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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집 이사-크리스마스날 전세금도 안받은 채 이사했는데...

착한마음 조회수 : 598
작성일 : 2007-12-29 19:22:11
이번에 2년 살던 전세집 계약이 만료되어 이사하면서 마음 고생 많이 했네요.
이제 다시는 전 집 주인과 전 집 주인이 집을 내놓은 부동산과 상대하지 않을테니 잘 살 일만 남았습니다만...

완전 넋두립니다.
경매 얽히고 그러신 분들하고는 비교도 안될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생겼음에도 그 기쁨이 6시간도 안돼 무너지네요.
쓰고보니 너무 기네요.


12/27일에 계약이 만료인데, 이달 초에 바로 앞에 있던 공터에 아파트를 지을 준비를 하더라구요.
베란다 문을 열면 헤니의 얼굴이 보이더군요.
집 근처에 다른 공터들에도 아파트....
수원 망포동에 지금 아파트 4개 짓잖아요.
계속 있을까 고민했지만 공사하면 새벽 5시 반부터 공사해서 시끄럽고 먼지도 많이 난다고 해서
계약기간이 만료된 차에 바로 집주인한테 방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다가 12/18일에 집 바로 밑 부동산을 통해 방을 보신 분이
20일에 계약하면서 12/29일에 들어와야 하니 그 전에 방을 빼 달라고 했다더군요.
자기가 그 전에 청소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꼭 그전에 빼달라더군요.
연말이라 송년 모임도 많고 약속도 많은데....
회사도 가야 하고...
너무 촉박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게 옮겨가기로 한 집에 분이 미리 방을 빼셔서 제 짐을 옮길 날짜는 편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옮겨갈 집을 23일에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이사 날짜를 25일로 잡았습니다.
다른 날도 아닌 12/25일... 크리스마스에요.

전 주인분들께서 12/24일에 전세금을 미리 돌려주신다고 해서 이때까지만해도 서로 쿨하게 이사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집주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24일 낮, 은행에 돈 찾으러 갔더니 27일에 찾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펀드에 넣으셨던 돈을 빼려고 하신 것인데 며칠 뒤에 찾을 수 있다고 저보고 이해해 달라더군요.
전 확실히 27일에 주실 수 있는 지 여쭤봤고 27일 오전 11시 이후에 찾을 수 있다고 하셔서 일단은 믿었습니다.
혹 해외펀드였다면 찾을 수 있는 날이 3일 뒤가 아닌 5일 뒤니까요.

그리고 이사갈 집 주인께 이런 사정이 있어 25일에 잔금을 드릴 수 없고 27일에 드릴 수 있다고 양해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제 사정을 이해해 주시고 흔쾌히 잔금 안받고 25일 이사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27일...
제 통장 잔고를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이사갈 집을 구한 부동산에서는 연락은 오고...
오후 2시 회의 때 까지 돈은 들어오지 않고....
돈이 들어온 것을 오후 4시 40분에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받아야 할 전세금에서 100만원이나 비더군요!
관리비 몇 달 밀리긴 했지만,
전기요금과 가스 요금을 정산해야 하지만 그 합은 50만원이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부동산에서 관리비와 공과금 정산할 것을 적당히 제하고 주겠다고는 했지만
100만원이나 제할 줄 몰랐습니다.


잔금을 치뤄야 하는데 50만원이 모자라버린 상황,
그 돈을 돌려달라고 전 집 주인께 연락을 했는데
지금 은행 문닫아서 안된다,
폰뱅킹 있잖아요. 근처 은행 CD기도 있는데...
우린 그런 거 모른다. 안된다.
제가 집 나갈 때 전세금 안받고 나간거잖아요. 펀드 찾으시는 것 때문에 날짜를 못맞추신 것
제가 이사갈 집 주인께 양해 구해서 안받고 방 빼 드린거잖아요.
오실분이 29일 이전에 비워줘야 청소할 수 있대서요.
원래는 제가 받고 나가야 하는 게 맞는 거잖아요.
정말 저 이러면 사채라도 해서 드려야 해요. 정말 가진 돈 없어요.
이랬더니
누가 사채써라고 했냐고 그쪽에서 사채써라고 했냐고 그쪽정말 웃긴다고
보자보자하니 아가씨같은 사람 첨봤네, 당장와라. 정산한다.
이러십니다.

회사 일이 있는데 어떻게 갑니까...
게다가 그날은 부서 회식이었습니다.
회사 내에서 좋은 일이 있었던지라 회식에 빠지기도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퇴근하고 들릴 수도 없는 처지였구요.
그래서 정산 시간도 28일 오후 6시로 잡은건데요...
주변에서 목소리 커지는 전화 내용을 듣고 도와주시고 이사갈 집을 계약한 부동산에 양해를 구해서
복비는 죄송하지만 주말에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겨우 잔금을 맞춰서 보냈습니다.

정말 예전 집 주인 분들 믿고 전세금도 나오는 날 공과금이랑 다 정산하고 돈 받고 나가야 할 것을
돈 없으시다고 해서 좋은 마음으로 편의를 봐드렸는데
아가씨같은 사람 처음이라니요...
그리고 본질은 돈을 100만원씩이나 떼고 주신거잖아요.
사채 이야기 꺼냈다고....
누가 사채써라 했냐고... 그쪽이 웃긴다고 이러시니... 어이가 없더군요.

회사에서 옆에서 누군간 그러더군요
"대항력을 상실했군요"

그리고 어제 저녁 퇴근하면서 부동산에 들렸습니다.
6시가 넘어도 부동산분은 다른 손님이랑 물건보러 갔다고 오시질 않고...

부동산 아주머니가 오시고 주인아주머니께 연락드려서 주인 아저씨와 3명이서 만났습니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관리비 정산을 하고.....

그런데,
뜬금없이 청소비 5만원을 달라더군요.
시간이 촉박했던 지라 포장이사를 하였는데...
청소상태가 마음에 안든다고, 소독해야 한다고 청소비 5만원을 달라고 하시더군요.
포장이사의 청소 상태가 마음에 안든다고 청소비를 달라고 하다니....
어이가 없더군요.
그리고 아가씨가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갔다고...
아가씨 짐이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아가씨 이름이 적혀있는 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고.
그거 누가 사진찍어 신고하면 10만원이라고...
근데 제가 여기저기 둔 건..
거기가 그 집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소였습니다.
길 건너편 공터 앞에 칸 나눠서 종이는 젤 오른쪽, 플라스틱류는 중간, 쓰레기는 젤 왼쪽 맨홀 구멍 바로 앞.
이렇게 두면 된다고 입주할 때 아주머니께 이야기 들은 그 자리 그대로 둔 것입니다.
그런데... 벌금 10만원이라구요?
그리고 전 포장이사를 했고, 그건 일반적인 포장이사의 청소 수준이다, 안된다. 그랬더니
어느 집은 15만원 줬고 어느 집도 15만원 주고 사람 불러서 청소하다 나갔다고
5만원이면 부동산에서 아는 사람이 있어서 싸게 부르는 거라고 그러더군요.
더럽고 치사해서 5만원 주고 영수증을 주고받았습니다.

영수증에 주소를 적으라더군요.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 이라고 적으니
전 주인아저씨께서 거기 얼마냐구 물어보십니다.
그러더니 자기 친구가 그쪽에 원룸 건물을 샀는데 거기가 한 집에 원룸 칸이 19칸이 넘어가면 안되는데
불법으로 설계 변경한 건물이 많다고 그거 지금 다 원상복구 명령 떨어졌다고
그런데 들어간 세입자들만 나가야 하는데 돈도 못받고 대항력도 문제되고 고생이라고 하더군요.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정확히 모르지만...
사실이든 거짓이든...
왜 나가는 사람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죠?
사실이라면 감사하겠지만..
거짓이라면... 악담을 늘어놓으신 것 밖에 되지 않는거잖아요?

지금 보면 마지막이다...
생각하며 참고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하니 전 입주할 때 깨끗하게 청소된 곳으로 들어가지 않았었더라구요.
서울에서 용인에 있는 회사로 옮겨오면서 집 잔금 다 치르고 제 이사 날짜가 될 때 까지
더러운 방바닥, 욕실, 바닥, 때 낀 베란다 천장, 창문, 다 제가 퇴근길에 들려 청소하고 갔었습니다.
근데 싱크대랑 붙박이 장농이랑 욕실 수납장과 변기 외의 부분 청소는 부질없는 일이었습니다.
어차피 이삿짐 분들이 짐 들여놓으실 때 신발 신고 넣으시잖아요.
짐을 다루는 일인 만큼 발에 짐이 떨어져서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마무리 단계 전까지는 신을 신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 그나저나 수원 곡반정동에 있는 원룸 중 정말로 한 집에 원룸 19개 이상인 집들은 헐어내야 하는 건가요?
IP : 203.241.xxx.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앞으로는
    '07.12.29 8:14 PM (61.66.xxx.98)

    그런자리는 좀 등치있고,(인상이 험하게 생기면 더 좋음)
    말발 센 남자친척이나 동료와 함께 나가세요.
    아가씨 혼자라고 얕보고 자기마음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 2. 그리고
    '07.12.29 8:16 PM (61.66.xxx.98)

    앞으로는 꼭 돈받고 나가세요.
    서로 사정봐주고 그럴 필요 없어요.
    원리원칙대로가 결과적으로는 제일 마음이 편한법입니다.

  • 3. 저도
    '07.12.29 9:27 PM (124.49.xxx.25)

    그런 경험있는데요,
    전세금 다 받기전에는 절대로 집 비워주지 마세요.
    화장실 들어갈때하고 나올때 맘 틀리다고,
    가진자들은 꼭 그렇더라구요... 절대로 절대로 먼저 집 비워주지 마세요.
    그리고 앞으로 행복하게 사세요.

  • 4. 좋은
    '07.12.30 12:39 AM (211.215.xxx.133)

    경험 했다고 생각하세요.
    전세금을 받지 않았는데 미리 집 비워주고 이사했으니 약자의 입장이 되었지요.
    절대로 돈 받기 전에는 집 비워주지 마세요.

    청소비 운운도 심술스러운 마음이 느껴지네요.
    보통의 경우 이사오는 사람이 청소를 하고 들어오는데
    이사를 가는 사람한테 청소비 받는거 심하네요.

    어떤 집주인이 전세 줄 집을 소독을 한답니까?

    다 지나간 일이니 액땜했다 생각하고
    2008년을 밝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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