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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강아지는 살아있어요 !

강아지 조회수 : 639
작성일 : 2008-01-04 14:56:35
옛날
60년대 후반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마중나오는 애가 하나 있었는데,
온몸에 흰점과 까만점으로 섞여있었답니다!

키가 작아
항상 나의 무릎아래에 있었지만
달리기를 잘해
항상 나보다 먼저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그애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슴에 그애의 영혼을 묻고
집옆 텃밭 양지바른 한 귀탱이에
그애의 몸을 묻었습니다!

왠일인지
그 이후에도 그애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그 애는 가슴속에 살아 있습니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나를 반겨주었던
유일한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검은머리 어린아이가
하얀 머리 오십이 되었지만
아직도 품에는 그 애를 안고 있습니다!!!!
품안에 그녀석이 있었기에
보이지 않는 어둠속의 길을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IP : 123.215.xxx.2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4 3:13 PM (125.130.xxx.102)

    개중에서 발바리가 제일 이뻐요. 그 어떤 비싸고 충성스런개보다 영리하지요.
    게다가 바둑이라면 발바리계의 으뜸이지요 ^^

  • 2. 강아지
    '08.1.4 3:15 PM (123.215.xxx.226)

    아! 그렇군요~

  • 3. .
    '08.1.4 4:12 PM (122.32.xxx.149)

    원래 잡종강아지들이 더 영리하고 건강해요.
    순종 강아지들은 그 종의 특성을 살리느라고 근친교배를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잡종만큼 건강하지가 못하죠.

  • 4. ㅠㅠ
    '08.1.4 4:20 PM (70.176.xxx.93)

    글 읽다가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저도 40대인데도 아직도 제 강아지가 제가슴에 있습니다.
    처음으로 우리집에서 키운 강아지였어요.
    얼마나 이쁘고 또 이쁘던지...
    제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었죠,아무 조건없는..
    나중에 저세상에서 꼭 다시 만나기를 기다려요.^^
    원글님도 꼭 다시 만나시기를....

  • 5. 영리해요
    '08.1.4 4:24 PM (152.99.xxx.38)

    진짜 귀엽고 영리해요 대소변 다 가리고 음식도 먹으라고 할때까지 참고있고 6년을 키웠지만 순종개 안부러워요.....

  • 6. ...
    '08.1.4 4:53 PM (220.64.xxx.97)

    제가 키우다 하늘나라로 간 우리 바둑이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네요. 잘 있겠죠?

  • 7. 그냥
    '08.1.4 6:23 PM (61.98.xxx.92)

    눈물이 고이네요.

  • 8. ....
    '08.1.4 8:50 PM (194.80.xxx.10)

    우리 바둑강아지는 제가 어릴 적에 가출했었어요.

    '쭈쭈'야~보고 싶다!

  • 9. !
    '08.1.5 3:50 PM (211.108.xxx.89)

    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저 초등학교의 기억이랑 똑같을까요...

    전 두 마리를 키웠는데 한 마리는 깨끗하게 목욕시켜 털이 유난히 하얗게
    날릴 때, 저 따라 나오다가 택시에 치여 바로 제 눈앞에서 죽었었죠.

    며칠을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하니까 부모님이 한 마리를 또 사오셨는데,
    얼마나 영리한지 실내에서 배변을 못하게 가르쳤더니,
    문앞에 한참을 앉아서 누워서 책을 보고 있던 저를 계속 쳐다보더군요.

    쟤가 왜 그러나 했는데... 한참 있다가 제가 문 열고 밖에 나가니까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서 지정한 곳으로 가서 배변을 하더군요.

    그리고,,아침 6시면 우리 식구들 일어나라고 문을 긁곤 했었죠.
    자명종이 필요 없었지요....

    제 무릎에 앉혀 놓으면 사르르 잠들어서 잠깐 움직일 때마다
    눈을 살짝 떠서 강아지가 깰까봐 몇 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했던 기억도 3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런 강아지가 학교 갔다오니 없더군요.
    쥐약먹고 죽으려 발광을 해서 동네 아저씨들이 몽둥이로 쳐 죽였다고 하더군요.
    어디 있냐고 울며불며 하니... 아저씨들이 보신탕 끓여 먹는다고
    칼로 털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대성통곡을 했던지....

    그 강아지를 뒷산에 묻어주러 가는데 전 차마 무서워서 그 강아지를 안지 못했습니다.
    동네 아이가 안고 산에 올라가는데 도중에 다리가 툭 하고 떨어져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산에 묻어주고 매일같이 산에 갔었는데....
    그 뒤로는 강아지를 절대 키우지 않습니다.
    또 그럴까봐....

    저는 그 때 문 열어 달라고 문 앞에서 저를 빤히 쳐다 보던
    우리 강아지의 그 눈빛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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