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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에 가장 쪽팔렸던 일..

제발 잊고 싶어 조회수 : 3,047
작성일 : 2007-12-28 22:48:59
이 일이 발생한지 16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내 기억에 생생히 살아서 문득문득 나를 괴롭히는 사건이 있어요.

대학교 2학년때 집에서 학교로 가는 길이었어요.
더운 여름이라 나의 옷차림은 나시티와 하늘하늘한 짧은 반바지.
가방을 메고 열심히 걷고 있는데 남학생 2명이 마주보고 걸어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남학생들..어쩔줄을 몰라하며 얼굴이 빨개져서 걸어오고 있는거예요.
짜식들 이쁜건 알아가지구...하며 흐뭇하게 지나치려는 순간
한 남학생이 절 부르더라구요.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는데 다른 또 한명의 남학생 그 친구를 낚아 채더니 말 못하게 그냥 끌고 가버리데요.

무언가 낌새를 느낀 나의 육감!!!
뒤를 돌아보니 그 하늘하늘한 반바지가 팬티속으로 거의 엉덩이가 다 보일 정도로 둘둘 말려가 있었고...
차 옆의 대로변을 걷고 있던 나는 순간 너무 챙피해 얼른 골목길로 숨어 버렸다는거...

몇년뒤면 나도 나이 사십인데..
왜 아적까지 나의 기억속에 새록새록 살아 있는건지..
흐엉~~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냐~~~


IP : 125.177.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여
    '07.12.28 10:54 PM (221.140.xxx.210)

    그런기억은 왜 잊혀지지도 않는지.원
    건망증은 나날이 중증이 되어가는데 잊고 싶은건
    절대 잊혀지지가 않네요.
    저도 망각하고 싶은 것들이 무지 많은데.
    그냥 혼자 가끔 기억날때 웃고 말아야죠,머

  • 2. 제친구...
    '07.12.28 11:10 PM (211.117.xxx.80)

    고등학교때 마을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습니다...옆학교는 남학교..
    몸집이 자그마한 제 친구가...
    마을버스 천장에 있는 손잡이도 못잡을 정도로 키가 작았습니다...
    갑자기..버스가 끼익~~~ 하고 급정거를 하자...
    다리 벌리고 앉아있던...남자학생 다리 가운데로 들어가서...
    남학생 다리에 폭삭 앉아있게 되었는데..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제 친구 일어나지도 못하고...
    얼굴만 빨개지고...가만히 앉아있는거예요....
    제가 일으켜 세웠는데...
    친구인 제가 민망해지네요...ㅋㅋ 그친구는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일이라네요

  • 3. 나도...
    '07.12.29 12:12 AM (125.180.xxx.62)

    백화점에서 화장실갔다가 나오는데 백화점아가씨가 저보고 치마올라갔다고해서 보니깐
    뒷치마끝이 팬티스타킹속으로 들어갔더라구요...ㅋㅋㅋ
    금방 발견해서 본사람은 없었지만...평일이라 손님이 많지않았어요...
    큰망신당할뻔했어요...

  • 4. 어머
    '07.12.29 1:42 AM (222.113.xxx.91)

    다 들 넘 웃기시네....ㅋㅋㅋㅋㅋㅋ

  • 5. ....
    '07.12.29 4:14 PM (125.187.xxx.133)

    저도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너무 많아요
    가장 최근의 일은
    얼마 전 일 때문에 호텔에서 사람을 만나기로 했어요
    갖은 폼 다 잡고 커피숍에 들어서는데 뒤따라 들어오는 남자가 내 앞을 스쳐가면서
    쳐다보고 씩 웃어요
    옴마나 왜 웃는겨? 오늘 신경 좀 썼더니 내 얼굴에서 빛이 나는겨?
    혼자 좋아하면서 머리 한 번 쓰윽 만져보는데
    흑흑...... 뒷머리 쪽으로 헤어롤 두개가 그냥 붙어 있더군요.
    그걸 왜 붙여가지고 돌아다닌거냐구요오오오~~~

  • 6. 저도요
    '07.12.29 9:40 PM (59.16.xxx.25)

    1. 지하철(지하상가가 매우 크고 유동인구 짱많은) 타러 뛰어가다가
    진짜 톰과 제리에 나오는 톰처럼 대자로 뻗었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였어요
    그 때 전 치마를 입고 있었죠...
    정말 넘 챙피해서 정신차리자마자 대자로 뻗은 제 몸 수습하고 일어나서 뛰어서 지하철을 타긴 탔는데...
    턱이 깨졌더래요...
    2. 지하철에 신발 꼈어요...
    그런데 문제 그 이후 역에서부턴 반대편만 열리데요
    종착역까지 그러고 갔어요
    오후 3시경 지하철 널널할 때...정말 여기저기서 웃어대구 난리도 아니였죠...
    종착역 이후 청소아주머니가 비상밸브로 열어주셔서 신발 그때도
    그 열차라 다시 출발할 때 내렸죠
    3. 당산철교가 끊어져서 2호선을 시청역에서 갈아타야할 때
    방송나오잖아여 승강장과 열차사이가 어쩌구 저쩌구
    사람이 넘 많아서 담 열차 타려고 기다리는데
    타려는 사람들에게 밀려서 그만 그 사이에 발 빠졌네요...
    정말 이렇게 죽을 수도 있구나 생각한 순간
    제 주위로 사람들이 삥 둘러서고
    공익 와서 뒤쪽 사람들 막고 출발 지연시키고...
    앞에 탔던 모 대학교 가방 맨 사람 둘이 제 양팔 붙잡고 끌어올렸네요....
    그 몇 정거장 되지 않는 거리 오면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는
    넘 당황해서 고마워여 라는 말도 못해서 미안하다는....

  • 7. ㅋㅋㅋ
    '07.12.29 10:00 PM (58.121.xxx.153)

    저랑 신랑도 서로 이런 쪽팔렸던(?) 일들을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어요...^^
    1.저: 대학다닐때 당시 남자친구가 없던 저랑 제 친구...까페에서 가장 분위기있던 창가에 앉았었지요.(당시 한창 유행하던 턱있는 창가자리) 커피를 다 마시고 집에 가려고 일어서던 순간,턱있는 걸 깜빡 잊었던 저...우와~~~**;;당시 유행하던 통굽슬리퍼 구두 신고서는 높이를 감지못해서 삐끗~~!!슬리퍼 한짝은 어디론가 날라가고 저는 턱없는 그 까페 가장 가운데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제 가까이에 있던 한 남학생의 허벅지를 쑤욱~~훑구서는 떡 거기(!!)에 손을 얹는 순간 미끄러지기를 멈추었더랬습니다ㅡㅡ;;;
    제 친구는 그 와중에도 제 통굽슬리퍼 한짝을 찾느라 테이블 밑에 기어들어가서 찾고 난리를 떨고...ㅠㅠ 전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심장이 벌렁거려 다시 깹니당...

    2.저희신랑: 동네은행에 한쪽 벽면을 통유리로 바꾼걸 모르고 들어갈땐 잘 들어갔는데,나올때 통유리쪽에 유리가 없는줄 알고 너무 씩씩하게 걸어나오다가 엄청나게 정면으로 박아서 그대로 나동그라졌었다네요.광경을 본 사람들이 나중에 설마설마...그랬었대요~~.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가서 지 스스로 냅다 박아 나동그라졌다고 이게 웬일이래~~다 그랬다나요..??ㅋㅋ;;;(웃으면 안되는데...전 상상만해도 너무 웃기는거 있죠...??푸하하~~)
    그런데,진짜 한참만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는걸 보면 당시에 많이 위험하긴 했었나봐요.
    연락받고 어머님이 달려오시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그러셨거든요~~~~

  • 8. 제친구
    '07.12.29 10:27 PM (122.34.xxx.104)

    님 친구분 경험을 제가 했답니다.
    고등학교 때 만원버스 타고 가는데 갑자기 급정거 하는 바람에 앞에 앉아 있던
    남학생 무릎에 털썩 떨어졌더랬지요. 멍해져서 암 생각도 안나고 몇 초동안 일어날 생각도
    못하고 걍 앉아 있었습니다.ㅠ.ㅠ 지금도 생생해요.

  • 9. ..
    '07.12.29 11:27 PM (125.130.xxx.46)

    ㅎㅎ
    참 그런 시절이 있었내요
    그랬전 제가 요즘은 넘어져도 아이고 하고 일어나서 아무일 없다는듯이
    지나가고 실수해도 죄소합니다로 끝 그런것 쯤이야한답니다

  • 10. ..
    '07.12.29 11:37 PM (125.130.xxx.46)

    책빌리러 도서관 가면서 계단 오를때 가끔 생각이나는데 아는엄마가 해준말
    자긴 올라가고 위에서 내려오던 나플 거리는치마 입은엄마가 자기 앞에서 X로 넘어졌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보게 되었다는 넘어져서 민망하고 아프겠지만 그엄마
    속옷이 넘 지저분하더라는 ........여름엔 치마입을땐 조심해야죠
    전 여름에 치마 입으면 얇은 속바지 하나더 입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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