홀라당 날려서
    반지하에서 시작해서 친정 힘얻어서 진짜
    중산층으로 잘먹고 잘살고 있어요..
    그랬더니..시어른들 본인들이 사람들한테 잘해서
    그 복이 우리한테 온거랍니다..헐~
    어이가 없어서 나참..
    저는 제가 맘이 하해와 같아서 시어른들을 시어른으로 대접하고 살아서
    그 복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 8. ㅡ.ㅡ;;
    '08.1.6 11:48 PM (125.187.xxx.61)

    저희 시댁도 이상한 아주버님 한분 있습니다....생활비도 안벌고 어머님집에 자식들 데리고 와서 몇년째 밥만 축내면서 살고있는......휴우~~
    시어머님...맨날 제앞에선 아주버님 불평하면서 정작 그아주버님 앞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한다는거.....ㅠ.ㅠ
    그래두 며느리인 저보다 훨씬~~소중하겠지요??.....

  • 9. ㅉㅉㅉ
    '08.1.7 12:15 AM (76.183.xxx.92)

    저희 시누이는 동창과 바람을 피는데,
    시매부가 알게 됐죠.
    (등잔밑이 어둡게 5~6년을 본인만 모르고...)
    싸우다가 도리어 시매부가 잡혀 사는데
    장인어른에게도 딸을 어떻게 교육 시켰냐고
    (60이 된 남자가 암 말기에 누워 있는 장인 어른에게 그게 할말입니까?
    그리고 30년을 데리고 살았으면 AS기간 끝났구만)
    다시는 처가집에 안간다는 사람이 명절에 뜬금없이 내려와서
    저 앉혀 놓고 우리 집안은 쌍놈이고 양반은 시댁에서 있던 일은 절대
    친정에 가서 얘기 하면 안됩답니다. ㅎㅎㅎ
    제가 친정에 자기 마눌 바람 난것 얘기 할까봐 겁이 나서 잔머리 굴린게 고작 그런 말이라니 ㅉㅉㅉ
    화가 나면 자기 마눌을 패지 왜 절 잡고 화 풀이인지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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