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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버님 결혼식을 마치고..(끝이 아니더군요..ㅠㅠ)

휴.. 조회수 : 1,917
작성일 : 2008-01-04 16:42:13
말많고 탈 많았던 아주버님(젤큰시숙님) 결혼식이 끝났습니다.
뭐 신혼여행은 경주로 간단히 다녀오셨구요..(젤 춥다는 날씨에 가셔서 구경도 못하시고 호텔에서만 계셨다네요..)  아무리 그래도 빈손으로 오신건. 쫌...

가진거 암것도 없다셔서 저희가 500 형님네(둘째동서)가 300정도 보태서 집 수리하고 가구, 완전 살림 다
장만해드렸습니다. (베트남 아가씨라..)

결혼 소개소 통해서 하는거 아니라 좀 나을줄 알았는데 이건 돈 더 들더라구요.데이트 비용에..
장모님 나오시는 비행기값에...

울시어머님.. 돈 없다고 간단히 결혼식 하자 하시더니.. 토욜날 튀김, 전, 고기 맞추고, 떡 맞추고..
식 마치고 친척분들 집에 오신다고 집에서 술한잔 해야하신다며..ㅠㅠ

12월 주말, 뭐 제대로 쉰적이 없네요.. 형님네랑 우리는 가구 알아보고 식장 알아보고 뭐 한다고
바빴는데 아주버님은 데이트 하신다고.. (베트남 형님이 결혼한 동생집에 놀러오셔서 아주버님
소개로 만나셔서 결혼하셨거든요.)

결혼식 마치고 신행 다녀오셔서도 어머님하고 아주버님이 사돈댁 초대해야한다고 울형님
해물찜 10인분 하시고.. 잡채하시고..(잡채는 처갓집 식구들이 좋아한다고 아주버님이 특별히 부탁하신 메뉴)

정말 뭐 정신없이 지나갔답니다. 돈 들어간거 생각하면 속 쓰리지만 어머님 같이 사실꺼라...

40넘어 결혼하시는 울 아주버님 얼마나 푸욱 빠지셧는지 잠시도 안 떨어지십니다..
일하러 나가실때도 (새벽 3시정도 나가셔서 저녁 8시경 들어오심)  같이 가시고.. 24시간 붙어 지냅니다.

관광비자로 나와서 결혼한거라 1월 중순정도에 베트남 들어가셔서 4개월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어찌 떨어져
지낼지 걱정입니다. ^^

집 수리하면서도 참 말도 많았거든요. 어머님이 안방까지 신혼방으로 쓰라고 내 주시고 하셨는데
거실에 있던 티비 (29인치)랑 안방에 있는 티비(21인치)를 바꿔야한다고 아주버님이 그러시고,
거실에 있던 컴도 신혼방으로 가져간다 그러시고... (결국 컴은 가져가셨답니다.)

근데 얘들이 형님네 2명, 울아들 1명.. 시댁가면 컴하고 노는데.. 컴을 신혼방으로 가져가신다해서
울형님이 얘들 신혼방 왔다갔다하면 그렇다고 거실에 놔두면 안되냐구 하셨는데...

이번주 울아들하고 형님네 애들이 유치원 방학이라 할머니랑 같이 있었답니다.  (저흰 맞벌이..)

울 아주버님 방 잠그고 일하러 가셨다네요.ㅠㅠ  컴을 종일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얘들이 지겨워서..
전화하니까. "엄마,, 큰아빠가 문 잠그고 일하러 가셔서 컴 한번도 안했어요.." 헐...
좀 황당할 뿐입니다. 6살, 7살이라 집을 막 어지르는것도 아니고 컴만 앉아서 하는데..
그리고 좀 어질러도 어머님이 나중에 다 정리하실껀데..
뭐 신혼방에 별거 없답니다.   침대, 화장대, 컴, 티비..

돈 없다고 결혼할때 한푼도 안 쓰시더니 맨날 마트가셔서 뭐 필요한거 사다 나르시고,
베트남 형님 겨울옷에 운동화에..(고급 브랜드..우리도 사 신기 힘든신발..)사다 나르시더라구요.
슬리퍼에 뭐에.. 에휴... 신혼여행가서 암것도 안 사오시더니 베트남갈때 뭐 사 가지고 갈지
우리한테 물어보시고..

어머님하고 같이 사실껀데.. 어머님 보는 앞에서 스킨쉽에.. 완전..울형님이 보기
민망했다 하실정도니 뭐.....
저희 어머님 40에 과부 되셔서 딸 1, 아들 3 키우신 분입니다.ㅠㅠ  

베트남 사람들이 좀 게으른 천성이있다고 작은 어머님이 뭐 해 줄생각말고 자꾸 시키라고 하시던데..
지금으로 봐선 아주버님이 업고 다니실것같네요..

아주버님 눈치보여서 어머님뵈러도 자주 못 가지 않을까 싶네요..

두서없이 길었습니다.ㅠㅠ 그냥 하소연이에요..




IP : 59.18.xxx.8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8.1.4 5:00 PM (59.18.xxx.81)

    저도 사실 결혼하셨다는것에 안도가 되긴 합니다. 동생들은 다 이제 기반 잡을려고 하는데 혼자 계시니 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근데 인연이 닿아서인지.. 결혼 생각도 없던분이.. 한번 만나보더니 완전 일사천리로.... 이제 어머님 모시고 잘 살았음 하는 맘 뿐입니다.. ^^

  • 2. ...
    '08.1.4 5:09 PM (211.174.xxx.236)

    토닥토닥..저역시 같은 생각이에요.
    결혼 못하고 혼자 사는게 더 골치아플거라고 위안 삼으세요

  • 3. 에휴......
    '08.1.4 6:00 PM (211.218.xxx.62)

    38 먹은 울 시숙은
    요즘 10살 어린 아가씨랑 열애중이랍니다..
    당연히 저보다 한참 아래인 아가씨죠.....
    결혼할 기세인데..
    결혼을 해도 안해도 골치아프네요

  • 4. 후후
    '08.1.4 9:50 PM (211.202.xxx.143)

    37살먹은 울 도련님 이번에 장가갑니다. 막내가 먼저 했거든요. 제 마음이 어찌나 홀가분하고 기쁜지. 예비동서도 인사성 바르고(아직까진). 님들 시동생분들도 얼렁얼렁 짝을 찾으셨음 좋겠네요.

  • 5. 저희시댁도
    '08.1.5 2:27 AM (59.10.xxx.129)

    이제 41살 되신 아주버님 떡하니 자리잡고 계시네요..
    아들 4형제중에 둘째신데.. 한번 혼기를 놓치니 사람만나는 것도 쉽지 않고
    게다가 하는일마저 사업한답시고 했다가 말아먹었다고하고. 지금은 노가다 하시는데..
    일이 이러시니 더더욱 만날 수가 없는거지요...

    주말에 시댁에 가서,
    방에서 담배피우시며 컴퓨터나 tv보시는 아주버님 보기 괴롭습니다...

  • 6. ...
    '08.1.5 3:03 PM (211.193.xxx.138)

    나이드셔도 장가드시니 어린총각마냥 좋으신모양입니다
    같이 사시는것도 아니니 그냥 봐 넘기세요
    이게 결혼하셨으니 가족을 책임져야한다는 마음도 생기겠지요
    잠시 눈꼴 시더라도 ^^ 그냥 웃어넘기시죠뭐
    시어머님계시니 알아서 잘 가르쳐서 예쁜 한국며느리 만드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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