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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살면서 하기엔 보육교사 or 학습지교사 어떤게 나을까요

고민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07-12-25 22:17:01
30대초반이구. 얼마전 합의이혼을 해서 생각이 많습니다.
이혼을 후회하지 않습니다만. 정말 여자 혼자 살아가기엔 세상이 녹녹치가 않네요.

신랑한테 잘하라는 말이. 이제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내가 아무리 미스코리아라도, 서울대를 나왔더라고. 사짜 직업이라 하더라도.
신랑이 와이프와 같이 살기 원하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용 뺀 재주가 없다는 거....
장모가 빌어도, 장인어른이 무릎끓고 빌어도 방법이 없다는 거.
그래서 신랑 맘 다 잡고 살아라는 말 이제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홀로서기가 아니더라도 가정내에 자기 목소리 내고 살려면
여자도 정말 자기 일이 있어야 된다는 걸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전 남편과 이혼한지 2달인데, 새장가간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여자가 있는지 정말 몰랐지요. 완전 바른생활 사나이의 탈을 쓴 위선자였으니까.
완전 마마보이에
모 아니면 도라고 사돈한테 돈이나 대 달라고 햇다가 감감 무소식이자. 이참에 이혼 시켜야겟다고 했는지.
집안의 제일 어른이라니 시아버지라는 사람은 얼굴도 안 보이고.
그 미친 시모만 나서서, 난리 난리도 아니었죠.


수중에 돈은 없고 친정 도움 받으면서 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친정에선 당장 한 달에 50만원 벌어도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라고 하시네요.
예를 들면)
식당 조리사 막내로 들어가서 일 배우고 자격증따고 작은 식당 하나 하고 살라고 하세요.
그래서 보육교사 자격증을 딸려고 생각중이에요.
기본과목에 몇학점 이상 이수하면 2급 자격증이 나온다고 하네요.
박봉이겠지만.경력 2년정도 쌓다가.
작은 아파트 하나 얻어서 가정집보육원을 차릴까 생각중인데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아이를 좋아하기는 합니다. ^^ 손재주가 좀 없어서 걱정이지만요....


반면 학습지는 당장 돈은 좀 되겠지만. 평생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주변에 하는 친구들도 많고 워낙 그 쪽 계열 얘기를 많이 들어서 선뜻 시작하기 겁도 나고 그렇네요.
좋은 사람 만나면 다시 결혼을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정말 그럴 생각도 없고. 제 기본 사주에 남자가 없다고 하네요.
20대중반부터 올초까지 꾸준히 듣고 있는 말이에요.
정말 희안하죠.
철학관이나 절, 점집에 가면 늘 듣는 말이 니 사주엔 남자가 없다.
근데 식신이 있어서 평생 주머니에 돈은 안 떨어지겟다 하세요.
남자는 여자 냄새를 맡고 살아야 되고 여자는 남자 냄새를 맡고 살아야 하는데
앞으로 너 혼자 걱정이라는 엄마 말씀에 콧끝이 찡해지더라구요

빨리 자리를 잡고 싶은데. 마음의 결정을 못하겠습니다.
과연 보육교사 2급 자격증 취득 후 박봉을 견디서면서 경력 쌓고 가정보육원 차리면
큰 돈은 아니더라고. 여자 혼자 먹고 살기는 괜찮을까요.?
아기들 위주로 일을 하다보면 크게 더러운 일은 당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요

주위에선 옷가게나 생과일쥬스, 샌드위치 가게를 해 보라고 하는데.
전혀 그 쪽으로 아르바이트한 적도 없을뿐더러.
혹여 이혼해서 혼자 가게하는 여자라면서. 그런 여자만 골라 돈 뜯어낼려고 덤비는 남자한테 걸려.
돈 뺐기고 만신창이가 될까봐 . 그런 점을 생각하니. 보육교사가 낫지 않을까 싶은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님 여자 혼자 하기에 적당한 거 있음 추전 좀 해 주세요 ^^
IP : 211.50.xxx.6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25 10:22 PM (58.120.xxx.173)

    저 박수부터 치고 싶어요!!!
    2달 밖에 안 되셨으면 이혼 충격에 어질어질 하실텐데..
    원글님은 벌써 다 털어내신거 같네요!! 박수!!
    혹시 숙명여대 평생교육원 같은 곳 찾아보면
    <유리드믹스> 이런거 있던데.. 어떠세요??
    아직 지방쪽은 이거 하는 곳이 많지 않대요..
    서울은 문화센터, 학원도 꽤 생겨서 포화인거 같더라고요..

  • 2. 잘 생각
    '07.12.25 10:27 PM (221.164.xxx.28)

    주위에선 옷가게나 생과일쥬스, 샌드위치 가게를 해 보라고 하는데....
    이건 절대 아닙니다..경험 없인...아니되옵니다.

    이 계통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직접 일하면서 현장을 겪어보고..난 후에 결정 하셔도 충분~~ 하실듯하구요.

    일단 주변에 짧은 시간 알,바라도 할것있으면 그냥,,부지런히 일~ 하면서
    세상 돌이가는 거나 사람들 사는 것보면서 여러가지 알고 배우고 하시면서 천천히 생각해보시는 게 어떨지요?

    경험없이 아무것도,, 남의 말 절대 다 믿지마시고 본인이 조금이라도 시장경제에 직접 뛰어들어서 알아보셔야 더 좋은 경험이 되고 약이 될것 같아요.

    지금 혹시라도 비싼 강의료나 경비 들어가면 힘드실것 같아서..요.

  • 3.
    '07.12.25 10:28 PM (125.142.xxx.100)

    학습지교사보다는 보육교사가 나을거같아요
    학습지하는애들이 회비 못내면 교사가 메꿔야한다고 들었거든요
    평생할수도없구요
    보육교사하다가 무슨과정 1년인가 수업듣고나면 어린이집 원장할수 있다던데
    그쪽이 좋을거같기도하구요
    맞벌이하는 부부들이 늘어나니 앞으로도 괜찮을듯 싶어요

  • 4. 기술
    '07.12.25 11:24 PM (220.238.xxx.207)

    학습지쪽은 판매 하는 거라 실적스트레스가 좀 심하다고 들었구요.
    가게나 이런 건 자본도 크고 경력없이 사람 부리기도 힘들거구요.
    님도 곧 좋은 새사람 만나시길 바랍니다~ 힘들어도 많이 웃으시고 긍정적으로요! 화이팅!

  • 5. ...
    '07.12.25 11:28 PM (124.56.xxx.29)

    님! 힘내세요...

  • 6. 솔향
    '07.12.25 11:58 PM (203.132.xxx.97)

    제가 학습지 1년 했습니다. 처음엔 잘되서 우수신입교사 금뺏지도 받아봤구요.. 근데요. 실적스트레스가 장난 아닙니다. 실적이 좋지 않으면 교사보구 메꾸라고 합니다. 안하는데두 하는걸루 하면서 회비를 교사가 내게 하는거죠.. 정규직이 아니고 계약직이라... 종용하는 사람은 정규직이라 실적이 인사고과에 반영이 되니까 아주 난리죠.. 애들 가르치는것 잘하시면 학습지교사 조금 하시다가 과외섭외 들어오면 아예 그쪽으로 가셔서 전문적으로 하시는 것두 좋아요.. 잘 하면 알음알음 소개두 많이 들어오구 수입도 그쪽이 훨 낫습니다. 전 그렇게 했네요.. 도움이 되셨는지..

  • 7. ...
    '07.12.26 12:14 AM (220.117.xxx.109)

    우선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길을 또박또박 알아보시는 님이 참 대단하세요. 저라면 아직도 암 생각 못하고 헤매고 있을 것 같아서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쓰러지지 않고 성공해내실 분이 아닌가 하는 강한 포스가 느껴지는걸요~
    보육, 아이들 돌보는 것 요즘 수요가 많으니 잘만 해낸다면 좋은 길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경험이 없어서 구체적인 도움 못 되나 님께 용기 드리고자 글 남기고 갑니다.

  • 8. ...
    '07.12.26 12:29 AM (58.224.xxx.153)

    학습지는 나이가 너무 들면 계속 하기 힘들지 않나요?
    차라리 보육과정을 밣는게 낫다고 생각되지만 그런 쪽으로 일하시는 분 만나 한번 알아보세요.
    그리고 사주, 철학관 믿을게 못됩니다.
    잘한다는 철학관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 되느냐 물으니 관상, 사주 이야기 하며 3명이 정동영씨, 이회창씨, 이명박씨를 1명씩 다 얘기하더이다.
    저도 그런쪽으로 관심있지만 앞으로의 일은 잘 못맞추더라구요.
    과거일은 또 잘 짚어내구요, 본인 사주가 그렇다고 암시하지 마시고 일이 자리 잡히면 가볍게 마음에 맞는 사람이랑 데이트도 즐기고 하세요, 설령 님이 남자가 사주에 없다고 해도 늙어서 혼자 쓸쓸하게 지내느니 그게 더 낫지 않나요? 앞으로의 운명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시길 바레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할수 있는 만큼만...

    그리고 전 남편은 아마 새장가가도 오래 못갈겁니다. 누가 그런 남편이랑 시어머니를 견뎌 낼수 있겠어요, ^.^

  • 9. ...
    '07.12.26 12:42 AM (211.59.xxx.51)

    님.....무슨 이유이신지는 모르지만 .......
    장인이 무릎꿇고 빌어서까지 살아야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씩씩하게 일어서시구요.
    앞으로 님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크리스마스 저녁에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10. ..
    '07.12.26 12:46 AM (121.139.xxx.231)

    먼저 살고 싶은 동네를 정하시고 학습지하시면서 사람들하고 친해지고 초등가르치다 공부방 내세요. 한명당 공부방 20만원정도 그보다 더 받는곳도 많으니까.애들 20명만 되도 ..보육교사보다 덜 손이 가고 그게더 좋아요.잘 가르치신다면.그렇다는거고.

  • 11. .....
    '07.12.26 1:53 AM (211.51.xxx.27)

    윗분 말씀처럼 공부방도 좋겠네요. 보육교사도 좋고요. 전 올해 방송대유교과 졸업해요. 보육교사 1급과 정교사2급 자격증 받지요. 우선 보육교사 1년 과정 밟아서 자격증 이제 3급으로 알고 있어요. 취득하시고 여건이 허락하신다면 방송대에서 더 학업을 이어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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