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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해도 불평인 남편
하루이틀도 아니고 평생 이모양 이꼴로 살아야하나 싶구요.
티비를 보면 본다고 $%
뭘보면 그런거 본다고 또 #$
피곤해서 누워있으면 맨날 잠만 잔다고 #$
인터넷하면 또 #$%
커피마신면 마신다고 또 @#$%
도대체가 왜 맨날 따라다니면서 남을 감시하는 건지 왜 자꾸만 잔소리에 불평만 가득한지.
그렇다고 자기는 뭐 대단한 걸 하느냐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쉬는 날이면 잠자고 티비보고 먹고 화장실가는 것이 전부면서.
어딜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집에 쳐박혀서 온갖 간섭만 하고 잔소리만 해댑니다.
자기가 티비하루종일 보는 건 괜찮고 남이 그러면 아주 쌩야단이 납니다.
팰수도 없고 미워서 코드확 빼버리면 그다음부터는 온갖 잔소리모드로.
차라리 방한구석으로 티비와 베게주고 딴생각못하게 하는게 편한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정치가도 마찬가지일거라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더군요.
1. 관심이
'07.12.30 3:55 PM (125.178.xxx.138)있으니깐 그런거 아니겠어요..님의 투정이 귀여우십니다......관심없는 인간들은 커피를 마시건 인터넷을 하건 상관안하고요..시어머니한테 일러요....
2. 아니예요
'07.12.30 5:07 PM (220.76.xxx.185)관심있어서가 아닙니다. 저와 같은 상황을 겪고 계신듯하여 마음이 아프네요.
원글님, 스트레스가 많으시겠어요. 저는 없던 병들도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았답니다.
항상 웃고 밝은 표정이었던 제가 어느날 거울을 보니 얼굴표정도 늘 일그러져있는 걸 보고 너무 충격받아서 생활을 바꾸었습니다.
운동도 시작하고, 평소 늘 관심있던 걸 배우러 가고, 삶이 재미가 없어 연락도 거의 끊었던 지인들과도 연락을 하고 만나고, 저같은 결혼생활이 의외로 많다는 걸 발견하곤 심리학과 대화법(김정숙씨가 쓴 것들이 괜찮았어요) 관련 책들도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었습니다.
남편과 대화를 해보니 자신에 대한 성찰은 거의 없고, 온통 타인에 대해 안테나만 곤두서있는것같더군요. 그러니 타인의 일거수일투족이 못마땅해서 잔소리하고 불평불만에 남탓이 끊이지않은거죠.
제 경험으로는 한꺼번에 바뀌는 거야 어렵지만 조금씩 변화할수있습니다. 말 한마디를 해도 서로 진심으로 하고, 감정을 표현하되 화내거나 격하게 터뜨리지않고 있는그대로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배운다 생각하고 열심히 책도 찾아보고 노력했어요.
지금은 적어도 제가 뭘 하든지 꼬치꼬치 캐묻고 잔소리하고 비아냥거리는 건 멈춰져서 한숨 돌렸지요.(완전히는 아니예요 ㅠㅠ) 지나가다 같은 고민거리를 안은 원글님 글에 로그인하고 몇자 적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